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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7 12:41
정의는 오늘과 내일이 아니라 어제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정의는 역사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사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13/11/27 13:03
분수님 너무 부정적이세요.
어제의 역사에서도 찾고 미래에도 꿈꿔야 하구요...오늘날에도 희망을 갖고 찾고자 힘써야 합니다. 정의는 그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이뤄내야 하는거고 다른시대 사람들만의 몫은 아니니까요. 과거시대 사람들이 해냈다면 우리시대도 해낼수 있고 그래야 미래세대도 힘을 내서 해내지 않겠습니까?
13/11/27 13:06
가끔 부정적인 생각이 저를 지배하곤 하는데 오늘이 그런 날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반합이라는 역사의 발전방향을 믿고 있긴 합니다. ^^ 뭐 500년이 걸릴수도 5년이 걸릴수도 있겠죠. 그거야 그 당시의 사람들의 노력여하에 달렸겠죠.
13/11/27 13:39
뭐 정의의 개념은 앞으로 살아남더라도 '정의'라는 말은 사어가 되고 justice나 正義만 쓰일 날이 올 수도 있겠지요.
전 이쪽이 더 걱정되긴 합니다.
13/11/27 12:53
짧으면 5년 길어도 20년 안에는 다시 (+)의 방향으로 궤도가 수정될거에요.
젊은층은 보다 공정성이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니.
13/11/27 13:01
중2병의 독특한 발산이 일베로 대표되는 어린 층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의 모두가 당연히 추구해야 하는 가치로 인식되는 '정의'를 X선비질이라 부르며 조롱하는 것, 남들과 나는 다르다는 자각에서 우월감을 느끼는 게 중2병이 맞다면 그와 다를 게 없겠죠.
13/11/27 13:14
장기적으로 사회를 좀먹어 들어갈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좀먹어 들어가고 있고 지금부터 막으려 한다 한들 앞으로 일어날 피해를 모두 막을 수는 없는 지경까지 왔다고 봅니다.
13/11/27 13:44
우리나라에서 정의는 그다지 존중받지 못하는 가치죠.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을 죄다 돈키호테 취급하는게 우리나라 사회의 일반적인 풍경인데요. 내부고발자가 배신자 취급 당하고 'X선비질' 같은 멍청한 단어가 어린 세대에서 공공연하게 쓰이는 지금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정의가 최고의 가치가 되는 순간이 오길 기대하는 것은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13/11/27 14:04
당장 현직 대통령부터가 독재자의 딸이 대선개입으로 대통령직에 당선된 나란데요 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하루하루 배워나가는 국민들만 불쌍할 뿐이죠 일베는, 그냥 쓰레기통이죠. 뭐 사회악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거창하고, 그냥 인터넷 익명성의 폐해랄까요
13/11/27 14:12
박대통령이었으면 투명프롬프터의 연설문을 읽다가 버벅버벅버벅. 울그락 푸르락.
경호실에서 뒷덜미 잡고 끌어낸 이후에 박대통령은 단호한 표정으로 다시 연설 시작. 언론 등에서는 이민자의 무례함을 꾸짖고, 신상 탈탈 털리고, 박대통령은 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것임을 밝히고 끝~
13/11/27 14:24
이런 현실이 참 슬픈거죠. 그래서 부러운거고.
그런 의미에서 자게 글들에 대해서도 좀더 여유롭게 대할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
13/11/27 14:25
건국이래 이 사회가 정의로웠던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던가요? '일단 먹고살고보자'라는 명목하에 정의와는 거리가 먼 길을 반백년동안 걸어왔고, 또 지금도 그러한데요. 사람도 그렇듯 사회도 바뀌기 참 힘들죠. 아마도 몇세대가 더 흐르지 않는한 정의라는 가치는 이 땅에서 별로 존중받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13/11/27 15:01
그냥 쉽게 쟤네는 정의가 승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죠.
(이면에 모략과 부정, 비리가 있어왔기도 했지만, 저만큼 정의가 승리한 역사를 찾는 게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식민지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를 쟁취했고, 피흘려 얻은 자유를 지킬 방법을 모색했고, 합의하여 누구도 이 룰 만큼은 건드릴 수 없게 했죠. 이후에 흑인 노예를 해방했고, 나치즘, 공산(일당)독재와 싸워 자유를 수호한 것처럼 보이죠.(적어도 자국민의 눈에는 빛나는 역사로 보일 법 합니다) 우리는 식민지를 유감스럽게도 우리 손으로 걷어내지 못 했고, 자랑스런 대통령 이씨 덕분에 친일파 해소를 못 했으며, 군부를 청산했다고 하지만, 그 세력들이 여전히 기득권에 남아 있고, 돈과 권력으로 얼마든지 사람들을 짓밟는 모습을 봐왔죠. 요즘들어 내란죄를 DJ가 용서했으면 안 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정의가 승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4.19, 6.10 같은 자랑스런 승리의 기억이 있지만, 결국 장기적인 맥락에서 치른 비용은 어마어마했는데, 국민들이 체감하는 바는 그에 비해서는 훨씬 적습니다. 그러니 누구나 정의를 우습게 볼 밖에요. 자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비용은 큰데 편익은 적은 이런 멍청해보이는 짓을 누가 하겠습니까. 정의가 무엇인지 확고히 정의내리고,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현현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정의의 편에 서기를 원하게 될 테니까요. 지금은 정의의 편에 서는 사람들을 비웃을 뿐입니다.
13/11/27 15:55
"한국 정치에서 정의와 진실 같은 단어가 조롱당하"는 것은 물론,
한국 사회 전체에서 정의와 진실이 조롱 당하고 있지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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