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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01 10:18:30
Name 아마돌이
Subject [일반] To her
첫사랑이 결혼을 한다.

그저 그런 흔한 스토리다.

하지만 나에겐 흔하지 않은일이다.

메마른 감성에 마음에 ..

20살이 되던 해 꿈같이 찾아온 그 사람을 나는 내 20대를 온통 바쳐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받았다.

첫사랑을 보낸지 2년만에.. 오늘  우연히 결혼소식을 접했다.

이 당황과 혼란은 내가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못보내고 있었다는 증거겠지.

내가 주었던 마음은 그녀에게서 나에게로 고스란히 돌아와 있던 모양이다.

그저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시리고 아프다.

더럽고 치사해서 줄 건 주고 가져올건 가져올란다.

뭐가 바쁘다고 이렇게 서두르냐.. 좀 천천히 가지.

큰 호텔에서 결혼하겠다는 소원 내가 들어주고 싶었는데 미안하고 축하한다.

잘 살고 열심히 행복해라.

....앞으로 일기는 일기장에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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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왕승키
12/11/01 10:24
수정 아이콘
화이팅이요!!
12/11/01 10:28
수정 아이콘
원래 그런거죠 뭐.. 라고 할 말 밖에는 없네요ㅠ_ㅠ
힘내세요!
12/11/01 10:40
수정 아이콘
저도 첫사랑은 아니지만 한때 연모했던 친구가...흐흐. 그런데 다행히 마음의 동요는 없더라고요. 그치만 음...이렇게 확실히 끝이 나는거구나 하고 곱씹게는 되더군요. 모든 연애는 한명을 제외하면 무조건 헤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그 한명을 열심히 찾아보자구요.
사티레브
12/11/01 10:45
수정 아이콘
2년전 그때에서 또 3년전에 참 좋아했던 하지만 그쪽은 사랑이었던 사람이 결혼을 했었어요
너가 내 결혼을 축하해 줬으면 좋겠다며 직접 청첩장을 줬었어요
사랑하지않아서 많이 혼났었던거같아요
소유이
12/11/01 10:4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전 4개월만에 그녀가 결혼을 했답니다
12/11/01 11:33
수정 아이콘
저번 주 일요일에 초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가 결혼을 했습니다.
뭐 거의 20년동안 알던 친구니 그런 마음도 없었던 건 아니고..
어쨌거나 신부입장하는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길래 울지말라고 말한마디 한게 다였네요.

아이고 내 짝은 언제 찾냐..
너에게힐링을
12/11/01 11:34
수정 아이콘
첫사랑이 카톡에 늘 뜹니다.
딴 남자와 연애하는 사진-결혼하는 사진-애기사진까지
그리메
12/11/01 11:46
수정 아이콘
사랑하고 받았던 그 추억만을 항상 마음에 간직하면 손해보는 기분은 없어지더군요.
아마돌이
12/11/01 12:36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체험 멘붕의 현장이었는데 따뜻하게 위로받고 갑니다.
지역번호 서울에서 제 핸드폰 뒷자리랑 똑같은 번호로 한달쯤 전부터 계속 전화가 오는데..
한번도 안받고 있지요. 꾸준히 전화오는게 기분이 찝찌름 하면서 누굴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 하하
결혼소식 전하려고 전화했나 그런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전화번호는 왜 그따군지.. 앞으로도 안받을겁니다.
전 소인배라 직접 축하한다고 행복하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서로 없었던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서로 없는 사람이 되는게 좋겠죠.
다다다닥
12/11/01 14:58
수정 아이콘
"서로 없었던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서로 없는 사람이 되는게 좋겠죠."라는 말씀에 동감해요.

이미 헤어진 사람과 어떠한 관계로 남는다는 것 자체가 서로가 서로를 피곤하게 하고 갉아먹는 작업이더라고요.
추억은 추억 그대로 남겨둘 필요가 있는 것 같애요.

그게 또 앞으로 만날 새로운 인연에게도 예의인 것 같습니다.

당분간 계속 생각나시고 허무하시고 아깝고 뭐 여러 감정 드시겠지만 아무쪼록 마음 정리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2/11/01 15:36
수정 아이콘
사랑했던 그녀가 결혼을 한다라... 어떤 기분일까요 참 생각하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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