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타입니다..


지난 주 14살 차이 고딩 얘기를 9개 연재한 글을 썼었는데,
그 고딩이 내일, 아니 오늘 수능입니다..

원래 주말에 10편에 해당하는 글을 작성하여 했으나,
그 고딩의 수능이 있는 이번주는 지나가기로 했습니다..

뭐, 이미 글 속에 녹아있던 결말(?)을 유추해본다면 현재도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있는 상태란 걸 아실테고,
미리 짐작하시고 댓글로도 실망감(?)을 나타내 주셨는데,






그 고딩이 오늘 수능입니다.






아까 만났더니,

뭔 떡과 엿을 그리도 많이 받았는지, 저한테도 몇 개 주더군요..



"오빠빠, 엿머거. 두번머거."

"떡도 두 개 머거. 자, 다 가져가.."




저녁에 엄마와 저녁을 먹지않고, 굳이 저랑 먹겠다해서 고기반찬으로 든든하게 먹여주고 왔네요..




"실력이든 운이든 잘 찍고, 점심먹고 많이 졸릴테니 주의하고..
모르는 문제는 우선 넘어가면서 아는 것부터 풀고..
오늘 밤은 깊이 잠들 수 있게 따뜻한 물로 사워하고..
내일 지각않게 꼭 알람잘 맞춰놓고, 엄마한테도 당부하고.."







제가 뭐라도 되는냥, 마치 제 가족이 수능치루러 가는것처럼 긴장되고 걱정되고..


혹시나, 혹시나 기대한 만큼의 점수가 나오지 않아 깊이 실망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주변엔 이미 수시니 예체능이니 뭐니 절반은 합격해 놓은 친구들도 많더군요..






"오빠는 시험잘보라는 말 하지마..평일처럼 대해줘..
정말 알지도 못하는 친척에게서도 문자 엄청왔어..부담돼, 진짜..
내일은 아침에 카톡하지 못할 것 같아..저녁에 연락할께.."



"그래, 푹 자라.."






저는 여태껏 긴장되서 눈을 붙이지 못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무교에 가까운 제게도 하늘에 닿을 수 있는 기도를 하고 싶어집니다..

수능이야말로 자기 실력대로 나오는 것이지만,
천운으로라도 실력 이상의 성적이 나오게끔 오랜만에 각종 신들께 기도 드려봅니다..





오늘 수능 보는 피지알내 모든 수험생(과 관계자)분들의 화이팅을 같이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