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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30 13:15
수업 준비하시느랴, 교직원들의 비협조 속에 참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박봉은 박봉이군요. 수업 준비하는데만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죠. 강의평가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모든 학생을 만족시키는건 힘들어요. 그 학생들도 딱히 어떤 생각이 있어서 나쁘다에 투표한건 아닐겁니다. 그냥 별다른 생각이 없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아요.
13/01/30 13:27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 미국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영어가 참 힘드네요. 제가 있는 곳이 메가시티가 아니다보니까 오히려 학생들은 좀 순박한 면이 있어서 인간적으로 힘든 부분은 별로 없는데, 질문 못알아들을 때에는 아주 민망해 죽겠습니다... 흑흑;;; 그리고, 두어개의 아주 나쁜 평점은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평점이 높으면 그걸로 된 것이지, 세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어요. 물론 그렇다고 평점 구걸을 하면 좀 곤란하겠지만 말이죠...
13/01/30 13:29
노고에 비해 수익이 작은게 아쉽네요.
100명이 안됐으니까 지정좌석을 못한건 아쉽지만 당연한거 아닐까요? 그래도 언젠가 교수님이 될 그 날을 향해 화이팅.
13/01/30 13:29
저도 한 10년 뒤면 박사 학위 받고 시간 강사 하게 될 것 같은데 ... 제 미래를 미리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짠하네요 ...
힘내세요 .... 뭐 박사 끄나풀이 된다면 입에 풀칠은 하고 살 수 있지 않을까 .... 마 그래 생각합니다 .... ㅠㅠ
13/01/30 13:30
1번은 학생 입장으로서 참 할 말이 없습니다. ㅜㅜ 저도 수업 시간에 폰 많이 만지거든요. 그래서 이제부턴 무제한 요금제를 바꿔버릴까 싶기도 합니다... 집중력 부족이라 흫흫
2번에는 공감합니다. 저희 학교 성적이 전부 상대평가인데 이거 정말 너무하다 싶을 때도 있고 그래요. 나름대로 괜찮은 수업 이해도를 보였으나 정말 잘 하는 사람들이 잔뜩 있는 분반이면 학점이 낮고, 좀 공부를 덜 했어도 다 못 하는 분반이면 학점이 높아지는 경우가 생기다보니
13/01/30 13:37
예전에 시간강사분과 밥을 한 번 먹은 적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성적받는 기간만 되면
하도 메일로 항의를 한다고 저에게 하소연을 하시더군요...일부러 교수님이라고도 안하고 강사님, 강사님 이렇게 부른다면서 울분을 토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저도 수업평가할때 왠만하면 안좋은 평가를 준 교수님께는 아쉬웠던 점, 바라는 점을 꼭꼭 써드리려고 했는데 항상 마감기간 돼서 시간에 쫓겨 작성하다보니 성의가 없을 때도 있었는데 반성하게 되네요^^;;
13/01/30 14:14
아주나쁘다를 찍는 학생이 전체 숫자에 비해 아주 소수면, 그냥 별 생각없이 찍은걸 겁니다. 대출하고 놀고싶은데, 지정좌석때문에 못했다던가 하는.......
13/01/30 14:21
대학교에서 조교하면서 느낀점은 시간강사님들 정말 힘들겠다..였어요. 학생때와는 달리 조교하면서 보여지는 다른 모습들이 참 많더라구요.
고생하셨어요. 다음학기에도 힘내세요!
13/01/30 14:32
제가 다니는 학교는 (특히 교양 및 일부학과) 시간강사들이 정말 너무 책임감없고 성적이의(성적확인 요청 등)기간에 다른 핸드폰번호를 적고 다른 메일 주소를 적거나 아예 쌩까는 방법으로 상당히 악명 높았었는데 님같은 분들만 있으면 정말 좋을거같아요 ㅠㅠ
아마 나쁘다는 지정좌석제때문이 아닐런지요 흐흐 전 좋은데 생각보다 많이 싫어하더라구요
13/01/30 14:38
아...아프리카 눈님 댓글보고 생각난 제 일화..
시간강사님 중 한분이 감독을 부탁하며 보안유지를 위해 시험문제는 당일 아침에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아침부터 잠수를 타시고...그 날 11시였던 시험시간 지난 후 오후늦~게 전화가 오셔서 "깜빡했다" 라고 말씀하셨던 적이...........(수강인원 59명이었나..그 학생들한텐 교수님이 갑자기 병원에 실려가셔서 시험을 못치르게되었다고 하면서 시험시간을 제가 다시 잡는데..그때의 학생들의 원망의 눈초리는..ㅠㅠ) 전 진짜 애인한테도 그렇게 부재중통화 찍어본적이 없거늘..그 날 부재중통화 한 100통 찍어드렸던것같네요-_-;; 그런분들에 비하면 난동수님은 진짜 모범적이신 시간강사님이십니다ㅠㅠ 다시한번 힘내세요ㅠㅠ
13/01/30 14:47
만나기 쉽지 않은 모범적인 강사님이시네요. 한학기 7과목이라... 7과목 수강도 어려운데 7과목을 가르친다니..
빨리 정교수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13/01/30 15:20
저도 시간강사생활 하는데 (이제 2년차, 학기로는 3학기째네요)
강의 전날 준비떄문에 잠을 못자요. 그리고 같은 강의 여러번 하다보니 스스로가 자괴감이 들어서 강의 내용을 전부다 리모델링(?)하다보니 그 스트레스가 너무 크네요. 일하면서 강의하는거라 강의 스트레스때문에 강의 전날은 양해구하고 일을 일찍 마치기도 하구요. 전 출석 안부르고 출석을 전부 에세이로 대체했어요. 덕분에 한학기 끝나니 에세이가 10개정도 되고 그거 채점하며 지옥을 경험하기도 했죠. 일일이 강의 시작하며, 중간고사 끝나고 기말고사 끝내고 에세이와 중간, 기말고사에 대한 피드백을 일일이 메일로 써주고 강의록 구글독스로 전체 공개하고 - 이건 하다가 중단하긴 했습죠.. 쯔읍 상대평가라 성적 채점을 복잡미묘하게 해놓으니 제가 정말 고생이더군요. 그래도 하고나니 재미는 있더군요. 돈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후배들에게 전공강의하는 처지라 좀 다를수는 있겠지만 말이지요.
13/01/30 15:38
수고 많으셨습니다!!!
학생들의 태도와 여러가지로인해 가르침에 회의감 속에서도 후학을 기른다는 참 의미에서의 보람을 느끼시는 모습박수 보냅니다 짝쫙쫙!
13/01/30 16:49
제가 있는 단과대에도 시간강사분이 (거의 10년 가까이 하신 분이) 한 분 계십니다.
그분을 뵈면 언제나 인사할수밖에 없고, 그분 강의를 들으면 언제나 아주좋음을 쓸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불쌍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13/01/30 17:41
저는 강의할 때는 학생들에게 출석으로 해줄테니 딴짓을 하려면 나가라고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다가, 나중에는 정말 나가더군요. 결국 분위기는 저절로 잡혔습니다. 그런데 노력과 노동양에 비해서 급여가 너무하네요. 대학들도 바뀌지 않으면 큰일나는 시점이 코앞인데, 정신 못차리는 곳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개강을 맞는 기분이 남다르시겠네요 ^^;
13/01/30 19:22
1. 저는 수업시간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미리 배포한 PPT라던가 수업자료를 봐야하거든요. 몇 몇 학생들처럼 태블릿PC나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다면 좋겠지만 저는 그걸 보유할만한 상황이 아니라서요. 그래서 항상 오해받지 않으려 교수님과 가까운 자리에 앉습니다.
수업과 관계없는 일을 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이런 식의 이용 방법도 있습니다. 2. 상대평가 참 그렇습니다. 전공이 상대평가인 경우엔 정말 알게 모르게 선후배간에 의가 상하는 경우도 많구요. 3. 교수평가는 가끔씩 이게 의미가 있나? 싶더군요. 일반적으로 만족도가 아주 높지 않은 이상 가운데 3개에서 고르게 되는데 무난하면 좋음 정도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시작이 별로면 변경기간에 빼버리니까요. 학생들 가르치느라 힘드시겠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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