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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05 11:45
제가 사는 아파트는 근처에 놀이터가 없기때문에 동네 아이들이 다 모입니다. 가만히 보면 어린 아이들 빼고는 학원가는 중간에 잠깐 들려서 10분정도 놀다가 도 다른 학원으로 학원으로 옮겨가는데요. 그나마 이런 놀이터마저 시끄럽다고 애들 쫒아내는 어르신들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어르신들하고 싸우는 입장이라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운동장 바로 뒤쪽은 음식점인데요. 공차고 놀면 공이 넘어온다, 시끄럽다, 뛰면 먼지난다면서 계속 교육청으로 컴플레인을 거는 통에 이 학교 아이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조차 제대로 뛰어놀지를 못합니다. 심지어 체육수업도 음식점쪽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만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뛰어 놀 권리는 찾기 힘드네요.
14/03/05 11:45
저는 그래서
동네 놀이터들에 고무 타일(?) 깔아둔 정책이 제일 바보 같이 보여요 흙이 없이 타일에서 뭘 하고 놀죠... 어차피 청정지대 온실안에서 사는 것도 아닌데...
14/03/05 13:19
그나마 환경안정성을 고려한 고무를 쓰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죠. 폐타이어등으로 재활용한 오래되면 가루가 날리는 그러한 재료를 쓰는 곳이 태반입니다.
14/03/05 11:54
유년기 때 현대 컴보이 있는 친구 집에서 TV앞에 옹기종기 모여 닌자거북이3 목숨 하나씩 플레이했던 것이 문제가 있는 놀이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추억이 모여 주먹왕 랄프가 나온 것이죠. 놀이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을 뿐, 거기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PS : 이런 류 글이나 짤방을 보면 이상하게 '깍두기'를 미화시키던데.. 운동신경 딸려서 항상 '깍두기'였던 입장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4/03/05 12:00
저도 발이 느려서 뛰는 종목할땐 깍두기 일때가 종종 있었는데, 깍두기는 좋았던 것 같아요.
깍두기라서 놀림받거나 왕따당하는 것은 없었던 것 같은데...
14/03/05 15:14
왕따보단 깍두기가 나으니까요.
저도 항상 깍두기였고, 그렇게라도 참가시키는게 아예 배제시키는 것보다 낫다는 점에서 맞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린 아이들에게 모두 깍두기가 없는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내라고 할 수도 없다보니까요.
14/03/05 11:55
PC방에서 게임하는 것으로 놀이문화가 바뀐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만큼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건 나쁘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그걸 놀이문화에서 찾는 건 다른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마땅히 공교육이 감당할 문제인데, 이걸 놀이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해버리면, 노는 것까지 몸을 위해서 해야하는 것이 되어버리죠.
14/03/05 12:05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에서 하는 방송에서 추성훈씨 딸이 흙을 이용한 장난감을 '사서' 노는 걸 보고 문화컬쳐를 받았습니다.
'아니 흙을 사서 놀다니 그까이 흙정도야 집 밖에만 나가면 온 천지에... 아, 없구나;;;' 바뀌어 가는 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고 그냥... 아쉬워요. 하하하
14/03/05 12:46
이걸 보니까 생각나는 건데, 한부모 가정의 작가 아버지와 초등학생 딸의 이야기를 그린 [파파 톨드 미]라는 만화를 보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수련원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친구가 "요즘 애들은 도시와 집에서 과보호 받느라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애들은 야외에서 자연과 벗삼아 마음껏 뛰어노는 게 제일이야!"라며 부녀를 은근히 자극하자, 발끈한 딸이 자신의 아빠의 교육방침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그 수련원에 갔다가 마음에 맞지도 않는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집을 그리워하고 수련원의 개떡같은 센스에 반발심을 가지는 이야기가 나오죠.
뭐든지 일면적으로 보면 안 좋달까요.
14/03/05 12:47
마트 장보러 가서 아이를 유료놀이터(키즈**) 이런 곳에 맡기는 것에 처음에 엄청 난감했는데,
생각해보니 지금은 어쩔 수 없는,,, 태권도장 2품 딴 아들녀석의 품새가 너무 엉망이고 정권지르기도 폼이 엉망이라 의아했는데(운동신경이 뛰어난 편이라,,,) 태권도장에서 놀이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더군요. 결국 돈내고 놀러보내는 것,,, 지금와서 골목놀이 문화를 다시 만들 수는 없겠지만,,, 아쉽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은데...)
14/03/05 13:23
인간을 떠나, 동물이기에 유,청소년기 놀이를 통한 운동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체질과도 연결될테구요...
그런면에서 안타깝습니다. 사라지는 놀이문화가 체격은 좋아지나, 체력은 약해지는 청소년들의 큰 이유가 아닐런지...
14/03/05 13:24
캠핑을 취미로 다니는데 가끔 불편하고 힘드는걸 왜 하느냐 (사서 고생하느냐)라는 질문 많이 받습니다.
딸아이 기준으로 흙을 만지고 나뭇가지 가지고 놀수 있는게 그때 그곳 뿐입니다. 마음아픈건 옆텐트 초등학생 부모들이 노트북을 가져와서 아이들 숙제를 하길래 물어 봤더니 이메일로 숙제를 내고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는군요 캠핑장에서 와이파이 잘 터지는 자리(실제로 많은 캠핑장에 AP가 설치되어 있습니다)를 많이들 선호합니다.
14/03/05 14:42
크~ 어렸을적 학교끝나면 숙제 잽싸게 하고 하루 종일 골목길에서 뛰어놀았죠. 아니면 산에 올라가서 잠자리 잡고~ 날씨 좀 풀리면 아들데리고 자전거라도 타러가야겠네요.
14/03/05 15:31
2000년대 중반쯤부터 놀이터에서 노는애들 보는게 쉽지 않았네요.
그래도 차라리 PC방에서라도 놀면 다행인거 같네요... 요즘에 그거조차 못하는 애들도 많은거 같던데
14/03/05 16:39
지금도 놀이터 가보면 아이들이 종종 있긴 있습니다. 다만 주로 여자아이들이더군요. 남자아이들은 죄다 피시방에 가 있는지 뭔지 놀이터에는 잘 안 보임.
14/03/05 19:42
그래도 다른 단지보단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 옆 놀이터에 유난히 많이 모여서 축구하고 뭐하고 놀더라고요..
작년에 지나가다가 뺨따구에 축구공 맞은건 함정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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