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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02 01:47:53
Name 체리쭈양
Subject [일반]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가입 후 눈팅만 해오던 주부입니다.
너무 힘든일이 있어서 어찌할바를 모르겠고.. 글을 올리고 마음의 위로를 받고싶은 욕심에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저에겐 13년동안 자식같이 물고빨고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어요.
노견이지만 저에게는 한없이 아가같던 이쁜 말티즈 였습니다.
처음 저에게 왔던 핏덩이 때부터 아토피가 있어서
평생 피부병과 싸웠던 아이에요.

하지만 한달전까지 어디 특별히 아픈곳도 없고
애교도 많고, 성격도 화끈하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던 너무 이쁜아가였는데
어제 새벽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약 4개월전 한쪽 눈이 안보였고
한달전쯤 그 안보이던 눈 쪽으로 마비가 와서 더이상 걷지도 앉지도 못하고
누워서 밥먹고 볼일보며 힘들게 버티고 있었어요..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안고 침도 맞고 (애견도 침 맞는걸 처음 알았어요)
뜸도 뜨면서 아가도 스스로 일어나려고 노력했었어요.
그런데 몇일전 더이상 일어나려 노력하지도 않고,
뭔가 몸이 불편한지 자다가도 갑자기 낑낑 소리 몇번 내며 힘들어 했었어요.

그런데 그저께 새벽,
아파서 몇주동안 씻지도 못한 아가가 소변을 몸에 흥건하게 보는바람에
큰맘먹고 뜨거운 물에 씻겨주고, 깨끗하게 말려주고, 담요도 바꿔주고 했더니 쌔근쌔근 잠이 들었었어요.
전 평소와 같이 아가옆에서 토닥토닥 해주고 잠이들었는데.
제 신랑이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며 잠자리 들기전 한번 안아주고 잘자라고 토닥거리고
한시간 뒤 , 아침에 잘 못일어나던 제가 눈이 번쩍 떠져서 일어났더니..
아가가 저를 한번 보고, 신랑한번 보고... 그렇게 하늘나라로 갔어요..

너무 놀래서 인공호흡도 하고 신랑이랑 아가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달렸는데
이미 심장이 멈춰있던 상태라고 하더군요..

가는도중 소변을 보길래 전 아직 여기 있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가들은 마지막에 그렇게 일을 보고 간다고 하더라구요..

몇일전부터 아가의 상태가 안좋은걸 제가 느꼈는지
귀에대고 이겨낼수 있다고 용기를 주면서도.. 저도 모르게 마음의 준비를 했었는데
막상 정말 제 눈앞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아가를 보니
눈물도 안나고 제 온몸이 굳어버리는거 같았어요..

의사선생님께 죽은거 아니니 제발좀 어떻게 해달라며 사정을 했는데..
제 욕심이였네요..

그래도 마지막 가는길에 힘들어하지도 괴로워하지도 않고
잠자는듯이 편하게 숨한번 고르고 가줘서
너무너무 고맙고..고마워요

아직 실감이 안나고 고개 돌리면 저를 쳐다보고 있을거 같아서 마음이 무너질거 같습니다..
사는동안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줬고, 무모하리만큼 아가를 위해 모든걸 다 해줬다 하지만
그렇게 가는 모습을 보니 미안한 마음 뿐이네요..

제가 조금만 더 많이 알고 그랬다면
아직 제 옆에 있었을수 있을까...하는 죄책감과 아쉬움만 들고
한번만 더 보고싶은 마음 뿐이에요..

전 이미 하늘나라로 간 아이 몸이라도 붙잡고 있었는데
그러면 아가도 힘들고 몸에 가스가 차서 안된다고 하길래
바로 화장을 해줬어요..
한줌으로 변해버린 아가를 보니
또 억장이 무너졌네요..

지금쯤 이승에서 아팠던 한달 다 잊고
먹고싶은거 마음껏 먹고, 가고싶은데 마음껏 뛰어다니며
행복하게 훌훌 털고 있겠죠..

13년동안 저에게 너무많은 추억과 사랑을 준 녀석이라
얼마만큼 이렇게 힘들고 허탈하고 미안할지 몰라 두렵기만 합니다.
집에 가서 아가있던 곳을 볼 자신이 없어서
친정집에 왔어요..

제가 이렇게 용기가 없고 마음이 약한사람이였는지..

사람도 아니고 강아지 이지만
저에겐 누구보다 의지가 되었고, 기댈 수 있었던 아가라
이렇게 글까지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너무 감사드리고
얼굴 한번 보신적은 없지만
부디 좋은 곳 가서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저 기다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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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teful Days~
12/09/02 01:51
수정 아이콘
명복을 빌면서..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12/09/02 01:52
수정 아이콘
저도 키우던 개를 몇년 전에 보냈는데. 많이 힘들었었죠.
덤으로 개가 죽어서 억장이 무너지는데 다른 일로 따지고 들던 여자친구랑도 홧김에 헤어지고.. -_-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녹차김밥
12/09/02 02:01
수정 아이콘
사랑받고 살다가 마지막까지 큰 고생 없이 떠났네요.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힘내세요.
12/09/02 02:02
수정 아이콘
저도 평소에 짓궂게 장난도 많이 치고 잘 보살펴 주진 못했지만 아버지를 그렇게 잘 따르던 그 녀석이 제작년에 떠나갔네요

그때가 제가 군대에 있을때라 휴가나오기 이틀전에 이 녀석이 저희집에 자신의 발자취가 있었던 곳을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그 자리에 몇십분씩 머물러 있었다고 부모님께서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러고는 하루종일 저희집 입구 신발장 앞에 앉아서 하염없이 문만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얘가 아버지를 하도 잘따라서 아버지 오실때까지 항상 그러고 있었는데 그날은 아버지도 계셨거든요 그러고는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하늘로 가버렸습니다.
이때부터 부모님께서 전날에 이상한 행동이 집에 제가 없어서 절 하루종일 기다렸다고 생각하셨나봅니다. 그러곤 제가 휴가를 나와서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잘해주지도 못하고 장난만 엄청 치던것만 생각나고

힘내세요 무슨말을 한들 마음 한구석이 허전함을 채울순 없겠지만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가끔 생각나긴 합니다만 ... 힘내시라는 말밖엔 할말이 없네요
떠나간 체리님의 녀석도 행복하게 살다 좋은곳에 갔을겁니다.
냉면과열무
12/09/02 02:0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ProtossArchon
12/09/02 02:09
수정 아이콘
현직 수의사 입니다..새벽녘에 글을 읽으니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수의사가 되어야 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그저 힘내시고 잘 이겨내시라는 말씀 밖에는 못드리겠네요..
사티레브
12/09/02 02:12
수정 아이콘
'한시간 뒤 , 아침에 잘 못일어나던 제가 눈이 번쩍 떠져서 일어났더니..
아가가 저를 한번 보고, 신랑한번 보고... 그렇게 하늘나라로 갔어요..'


자기가 사랑받은걸 안 강아지라 마지막에 한번 이라도 더 보려고 힘내서 얼굴한번 보고 보여주고 갔네요...
원없이 사랑받았으리라 그 삶 행복했을거라 생각하시고 보내주세요
사령이
12/09/02 02:15
수정 아이콘
좋은 곳에 갔을 겁니다.
힘내시길!! .. ㅜㅜ 아...
야광충
12/09/02 02:23
수정 아이콘
애견인의 한 사람으로써 슬픈 마음에 심히 공감이 갑니다. 저도 말티즈 여아를 키우는데 언젠가 제 가게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학생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사장님, 잘해주세요. 사장님께는 순간이지만, 얘한테는 평생이에요.. " 저도 언젠가는 제 강아지와 이별을 해야 할텐데 그래서 그런지 이 글에 더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12/09/02 02:2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저도 몇년전에 저희집 막내 보낸 경험이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갑자기 생각나서 혼자 청승맞게 운적도 몇번 있었고... 결국에는 버티질 못해서 다른 녀석을 데려와서 살게 되었지만요.
집에 혼자있을때 시시때때로 생각나고 그러실텐데, 맘 아프시겠지만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12/09/02 02:30
수정 아이콘
정말 사랑받았던 아이라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정말 좋은 곳에 갔을 것 같습니다. 글쓴분도 힘내시고요!
ReadyMade
12/09/02 02:35
수정 아이콘
저도 몇년전에 13년동안 같이 살았던 말티즈를 떠나보냈던 경험이 있어요ㅠㅠ
마음 아프시겠지만 그래도 강쥐는 체리쭈양님처럼 좋은 주인을 만났으니 행복한 기억 가지고 마음 편히 무지개다리 건넜을 거에요~
티파남편
12/09/02 03:26
수정 아이콘
잘 이겨내고 힘내시라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저도 9살 퍼그를 키우고 있습니다. 딸내미같이 키우는데 요녀석한테 덜 미안하게 더 놀아주고 먹을것도 많이 사주고 해야겠어요

잘먹고 잘자고 사랑받다가 간거면 좋게 간거니까. 좋은추억 잘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ternalSunshine
12/09/02 03:37
수정 아이콘
저도 아홉살 요키를 키우고 있는데, 오늘 낮잠 자는데 애가 없어지는 꿈 꾸고 그랬거든요. 꿈이었는데도 딱 깼는데 온몸이 벌벌 떨리더라구요. 무지개다리 건넌 아가들 사연 읽으면서 저희집 개 붙잡고 새벽에 엉엉 울기도 했었는데 하물며 그 마음 그 슬픔이야 어떨지... 아가 좋은 주인 만나 사랑 듬뿍 았으니 행복하게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 힘내세요..
12/09/02 04:13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어요. 아이는 갔지만, 마음속에는 항상 살아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집에도 11살 짜리 페키가 있는데 같은 애견인으로서 가슴이 아프네요.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미리 세상을 떠난 아이도 글쓴님이 힘이내길 바라고 있을 거에요.
12/09/02 04:31
수정 아이콘
행복하게 살다가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 믿습니다.

전 지금 4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3마리는 시베리안허스키로 마당에 살고, 집 안에는 와이프가 처녀때 데려온 유기견 출신 믹스견 한 마리가 있지요. 이 녀석이 나이가 14~15세로 추정되는데... 아마 요크셔+치와와 일 듯 하고, 덩치가 매우 작아요. 백내장이 있지만 아직 눈은 보이는 것 같고, 귀는 이제 안들리나 봅니다. 이가 너무 안좋아서 닦아주려고 하면 아픈지 울어요. 치석이 장난 아닌데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네요. 병원에 가면 마취를 해야 하는데 마취했다가 한나절 넘게 못깨어난 적이 있어서 이번에 또 하면 아마 마취가 아니라 안락사가 될 듯 해요. 와이프랑 저는 언제 갈 지 모른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막상 요 녀석이 떠나면 얼마나 허전하고 맘이 아플지 모르겠네요. 마당에 사는 세 야수들은 첫째가 이제 4살이지만, 이 녀석들 떠나보낼 생각은 잠시만 해도 죽을 것 같구요...

가슴아픈 이별 하신 것 뭐라 위로해드려야 할 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입장에서 행복하게 삶의 끝까지 지켜주신 것만으로도 떠나간 아가에 대해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저도 이 네 마리 떠나는 날까지 행복하게 잘 지내겠습니다.
12/09/02 04:33
수정 아이콘
어후 진짜 정 다주고 그런데 태생적으로 수명이 인간보다 짧다보니까 그 마음이 정말 휑하시겠습니다.
저는 이런게 무서워서 못 키울 것 같아요
자연사랑
12/09/02 05:0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아픔 때문에 저보다 먼저 죽을 생물에게 다시는 정을 안주기로 했죠...
12/09/02 05:02
수정 아이콘
그렇게 개를 좋아하시고 아껴 키우시는 어머니께서
13년간 키우시던 푸들을 보내시고서는 절대로 강아지를 키우시지 않으시는 이유네요...
가족과, 가족과도 같은 존재와 사별은 참 슬픈 일입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관지림
12/09/02 06:22
수정 아이콘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
힘내세요 ..
세상에서 제일 큰 불효가 부모 먼저 가는건데...
비록 사람이 아니라 개 일지라도 그 슬픔 이루 말할수 없다는걸 글에서 느껴지네요....
저도 어릴적 집에서 키우던 누렁이가 죽었을때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게 참 슬펐는데...
그래서 그 이후론 개(애완동물)를 키우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힘내세요 이렇게 아파만 하시면 먼저 간 아이도 좋아하지 않을껍니다 ....
couplebada
12/09/02 10:24
수정 아이콘
현재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이고 대학병원에서 심화과정 하고 있습니다. 2차 병원이다보니 아무래도 응급환자나 중증의 환자를 많이 보는데, 그때마다 참 안타깝더라구요. 최근엔 암이 전이된 경우를 많이 보았고.. 간이나 신장이 안좋아서 죽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슬퍼하는 보호자분들을 보면 제 마음도 안타깝습니다. 반려동물은 정말 가족이죠.. 13살이면 그래도 짧은 생은 아니었으니 체리쭈양님과 함께 행복한 시간 많이 보냈을 겁니다. 좋은 추억들만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파스즈
12/09/02 10:46
수정 아이콘
사랑했으면 됐어요.
준 사랑이 모자라보여 후회되고 받은사랑이 더 커서 미안하면
후회되고 미안한만큼 사랑한거예요.
사랑만 기억하세요.

사랑했으면 됐지요.
All Zero
12/09/02 10:52
수정 아이콘
가족을 잃은 슬픔이라 하던데, 저는 잘 모르겠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이라면 쉽게 치유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면 갑자기 눈물이 핑 돌기도 하니까... 하지만 슬픔이 잠잠해지고, 즐겁고 열심히 사는 게 돌아간 영혼에게 떳떳하게 보일 것 같네요. 힘내세요 ^^
12/09/02 12:50
수정 아이콘
가족같은 아이를 보내셨네요. 위로드립니다.
착한밥팅z
12/09/02 12:58
수정 아이콘
키우던 백구 두마리가 생각나네요...
그중 한 녀석은 교통사고로.....
양지바른곳에 묻어주면서 얼마나 울었었는지....
12/09/02 13:17
수정 아이콘
열아홉 먹은 그녀석 병치레 한번 없이 보낸 지난 겨울이 생각 납니다.

뒷산에 묻어주는데 한겨울에 땀이 그리도 나더군요. 1년만 더 있었으면 대학보낼거라 농담했었는데, 이제 새로운 녀석을 받아들이고 그 허전함을 메워보려합니다. 물론 19년을 함께한 간극을 메우긴 어렵겠지만요.

힘내시고 좋은 곳에서 원없이 뛰어놀거라 생각하시길 빕니다. [m]
watervlue
12/09/02 13:21
수정 아이콘
몇주전 티비 채널을 마구 돌리다가 제목도 모르는 제니퍼 애니스톤이 나오는 영화였는데
체니쭈양님 내용과 엄청 비슷한 내용였어요. 영화를 중간부터 보는데도 불구하고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티비 앞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영화인데도 그때 감정이입을 심하게 해서 며칠 우울했는데 ,체니쭈양님께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빨리 감정 추스리고 힘내세요.
12/09/02 14:43
수정 아이콘
개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정을 나누는 그 감정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13년간 함께 살아왔던 가족이 세상을 떠난 것과 같은 아픔일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세상의 모든 것은 언젠가 이별하기 마련이지만,
이별의 순간까지 체리쭈님이나 아가나 서로를 열심히 사랑했던 것 같네요.
체리쭈양
12/09/02 16:46
수정 아이콘
글쓴이 입니다.

답글 써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려요.
어젠 새벽까지 넋놓고 있다가 간신히 잠들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가없이 시작하는 하루가 너무 허하고 답답해서 몇시간을 오열했네요..ㅜㅜ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나면 조금씩이나마 괜찮아질거라 믿습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던 분들 글 읽어보니 더 힘이나고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 있어서 글 잘썼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장을 하고 아직 보내주질 못해서 옆에 두고 있는데
집에 돌아가면 창문에서 보이는 나무밑에 뿌려줘야 겠어요.
언제든지 놀러오고, 보고싶을때 볼수있게..

마지막으로,
아가를 보내고 난 뒤 주위분들에게 많이 들은 얘기중 하나가
애기때 이뻐서 키우다가 나이들고 병들면 금전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들어서
아가들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고, 휴가때마다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은데
우리아가는 축복받아서 끝까지 주인곁에 있다가 주인 품에서 떠났다..라는 말입니다.

말을 하지 못한다해서 감정이 없는건 아닌데.. 그런 얘기를 들을때마다 많이 슬픕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 지금 반려견을 키우시거나
혹은 귀여워서 키워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으로, 진심으로 아가들을 마주하면
그 마음이 꼭 전해질거라 믿습니다.

다시한번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위로 감사드립니다.
12/09/03 01:33
수정 아이콘
뭐라 말씀드려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강아지의 명복을 빕니다.
개는 수명이 왜 그리 짧은지... 그래도 그 말티즈는 짧은생애라도 좋은 주인과 함께 했던거 같아 다행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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