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쓰고 싶을 때마다, 깨작깨작 써보는 아라타입니다.
오늘은 고딩의 생애 첫 알바이야기.
이 고딩딩이 수능이 끝나자마자,
모든 고3들의 희망인 알바 전선에 투입되었습니다..
여태껏 자기 손으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고딩,
쓸 계획도, 쓸 데도 없는 돈을 벌 목적이 아닌,
그 노동이라는 말로만 들어왔던,
대체 뭐가 그리도 힘들기에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리도 푸념들이 많은지,
자기가 직접 겪어보겠다고 알바알바 노래를 부르고 다니다가,
기어코 수능 전 다니던 학원 근처 뚜레주르 빵집에서 1주일에 2일(고작 2일!!!),
일일 9시간 _ 시급 4800원의 알바자리를 구했습니다!!
"오빠빠~~~ 오빠빠빠빠~~~~~
내가 얘기하던 효경이 알지?
걔가 사장님이랑 빵집 친해서 내 알바자리 구해줬어~~
나 면접오래..히히시힛히힛히힛"
"면접?? 그럼 붙은것도 아니네??"
"응~ 근데 면접오래, 면접~"
"알바가 뭔 면접이야.. 그리고 빵집??
그런데는 뭐 보건증 같은거 있어야되지 않아?"
"응, 있어야 된다는데, 붙으면 보건소가지머..
근데 면접 오래, 면접~"
"아아 알았어, 면접... 가봐야지...
근데 1주일에 2일?? 주말이야??"
"모르겠어. 그냥 1주일에 2일이래"
"머야너, 근무일도 모르고 대뜸 한다고한거야??"
"응~ 주말이면 어때, 뭐 오빠빠밖에 더 만나나?"
"머여그럼, 오빠 안만나고 일한다는거야??"
"오빠가 빵사러 오면 되자나~ 우히힛히히시힛"
.....
결국 알바자리를 확정하고, 내일 첫 출근을 하네요..
토, 일 오후 12-21시, 시급 4900원 책정.
일하는 기간은 우선 수습 1개월.(아놔, 알바에게 먼 수습을..)
수습기간 후 시급 재조정.
그리고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해달라는 사장님의 부탁(?, 의심스러움..).
또한, 이제 드디어 주말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아라타....(감격..)
그리고 오늘, 3시간정도 포스(계산기계) 찍는 것 연습한다고 불려갔습니다..
뭐라더라?
할인카드 등등 포스 찍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고 하는데,
개뿌울~ 거기서 그것만큼 쉬운건 없을거라 말해줬습니다..크..
일을 하고 싶다는 개념이,
육체적 노동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에서 발동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주(主)가 되고, 거기에 따른 댓가가 객(客)이 되는 고딩의 알바.
빵집 알바가 결코 쉬운게 아닐거라고 누누히 말했지만,
자기는 빵 굽는 냄새가 너무도 좋다면서 오직 그 냄새만으로 아무 거부감없이 빵집알바를 택했습니다.
"오빠빠, 난 빵굽는 냄새는 너무 좋은데 빵은 싫어해..
빵 먹으면 밥을 많이 못먹겠어.. 그래서 빵은 싫어.."
"응.. 알고있었어, 빵 싫어하는거.. 나도 별로 안좋아해서 서로 얘기 잘 안꺼냈자나..
예~전에 말 했었어 서로..
근데 너 빵 싫어하는데 빵집에서 일해도 되겠어??"
"응!! 자신있어, 빵을 싫어해서 배고파도 빵 보면 식욕이 안올라서 좋을 것 같아.."
(머야이게...진짜 이렇게 말했어요...)
"으..응.... 눼에눼에.... 어련하시겠습니까..."
"근데 오빠, 오늘은 머먹어??"
"응! 오늘은 오빠랑 잠실 TGIF 가야돼~ 거기 할인쿠폰이 있거든..
엔젤리너스 커피한잔 마시니까, 3만원 할인쿠폰 주더라..
뭐야이게~ 크크흐흐크
이거 쓰러 가자~"
"아웃백 같은 곳이야??"
고딩딩은 여태껏 TGIF를 한 번도 안가본......흐.......
"응. 패밀리 레스토랑이야..아웃백이랑 90% 같다고 보면 돼.."
"그럼 고기먹어??"
"어디보자... 한우 찹 스케이크가 나오긴 하네.."
"한우한우~ 한우한우우움모오오~~"
(소 울음소리를 냅니다...)
"움모오오오오~~~"
(같이 내어봅니다..;;)
그리하여 우린 잠실로 가서, TGIF를 갔는데 글쎄...
TGIF 얘기는 5탄에서 만나요.... 잘래요...
굿나잇... 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