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덕질을 원본으로 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더빙을 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모를까 대부분은 더빙판을 챙겨보려 노력한 편입니다. 사실 우리가 이 바닥에 빠지기 위해 필연적으로 거쳐가야 할 관문이 바로 더빙입니다. 그리고 친더빙파와 반더빙파로 나뉩니다. 다만 저는 더빙에서 지고한 한글의 아름다움이라거나 성우들의 연기의 극의를 발견했다거나 한 건 아니고, 그냥 흔한 외국어 포기자이자 다운로드를 위해 돈을 쓰고 자료를 찾아다니기 귀찮았을 따름입니다. 게다가 저는 오덕의 정도를 걷지 않았기에 성덕도 아닙죠.
오늘의 주제는 그런 사이드 덕후의 명 더빙 배역 이야기입니다. 몇 안됩니다만... 아울러 저의 커버 범위 밖에서 최선을 다한 분들과 애석하게 적지 못한 분들의 연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 - 비키(채의진)
- 이 맹꽁아! -
프로모션 비디오만으로 모든 LOL 팬들의 심장을 직격했던 챔피언 - 징크스가 등장했을 때, 제가 극렬하게 주장했던 더빙 성우가 채의진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제 주장의 근거가 바로 Fairy odd parent의 Vicky 더빙 연기입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했을 때, 징크스같은 개구진 악역 캐릭터에 대해 가장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고 평가합니다. 물론 대학 졸업도 안한 오덕의 의견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만...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는 한국 더빙 역사에서 동 방송사의 스펀지밥과 함께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작품으로 봅니다. 대상연령을 정확하게 캐치한 번역 퀄리티, 성우들의 연기력, PD의 캐스팅, 퀄리티의 꾸준함에 지속적인 에피소드 수입 방영에도 퀄리티를 떨어뜨리지 않는 등 모든 것을 갖춘 작품입니다(그리고 이걸 연출한 PD는 여기에 연출력을 다 쏟아붇고 다 비워냈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또한 둘 다 EBS에서 괜찮은 퀄로 더빙을 했음에도, 선점효과를 뛰어넘는 고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런 훌륭한 작품 내에서도 돋보이는 분들이 언급한 비키/트릭시의 채의진, 코스모의 엄상현, 티미아빠/조르겐 스트렝글/크림슨 친/마크/더그 디마돔/딤스데일 시장/후안 디시모/네가 친/만우절 요정의 변영희입니다. 극을 하드캐리하는 주연 엄상현과 다배역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한 변영희를 제치고 채의진을 언급한 이유는... 챔프와 닉판 모두를 연기한 공로를 높이 사... 가 아니고 징크스를 할 때마다 아쉬워서...
동영상도 제대로 구하지 못할 정도로 마이너한 작품이지만, 어쨌든 훌륭한 퀄리티를 유지하며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국더빙의 고질병인 미친듯한 중복이 유일한 단점.
인어공주 - 울슐라(박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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