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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6 11:50
관람평중에 감탄사를 지르게한 평이 있는데
'안노 히데아키가 스크린에서 관객들에게 가운데손가락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건 관객들을 신지시점으로 맞춰버리니 완전 답답하더라고요 그런데 다음편이 어서 보고싶은건 함정
13/04/26 11:53
그쵸..우리는 엿먹으라고 에반게리온을 보는거죠. 아니면 에반게리온이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 엿먹이는 영화를 획기적이라고 보는 것잖아요.예를 들어 다크나이트VS어벤젼스라고 봅니다. 예상못했데서 오는 재미와 예상한 재미. 둘다 재밌는데 에반게리온은 전자라는거죠.
13/04/26 12:04
Q를 보고 느낀건 지금 판단해선 안 되고 일단 도돌이표까지 보고 판단을 하자 입니다.
Q만으론 어떠한 평가도 내릴수가 없어요. 떡밥만 풀다끝나서
13/04/26 12:08
뭐 근데 나름 떡밥도 싹다 바꿔서 내놔서.
그나저나 메가박스에서 봤는데 왜케 뭐 씌워놓은것처럼 어둡게 나오는지; 전에 본거보다 너무 어두워서 같은걸 본게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13/04/26 12:33
어제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는데...
작중에 나오지 않은 14년간 공백기간동안의 내용을 어떤식으로든 상세히 공개한다면 이 멘붕을 용서할 생각이 있습니다 ㅡㅡ 아스카야 원래 츤데레였는데 미사토가 얀데레가 되어가 ㅠㅠ
13/04/26 12:50
사실 이번 에반게리온은 평이 딱 두가지로 갈리죠
"신지가 불쌍하다" / "신지가 찌질하다" 안그래도 애니전문 커뮤니티에서 이 문제로 한창 논쟁하고 나름 결과를 얻었습니다. 중론은 "신지가 불쌍하다" 가 되었습니다. 왜 신지가 불쌍하냐에 대해 서술하면 단순 댓글이 아니라 글로써도 부족할 만큼 커지기 때문에 생략하고 왜 신지가 불쌍하게 나와야만 했는지를 간단히 분석해 보면 신지가 구원자의 역활이기 때문입니다. 에바를 보면 성서의 종말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번은 더렵혀진 인류가 다 멸망(정화)하고 새로운 세계가 태어난다는게 기본 모토인데 이걸 겐도는 유이를 위해 수정하고 뷔레는 자신들이 멸망하는건 원하지 않고 지금의 인류를 지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신지 외에 주변 인물들이 다 너무 이기적이고 성격파탄자들만 남아있다는걸 알 수 있죠 일단 뷔레(전 네르프와 결별한 생존자들)들의 행동이 신지를 희생양으로 삼아서 자신들이 살아남았다는걸 알려줍니다. 미사토가 자폭장치를 작동시키지 않는 이유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죠 그것마져 버린다면 그냥 인간을 포기하는 행위가 되어버리니까요 반면 네르프는 정말 소규모지만 남아서 활동합니다. 유이를 위해 말이죠... 그렇게 서로 나쁜놈들이 신지를 이용해서 어떻게던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보면서 의아했던게 왜 신지 주변에는 제대로된 인물이 단 한명도 없을까 하는거였죠... 중학생에게 모든걸 맡겨서 중요한 순간마다 다 신지에게만 의존하면서도 그에대한 보상은 커면 마치 맹수를 길들여서 써먹는것 처럼 부려먹으려고만 하죠 그리고 뷔레는 말 그대로 토사구팽을 보여주고 있고요 그런데 이 이유가 제가 앞서 이야기했던 성서의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갑니다. 이미 인류는 인류정화(종말)를 해야만 될 정도로 타락해 버린거죠 신지 외에 제대로된 인간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그래서 신지는 성서에 나오는 예수처럼 끝없이 희생하고 결국 그 자신이 구원자가 되는 시나리오 같습니다. 물론 성서의 예수는 말 그대로 먼치킨이긴 한데 신지는 그냥 일반적인 중학생일 뿐이죠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극히 평범한 소년... 뭐 안노가 말하고픈게 구세주는 성자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년이다 인지... 여튼 이번 에바Q는 수많은 떡밥만 뿌려두고 회수는 전혀 안 한 상태이긴 합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뭐 결국 신지무쌍이 되버리겠죠 뷔레의 신형무기도 결국 초호기를 모태로 한것이기에 항상 작동불능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신지가 필요없다 말하지만 또다시 신지에게 의존해야 되는 구도가 만들어지죠 뭐 시나리오와 구성은 솔직히 유치하다고 보입니다만. 연출장면들이 훌륭해서 그냥 넘어가는 수준의 작품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심오한 주제를 내포한게 아니라요...
13/04/26 13:10
신지가 찌질해야 에반게리온의 맞는데,
신극장판은 신지가 불쌍한게 맞죠. 아빠도 싸이코고..엄마는 실험체 미사토는 맘대로하라고 하더니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하고 폭파장치달고, 사람들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경멸의 눈빛만 보내고 구해냇다고 생각한 레이는 레이가 아니고 아스카는 공격일변도고..사람들은 자기땜에 죽엇고 카오루는 그렇게 옆에서 죽엇고.. 고작 중2인데 말이죠.
13/04/26 13:26
신극장판 에반게리온2 가 나올때까지 내가 던진 떡밥을 물고 씹어대라는 안노의 노림수일려나요.. 아직 Q는 못봤는데 일단 보고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2에서도 제대로 마무리 안지으면 가이낙스로 향하는 덕후들의 분노로 포스 임팩트가 발생할지도...
13/04/26 13:27
에반게리온을 신극장판으로 처음 접했는데. '파'가 진짜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전투씬에선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었는데,
'큐'는 도로 퇴보한 것 같더라구요;; 아무런 내용이 없어요. 신지가 불쌍하다는 것 말고는...
13/04/26 13:31
수 많은 떡밥들은 마지막에 과연 다 풀리려나 모르겠고 하여튼 많이 불친절했던 큐였습니다. 요새 루프물 설이 힘을 받고 있는데 신지나 아스카, 레이 같은 경우엔 구작들보다 좀 더 능동적으로 자기의 운명을 바꾸려하는 모습들은 보이더군요. 심지어 복제레이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하니까요. 암울하다 소리 많은 큐였지만 개인적으론 어쨋든 구작들에 비한다면 좀 더 밝은 운명이 저 애들을 기다리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실 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마성의 게이긴 했어요... 여담으로 레이는 돌아온다고 해도 신지의 플래그에선 아웃이군요. 어머니라는 정체를 확실히 인증해버렸으니..
13/04/26 13:39
아낌없이 주는 게이...ㅜㅜ
아스카의 슈트만 오리지널이고 엔드오브에바가 데미지 입는데가 보수되어있어서 오마쥬인지 뭔지..이것 역시 떡 투더 밥이죠.. 지금 신지는 엄청 능동적이죠. 깨어나자마자 에바탈려고 그러고 많이 발전했죠.
13/04/26 14:01
이번에 파에서 나온 큐의 예고편 분량이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 (장면 뿐만 아니라 당시 암시하고 있던 내용도 하나도 없죠)
그리고 서->파 기간보다 파->Q 기간이 아무리 새로 그렸다고 해도 너무나 오래 걸렸다는 점에서 미루어 봤을 때 Q는 한 번 그리다가 프로젝트가 엎어진 것 같습니다. 그게 어떻게 엎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Q를 만들다가 분량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좀 더 극적인 전개를 위해서 뒷부분을 만들어 먼저 공개한 거라 믿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됐을 때는 다음화는 그래도 좀 더 일찍 나올 가능성이 높거든요.... 개인적으로 Q 만드는 기간은 너무 오래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13/04/26 19:20
그렇네요. 다시 한 번 파를 보니, q 예고편에 나오던 화면은 거의 실제 q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아스카 작화도 완전히 다르고요.
파를 볼 때만 해도 마지막 장면이 마치 서드 임팩트가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해놓아서 q 초반부에 서드 임팩트로 신지가 인류를 몰살시킨 원흉처럼 되어 있는게 꽤 어색하네요. 다음 극장판엔 과연 어떻게 포장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낼지 아니면 새드 엔딩으로 끝낼지가 너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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