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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3 22:19
좋은 사람 만나면 좋은쪽으로 변하고, 나쁜 사람 만나면 나쁜쪽으로 변하겠지요, 하지만, 분명한건 좋은 사람을 만나도 힘들고 안좋은 순간이 있고, 나쁜 사람을 만나도 힘이나고 좋은 순간이 있기마련이지요. 좋은 사랑이던 나쁜 사랑이던 깊게 한 번 하고 나면, 결과가 이별로 점철되었을지라도, 극복해나가며 한 단계 성장한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좋은 사랑을 해서 좋은 결과가 결실을 맺게된다면 뭐, 그보다 좋은 성장은 없을것 같고요, 결론은 누군가와 사랑을 나누면 자기 자신이 한 단계 한꺼풀 벗고 성장하게 된다는것은 확실합니다.
13/12/13 22:26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한다는 것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천국과 지옥을 드나드는 경험을 하죠. 그 과정에서 많은 감정적인 경험을 통해서 성숙해져간다고 봅니다.
13/12/13 22:26
제대로 된 사랑을 하게 되면 자존감 등 내적 에너지가 충만해집니다.
반면에 잘못 걸리면 나락으로...하지만 그것도 어떻게 소화하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성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인격이 성숙한 사람은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고, 반대로 사랑을 하면서 인격이 성숙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3/12/13 22:29
세상사 힘이 듭니다. 같이 하는 사람이 있으면 도움이 되지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하늘에서 뚝 떨이지는 것은 아니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들어가는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생기기를 바라겠습니다.
13/12/13 22:37
안변해요.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상대에 맞춰서 자신이 변하는것 같아 보이죠? 그럴 기분이 들거에요. 그런데 그건 그런 '기분만' 든거지 님이 변한게 아닙니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좋은거죠. 사랑하면 행복해지고 기분좋죠] 그런 기분은 '필요'로 인해서 잠시 생겨난 감정이겠죠. 그게 사람이 달라졌다고 할수있는 변화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사랑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본질적인 성향이 변하는것 같지는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주장합니다 잠시 변한듯한 기분이 드는것뿐입니다. 헤어지면 그런 기분조차 잊고 그냥 추억만 남겠죠 개인적으로 사람이 연애로 인해 변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고 책임감의 부류로 인해 변할수는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사랑으로 인해서 사람이 변한다는건 회의적입니다
13/12/13 22:42
Yes. 변하죠.
음...변한다기 보다는 좀 다르게 표현하면 성장을 한다고 할까요? 사람이라는게 정말 단순히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성장하는게 아닌것 같더라구요. 그 사람이랑 잘되서 그래서 그 사람이랑 함께해서 무언가가 변할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랑하는 과정속에서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자기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 대해서 진실로 궁금해하고 생각하게 되고. 또,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자기자신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자기자신을 놓아버리기도 하니까요. 경이로울정도의 압도적인 감정의 깊이와 그 짙은 농도에서 많은게 변화되고, 그 과정속에서 크나큰 성장을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대한다면 말이에요.
13/12/13 23:00
변한다는건 뭘까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랑을 하든 뭘 하든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프로토스가 테란이 되지 않고, 아리가 타릭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AP아리가 AD아리로 템을 바꿀 수는 있고, 질템을 쓰는 프로토스가 드라군캐리어로 체제를 변환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 변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랑은 삶을 채워줍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아니면 덕질이든(....)
13/12/13 23:15
전 변했어요
23살까지 흔히들 쉽게부르는 모솔로지내며 학교든, 군대든, 알바든 어떤 집단에서건 여자얘기, 연애 얘기가나오면 한없이 작아지고 뭐 경험이 없으니 꿀먹은 벙어리모드.. 여자 한 번 못 사귀어 본 것에 자격지심도 느끼고 솔직히 좀 창피하다 그래야되나? 그랬어요 그러면서 또 막상 여자 소개시켜줄까? 여자 불러줄까? 이러면 회피해버렸죠 경험이없으니 자신이없더라구요 자존감도 많이 낮았던거 같네요 그러면서 겉으론 여자따위 관심없다는냥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야 사귀는거지' 라며행동했지만 속으로는 여자친구 사귀고싶다는 생각이 있었지요 근데 그런 마음이 커지고 개인적인 자격지심도 커지니 결국은 저 스스로 행동을하게 되더라구요 좋아하고 자시고 일단 여자를 만나고보자 만나보고 아니면 헤어지면되지.. 라는 마인드까지 가게되었고 그냥 일단 저지르고 봤어요 들이대고 만날기회잡고 하다보니 제 생각보다 정말 빠르게 옆에 여자친구가 있더라구요 물론 그렇게 만났다고 안좋아하는게 아니라 제 일상, 모든 생각이 여자친구로 돌아갈정도로 푹 빠지게 되었구요 이렇게 사랑을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사람들과 대화하는데 있어서도 많이 편해지고 또 전보다 여자들 대하기도 한결 편해지더라구요 크리스마스를 같이보낼 사람이 생겼다는것도 정말 기뻤구요 물론 연애를하며 가끔 힘든일도 있고 화날때도 많지만 전 짧은연애든 긴 연애든 경험이 많으면 좋은거같아요
13/12/13 23:58
오~ 이분은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없던 자신감이 생겨요 정말. 첫 여자친구한테 "넌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라고 핀잔 들은지 몇년 되지도 않았는데 요새는 뭐..... 크크크
13/12/13 23:20
김광석의 변해가네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작성자 분처럼(자유분방하고 구속을 싫어하고..) 세상을 살아가던 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함께 정착해서 살아가고 싶다 말하는 내용입니다. 초반에는 무슨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 같은 느낌인데 사실 굉장히 달콤한 내용이라는... 저도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지만, 언젠가 그런 사람을 만나서 이 노래를 불러줄 수 있길 꿈꿉니다 ^^
13/12/14 00:18
"변해가네" 노래를 들어보기 전에는 제목만 보고 흘러가는 세월의 무상함 내지는 지켜져야 할 가치들이 보존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가사의 노래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랑 노래임을 알고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것도 무척 좋은 노래.
노래 가사처럼 사랑을 하면 나를 둘러싼 것들이 조금씩 변하는 느낌이 드는것도 같아요. 내 마음이 변해서 주변을 달리 느끼게 되는 듯.
13/12/14 00:29
그쵸 저는 가사를 신경 안 쓰고 듣는 편이라 흥얼거릴 정도로 들은 뒤에도 몰랐다가 나중에 가사 정독하고 완전 놀랐었어요 크크
노래에서처럼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주는 사랑까지는 아니어도 사랑하면 확실히 주변 풍경이 바뀌는 것 같아요. 스케치만 있던 세상에 색이 입혀진달까... 하아 이제는 가물가물한 기억이네요 ㅜㅜ
13/12/14 00:09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변할 수 없죠. 상대방한테 맞춰가다보면 자신도 어느새 물감이 들듯이 변합니다.
그거랑 별개로, 본문 보다보니 붙임성 없다고 안좋게 보는 선임들 있다고 하셔서. 붙임성 없고 외향적이지 못하다고 악한 사람인가요? 오히려 살살거리고 비위 맞추는 사람이 더 뒤통수 잘 치는 경우도 있는 거고.. 위에 그런 선임들 있다고 하니 제가 다 화가 나네요. 붙임성 없는 후배들 뒷담화하는 거 받아주던 기억이 떠올라 과장 좀 보태 치가 떨립니다 ;; 그런 사람 아닐 거야, 좀 더 두고보는 게 어떨까, 이런 말 하는 것도 한두 번이고 동의해주지 않으면 제가 더 이상한 사람 되고. 아무튼 힘내세요. 처음엔 좀 오해가 있더라도 잘 하시면 오해 푸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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