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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1 01:02
집에 TV가 없어서 TV가 있는 선배네 집에 갈 때만 바둑TV를 보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중국이 마음먹고 투자하는 종목에서 중국을 이기기란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머리수(!!)가 상대가 되지 않으니까요 탁구는 이미 넘어간 지 오래고, 바둑도 슬슬 밀리고 있죠 그런 점에서 축구는 참 경이로운(?) 종목입니다 크크크 예전부터 한국의 바둑 언론에서 '최상위권 한국 우세, 중국의 두터운 허리층' 같은 표현을 많이 썼던 것 같은데 두터운 허리층은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거라 어쩔 수 없고... 최상위권은 서봉수, 이창호 이후 중국을 압도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네요 이세돌 9단이 그나마 잘 했었는데 요즘 세계대회에서 부진해서 ㅠㅠ
12/09/11 01:28
일본에서 바둑이 인기가 없어서 그렇죠...솔직히 한국도 걱정됩니다. 이창호 직후 시대에 바둑 엘리트교육 시키던 것도 이제 한물 갔잖아요. 중국은 인기가 줄기는 커녕 미식축구처럼 내수만으로도 엄청난 돈과 넘사벽 괴물들이 모이는 그런 시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공멸보다는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고요.
12/09/11 06:51
바둑은 지금부터가 재밌는 듯합니다.
프로리그도 막판 포스트시즌진출팀이 아직 오리무중인가운데 절정으로 가고 있고 세계대회도 점점 압축되고 있고,농심배도 남았고... 거기에다 이세돌9단과 박정환9단의 랭킹점수가 거의 같아져서 이것도 재미요소고...10위권에 김승재선수가 올라오면서마침내 90년대생기사의 출현(박정환은 일단...예외.90년대생의 대약진이라기보다는 혼자 갑툭튀니까) 등.... 잘만 보면 재미요소가 많더군요.스타1외엔 게임을 안즐기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요. 그리고 김영삼 해설의 열폭해설이나 김성용해설의 깐족해설이나 유창혁해설의 모르겠습니다,연발. 송태곤해설의 엄살해설도 재밌고요.
12/09/11 18:26
바둑을 정말 배워보고 싶긴 한데...
뭐 기초적인 개념이나, 집 지으면 이긴다는거나, 장문이니 축이니, 패라든지... 이런 건 배우면 되는데... 문제는 게임 방식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 이 게임은 이게 포인트구나'라는 느낌을 전혀 잡을 수가 없습니다. 뭐 바둑을 못 해서 덕분에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려나요. 아무튼 배워보고 싶은데, 표면적인 개념이나 그런 거 말고... 그 안의 뭔가를 더 알아야 재미있게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돌끼리 붙었을 때 느낌이 안 와요. 집을 짓거나 싸우는 법을 잘 모르겠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이해가 가는 체스를 시작했었는데, 이젠 체스는 컴퓨터가 더 잘 두어서 그동안의 노력이 참 허무하게 되었다는 게... 쇼기 (일본 장기)를 했어야 하나 하고 한탄했는데, 쇼기 쪽도 컴퓨터가 점점 사람을 압도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자꾸 바둑을 해봐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12/09/11 18:53
장웨이지에에게 박영훈 사범이 궁합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난 명인전에서도 이겼었죠.
사실 어제 대국은 박영훈 9단이 포석에서 밀렸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가장 잘 두는 방향으로 대국이 흘렀죠. 진짜 화려한 끝내기는 대단하더군요. 당연한 얘기지만 아마는 꿈도 못 꿀 끝내기랄까요. 최철한 사범은 천야오예한테 완전 말린 것 같습니다. 원성진 사범과 둘 다 두텁고 공격적인 기풍인데,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차이로 상대전적이 극과극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수요일 대국에서는 좀 힘을 빼고 두셔서 3국까지 끌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덧으로 어제 동네에서 산책하는 길에 박정상, 김여원 부부를 보았네요. 언뜻 스쳐지나가서 모를 뻔 했는데, '어디서 많이 본 여자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지나며 뒤로 박정상 사범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바둑티비를 자주 보는 편이라 딱 알겠더군요. 인사는 못했지만 그냥저냥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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