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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0 00:09
저는 '어차피 죽을건데 뭘' 이란 약간의 자조 섞인 심성을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만...그것이 곧 '허무주의'로만 귀결되지는 않아요.
또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말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말이 품고 있는 진심을 제가 어찌 다 가늠할 수 있겠습니까만은 사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은 세상이잖아요? 자꾸만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쉼없이 부리는 세상이 너무 싫어요.... 암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3/02/20 04:50
주변에 은퇴 후 인생에 목표가 없이 지내시는 분들이 몇분 계셔서... 그 분들 생각이 나서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본문 처럼 특별한 분도 계시지만, 많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나이가 들면서 호기심과 열정이 사라지는건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영화로 유명한 뱀파이어의 인터뷰도 원작 읽어 보시면 주제가 바로 이 것입니다. 무한한 수명을 가진 뱀파이어들이 도태되어 사라지는 이유가 열정은 유한하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무슨 일이든 호기심을 가지고 덤벼들고, 흥미가 동한 일에는 몸이 지쳐 떨어질 때 까지 매달리는 열정을 가진 10대, 20대 시절은 그 이후 보다 시간의 밀도가 높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같은 1년 동안이라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양이 다르지요. 대충 가치를 정하자면 '10~20대의 1년 ' = '30~40대의 5년' = '그 이후의 10년' 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장래를 위해 학생 시절 12년~16년을 공부만 하며 보내는게 인생 전반으로 볼 때 절대 이득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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