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전.. 나름 운동도 하고
장기간 훈련으로 신체 능력도 그닥 나쁜편이 아니며..
동물에 대해서는 내 몸이 망가지는건 그닥 상관않고 무한 애정을 퍼붓는 ...좀... 뭐랄까..
동물 털끝이라도 스다듬을수 있다면 물려도 좋아 ~~~ 라는 생각이
각종 길거리나 야산, 동물원 동물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드는.. 좀.. 내가 병이 아닌가 싶을정도의 그런 사람입니다.
어릴때.. 한 열살내외..쯔음에..
동네 뒷산 나무파는 아저씨가 묶어놓고 키우던 잡견에게 접근했다가 심하게 물린적이 있었습니다만...
대게는 그 나이 전후로 자기 등치만한 개한테 공격을 당하면 "개 공포증" 등이 생기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게 천성인지..
그 후로도 그 개한테 접근하려고 별별짓을 다했었습니다.
현재 고양이도 키우고.. 직접 키우다 보니 그냥 멀리서 보고 지나가며 좋아햇을때보다 그들의 기본적인 습성을 어느정도는 알거 같더군요.
그리고 동물들 힘이 무지하게 셉니다.
뭐.. 2-5kg 정도의 중소형 견종들 경우.. 물론 인간이 충분히 제압하긴 하지만..
그 등치 비율로 치면 ...=_= 그 힘은 어지간한 전문 선수가 따라가기 힘들겁니다.
15kg 넘어가면 뭐... 일반인은 그냥 사고나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고 봐야겠죠..
죽지야 않겠지만.. 피해를 얼마나 입게 될지는..과연............ ...
우리집 똥고양이 (4.5kg)만 해도 내가 죽일각오로 덤비면 손쉽게 죽이겠지만 단순히 제압하려 하면 힘이 딸린데...(...)
아.. 참고로 저 제압은 학대가 아닙니다. 같이 그러고 잘 놉니다. (...)
약간 과격한 스킨쉽.. 정도로 봐주시면 됩니다..
친구네 시골집에 놀러갈 기회가 되어 갔던적이 있었습니다.
개가 절 보고 미친듯이 짖고 위협을 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위협을 하는 상황인데..
문제는.. 저야 외지인이니 그렇다 치고..
그 개 주인인 내 친구한테도 미친듯이 짖더군요...
친구왈.
자기 저개 무서워서 접근못하겠다고.................. ...=_=
자기개한테 무서워해서 어쩌잔건지..
결국 대문 오갈때마다 지나치게 짖어대서..=_=; 짜증이 나서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접근하고 나서 관찰을 곰곰히 해보니..
이걸 뭐라고 표현할길은 없는데.. 이게 날 위협하려고 짖는게 아니란게 느껴지더군요.
그냥 무서워하고 있는게 뭐랄까.. 그냥 알게되었습니다.
뭐 전문가라면 저 꼬리움직임이나 귀 위치 등으로 공포네 뭐네 판단하겟지만.. 그냥 온몸으로 하는 움직임이 두려움과 공포 허세 구나..싶어서
시간이 꽤 지난거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제가 개한테 손을 댓던걸로 기억합니다.
위협적이지 않게...
뭐.. 그뒤는 일사천리라..
개가 내가 지를 위협하거나 위해를 가할의사가 없다는걸 알자마자 더이상의 위협도 없고 저를 그리 반기더군요
뭐 저렇게 애들 길들이는것도 어느 애견카페에 가서 본 커다란 등치의 골든리트리버.. .. 일을 기점으로 더이상 안하게 되었습니다.
딱 보는데 온순하니 커다란 개가 들어오더군요..
근데 털이 좀 많이 엉켜있더군요.. 개 주인에게 제가 만져도 되냐 하니 혼쾌히 수락하시기에..
빗질좀 해줘도 되냐니 개주인이 사색이 되어서 .
"안돼요! 우리개 빗질해주는거 진짜 싫어해요 물릴거에요..... 저도 하고싶은데 안돼요.."
라고 난색을 표하더군요...
.........
그때까진 제가 철이 없었습니다.
그냥 그 개가 불편해 하는것만 보였고 빗질해주는걸 참 좋아하는애로 보였는데 주인이 저리 말하는게 이해가 안되어서 괜찮다고 주인만 괜찮다면 하겠다고 하고..
능숙히 잡고 빗질을 해줬습니다.
개가..진짜 좋아하면서 빗질을 받더군요..
주인한텐 정말 악동같이 굴었다고 하던데..-_-;
제 눈엔 그냥 관심받고 싶어하고 스킨쉽 좋아하는 평범한 리트리버 였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해피앤딩인데...
문제는 주종관계입니다.
제가 그 리트리버를 데리고 갈것도 아닌데..
기존에 실 주인이 그 개의 빗질을 못하던 이유는 어떻게 보면.. 개와 정상적인 주종관계를 못맺고 개한테 끌려다녀서.. 라고 볼수도 있는데..
주종관계가 제대로 안맺어진 상태에서 제 손길을 받으니 ..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는 그 개를 책임져줄게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그런개를 봐도 손대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뭐 제가 하려던 이야기는 이건 아니고요...
몇일전에 말입니다..
어두운밤에 길을 가는데..
동네 주차장 아저씨가 평소에 자랑스럽게 키우고 다니시던 도베르만이 저쪽 언덕위에서 나타났습니다.
등치가 그다지 크지 않은 도베르만 이었는데........(그래도 허리춤 까지는 오는..)
아무도 없는 밤길에 내가 가야하는 주행경로 앞에 있는 귀가 뾰족하니 관리가 잘된(훈련을 잘받은) 도베르만이 나타난거에요..
어릴때 동물을 직접 못키웠을땐 그냥 달라붙었겠지만..
어느정도 동물을 접하고.. 그들의 몸짓을 알게된 상태에서..
솔직히 그동안 대형견종이랑 자주 놀면서.. 어느정도 일반인들에 비해 대형견종을 마주쳤을때 대하는법등은 몸에 숙지하고 있었고..
적어도 대처하거나 피해를 줄이는 차선책도 익혀놨고.. 좀 물려도 그러다 뼈 한두개 금가도 괜찮다 주의였지만.(...)
어.. 음.. 그래서 눈에 보이는건데.
적대감이 폴폴폴 넘쳐납니다.
제가 한걸음 다가갈때마다 딱히 짖거나 하는게 아닌데 위협하는 자세로 바뀌는걸 보면서..
저와 개의 걸음은 천천히 느려지고 결국 멎고 대치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가 대치하면서 멈춰지는 딱 고만큼 주변공기도 천천히 얼어붙는 기분이더군요...
...
무섭더라구요...
솔직히 이런부분은 좀 내가 봐도 미친거 같다 싶을정도로 동물에 대해 적개심은 커녕 겁대가리를 상실한 저인데..
(머릿속에 기생충이라도 들어앉은거 같은 느낌.)
... 더한 애들도 그냥그냥 웃어 넘기는데...
참.... 그때 그 장면은..
나는 언덕베기를 올려다 보고 있고 언덕베기 위에서 그 개는 달을 등지고 내려다 보면서 멈춰서서 경계를 더하고 있는데..
....
그냥 이대로 가야하나..우회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찰나에..
등뒤에서 개 주인이 휘파람을 불어서 개를 부르더군요.
순식간에 경계태세는 풀어지고.. 개는 멈춘 꼬리를 흔들며 경쾌하게 달려서 주인한테 가더군요...
그때 든 생각은...-_-
아.. 이건 진짜 아니다. 내가 아무리 개한테 우호적이라도.. 저런개를 저렇게 대로에 풀어두는건 진짜 아니다.. 싶더군요.
그냥 그런개가 지나가는걸 보기만해도 경기일으키는 사람의 심적 구조를 조금은 이해하게 된 기분 이었습니다.
저 개 주인은 본인이 그나마 사람이 없는 밤시간에 이렇게 산책시키는 동안 저 개가 골목 어귀어귀 사람 만날때 마다 위협하고 영역다짐 하고 다니는걸 과연 알까요?
본인앞에야 좀 덩치큰 시츄마냥 해맑게 웃고 따르고 놀지만 말입니다..
아무리 훈련이 잘되어도 개주인 본인한테야 충분히 컨드롤 될 그런 좋은개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남에게 대하는 그 경계 태세는....
개한테 무한 우호적 자세를 취하는 저로서도 도저히 방관할 성질의 그런것은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_-;;;
굳이 저 개가 날 경계하지 않더라도. 저건 그냥 풀어두는거 자체로 공포의 대상이 되는게 맞다 싶더군요
솔직히..
그냥 날 공격하지 않아도 목줄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대형견에게 누군가가 단순공포감에 선빵을 날린사람이 있다면..
전 그래도 그 선빵날린 사람 편을 들겁니다.
그런 개들은 개주인이 어느정도 카리스마도 있어야 하고 잘 관리해주고 관심주고 그래야 개도 행복하고 키우는 사람도 행복한겁니다.
개공원이나 당장 눈앞에서 딱 제어 확실히 하며 지켜봐줄거 아니라면 대로나 공공장소 사람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곳에서는
목줄을 메놓는게 좋은 개주인으로서 해야할 의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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