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9/07 12:07
포심을 살려면 포심급 변화구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오승환은 그게 없죠.
작년 일본 프로팀 상대할때도 변화구가 없으니 힙겨워 하던데.. 본인도 필요성을 느껴서 시도는 해보고 있는거 같은데 성과가 없는거 보니 좀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12/09/07 12:35
오승환 선수의 포심에 다른 선수들과 비교되는 그 무언가가 있다고 해도 메이저는 다르죠.
적어도 포심 정도의 위력을 지닌 세컨피치가 없는 이상 힘들다고 봅니다.
12/09/07 14:05
원피치라도 성공 할 수 있죠.
문제는 그 구종이 싱커나 투심이여야 한다는 점.. 포심과 밋밋한 슬라이더로는 중간계투 1이닝정도가 적당하긴 한데..
12/09/07 17:11
오승환은 올해부터는 투피치가 맞습니다. 올 시즌도 많게보면 2:1정도로 섞어서 던질 정도로 슬라이더 구사율이 늘었죠.
요새 결정구도 거의 슬라이더-삼진, 포심-범타 이런식입니다. 물론 슬라이더가 포심만큼의 위력이 있는건 아니고 포심이 없다면 위력이 반이 될 슬라이더라는게 맞겠지만, 최소한 작년시즌까지처럼 각이 거의 없어서 쓸 수 없는, 구사율이 10%도 안되는 정도는 아니죠. 오승환 슬라이더로 검색해도 상당히 종으로 크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구사합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도 ML에서 통하느냐 마느냐는 별개의 얘기겠죠. 전광판 뻥튀기로 161까지 찍었다지만 실제 오승환의 포심 평속은 150초반대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고 (이것도 원래 140 중후반대에서 작년 올해 상당히 끌어 올린 것;; 정말 후덜덜합니다) 그정도야 야구장 주변에 발로 차면 채일정도로 넘쳐나는게 ML일테니 말입니다. 다만 칼럼에서 동감하는 것은, 그나마 빅리그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한다'는 점입니다. 괜시리 변화구 더 장착하려고 하고, 화려하게 던지려고 하면 더 망가질 가능성만 크겠죠. 오승환의 최대 장점 '포심 구위, 특이한 투구폼, 탁월한 마인드와 자기관리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게 그나마 빅리그 진출의 가능성을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라지만 삼팬으로서 사심으로는 그냥 계속 있어줬으면 좋겠네요.
12/09/07 17:12
오승환에게 미국은 제구가 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일본처럼 짧은 스윙으로 일관하는 타자는 그 수가 매우 적죠. 대신 엄청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골라내고, 볼이 조금만 몰리면 넘겨버리는 야구이기 때문에 코너웍이 되는 제구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제구만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뒷받침되면 오승환 역시 특유의 키킹으로 피칭템포가 독특한 선수이기때문에 한두시즌 정도는 오카지마와 같은 중간계투로 깜짝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봅니다. 그런데 미국은 시합수도 많고 계투의 혹사가 적지않기때문에 수술경력이 많은 오승환이 해외진출을 한다면, 관리받으면서 뛸 수 있는 일본쪽이 나아보이네요. 반대로 일본은 결정구가 어느정도 레벨이냐에 따라 나뉠거 같네요. 상대가 속구를 염두하고 타석에 서면 국내에서처럼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작년 소뱅전, 올해 햄과의 시합에서 충분히 드러났다고 봅니다. 커트하고 생각한 쪽으로 볼이 오면 그때 제대로 된 스윙을 해서 오승환에게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죠. 특히 일본은 공인구가 통일구로 바뀌면서 중심타자중 슬러거 몇을 제외하면 짧은 스윙에 일관하는 타자들이 증가했습니다. 그덕분에 투고타저 시즌임에도 제대로 된 결정구가 없는 투수들은 상당히 애를 먹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12/09/07 17:13
만약 제가 해설가나 현장의 스탶인데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의 해외 리그 성공 가능성을 질문 받는다면 저렇게 밖에는 대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너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절대 성공 못하니까 헛된 꿈 꾸지 말고 냉수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고 우리나라에서 운동 열심히 해라. 오승환 선수가 그렇다는 말이 아니고, 혹시나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선수 본인이나 팬들을 생각한다면 저렇게 말할 수는 없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본에서 통하지 않는 선수가 미국에서 통할 수 있닥 말하는 건 지나치게 나이브한 생각인 것 같기는 합니다.
12/09/07 23:56
투수가 얼마나 정밀한 기계들인데 생각처럼 막막 변할 수는 없지요.
오승환이 포심 수준의 커터나 슬라이더를 장착하면 당연히 좋기야 하겠습니다만 그런건 바라면 안 되죠. 김정준 위원의 말은 오승환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어떠어떤 것들을 해야 메이저에서 성공할 수 있다(성공한다 아닙니다)는 말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승환한테 갑자기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바랄 수도 없고, 채프먼처럼 꾸준히 160Km를 찍어주기를 바랄 수도 없습니다. 다만, 지금 오승환이 가도 오승환의 장기인 지저분한 키킹동작과 자신감, 배짱, 좌우 로케이션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힘있는 투구를 살린다면 승부해볼 건덕지는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100% 성적이 나빠지는 건 확실하다는거죠. 오승환 방어율은 한국에서 웬만하면 1점대였는데 오승환이 방어율 2점, 3점이 돼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하면서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느냐 (오승환 좌우 로케이션이 한국에서는 좋은 편이지만 한국에서야 좀 빗나가도 어차피 못 친다는 자신감이 있기도 할테고 딱히 많이 맞지도 않으니까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거지만 미국가서 로케이션이 엄청 살짝 흐트러져서 몇 번 맞다보면 두려움도 생길 수 있고 한국에서보다는 많이 두드려 맞을텐데 그러면서도 계속 자신의 로케이션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거죠) 아니면 한두대 맞더니 주저 앉느냐가 핵심인건데 그런 점들을 지적한게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