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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3 21:19
뭐, 많죠.
이동네 상가 소화기관리는 자기가 한다면서 소화기 분무액 교환하게 소화기하고 교환비 3만원 달라고 하는 인간도 있고, 가스충전하게 기계하고 충전비 5만원 달라는 인간도 있고, 전기설비 관리한다고 와서 차단기 내려놓고 어디 전기가 나갔다고 공사해야한다고 하는 인간도 있고.. 소액사기는 귀여우니까 그냥 웃으면서 가라고 하고, 차단기 내려놓는 인간 같은 경우는 질이 나빠서 뒤지게 혼내놓고 경찰 부릅니다.
12/11/23 22:01
길에서 가끔 만나는 타지역드립 차비사기는 사람 눈빛만봐도 피해지는데 터미널에서 예쁜 처자 세명에게 2만원 사기 당할 뻔 했습니다.
두 처자가 자기 친구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돌아갈 차비가 없다며 호소하는 와중에 나머지 한명이 안절 부절 하더군요. 미인계에 살짝 혼란이 생기고 흑심이 생겨 장난좀 쳐볼까도 싶었지만 지갑 가진 두 처자가 현금카드조차 없을리가 싶기도 하고 정말 급하면 가까운 경찰서에 가면 도움 받을 수 있다면서 데려다 드린다니 그냥 가더군요. 그리고 다른 남자들을 낚았겠죠..
12/11/23 22:13
저희 집도 음식점을 하는데 5년쯤 전인가 비슷한 일을 겪은적이 있었죠.
전화로 저녁시간에 한 20명 정도 예약을 합니다. 초등학교 동창모임이라고 각지에서 올거라고 하더군요. 예약시간이 가까워져서 참석자라고 한명이 와서는 '자신이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오다가 사고가 나서 급히 돈이 필요함. 이따 모임이 시작되면 친구들에게 바로 받아 갚아줄테니 돈좀 빌려줘'(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네요) 이렇게 말을하고 돈을 요구했습니다. 20년 넘게 장사를 하면서도 음식먹고 그냥 도망가는 사람 이외엔 사기를 당해본적이 없어서 의심하지 않고 금고에 있던 8만원(더 요구했는데 마침 현금이 그거밖에 없었습니다) 줬습니다. 물론 사기였죠. 사기당한 8만원도 큰 돈이지만 그보다 더 큰 상처는 섣불리 남을 믿었다가 배신당한 마음이었습니다. 사기친 놈이 나쁜거지 사기당한 사람이 잘못한것이 아닌데 사기꾼에게 속은 자신이 어리석다며 자책하는 아버지를 보니.... 지금이야 가끔 웃으며 얘기꺼리로 꺼내곤 하지만 그때는 정말 집안 분위기도 안좋았고요. 사기꾼 그놈은 단순히 돈 8만원 가져간게 아니라 집안 평화를 깨버린 악질 범죄자였습니다.
12/11/23 23:05
이거 몇십년 된 수법입니다.
회사 야유회보다 사실 근처에 있는 관공서 특정 부서 회식이 더 많이 나옵니다. 대부분 전과자들이 하기 때문에, 소액이지만 이 수법에 대해서는 보통 실형이 선고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에 한 동네를 다 해먹고 다음 동네로 이동합니다 - 그러다가 수상해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살짝 신고하는 분들 덕분에 잡습니다) 문제는 다 합쳐봐야 너무나 소액이라서 몇 년씩 보낼 수는 없는데요(형량이란 게 다른 사건과 균형이 맞아야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몇 달 살고 나와서 또 합니다. -_-;;; (물론 한 번 들락거릴 때마다 형량은 계속 오릅니다) 사건 날 때마다 어느 정도 기사화돼서 홍보가 되는데, 아무래도 지면을 많이 할당할 만한 기사거리가 아니다 보니 금방 잊혀지죠. 알고 있으면 당할 사람은 없죠. 몇십명 예약 같은 것은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제 지인 한 분도 10만 원 털렸더군요;;;).
12/11/24 20:24
작년에 길거리에서 어떤 아저씨가 다른지역에서 오셨는데 차비가 없다고 좀 빌려달라고 하시는거,
딴 생각 없이 그냥 바로옆에 파출소 있으니까 거기가서 차비 빌리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땐 그저 파출소 가면 신분증 맡기고 차비 빌려주는걸 내가 알아서 저 아저씨 참 다행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 아저씨 제돈 뜯어 먹으려고 그랬던거 같네요...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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