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11/06 23:23:53
Name DEMI EE 17
File #1 CAM00296[1].jpg (1.81 M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길가다 길고양이만 보면 '쪼쪼' 거리면서 들이대면서도 항상 퇴짜를 맞는 전데..

오늘 아파트 현관에서 만난 고양이 (꼬리까지 완벽한!!)는 절 봐도 도망은 커녕 약간의 경계조차 하지 않더라구요.

혹시나 싶어 '쪼쪼' 거리니까 아니나다를까 긴 꼬리까지 살랑살랑대면서 총총걸음으로 저한테 다가왔어요!!

한번 살짝 안아보면서 여태 살면서 못느껴봤던 고양이도 느껴보고

겨드랑이에 깍지껴서 놀이도 태워주니까 그 말로만 듣던 골골거리는 고양이 소리를 실제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뭐 이런 강아지같은 고양이가 있나 싶어서 동물을 되게 좋아하는 후배한테 물어보니까.

배고파서 사람한테 앵겨붙는 거라고.. 흐흐 어쩐지 계속 제 손가락을 먹을려고 하더라구요..

참치캔같은것을 주면 적당하다고해 집에서 하나 살짝 들고나와서 인적드문 장소에서( 싫어하는 주민들도 있을까봐...) 까주니까

처음에는 잘 먹었다가도 반을 남겨 버렸네요. 아껴둔 참치캔인데 아까운지 모르고

뭐 어쨌던 이렇게 대접을 하고.. 집에 데려갈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녀석 벌써 사라지고 없는거에요.

잠깐이나마 이녀석 계속  따라오면 어떡하지. 마음아프게 뿌리치면 잠안올것 같은데. 따위의 생각을 한 제가 민망했었네요.흐흐

그만큼 다행스럽기도 하고.

역시 고양이는 딱 지 볼일만 보면 정리해버리는 소문과 같이 요물같은 존재였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니킄네임
13/11/06 23:27
수정 아이콘
조만간 문앞에 죽은쥐가 있을수도요.
DEMI EE 17
13/11/06 23:33
수정 아이콘
안그랬으면 좋겠네요 흐흐
오징어짬뽕
13/11/06 23:31
수정 아이콘
하.. 꼬리가 오동통한게 정말 이쁘네요 ㅠㅠ
DEMI EE 17
13/11/06 23:33
수정 아이콘
꼬리가 탐스럽더라구요. 래서팬더의 꼬리를 실제로 본다면 저정도가 아닐까요
김신욱
13/11/06 23:33
수정 아이콘
고양이 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동물이 없는지라,
길냥이 문제는 참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고양이가 우리 영역을 침범한것도 아니고,
우리가 그들의 영역을 침범한 것도 아니고,
서로 자연스럽게 한영역안에서 살아가기가 왜이리 힘들까요...
김신욱
13/11/06 23:3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참 귀엽네요
건강하게 자라길
DEMI EE 17
13/11/07 00:05
수정 아이콘
고양이 너이녀석 화이팅..

길고양이들은 꼬리를 많이 다치던데 저녀석은 안그랬으면 좋겠네요
막강테란
13/11/06 23:37
수정 아이콘
저것은 레서팬더 새끼입니다.
그래서 님한테 온것입니다... 응???
DEMI EE 17
13/11/07 00:06
수정 아이콘
헐 래서팬더 천연기념물이라던데요!!
하카세
13/11/06 23:39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크크 고양이를 한번도 만져본적이 없는데 피지알에서 본 고양이 영상들때매 한번은 만져보고 싶은데.. 항상 보자마자 획 도망가더군요 크크
DEMI EE 17
13/11/07 00:04
수정 아이콘
배고픈 고양이를 만나시게 될겁니다 곧!!
13/11/06 23:47
수정 아이콘
저는 너무 달라붙지 않는게 고양이 매력이라고 봐서요. 아마 본가에 있는 강아지들이 너무 달라붙어서 그런듯;;
13/11/06 23:52
수정 아이콘
염분이 안좋다고 들었는데....참치캔같은건 좀 짜내고 헹궈서 덜짜게 한담에 주라고 어디선가 들은듯...그래서 안먹은걸지도 몰라요
DEMI EE 17
13/11/07 00:03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완전 맛있게 먹었었어요..
그러다가 먹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배가부른건가했는데..ㅠㅠ
영원한초보
13/11/07 00:30
수정 아이콘
짠게 좋지 않지만 쟤네들이 밖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보다는 훨씬 좋은 음식이라서
참치캔 정도면 훌륭합니다. 기름만 좀 빼서 주면 더 좋고요.
여러분
13/11/07 01:17
수정 아이콘
전 짠 게 안 좋다고 해서 비싼 워터튜나 까서 줬는데 한입 맛보고 거들떠도 안 보더군요. 뭐 제가 먹어봐도 지나치게 담백하고 맛이 없긴 해요. 고양이도 몸에 좋은 건 몰라보고 맛부터 따지는구나 싶었더랬죠. 크..
노네임
13/11/07 22:53
수정 아이콘
뭐 주기적으로 줄 때나 그렇지 길고양이들 처럼 식사를 정기적으로 하기 힘든 녀석들에겐 그저 감사한 음식이죠. 그리고 한 캔 다 먹는 고양이들의 경우는 덩치가 꽤 큽니다. 적어도 5kg 이상은 되야 한 번에 다 먹더라고요.
무무반자르반
13/11/06 23:53
수정 아이콘
고양이 배가 참치 한캔이 안되더라구요

완전 굶지 않은 이상요 흐흐
13/11/07 00:16
수정 아이콘
참치캔 주시는것 정말 잘하신거지만 다음에 보시게 되거든 깨끗한 물 한사발 대접해드리세요.
깨끗한 물 마시기가 힘들거든요.

저도 예전에는 사람먹다 남은거 주시려거든 그만 두시라고 하던 적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절대적으로 먹을게 부족하니 일단 허기라도 채워보내는게 맞는 것 같아요.

얘네들이 굶어죽는 경우가 많을까, 사고로 죽는경우가 많을까, 병으로 죽는 경우가 많을까 보면 아무래도 굶어죽거나 사고가 많겠죠.
암튼 좋은일 하셨어요!
탄산수
13/11/07 00:48
수정 아이콘
음.. 집 나온 아이거나 누가 버렸거나 할 수도 있겠네요. 사람 경계 안하고 구릉구릉이까지 해줬다는 걸 보면요.
혹시 모르니 주위에 고양이 찾는 전단지 있나 보시고요... 혹시 좀 깨끗했고 다음에 만났을 때도 막 붙고 그러면 버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ㅠㅠ
라이트닝
13/11/07 00:49
수정 아이콘
캔 통채로 주는건 위험할거 같습니다.날카로워서..다른 그릇이나 종이같은데 부어줘야하지않을까요?
사티레브
13/11/07 01:24
수정 아이콘
왠만하면 알아서 잘들 먹더라구요
갑자기 밤이라 그런지 길냥이들한테 참치와 물준거 생각해보니 치킨이 몇마리지......
귀연태연
13/11/07 01:15
수정 아이콘
시골집(부모님댁)에서 멍멍이 2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너무도 귀엽고 멍멍이 중 하나는 애교도 넘 많아서... 아 고양이보다 멍멍이가 100배 낫지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어머니가 고양이 한마리를 데리고 왔는데 너무 귀엽네요. 애교도 너무 많고... 거기다가 멍멍이들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깔끔해서...(대소변도 애기인데 아주 잘가리고 흙먼지를 질색을 합니다). 이제는 멍멍이랑 냥이 둘다 똑같이 좋아요.
이 글 보니까 빨리 시골집가서 멍멍이들이랑 냥이 보고 시펜요.
13/11/07 01:15
수정 아이콘
아마도 사람손을 탄 놈인것 같습니다. 집나왔다가 길잃어버린 경우일지도.
도로시-Mk2
13/11/07 01:44
수정 아이콘
쓰레기 뒤져먹는게 일상인 길냥이들인데

뭘 먹이든간에 참견 하지 맙시다 우리 크크...


길냥이 뭘 먹였다는 글의 댓글보면 항상 염분이야기뿐임.
13/11/07 09:23
수정 아이콘
으앙. 노랑둥이 정말 귀엽네요!! 그 비싼 참치캔을 아낌없이 주신 걸 보니 DEMI EE 17님은 천사이신 듯. 크크크.
저희 집에는 이제 1년 넘은 녀석 둘이 있는데 두녀석 합해도 참치캔 하나 다 못먹을 것 같아요~ 아마 배부르게 먹었을겁니다.
길냥이중에 사람 손 안탔어도 사람 잘 따르는 녀석들이 꼭 있더라고요. 저희 집 근처에도 어미고양이가 그렇게 고릉고릉 사람을 잘 따르는 녀석이 있는데, 그녀석은 새끼도 어미의 습성을 이어받았는지 사람을 전혀 안무서워해요 ^^; 그 어미가 2년내내 집 근처에서 보이다가 요즘 안보여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만. 흑흑..
암튼 길 다니다가 만나면 반가울 인연 하나 만나셨네요. 아이고 귀여워라~~
리뉴후레시
13/11/07 12:02
수정 아이콘
몇몇 길고양이의 꼬리가 짧은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대부분은 태내에서부터 영양이 부족해서입니다.
보통 꼬리가 제일 마지막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어미가 임신 후 제대로 먹지를 못해 영양이 부족한 상태라면 꼬리가 휘어지던지 짧던지 하는 꼬리기형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근친교배의 경우 낮은 확률로 꼬리기형으로 태어날 수 있다네요.
그리고 시골에서 주로 일어나는 일이라는데, 고양이 꼬리를 자르면 유순해지고 얌전해진다는 속설로 어릴 때부터 꼬리에 실을 묶어서 그 부분을 똑 하고 떼어지게 만든다더군요. 옛날 일만이 아니라 지금도 그러시는 분들이 많다네요.

꼬리기형의 경우 척추와 연결되어 있다보니 늙어서야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보통 생활에 큰 문제가 있진 않습니다'3'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7550 [일반] 집 문제로 헤어지게 됐습니다.. [313] 삭제됨15927 13/11/07 15927 31
47549 [일반] 피지알에 놀러오며 느낀 소회.. [116] 삭제됨6110 13/11/07 6110 7
47548 [일반] 청룡영화상 각 부문 후보가 발표됐습니다 [44] 타나토노트5661 13/11/07 5661 0
47546 [일반] 일본인 최초의 ISS 선장이 오늘 출발합니다. [15] 중년의 럴커6423 13/11/07 6423 0
47545 [일반] 송파구청 미팅 후기?...??? [88] Jinx8215 13/11/07 8215 2
47544 [일반] 31년차 솔로의 글 [44] 오레키|호타로6965 13/11/07 6965 7
47543 [일반] 국정원 선거개입 어디까지가 끝일까요? [95] 삭제됨6389 13/11/07 6389 7
47542 [일반] 전두환에 대한 추억, 그리고 지금 [18] 삭제됨3984 13/11/07 3984 4
47541 [일반] 내가 조중동에서 중앙은 빼는 이유 [28] 끙끙6661 13/11/07 6661 1
47540 [일반] 연재글에 나오던 14살 차이 고딩이 내일 수능입니다.. [48] AraTa_Higgs7125 13/11/07 7125 0
47539 [일반] [K리그 클래식] 방출 0순위에서 국가대표까지 '용병 윌킨슨 성공기' [8] 잠잘까5367 13/11/07 5367 2
47538 [일반] 어디든지 가고 싶을 때 - 8. 광주발 S-트레인 [15] ComeAgain6912 13/11/07 6912 9
47537 [일반] 내일이 수능이네요. [14] 아티3700 13/11/06 3700 1
47536 [일반]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27] DEMI EE 174732 13/11/06 4732 3
47535 [일반] 손석희 교수님 힘내십시요 [25] 석신국자7640 13/11/06 7640 14
47534 [일반] 상영관 밀어주기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43] clearnote6538 13/11/06 6538 0
47533 [일반] [잡담] 숨박꼭질(우리집에 무언가가 숨어살고 있다) [4] 스웨트4033 13/11/06 4033 7
47532 [일반] 클래식 음악가가 듣는 대중가요...(2) [22] 표절작곡가4364 13/11/06 4364 4
47531 [일반] 아다치 미츠루 만화들에 대한 이야기 [50] 그래도아이유탱구19331 13/11/06 19331 3
47529 [일반] missA의 뮤직비디오와 허각/나미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21] 효연광팬세우실4404 13/11/06 4404 0
47528 [일반] [해축] '형제 더비, 덤앤더머' 리버풀 vs 아스날 리뷰 (수정) [24] 삭제됨4861 13/11/06 4861 0
47526 [일반] [패러디] 운수좋은 날 [27] 삭제됨4207 13/11/06 4207 25
47525 [일반] 8월의 크리스마스가 재개봉했습니다. [33] 김다랑어5114 13/11/06 511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