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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1 00:56
국대 축구 자체가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될 거 같습니다. 스페인이야 거의 클럽팀 수준이나 마찬가지인데 다른 국대는 점점 예전에 비해 국대에 쏟는 에너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해야되나? 암튼 그런 느낌이네요.
12/09/11 01:04
멀리 갈 것 없이 K리그만 보아도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전북이나 서울만 보아도 압도적인 개인의 힘 보다는 팀워크와 전술이 중요함을 알 수 있지요. 대세는 견고한 조직력의 클럽축구이고 클럽들이 전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지만......
축구라는 운동의 특성상 강력한 내셔널리즘은 오래도록 유지될 듯 싶습니다. 전력 평준화는 아무래도 클럽의 이야기겠지요?
12/09/11 01:11
브라질은 아무리 예전만 못하다 해도 나름 튼실한 스쿼드 아닌가요??
마르셀로, 하파엘, 티아구실바, 루카스 모우라, 산드로, 간수, 오스카 헐크, 네이마르, 다미앙, 파투. 다들 거액으로 다니는 분들인걸요. 게다가 젊은 선수층도 많구요. 저때의 황금스쿼드랑 비교하기엔 부족하지면 몇년 후에는 정말 화려해지지 않을까요??
12/09/11 01:36
네덜란드 같은 경우에는 예전하고 비슷합니다.
오베르마스는 로벤에 한참 못 미치는 선수고, 스네이더가 베르캄프만 못하긴 하지만 넘사벽 차이는 아니고..(유로12에서 유일하게 클래스 인증한 것도 스네이드였죠.) 페르시가 시즌 반이라서 그렇지 기량에서 루드보다 못하다고 하기도 어렵죠. 클루이보단 확실히 낫고. 카윗도 지금까지 한 거 생각하면 젠덴이라든지 로날트 드 부르나 거기서 거기일 테고.. 스탐이나 다비즈는 좀 아쉽긴 하네요. 근데 뭐 프랑크 드 부르 같은 호구보단 헤이팅아가 낫고.. 포르투갈 같은 경우엔 예전보다 외려 스쿼드가 좋죠. 디마스나 비디갈, 사비에르 같은 유로 2000 주전 멤버들은 현재로 오면 절대 주전 못합니다. 파울레타라고 해봐야 메이져 무대에선 특출났던 것도 아니고, 호날두-나니면 피구-콘세이상보다 훨 낫죠. 4백은 페페와 카르발류, 브루노 알베스, 코엔트랑, 페레이라 등이 있는 현재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고. 후이 코스타 같은 빌드업 리더가 없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그런 거 없이도 끈끈한 미들 운영 가능하단 건 유로 2012에서 입증해줬고. 우루과이 같은 경우엔 명백히 강해졌습니다. 수십 년 전의 우루과이 리즈 시절 제외하면 지금이 전성기죠. 그 외에 코트디부아르라든지 가나라든지 칠레처럼 근 몇 년 동안에 복병 된 팀도 많고요. 잉글은 예나 지금이나 종이호랑이고..
12/09/11 01:46
과거 선수들이 더 낫다거나, 혹은 현재 선수들은 특정 몇몇 제외하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만, 저는 이것이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1. 여기서 말하는 <과거 선수들>이란 실제로 전성기가 조금씩 달라서, 진정한 의미에서는 동시대 선수들이 아닙니다. 쉽게 말해서, 1996년~2006년 정도의 10년 사이에 있었던 선수들이, 2008년~2012년 정도의 기간 동안에 있던 선수들보다 풍성해보이고 나아보이는 건 당연하다는 거죠. 2. 1~20년 전의 선수들은 딱 1~20년 전 시점만 가지고 평가 되는 게 아니라 커리어 전체로 평가되기 마련입니다. 반면 현재의 선수들은 이번 시즌 내지 최근 몇 년을 가지고 평가되기 마련이고요. 따라서 1~20년 전 선수들이 작금의 선수들보다 나아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하죠. 이를테면 히밥과 에투를 비교한다고 하면, 대부분이 히밥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막상 00-01 시즌의 히밥이 10-11시즌의 에투보다 꼭 잘했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이러한 착각을 피하기 위해서는, 시즌 하나 잡아놓고 베스트 팀을 비교해보면 됩니다. 예컨대, 10년 차이가 있는 00-01시즌 세계 베스트와 10-11시즌 세계 베스트를 선정해놓고서, 어떤 것이 더 나아보이는지 보는 거죠. 다음은 01 UEFA 베스트와 11 UEFA 베스트의 비교입니다. (12 UEFA 베스트는 미발표) 01 카니사레스 vs 11 카시야스 01 히피아 vs 11 비디치 01 안데르손 vs 11 피케 01 리자라쥐 vs 11 라모스 01 콘트라 vs 11 알베스 01 킬리 곤잘레스 vs 11 인혜 01 비에이라 vs 11 알론소 01 지단 vs 11 챠비 01 베컴 vs 11 날두 01 앙리 vs 11 루니 01 트레제게 vs 11 메시 저는 여기서 11팀이 <시즌 폼>에 있어 밀리는 포지션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비에이라와 알론소가 시즌 폼이 비슷하네요. 한 시즌만 비교하는 것이 아쉬워서 02시즌과 10시즌도 비교해봤습니다. 02 렉베르 vs 10 카시야스 02 푸욜 vs 10 피케 02 네스타 vs 10 푸욜 02 키부 vs 10 마이콘 02 카를로스 vs 10 콜 02 셰도르프 vs 10 인혜 02 발락 vs 10 챠비 02 지단 vs 10 스네이더 02 더프 vs 10 날두 02 앙리 vs 10 비야 02 호돈 vs 10 메시 이 쪽은 이전보다는 근소해보입니다만 역시 10팀이 강해보입니다.
12/09/11 02:08
덧붙여, 과거에 지단에 비견할만한 미들이 많았던 건, 지단의 평소(그러니까 클럽) 활약이 여타 선수들에 비해 그렇게 특출날 건 없기 때문입니다. 지단 클래스에 빠지지 않는다는 정도지, <독보적인 세계 최고>와는 거리가 있었죠. 그러니까 "지단이나 XX나 이번 시즌 비슷비슷하게 활약한 거 아닌가?"라는 이야기는 쉽게 할 수 있었고요. 가령, 지단이 경력 내내 클럽에서 가장 잘했던 시즌이라고 한다면 02-03 시즌(챔스를 든 01-02보단 이 시즌에 좀 더 안정적이고 기복없이 잘했습니다. 01-02 시즌엔 적응 문제로 초반에 애 좀 먹었죠.)일 텐데, 이 02-03 시즌에도 지단과 클럽에서 대등했거나 나았던 선수가 없는 게 아닙니다. 네드베드는 확실히 나았고, 앙리는 비슷한 수준이었죠.
그럼 이 지단이 왜 다른 선수보다 나았던 거냐...라고 한다면, 답은 국가 대항전입니다. 98이나 06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고, 유로 00같은 경우에는 이견의 여지 없이 가장 탁월 - 토티나 피구를 들이댈 수 있긴 하지만 - 했으니까요. 즉, 지단은 적절한 수준의 클럽 경력을 쌓아나가면서 국가 대항전에서 화룡점정을 찍었기에 다른 선수들에 대해 비교우위에 서긴 했지만, 경력 내내/평시 내내 지단이 다른 선수들을 찍어누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건 아니었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많았던 겁니다. 그에 반해 현재의 메날두는 지단과 반대로 화룡정점을 찍은 건 없지만 - 사실 이렇게 말하기도 적당치 않은 것은, 메시 나이에 메시보다 국가 대항전에서 거둔 성취가 좋았던 선수는 거의 없으며, 날두 같은 경우에는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좋은 국가 대항전 경력을 쌓았거든요 - 그에 반해 평소/클럽에서의 활약에 있어 다른 선수들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없는 겁니다. 48개월 내내 메날두 발밑에도 못 미쳤던 선수들이, 아무리 큰 대회라고 한들 유로와 월드컵에서 1달 잘했다고 해서 그간의 평가가 쉬 뒤집어지진 않으니까요. 만약, 메날두의 클럽에서의 활약 정도가 지단 수준이라고 한다면, 챠비/인혜/비야/에투/루니/즐라탄/드록바 같은 선수들 압도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12/09/11 02:15
스페인이 전례없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아르헨티나도 메시가 국대에서 제대로 활약한지 꽤 됐습니다. 벨기에는 이제 터질일만 남았죠. 브라질은 여전히 괜찮은 유망주들을 내놓고 있고 독일은 스페인 바로 아래쪽에 위치해서 유망주들이 모두 터지는 날에는 월드컵 우승도 꿈이 아니고요. 제 생각에는 그리고 가장 긍정적인 점은 한국과 일본도 점점 세계축구 중심으로 한발짝씩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10년전에도 뭐 비슷하지 않았나요? 스페인은 4강에서 2강으로 줄긴 했지만 EPL은 2강에서 6-7강으로 늘었습니다. 세리에는 몰락했지만 분데스리가는 살아나고 있죠.. 프랑스 역시 그 위치를 위협할 수 있고요. 당시 네덜란드의 위치는 지금 포르투갈이 대체하고 있고, 크게 편중된것 같진 않아요..
12/09/11 08:06
메시 날두가 어느시대를 가나 미친활약을 할 수준이라 그렇디 얘네만 딱 빼고 생각해보면 지금 시대도 과거미화하는분들 기준으로 인재가 엄청 풍부한 시기입니다
시즌에 이삼사십골을 넣는 선수가 몇명인데요 수비조직력은 시대가갈수록 높아지는데도 메시 날두가 시대의 탑플레이어의 기준이니 다른 선수들이 격하되고 이에 그 두계층 사이에 과거선수들이 진입할수있을거란 착각이 과거미화의 시작인가 싶네요
12/09/11 09:34
반론을 펴고 싶은데
1. 바르샤 레알 자체가 팀 스쿼드가 사기라서 그렇지 어느 시대나 특정 역대급 선수는 1~2명씩 있었습니다. 50년대 디스테파뇨 60년대 펠레 70년대 크루이프 80년대 마라도나 플라티니 90년대 호돈 지단 00년대 앙리 딩요 10년대 메시 호날두 2. 스페인이 종합적 사기라서 그렇지 공격엔 아르헨 브라질, 미드엔 포루투 네덜란드, 수비는 이태리, 종합적 2등인 독일 등 아직 한치앞을 모르는 판국인데 브라질 월드컵은 분명 아르헨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등에게 시너지가 나오는건 확실합니다. 3. 메시 호날두만 있는건 아닙니다. 아직도 로벤은 건제하고..(언제쩍 로벤인지 얼굴이 들어보이지만 이젠 나이도 먹었습니다. 00년부터 뛰었죠.) 반페도 있고 고메즈도 있구요. 즐라탄도 건제하고 같은 팀에 이네 사비 등 걸출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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