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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4 20:19:11
Name 코코로치
Subject [일반] 대한민국 꿈의 직장은 꿈에서 끝날 수 있다.

얼마 전에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로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가 올라온 걸 봤습니다.
모르는 이름이라서 클릭을 해봤더니 한국의 구글? 이라면서 기업복지가 굉장히 좋은 회사의 대표로 이슈가 되더군요.
결혼하면 천만 원을 준다든지, 분기별로 옷 구매비를 준다든지 파격적인 복지를 제공하기로 유명하더라고요.

http://news.donga.com/3/all/20130502/54868192/1

몇 달 전에는 제니퍼소프트가 SBS의 리더의 조건이라는 다큐멘터리에 나와 꿈의 직장이라는 수식어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일과시간에 수영하는 것도 업무로 포함시켜준다는 내용으로(사내에 수영장이 있음) 더 큰 화제가 되었었죠.  
그 후 제니퍼소프트 채용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지원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http://tvdaily.mk.co.kr/read.php3?aid=1357517290446282002

근래에 들어 우리나라에서 이런 복지 좋은 회사에 대한 이슈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굿컴퍼니를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도 나왔더라고요.

http://officen.kr

실제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도 의문이 들기도 하고 마냥 희망적으로만 보이지는 않네요.
제 생각에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는 요즘 보통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급여 인상 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핸드스튜디오에서 시행 중인 옷 구매비를 차라리 월급에 포함시켜주면 알아서 구매할 텐데
굳이 복지로 빼놓고 이슈화하는 용도로  쓰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단순히 잠깐 반짝하는 이슈일 뿐인지,
앞으로 진짜 우리나라의 기업문화가 바뀌려는 움직임인지 궁금하네요.
직장을 다니고 있거나 앞으로 다니실 피지알러분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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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14 20:27
수정 아이콘
회사다니면서 느끼는건 복지비 있는 회사가 확실히 좋다는겁니다.
차라리 복지로 말고 연봉을 더주지 않느냐하지만 실상은 그렇게하느니 복지도 안해버릴겁니다.
복지비는 유동비인 반면 인건비는 고정비거든요.
그래서 복지 많은 회사가 좋은회사인거죠.

복지는 선택사항이고 연봉은 필수사항이니만큼 복지를 줬으면 줬지 복지비만큼 연봉을 더주는 회사는 없다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복지라'도' 좋은회사 다니고 싶으요
코코로치
13/11/14 21:12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하면 복지 좋은 회사가 좋겠군요. 기업입장에서 생각을 못해봤네요^^
적토마
13/11/14 20:27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옷값을 왜주지?
전 그냥 출근 시간만 10시로 조정해주고 의료보험 잘 주는 직장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네요.
코코로치
13/11/14 21:17
수정 아이콘
저도 근무시간 보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야근하고도 야근수당 안받는게 너무 당연시 돼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기본이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이 안지켜지고 있는데 더 나은 복지를 향해가는 것이 엄마 소리도 못하는 아이에게 동화책 사주는 것 같아서요.
azurespace
13/11/14 21:02
수정 아이콘
삼성전자도 기업문화 바꾸려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더군요.

연봉 많아봐야 어차피 그거 마눌님한테 가는데 수천만원 차이가 아닌 이상에는 내가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많은 편이 무조건 낫다는 팀장님의 지혜를 들은 바 있습니다(...)
13/11/14 21:11
수정 아이콘
유부남에 애기 키우는 입장에서 가장 큰 복지는 자율출근제라고 생각합니다. 출근시간 압박 안받는거 정말 좋더군요
azurespace
13/11/14 21:11
수정 아이콘
자율출근제는 정말 좋아 보이긴 하더라고요~ 바쁜 부서는 퇴근이 자율이 아니라 문제지 크크크
13/11/14 21:15
수정 아이콘
오는건 니맘대로지만 가는건 아니란다.....죠 크크
코코로치
13/11/14 21:24
수정 아이콘
자율출근제 정말 좋을거 같아요! 요즘 벤처기업에서는 종종 그런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코코로치
13/11/14 21:22
수정 아이콘
삼성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기업문화도 마땅히 그래야겠죠. 물론 많은 돈과 복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다른 기업들의 모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라 월급에 대한 그런 생각을 못해봤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azurespace
13/11/14 21:24
수정 아이콘
사업부마다 다르겠지만, 워크 스마트니 뭐니 여러가지가 적용되더군요. 이제 엔지니어를 달달 볶는다고 새로운 걸 내놓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고 한 임원분이 말하시던데,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외계인 고문기업에서 그런 소리를 들으니 참 기분 묘하더군요 크크
코코로치
13/11/14 21:29
수정 아이콘
이제 고문의 시대가 막을 내렸으면 좋겠네요^^
13/11/14 23:57
수정 아이콘
고문할 외계인이 멸종된 것일수도..^^
끵꺙까앙
13/11/14 21:04
수정 아이콘
먼저 첨언해두자면 저 위에 거론되는 회사 수준이면 그 돈이면 차라리 월급을.... 같은 말이 나올 회사는 아닙니다. 말 그대로 최상급의 대우를 해주면서도 근무시간도 자유롭고 육아 복지라거나 기타 복지에 있어서도 지나치다싶을만큼 대우가 좋은 것이에요.

본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죽어라 야근하고 매일매일 일벌레같이 일해서 돈 엄청엄청 많니 버는게 좋다 하는 분들? 그리고 사실 그런 분들도 저기 위에 기업이면 대우 잘 받아요 ;)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하는 일보다 저기서 일하는게 훨씬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우리라는 것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기 일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운이 좋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에요. 특히 제니퍼 소프트. 저기서 일할 정도면 정말 그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과 감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고 일반적으로 소스를 떡주므르듯이 다루는 프로그래머 한명의 능률이 그냥저냥한 프로그래머 몇십명을 능가한다는 걸 생각해 볼 때 저런 대우는 이상한게 아니죠.

따라서 저런 기업일수록 능률에 따라 성과가 급격히 달라지고 업무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그걸 아는 경영자가 저렇게 돌리는겁니다. 바보라서 그런게 아니에요. 고로 충분히 능력을 가진 사람과 깨인 안목을 지닌 사람이 만난 결과란 말씀.

물론 매일매일 야근시키고 굴리면 성과가 뽑히는줄 아는 상사가 득실거리는 한국에서 반면교사로 작용할 부분이 많겠지만 그렇다고 일반화시킬 수 있는 건 아닙니다.

Ps. 핸폰으로 쓰려니 힘드네요..
코코로치
13/11/14 21:39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니퍼소프트 같은 경우 급여도 상당하지만 링크 걸어둔 오피스엔 사이트에 보면 회사규모로 봤을때 급여는 다른 곳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복지가 +a되는 곳도 보여서요. 월급과 복지의 비교는 그런 회사들에 대해 의견을 낸 것입니다.
저도 아직 70년대의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주변에서 가끔 들으면서 과연 한국의 직장문화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네요.
가만히 손을 잡으
13/11/14 21:24
수정 아이콘
급여는 줘야만 하는 거고, 복지는 하면 좋은 거죠.
그래서 회사입장에서는 어느 해 성과가 난다고 해서 고정비인 인건비를 무턱대고 올릴수는 없습니다. 고로 복지에 투자 하는 거죠.
더하여 회사에 돈이 있다고 복지를 하는 회사는 정말 좋은 회사인 겁니다.
일반적인 오너의 경우 회사의 재산이 자기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고 복지비따위 아까워 합니다.
복지에 돈을 쓰는 회사와 오너 다 깨어있는 거고, 복지 좋은 회사가 대체적으로 급여도 좋은 편입니다.
코코로치
13/11/14 21:46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도 전에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중견기업인데도 회사매점에서 이익 붙여서 파는 것을 보고 복지라고 하는데 코웃음이 났습니다. 마지막 문단이 수긍이 가네요.
13/11/14 22:07
수정 아이콘
제니퍼소프트는 IT 기업이라 유심히 봤는데요..
거기 채용공고에서 원하는 개발자 skill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더불어 요구조건을 충족하면 희망연봉 보장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뭐, 상식적 수준에서겠지만요.
13/11/14 23:31
수정 아이콘
해준만큼 뽑아갑니다. 세상에 공짜 없고 일해주는것보다 더 주는 회사 없어요 그런게 있다면 자선단체구요
13/11/15 01:11
수정 아이콘
'복지는 무슨 복지. 돈으로 주는게 좋은데.' 저도 많이 했던 생각이라서 우연찮게 회사 오너 하시는 분 하고 대화할 기회가 있었을 때 물어 봤는데, 세금도 이유가 된다더군요. 현물이나 서비스를 통해 회사에서 돈을 사용해서 주는 복지를 할때는 100만원 정도 가치를 사원에게 줄 수 있다면, 이걸 그냥 현금으로 주면 세금이 30 이상이 떼인다고 합니다. 잘만 사용하면 복지로 사용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하시더군요.
YoungDuck
13/11/15 09:28
수정 아이콘
저는 사내 복지제도가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지금 공보의로 일하면서 복지포인트를 받는데 건강 문화 등에 관련된 곳에만 쓸 수가 있죠.
만약 이것을 돈으로 줬다면 저금하거나 다른데 썼을 것 같아요.
하지만 포인트로 주니 안 읽던 책 하나라도 더 보게 되고 문화생활도 즐기니 생활이 풍요로워지더군요.
복지제도는 깨어있는 경영자가 사원들에게 인생을 즐기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을 직접적으로 줄 수 있다는 것에서 장점이 있어요.
아무래도 경영자는 사원들보다 사회경험 인생경험이 더 많을 테니 일종의 멘토의 느낌으로 복지제도를 시행하는거죠.
돈 벌어서 뭐합니까? 제대로 쓸 줄 알아야죠.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어서 불행을 사는데 돈을 씁니다.
복지제도는 돈을 벌어서 행복을 사는데 돈을 쓰게 만드는 것 같아요.
싸이유니
13/11/15 10:4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런 복지가 엄청좋다는 기업은 바라지도않고 기본적인것만 지켜줘도 왠만한 직장은들은 모두 만족하고 다닐탠대 말이죠..
yurilike
13/11/15 16:44
수정 아이콘
급여 대신 복지로 돌리는 이유는 너무도 당연합니다.
위에분 말씀대로 세금 문제도 있고 급여 자체가 올라가면 그에 따라 4대보험 등의 회사 부담도 같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려울때 복지는 줄이기가 비교적 쉽지만 급여를 삭감하기는 정말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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