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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3 10:38:53
Name Backdraft
Subject [일반] 새똥 맞아보셨어요?
난생처음 새똥을 맞았습니다.
때는 출근길.
야외 주차장에 주차 후 잠시 담배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가죽소재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머리에 뭔가 투득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어제 눈도 왔으니까 전기줄이나 고층 처마에서 녹아가는 빗물이겠거니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가 다른이들과 인사한 후 자리에 앉아 모자를 벗었습니다.
쿠앤크 녹다가 다시 얼린듯한 이물질이 모자에 묻어있더군요.

아.. 그거구나..

난생 처음 새똥 맞아본 기분이 뭐랄까 묘했어요.
쓸데없는 잡생각이 들더라고요.
도로사정도 그닥 좋지 않은 오늘
장거리 운전할일이있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컨디션이 안좋은데, 불길한 징조는 아닌가?
새똥에 맞을일이 살면서 얼마나 있을까,
개똥은 밟으면 운좋다고들 하는데, 새똥이라고 별다를게 있겠나, 오늘은 럭키가이 모드인가.
예로부터 길조와 흉조를 나누는데, 새똥도 길조가 제조한거면 길한 것일까,
과연 새똥을 맞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네버 검색을 하니 웬걸, 지식로근가 뭐시긴가 하는 알수없는 지식인에서

다리밑에서 걸을때는 1.2%.새가 별로없는 도로변 인도에서 걸을경우 0.1%,한적한 인도에서 걸을경우 0.3%,전체 맞을 확률은 0.56%입니다

라는 답변.. 과연 무엇을 근거로 산출된 확률인지 알고 싶어졌으나, 알 길이 없네요.

아무튼 가죽소재 모자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앰블럼이 그려져 있는 부드러운 물티슈로 슥슥 닦아내니 금새 깨끗해 지더군요. (왜 물티슈에 맨유 마크가?) 묘한 기분으로 슥슥 닦고 컴퓨터를 켜고 외투를 벗었는데..
이건 소형 모델이 제조한게 아니더군요, 외투에 후드와 좌우 소매에 푸닥닥!#%!@#!@$ 되어 있더군요

허허..

국방의 의무를 하고 있을때 눈이 올때마다 하늘에서 똥이내리네 툴툴거리며 제설작업을 했었는데, 그때 그 말이 정말로 이루어졌어요.
모자에 소량 묻은것만 봤을때는 생산조에게 귀여운 녀석 후후.. 하고 넘길 수 있었는데, 자켓의 그 방대한 양을 보고는, 총포소지 허가에대한 발급기준을 알아보고 싶더군요. 심상치 않은 양으로 유추하건데 아무래도 공범이 있는건지...
퇴근 후 불금을 즐기기 위해 보딩을 갈 요량으로 보드자켓을 입고 있었는데, 푸닥닥닥되는 느낌을 밖에선 못받았는 모양이에요
화장실에서 거울보고 확인해보니 안에 입고 있던 후드티 후드에도 소량 묻어있었고..
미신이나 점 같은것을 재미로 믿고 있는 입장에서, 자체적으로 매우 길한 징조라고 못박고 오랜만에 로또나 사려고 합니다.
로또가 당첨되면, 지인들에게 닭똥집이나 몇접시 돌려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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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탄다 에루
13/12/13 10:42
수정 아이콘
일단 이런 글은 추천하라고 배웠습니다... PGR의 정체성에 맞는 글! PGR다운 글!
그.. 그런데 멘유에 새똥이 묻었군요..ㅠㅠ... 아... 안되...
칠상이
13/12/13 10:43
수정 아이콘
십년도 더 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람선 비스무리한 거 타고 갈매기들과 영화 한편 찍고 있을 때 이것들 중 한명이 머리에 똥을 찍하고 싸는 바람에..
분위기있는 영화에서 코믹영화로 장르가 강제 변경된 적이 있었지요.
최종병기캐리어
13/12/13 11:13
수정 아이콘
한마리가 아니면 공포가 됩니다....
Je ne sais quoi
13/12/13 10:44
수정 아이콘
기분만 나쁘고 -_- 별 일은 없죠 뭐.
그라시아
13/12/13 10:46
수정 아이콘
저도 걸어가다가 상의에 맞은적이....대학교때 점심먹으러 가면서 맞아서...으아.......주변친구들의 눈초리란...ㅠㅠ
공고리
13/12/13 10:47
수정 아이콘
저 맞아봤어요.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맞았는데 대충 털고 집에가서 씻었습니다.
학교 끝나고 집에가던 중이라서 빨리 씻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새똥맞았으면 하루가 찝찝했을 듯^^;
학교에 새가 많아서 땅에 새똥도 참 많았고 맞은 사람도 간혹 있었던 것 같지만 이야기를 들은적은 있지만 본적은 없네요.
누렁이
13/12/13 10:5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로또 대박나실 거에요~
몇년 전 똥은 아니고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비둘기가 제 머리통으로 도움닫기를 하고 날아간 적이 있었네요. 그 발톱의 느낌과 육중한 몸무게. 그 순간 내 머리로 파고들었을 수 만마리의 세균들까지..공모전 PT가 있는 날이라 수트입고 머리도 신경많이 썼는데 말이죠ㅠ
하지만 PT 결과는 좋았습니다. 새똥이건 새의 뜀틀이건 길조에요. 길조임에 분명합니다 크크
GO탑버풀
13/12/13 10:50
수정 아이콘
06년에 바르셀로나 여행중에
저랑 같이 다니던 여자동생이 가슴쪽에 새똥을 맞은 적이 있었드랬죠 크
본문보니 생각나네요~
13/12/13 10:53
수정 아이콘
전 여자친구랑 학교 운동장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손등위로 갓나온 뜨끈뜨끈한 새똥이 떨어지더군요.
같이 미친듯이 웃었던 기억이.
무한루프
13/12/13 10:53
수정 아이콘
저도 초등학교땐가 친구네 놀러갔다가 자전거 타고 돌아오는 길에 머리에 새똥 맞고,
기분이 꿀꿀해져서 라면이나 먹어야지 했는데 라면에 계란 넣는 순간 썩은 계란이라 먹지도 못하고 버리면서 엄청 서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Nexen Heroes
13/12/13 10:55
수정 아이콘
견시 근무 중에 한 번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외투를 벗어보니 머리쪽에 그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무언가 뻘건 느낌이 나는 액체도 같이 묻어 있다보니 이놈들이 혈변을 하는건가 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싸이유니
13/12/13 11:02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등교길에 자전거를끌고가고 있었는대 손등에 새똥이 퍽하고....근대 그때기억은 나쁜기억보다..새똥 참 따뜻하다???^^
낭만토스
13/12/13 11:13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으 지각하겠다!! 하면서 막 뛰는데 머리에 뭔가 시원하게 뚝

만저보니 이상한 이물질이 있어서 새똥인걸 직감했습니다. 그러나 전 빠따를 맞기 싫었기에

죽어라 교문 타임어택을 통과한 후 머리를 감았던 기억이......
13/12/13 11:19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전투화 닦다가... 딱 한번...ㅠㅠ
하비에
13/12/13 11:28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도시락 까먹으려고 열자마자 밥위에 새똥이 떨어졌습니다.
Clayton Guishaw
13/12/13 11:31
수정 아이콘
역시 똥인증이 많군요..
03년에 양동근따라 포풍 호일파마 하고 다니는데 언제 맞았는지 모르는 새똥을 머리에 묻히고 몇시간을 다니다가,
강의실에서 뒤에있던 여자애가... 오빠(제가 삼수했음).. 이거 뭐야? 어? 새똥이네? 라고 강의시간에 엄청 큰소리로 말을 해서
강의실이 대폭발한적이 있네요 크크

그여자애가 이뻤었는데... 아 지금 결혼했지 그녀는 참
13/12/13 11:31
수정 아이콘
마누라를 모시고? 광주 외할머니댁을 가는길이었는데요
고속도로에서 가창오리 군락을 만났거든요
맑은 날씨 였는데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약속이나 한것처럼...
점심시간이 다가 왔으니 다음 상황은 열린결말로 남겨 두겠습니다.
13/12/13 12:40
수정 아이콘
군단의 심장!
무선마우스
13/12/13 11:33
수정 아이콘
저는 공원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가 펼쳐 보았더니 하얀색 비둘기똥이 들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쌌는지 아직 의문입니다.
타디스
13/12/13 11:38
수정 아이콘
인도를 걷고 있는데 비둘기 두마리가 인도에 있더군요.
피해서 걸어가야지 하고 옆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푸다닥 거리며 날더니 제 왼팔에 시원하게 싸고 가더군요.
초여름 반팔입을 때라 그때의 그 뜨끈함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감전주의
13/12/13 11:43
수정 아이콘
결혼 전 마눌님하고 종로에서 데이트 할 때 신호등 대기 중에 맞아봤습니다.
기분 더럽습니다..ㅜㅜ
Bolton_Davies
13/12/13 11:52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때 비오는 날 하교길에 어깨에 맞아봤습니다 ....ㅠ
덱스터모건
13/12/13 12:01
수정 아이콘
이스탄분 맥도날드 야외자리에서 먹다가 머리에 맞아서 화장실들어가서 씻은적이. .
13/12/13 12:06
수정 아이콘
역시 피지알은 똥이죠!! 전아니지만 동기형이 야구장 같이가서 치킨먹으면서 응원하고있다가 맞은적이 잇습니다.. 저는 치느님을 먹어버려서 새가 분노했다고.,..
오스카
13/12/13 12:23
수정 아이콘
중학생 때 농구하러 가던 길에 집 앞에서 머리에 맞았네요; 똥 맞는 느낌나고 처음에 머리 만져보고 허연게있어서 뭐지?! 하고 0.5초 생각 후 집으로 뛰어갔네요.
13/12/13 12:40
수정 아이콘
역시 똥지알...
덱스터모건
13/12/13 12:42
수정 아이콘
이스탄분 맥도날드 야외자리에서 먹다가 머리에 맞아서 화장실들어가서 씻은적이. .
2막3장
13/12/13 12:43
수정 아이콘
역시 피지알은 똥이야기가 흥하는 군요 크크
Windermere
13/12/13 12:50
수정 아이콘
차 유리에는 숱하게 맞아봤고,
중학교 시절에 막 학교 건물 입구 밖으로 걸어나오는데 눈 가 오른쪽에 뭔가 찍 뿌려진 느낌?
처음에는 윗층에서 누가 침뱉은 줄 알고 열받아서 올려다보는데, 혹시나 싶어 손으로 훔쳐내니
그게 그것이었습니다. 약간 허옇고 냄새나고 딱 그것.
13/12/13 12:58
수정 아이콘
새똥은 물론이고
건물에서 누군가 뱉은 침도 맞아 봤습니다...
크크
13/12/13 13:08
수정 아이콘
쿠앤크 아이스크림 먹다가 맞아봤습니다. 오묘하더군요
Ace of Base
13/12/13 13:27
수정 아이콘
저도 한번 맞아봤어요 수년 전.
지나가다 어깨에 맞았는데 바로 확인하고
하늘을 보며 한숨 셨죠.
이미 그새들은 날아가고 없는데 ..

어깨에 묻은걸 걷어내며 순간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 머리에 안맞은게 다행' 이라고.

그뒤로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늘빛
13/12/13 13:36
수정 아이콘
전 두번이나 맞아봤습니다!!!!

초등학교 때 한 번 맞아보고 올 여름 고향인 부산 내려갔다가 부산역 광장에서 동생기다리다가 맞아서... 머리 부터 백팩까지.. 윽.. ㅡㅡ^

그나저나 역시 피지알은 똥이야기가 흥하는군요 호호^^
王天君
13/12/13 13:43
수정 아이콘
그것은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사자로부터 내려온 계시에요.
"드라이 크리닝을 할 때가 되었구나"
큰할아버
13/12/13 14:12
수정 아이콘
자전거 타고 가다가 이마에 맞아봤습니다 크크
13/12/13 15:1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재수학원 가다가 전봇대에 비둘기들이 잔뜩 앉아있길래 그냥 지나갈려고 했는데...

갑자기 머리에 뭔가 떨어진듯한 느낌이 들어... 화장실로 급하게 달려와 확인해보니 새똥...
그 때가 10월 초여서 아, 수능 잘 볼 징조구나라고 생각하고 웃어넘겼던 기억이 나네요 흐흐
possible
13/12/13 15:37
수정 아이콘
아~~ 새똥에 대한 아픈 기억이...
약 3년전에 차를 세차하고 아파트 옥외 주차장에 잠시 세워놓고 한시간 후에 나갈일이 있어 다시 차에 갔는데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
이건 뭐 한두개가 아니라 거의 30마리 분량의 흰색점들이 차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지붕, 유리, 본넷 전부다..
위를 보니 나무가지 위에 새들이 앉아있었고, 제가 다가가니 유유히 다 날아가더군요.. 양옆에 차가 있었는데 하필 내차만....

그리고 1년전 유럽여행 중에 베네치아에서 날아가는 새가 투하한 똥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제 머리위에 정확히 떨어졌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다 웃고, 국제적 망신을...
강가의 물안개
13/12/13 15:5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오늘은 자게에 배꼽빠지는 게시물이 많이 올라왔네요.
웃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다들 이렇게 경험자가 많은겁니까? 크크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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