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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1 01:06
위로가 되실지모르겠지만, 전 2년전 모토3형제 대란때 하루에 천이백개정도 싼 것 같네요. 이런거 터지면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택배만 싸야되죠. 그땐 사은품도 많이줘서...정말 전쟁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12/09/11 01:48
수고많으십니다. 어떻게 보면 모든 영업직의 마음한켠에 있는 비애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어요. 아마도 파쿠만사님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는 것이 제가 영업일을 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파쿠만사님의 글을 읽고 제 경험으로 약간의 위로를 드리자면 저의 경우 이렇더군요. 자동차보험을 가입하시는 수많은 고객 중 요즘 왠만하면 다들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시지요. 사실상 동일회사의 일반자동차보험과 다이렉트보험은 보상처리 프로세스는 거의 동일하고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차종에 따라 달라지지만 많게는 동일회사의 보험도 일반과 다이렉트는 10만원가량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단지 차이는 하나입니다. 고객이 느끼는 차이 말이지요. 설계사와 대면하여 가입 또는 갱신하느냐(갱신의 경우 팩스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그냥 다이렉트 콜센터나 홈페이지에서 직접 가입하느냐의 차이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보험료는 많게는 10만원이 차이나기도 한다? 저라도 당연히 다이렉트 가입합니다. 1년짜리 일반보험과 마찬가지라 사실상 왔다갔다 교통비 빼고 하면 정말 남는거도 없는게 자동차보험이라(규모의 경제처럼 전문으로 하는 법인이나 개인은 쉽게 말하면 초과수당이 나오기 때문에 좀 낫지만 개인적인 영업은 시간대비 효율성이 거의 없습니다) 몇년간 유지해주시던 고객들에게도 솔직하게 그냥 다이렉트로 가입하셔도 문제없으니 보험료 절약하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한사코 다이렉트를 거부하시는 고객들도 계시고 5만원, 10만원 차이라면 그냥 당신한테 갱신하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이유를 여쭤보곤 하는데 거의 한결같은 대답이시더군요. 두가지 이유랍니다. 하나는, 그래도 당신이 있으니 급할때 좀 든든하지 않나....어디 물어볼 데라도 있잖아 (사실 설계사 입장에서 그리 큰 도움 되는 것도 없는데....ㅠㅠ) 둘은, 그래도 50만원 100만원이 들어가는 보험료를 내는데 누군가 자세히 설명이라도 해주고 뭐가 바뀌면 얘기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가족 한정 특약으로 가입하셨다가 가족이니까 동생이 운전해도 되는거겠지 하고 생각했다 낭패본 얘기 해주신 분도 있구요) 제가 왜 이 얘기를 꺼냈냐 하면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갭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갭을 영업직의 일개 개인이 어떻게 물리적으로 조정할 수 없고 따라야 하는 입장에서, 그렇다면 최소한 이 갭만큼 내가 오프라인 영맨으로서 고객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느꼈씁니다. 예를 들자면 오프라인 고객에게 판매자가 할 수 있는 서비스 중에 간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저도 핸드폰을 사는 입장에서) 전 그 기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사용법, 알면 유용한 팁등 온라인에서 받을 수 없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스마트폰을 유용하게 사용하시지만 실상 따져보면 반대로 제대로 사용못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전 처음살때 잠금해제를 못해서 다시 차를 몰고 대리점에 가서 잠금해제 하는 법을 물었습니다.ㅠㅠ 잠금해제도 할 줄 모르는 인간이 50만원이 넘는 할부원금과 2년간 5만5천원짜리 요금을 쓰는 계약을 해놓고 그냥 물건만 들고 나온거죠. 그래서 그때 생각했습니다. 저렇게 내가 보험영업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자동차보험청약서 들고 사인받고 감사합니다 하고 돌아선 적은 없었나? 요금제는 이렇게 쓰시면 원금이 얼마고 하듯이 대물보상이 2억이고 대인은 무한이고 자손은 5천만원입니다. 핸드폰 부가서비스는 뭘 하셔야 되고 하듯이 특약은 가족한정특약이시고 만40세이상 운전특약이시고 다섯번 긴급서비스 부르실 수 있어요 같은 형식적은 말만 했던 것은 아닌가... 지금까지 핸드폰을 바꾼적이 예닐곱번 정도 된 듯 한데 바꿀때를 기억해보면 특별히 판매하시던 분에게 기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라 던가 주의점 , 해당통신사가 주는 혜택이 있으니 챙겨보시라는 얘기라던가 등등 지나고 나면 그때 살때 물어볼걸 ,,,,아니면 좀 그때 얘기좀 해주지 하는 마음이 생길때가 많았습니다. 자동차보험에 대해서 설계사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신 고객도 요즘은 많습니다. 역시 핸드폰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런데 아직도 '설마 이정도는 아시겠지...요건 그냥 넘어가고...' 해서는 안되는 고객이 훨씬 더 많습니다. 어느 업종이나 팔고나면 땡....호갱님 어서오세요...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 사람들 때문에 전체가 마타도어 당하고 불신을 받기도 합니다. 파쿠만사님도 조금 여유를 가지시고 혹여 내가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정말 내가 받는 월급만큼 아니면 수당만큼 서비스를 제공했고 앞으로 제공할 여지가 있는가에 대해 먼저 고민해 보는 것이 모든 직종의 영업맨들이 가진 숙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회사의 정책, 윗선의 정책방향과 같은 문제, 가격동향의 변화같은 것들은 우리 영업직들이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수단도 없으니까요. 주어진 상황에서 양심적으로 고객에 대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이고 고객도 최소한 나를 대하는 영업맨이 나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건승하십시오!!
12/09/11 02:15
좋은 판매자 시네요 ~
사실 얼마를 남겨먹건 그건 문제가 아니에요 님이 글에 쓴대로 할인이 아니면서 할인인척 하는게 문제지 차로 치면 한국 소나타는 3000만원 미국은 2000만원인거랑 마찬가지로 온오프 차이가 나는게 당연하죠 다만 구라를 친다는게 문제죠 그것만 아니면 얼마를 남기건 판매자 재량이죠
12/09/11 07:30
저도 대리점에서 사는 것은 큰 손해보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대리점에서 크게 데인 친구(심지어는 지인에게...)도 있어서
대리점에서 폰파는 분들에 대한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역시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고 님같은 분들도 있는거죠. 정책이 달라서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뭐 그냥 그렇구나 싶습니다. 안 알아보고 가서 사는 사람이 잘못인 점도 있구요. 잘 읽었습니다.
12/09/11 08:29
저도 SKT개통실에서 일하고있지만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고객들 대상으로 판매 일을 안하다보니..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래도 비슷한 계통 종사자로 힘드시겠어요 저희도 매번 판매점에서 판매건 때문에 저희쪽으로 클레임이 들어오다보니... 우린 개통하는거 밖에 없는데... 어제는 정말 힘드셨겠어요 개통도 10시까지 될정도로 대란은 대란이였나봐요 저희도 번호이동 개통 들어온거 조회도 못해주고 쌓여만 있네요 다행인지(?) 저희 파트는 그닥 개통이 늘어난 상황이 아니다보니....옆팀과 옆옆팀분들은 죽을라고 하더라구요... 여튼!! 힘내시고 좋은 분들이 더 많다는건 다들 아시니까요!! 오늘 하루도 아자아자!!
12/09/11 08:48
온/오프 가격차이는 어쩔수 없죠.
2007년부터 휴대폰은 온라인으로만 구입하고 이리저리 뽐뿌질하다보니 회선이 4회선까지 간적이 있습니다. -_-; 그때는 별들이 쏟아져 내렸거든요. 근데 정작 주력휴대폰은 아몰레드를 근 60만원 가까이 샀었고.. 그다음 여자친구때문에 엑스페리아 레이로 커플폰으로 쓰고 있습니다. 할부원금 9만원에 별 7개 받고 거의 공짜랑 다름없는 초특가로 샀지만요. 지금 갤삼도 지를까 말까 하다가.. 여자친구가 지금 휴대폰 저렴한 요금제로 잘 쓰고 있는데 왜 바꿔서 몇만원 더 내야되? 남은 위약금도 내고? 라는 소리에.. 하하 그렇지 ^^;;; 라면서 뽐뿌 오는것을 막고 있습니다. 주위 친구들이나 가족들 해줄려고 하다가 노이로제 걸리는게 할부원금 설명하는거죠. 2년이나 3년쓰면 공짜래~! .......아니 그러니까 공짜폰은 없고 할부원금이나 알아와 라는 소리를 해도 관심없는 일반 사람들은 정말 이걸 잘 모릅니다. 본문글에도 있지만 요금제를 지금보다 1~2만원은 내려야겠죠.
12/09/11 09:41
소매매장도 하면서 뽐뿌 판매도 한다는건 무슨 뜻인가요?
뽐뿌 팔때는 뽐뿌가로 판매 하고 소매매장에선 소매매장으로 판매한다는 뜻인가요?
12/09/11 10:33
저는 98년 KTF부터 지금까지 KT 회선은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SKT 회선을 몇 번 추가로 써본적은 있습니다. 지금도 노트10.1은 SKT로 사용하네요. 십 수년동안 모든 기기는 대리점에서 구매했지만, 대부분 비싸게 구매했다고 느낀적은 없습니다. 물론 나름의 경로를 통하다보니 실제 원가가 많이 빠진 상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성자분께서 본문에 남기셨듯이 본인이 떳떳하면 됩니다. FC로 활동하다보니 주변에 휴대폰 대리점, 판매점 하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판매 상황에 놓이면 말도 안되는 조건을 내놓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절대 다른분을 소개해드릴 수 없지요. 꾸준히 본인이 양심껏 잘 살다보면, 분명히 돌려받는다고 믿고 확인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너무 남들의 시선 신경쓰시지 마시고 기회라 여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같이 넘쳐나는 판매점 홍수속에서 버텨내고 나면 분명히 기회가 올테니까요 ^^
12/09/11 11:12
진짜 근데 이번 갤럭시 대란같은 사태 또 발생하면 판매하시는분들도 고역이겠네요...
휴대폰 팔아야돼..이전고객들 항의도 받아야돼..또 일이주전에 사서 개통 철회한다는 사람 왕창몰리면 그것도 난감하고. 대구는 매장서 항의하는 직원때문에 경찰도 출동했다던데.. 참.. 근데 통신사에서 얼마나 통신요금에서 폭리를 취하길래 이렇게 보조금을 펑펑뿌리는지 참 -0-;;;궁금하네요. 특히 이번 갤럭시3S 는 삼성에서는 하이엔드, 플레그쉽이라 브랜드가치 유지하고 싶었을테고 그래서 제조사보조금은 전혀 없었고 오로지 통신사에서만 보조금때려서 이까지 내린다는게 -0-;; 방통위에서 보조금 자제해라 라고 했다는데..올해 영업기간 사업보고서에서 LTE 가입자 현황이 사실상 통신3사의 LTE 진출 성패가 갈리는 상황이라..연말되면 더 과열될것 같습니다 -0-;;... 그리고 온라인 정책과 오프라인 정책이 다르다는건 참 통신사에 분노할만 하네요.. 통신사 자체가 고객들이 가진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서 누구한텐 공짜로 넘기고 누구한텐 비싸게 판다는거니까요..
12/09/11 12:07
흔히 말하는 1차점에서 일하시는 군요. 그런데는 실제 핸드폰 판매 리베이트도 중요하군요. 흠..
저는 직영점에서 2년 일했는데 거기도 정직원은 없습니다. 전부 계약직이고 정직원은 지사에 가야 몇명있습니다. 직영점은 리베이트 거의 전혀 신경안씁니다. 리베이트 빼고 팔고 싶어도 위법이라 못하는 것뿐, 통신사가 신경쓰는것은 오로리 신규가입자수 늘리는거 뿐이죠. 보면 항상 공짜폰-제제받음-정상가격판매-공짜폰 이런식으로 무한루프를 돌더군요. 참 이쪽도 보면 문제가 많아요. 제값주고 핸드폰 사서 통신사 안바꾸고 오래 쓰는 사람이 정상이고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호구죠. 암튼 저도 핸드폰 판매 하면서 몰랐던 사실을 참 많이 알았는데 살아가면서 도움도 많이 되고 무엇보다 고객응대를 많이 하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고 저한테 도움이 참 많이 되었던 일입니다. 파쿠만사님도 힘내시길~
12/09/11 18:38
궁금한게 있는데.. 부가서비스 하나 빠지면 마진이 얼마나 주나요? 단순 몇백원 천원 정도에 그러는거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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