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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2 20:46
변기얘기 모르시는분은 이거 먼저 읽고오시면 됩니다 크크
https://ppt21.com../?b=26&n=22440 https://ppt21.com../?b=26&n=22487
14/01/02 20:46
옷걸이가 아니라 철사로된 관통기가 휘어져 나옵니다.
이틀밤낮 곰곰히 머리를싸매고 고민한 결과 S자로 된 변기 배수구가 얼어버린게 아닐까 생각해서 뚜러뻥 용액 넣고 뜨거운물 계속 한대야씩 끓여서 열심히 붓고 있습니다. 염산이나 염화칼슘 넣고 싶은데 집근처 철물점 다 뒤져봐도 구할 수 없습니다. 화공약품점 가야 판다는데 안뚫리면 내일 사러 가볼라구요. 변기 뜯어내는것만은 결단코...
14/01/02 21:09
큰방에 1평도 안되는 미니 화장실이 있습니다.
불도 들어오지 않고 외벽과 연결되어서 많이 어둡고 춥습니다. 제 몸 하나 들어가면 꼭 맞는 화장실입니다. 근데 동생이 큰방을 쓰고 있어서 변좀 볼라고 하면 오만 갈굼과 멸시를 다 합니다. 냄새난다고.. 니 똥떄문에 막힌 변긴데 왜 남의 방에 들어와서 냄새를 풍기고 어쩌구 저쩌구 진짜 일제시대 우리 조상님들이 얻은 설움이 어렴풋이 짐작이 됩니다. 똥한번 싸는데 백만가지 욕을 다 먹습니다. 친구는 꽤 귀엽습니다. 변기 이야기를 해줄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14/01/02 21:10
님 아이디도 너무 저를 슬프게 하네요.
평상시라면 그냥 지나쳤을 아이딘데 왠지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영원히 고통받는 느낌이 어떤건지 알거 같습니다.
14/01/02 21:36
처음에 질문글 제목 보고 사람부르면 되지 라고 이 사람 뭐야 라고 생각했지만, 글을 읽으면서 힘든 상황이 이해되었고
두번째 질문글을 보고 또 이러면 곤란하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 글을 읽고 응원하게 되었다.
14/01/02 22:30
제가 볼 때는 은수저님의 크고 단단한 그것과 좌변기 하수도의 그 수분이 같이 얼어버렸다는 확률이 가장 커보이네요. 저도 첫 질문글만 봤을 때는 에이 그래도 사람 부르면 어떻게든 되겠지 했는데... 이건...
14/01/02 22:46
대학로 쪽이면 결련택견 배우러 다니나 보네요
제 동생 부부도 택견동아리에서 만나서 결혼에 골인했죠 흐흐 글쓴이도 이번 기회에 택견의 세계로..!
14/01/02 22:50
네 친구한테 물어보니깐 대한택견은 아니고 다른 여러 갈래중에 택견이라고 하는데...
다음에 만나면 설명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안그래도 친구에게 소개팅은 됐고 열심히 뽕도따고 님도 보고 라고 말하니깐... 새벽반이라서 그런지 자기 또래 친구들이 없다고 하네요. 초등학생이나 아님 70대 할아버지... 젤 비슷한 나이대가 이십대 초반이라고 하길래 니 초딩외모면 열살정도는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용기를 북돋아줬습니다.
14/01/02 22:47
뜨거운물을 계속 끓여서 세시간동안 붓고 있는데
물내려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잘하면 오늘 새벽안으로 뚫릴것도 같습니다. ㅠ_ㅠ
14/01/02 22:54
뭔가 물내려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져서 손가락이랑 옷걸이를 깊게넣어봣더니
작고 딴딴한 돌멩이 같은게 만져졌다가 다시 쏙 들어갔습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뜨거운물을 미친듯이 부었더니 배수관이 녹은것도 같습니다.
14/01/02 23:23
경하드리옵니다 크크 근데 확실한 범인이 있었던거군요! 전 그냥 언변(...)일줄 알았는데..
심훈 시인의 그날이 오면을 낭송해드리겠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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