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펌글은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원글이 너무 훈훈하고 애틋한 얘기라서 퍼왔습니다. 미국 10년 살면서 홈리스한테 돈 줘본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영어도 잘 못하는 나도 이렇게 열심히 (응? 진짜?) 살고 있는데 넌 도대체 뭐하는 거여~' 라는 개념에서 그랬지요. 하지만 이 사람들 중에서도 게을러서가 아니라 그냥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아서 그런 분들도 있을 테고, 올해는 부디 다들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빕니다.
원글자가 교포라서 그런지 맞춤법은 좀 문제가 있지만 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 이하 펌 (출처: 미씨USA (응? 미씨? 는 마님이 보여준거임)) --
먼저 잘 못하는 한글과 더 못하는 글솜씨를 사과드려요.
지금 제가 일하는 병동에 아주 마르신 90살 홈레스 할아버지가 폐렴으로 와 계셰요.
고열에 횡설수설 그리고 홈레스인 할아버지는 계속 그랜드센트럴에서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같다 주어야 한다며 퇴원을 원하셧어요. 점 원기를 회복하시면서 점점 더 정확히 어느 역 어디 몇시 기차 에 가족을 만난다 얘기 해주면서 나가시길 원하셨죠.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면서. 그 환자를 이틀을 돌봐온 새내기 간호사가 어제 아침 밤 근무 후에 그랜드 센트럴 역에가서 경찰에 물어보고, 다른 홈레스들에게 물어보며 그 가족을 찿앗답니다.
제대로 못 걸으시는 할아버지 부인, 정신 장애가 심한 아들. 그들이 집이라 하는 조그만 공간.
그곳을 잠시라도 비우면 혹 빼앗길 까봐 못 나가신 다는 할머니. 그 새내기 간호사는 그 분들께 할아버지 소식을 전하고 아침을 사드리고 다시 병원으로 와 미리 알아 둔 경찰과 전화기로 통화 연결을 해주었네요.
4개 국어를 하시는 할아버지는 터미널에서 음식을 구해 거동 못하는 할머니와 정신 장애 아들을 먹여 살리셨대요, 그렇게..
그 새내기 간호사가 너무 이뻐 글 을 남김니다. 어제 있었던 일이예요.
연말이 다가온 오늘. 밑에 살기가 힘들다는 글을 읽은 오늘 지친 밤 근무, 육아와 가사일 그리고 풀 타임으로 일하는 내가 넘 힘들며 지쳐가던 요새. 깊은 반성을 해봅니다. 이런 훈훈한 얘기에 여러분들 힘내시라고 이글 을 써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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