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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9 15:37
사실 이부분은 히딩크도 언급한바 있는데,
파라과이전으로 눈밖에 난건 사실이지만 이운재와의 주전경쟁에서 밀린 이유는 아니라네요. 다만 이운재의 컨디션이 더 좋지 않았나. 마 그리 생각합니다.
13/02/19 15:16
술, 담배를 안하는건 기본이고
92년 데뷔 때 체중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유지하고 계시는.... 자기관리의 甲이시죠; PS. 본문 내용이 좀 잘못됐는데, 이미 600경기 출전은 돌파하셨습니다(2012 시즌 605경기 출전). 김병지 선수 목표는 700경기 출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13/02/19 15:24
근데 김병지의 출장기록은 후대에 평가절하 될 수 있는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필드플레이어가 아닌 골기퍼인것도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골기퍼는 용병을 쓸수없는 규정때문에 상대적으로 골기퍼 자원을 구하기가 어렵거든요 골기퍼용병이 허용됐다면 과연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을까 싶기는합니다
13/02/19 15:33
저는 골키퍼 용병제도가 있었어도 김병지를 밀어낼만한 용병은 없다고 봅니다.(유럽A급 키퍼를 제외하면)
우리팀에 김병지가 떡하니 있는데, 부족한 포지션에 대체 용병을 쓰지 굳이 용병을 영입할 필요가 없잖아요. 골키퍼 용병도 좀 특이한데, 샤리체프가 좀 독특한 경우고, 유럽무대를 제외하곤 골리를 용병으로는 잘 안쓰지 않나요? 뭐 그런면에서 신의손은 정말 대단한 선수 같네요..
13/02/19 15:57
사실이긴 합니다만, 신의손이 워낙 사기적인 능력을 보여주니까
김병지 이운재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유능한 골키퍼 인재가 없던 팀들에서 너나 없이 검증안된 선수들을 영입한게 문제가 된거죠. 결국 신의손선수를 제외하면 성공한 선수도 없죠., 그리고 90년대 후반부터 최은성 이용발 같은 골키퍼 자원이 터져 주면서 사실상 그런 금지 조항이 없었어도 자연스레 없어졌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3/02/19 16:05
그런데 외국인 스카우팅 시스템이 상당히 발전한 2002년 월드컵 이후 금지조항이 해제되었다면 또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외국인 골키퍼들이 기량미달이었다면 연맹 입장에서 금지조항을 애초에 만들 필요도, 지금까지 유지할 필요도 없었을테니까요. 그런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금지조항이 유지된 것을 보면 연맹에서도 국내 골키퍼들의 도태가능성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포지션을 불문하고 외국인을 영입할때는 "국내 선수의 1.5배의 기량을 요구한다."는 것이 통설이라더군요. 김현회칼럼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데......
13/02/19 16:18
그리고 외국인 골키퍼 중 신의손(사리체프)만 성공했다는 말씀은 사실과 크게 어긋납니다. 다른 선수들은 백번 양보해도, 유공의 괴물 샤샤가 있었으니까요.
사리체프를 앞세운 일화에게 처절하게 발리던 유공의 비장의 승부수가 바로 사리체프의 러시아시절 팀동료였던 샤샤였고, 샤샤는 영입되자마자 무지막지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샤샤의 데뷔전이 우연히도 일화전이었고, 이 경기에서 샤샤는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2-0 승리에 일조합니다.) 니폼니시 감독의 공격축구 때문에 샤샤의 실점률은 사리체프에게 뒤졌습니다만, 샤샤의 퍼포먼스 자체는 사리체프에게도 딱히 뒤질 것이 없었죠. 말씀하신 이용발 선수를 벤치에서 군대(그것도 상무도 아닌 육군)로까지 내몰았던 것이 이 샤샤입니다.
13/02/19 16:27
또한, 외국인 골키퍼 중 생각나는 선수가 드물다는 것은 골키퍼 자신들보다는 연맹의 규제책 탓이 더 큽니다. 사리체프가 영입된 것이 92년, 샤샤가 영입된 것이 95년인데 K리그 연맹이 골키퍼들의 출전을 제한하기 시작한 것이 96년입니다. (연맹치고 엄청 민첩한 조치였습니다!)
96년: 전경기의 2/3만 외국인 골키퍼 출장 가능 97년: 전경기의 1/2만 외국인 골키퍼 출장 가능 99년: 외국인 골키퍼 보유 및 출장 금지 이런 강력한 규제책 속에서 외국인 골키퍼들이 제 기량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결국 98년에는 사리체프를 제외한 전원이 한국을 떠났습니다. 물론 박동우, 최인영, 차상광 등을 생각하면 그런 규제책도 필요했다는 생각이지만 다른 포지션처럼 외국인 골키퍼들의 영입이 자유화되었다면....글쎄요, 살아남을 한국인 골키퍼들이 한 줌이나 되었을까 의문입니다.
13/02/19 23:54
외국인 골키퍼 붐하고 김병지하고는 별 상관이 없죠.. 다른 국내 골키퍼 얘기면 모를까.. 외국인 골키퍼 붐이 한창 있었을 때부터 김병지 선수는 주전 골키퍼였습니다. 93년부터 계속 주전 골키퍼 자리를 지켰죠~
13/02/19 15:57
외국인 골키퍼 영입이 허용되었다면 출장기록은 몰라도 김병지나 이운재라고 해도 지금의 위상을 유지하진 못했을거에요. 사리체프의 기량은 문자 그대로 차원이 달랐습니다. (보통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고 하면 라데나 샤샤, 데얀을 꼽습니다만 사리체프는 외국인이고 뭐고를 떠나 K리그 역대 최강의 선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사리체프 쇼크에 모든 팀들이 외국인 골키퍼를 영입하기 시작하자 당황한 연맹이 골키퍼 수입을 아예 금지시켜버렸죠.
13/02/19 17:45
다른팀에서 쓰게 되면 TO가 줄게 됩니다. 그럼 그팀은 아니여도 다른팀에서 쓰게 되고 결국은 김병지 선수에게 영향이 있겠죠. 혜택을 본건 맞다고 봅니다
13/02/19 15:49
김병지가 주전으로 도약한게 1993년 정도부터로 보이는데요(경기출장수를 보니)
찾아보니 최고의 골키퍼 용병인 사리체프는 1992년도에 일화에 데뷔한걸로 나오네요 골키퍼 용병이 있었어도 김병지는 상관없을것 같네요
13/02/19 15:43
어렸을때 TV틀었는데 김병지가 딱 저 장면이 생방송으로 나오고있었는데
왠지 어린마음에 김병지가 하나 넣을 것 같다 넣어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진짜 들어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13/02/19 15:56
하프타임 때 티켓 확인하는 사람없을 때 살살 들어가서 후반전 보고, 컵라면 먹고봤던 시절이네요
김병지의 득점을 현장에서 본 거는 공설운동장 시절 내 자랑 ㅠㅠ 황선홍, 홍명보, 라데 덕에 포항을 더 좋아했던건 함정. 20대가 되니 울산 멤버도 쩔었었구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왜 96밖에 우승 못했나ㅠ..
13/02/19 16:08
울산팬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까지 울산거쳐간 선수만 하면 역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대표 두팀 나오죠. 골키퍼 김영광 김병지 최인영 서동명 수비수 현영민 박진섭 김현석 유경렬 조세권 서덕규 김동진 김창수 오범석 김치곤 강민수 곽태휘 박동혁 신홍기 미들 전재운 이호 오장은 이근호 김정우 오르티고사 에스티벤 유상철 정정수 황승주 염기훈 김승용 김도균 조원희 공격수 설기현 김신욱 이천수 최성국 마차도 도도 우성용 정경호 염기훈 90년대 ~ 00년대만 해도 이런데요 뭘.
13/02/19 16:50
근데 울산에서 활약하면서 국대서도 활약한 선수로 추리면 그렇게 많지는 않죠
김병지, 오범석, 곽태희, 이호, 오장은, 유상철, 김신욱, 이천수 정도?
13/02/19 17:16
김정우 최성국 정경호 염기훈 이근호 박진섭 유경렬도 국가대표 경기수가 꽤 됩니다.
김동진 오범석 김정우 현영민 이천수 울산소속으로 월드컵나갔고.. 우성용 오장은은 아시안컵나갔고.
13/02/19 17:49
제가 국가대표 감독이 되어서 단 한 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누구를 쓸 거냐, 고 한다면 이운재를 쓰겠지만
제가 클럽의 감독이 되어서 한 시즌을 전부 치러야 하는데 누구를 쓸 거냐, 고 한다면 김병지를 쓰겠네요.
13/02/19 22:56
그런데 김병지에게도 어두운 역사가 없었던건 아니죠.
히딩크 감독 시절때가 절정이었는데 파라과이전에서 너무나도 어이없는 뻘짓을 한 나머지 그 경기 이후로 김병지는 다시는 주전 골키퍼로 나오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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