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발렌타인데이 초컬릿 못받았습니다.

대신 수제 케잌을 받았네요.(...)


주초에.. 뭐 받고싶냐는 말에..
초컬릿도 좋긴한데 딱히 끌리는것두 없구..

평소에 제게 이거저거 바래서 케잌같은거 만들어 바치기도 했고..(....)
거 호구냐는 눈빛좀 치워주세요. 모니터 뒤로 다 느껴집니다.

여튼 혹여 놀리기나 할겸 말도안되는 요구사항인거 뻔히알면서도..
"케잌 만들어 줄랴?" 라고 했는데..

"그래"

라고 해서 완전 경악하고 한동안 굳어있던게 바로 지난 주 초 입니다만..

비쥬얼 포기하고 잘만들자신은 없는데 그래도 괜찮냐? 라고 해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고.
그래도 혹시나 걱정되는 마음에 몇가지 팁을 넌지시 전달해놓으니 걱정말고 오라더군요.

그래서 저번 금요일 저녁에 갔습죠.

그래서 받은 케잌이 저 사진의 저것..
저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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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사진에는 원래 저런빵 같고 좀 괜찮게 나온듯 해 보이시겠지만...


제 위장에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먹기는 다 먹었습니다..

...저거 만드는데 다섯시간이 넘게 걸렸다는데 이점에도 애도를 표합니다.

..

크림 휘핑이나 쉬폰빵 반죽 거품내는것등 걱정되는게 적잖게 많았는데..
듬성 듬성 빵조각이 있고 만들당시엔 사이사이 크림을 바르고 그 사이사이 딸기를 잘라 넣고.. 마지막으로 딸기 데코를 했다는데..

...
내가 올때까지 그 시간동안 크림이 다 풀이 죽어서 .. 이게 휘핑한건지..
크림원액인지..

뭐랄까..휘핑한것과 크림원액사이 중간 어디쯤의 위치인듯한 무언가가 그냥 넙데데 펼쳐 있더군요..
...
...

빵은 몇조각 찾지도 못하고......... 크림죽에 딸기 몇조각 떠서 먹노라니..

위장가득 크림이 퍼지는 느낌이라니.............

하하하하하..

...다신 안부탁하게요...케잌...
하하하하하하

그래도 다 먹었습니다. 케잌..

이녀석 앞으로 한 2년은 놀려 먹을수 있겠어요 하하하


아 물론 이렇게 올린건 염장이 맞습니다만..
그냥 전부터 주고받던 단순 친구란 점은.................하.. 하하..(주루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