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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1 21:51
오늘 경기는 맨유가 지긴 했지만, 루니 폼이 조금만 올랐거나 반 페르시가 빨리 팀에 합류했으면 다른 결과가 나왔겠죠.
에버튼도 중앙에서 풀어나간다기 보다는 사이드에서 펠라이니에게 띄어주고 떨궈먹는 플레이랑 피에나르, 베인스만 돌파가 되었으니 비단 맨유만 미들싸움을 못한게 아니죠. 두 팀 다 미들 싸움은 할 생각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물론, 에버튼이 중앙에서 점유율은 더 높아 보였지만 에버튼도 중앙을 통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진 못했으니까요. 다시 맨유 얘기로 돌아온다면, 루니, 반 페르시, 카가와는 앞으로 붙박이가 될거 같네요. 셋 다 뺼수 있을만한 선수가 아니라 보이고, 전술은 오늘 에버튼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갈 것 같아요. 이 전술 그대로면, 맨유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카가와가 될텐데... 계속 카가와 선수는 지지하고 지켜봤는데 생각보다 더 잘하고 더 중용받겠네요. 다만, 이런식으로 가니까 나니가 살짝 애매한 포지션으로 보이고, 발렌시아는 폼이 떨어진건지 원래 알고도 못막는 치달크로스가 무서웠는데 어젠 번번히 다 막히더군요. 물론, 마크한 선수가 베인스이긴 했지만요. (펠라이니에게 묻혔는데 베인스 진짜 공수에서 모두 쩔더군요) 반 페르시, 루니까지 있는데 오른쪽 윙에 웰백을 넣는 것은 조금 안어울릴 것 같고, 퍼거슨 감독님이 왜 이렇게 공격진에 투자하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나니, 발렌시아, 영은 분명 A급 선수인데 뭔가 조금 아쉽긴 한거 같아요. 뭐, 셋다 경쟁팀 어디에 가든 주전뛸 선수들인데 아쉬운걸보니, 공격진에 계속 투자해서인지 맨유 공격진은 쩔긴 쩌네요.
12/08/21 21:54
경기는 못보고 하이라이트와 기사들만 접했는데, 퍼거슨이 카가와에 대한 믿음이 상당히 큰 것 같네요. 저 1자리는 카가와 말고는 마땅히 들어갈 선수가 없으니... (아 그래서 카카 임대설이 돌고 있는건가 싶네요)
박지성이 떠났어도 본진은 맨유라 관심은 계속 가네요.
12/08/21 21:56
아 그러네요. 생각도 못했는데, 카카가 카가와 선수 자리에 어울리긴 하겠네요. 윙자리에서도 가끔씩 써주구요.
근데, 조금 돌려 생각하면 반 페르시, 루니도 아주 소화 못할 롤은 아니라고 보긴 했습니다. 공격수자리엔 웰백이나 콩 넣으면 되고
12/08/21 22:37
결국 퍼거슨이 원하는게 루니-날두-테베즈-지성 무한스위칭의 변형 버젼이라면 영이 참 애매해질 것 같은데요. 보아하니 발렌시아는 앞으로 쭉 오른쪽 윙백으로 나올 것 같고요. 앞으로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참 기대됩니다.
12/08/21 22:43
반페르시 오면 또 달라길거같은데요... 저번시즌 미드필어 없어서 루니 계속 내려쓰고도 공격수를 사왔다는건 그냥 루니 계속 내려서 쓰겠다 이말 아닐까 싶어요
12/08/21 23:26
그냥 에버튼의 25번 성냥머리가 캐릭, 비디치를 탈탈 털었죠. 특히 캐릭은 영혼까지 털렸음.
저 포메이션은 인테르 팬에게는 참 익숙한 포메이션입니다. 09/10 챔스결승전 인테르 포메이션이거든요.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4-2-1-3 포메이션은 미들 2가 얼마나 미들 1을 보좌 잘해주느냐가 관건인데, 그땐 캄비아소, 싸주장이 참 든든하게 스네이더를 받쳐주었고, 에투도 윙에서 적극적으로 수비가담을 잘해주었습니다. (물론 에투 수비하러 내려가면 마이콘이 미친듯이 측면을 털어주었구요.) 그런데 지도자 경력 쌓고 있어야 할 스콜스가 2의 위치에 있다는 게 참 슬픕니다. 물론 차후엔 캐릭이 들어가겠죠. 그리고 1의 카가와 대체재가 현재는 없어요. 그래서 카카를 데려올 생각인거 같은데, 밀란시절 전성기 카카라면 뭘 시켜도 되는 카카지만, 지금의 카카라면? 의문부호가 붙는게 사실이고 저 1은 본문에도 나왔지만, 09/10 인테르 트레블의 주역 스네이더가 가장 잘 수행하죠. 그런데 저 자리가 참 위태위태합니다. 상대 미들의 압박을 고스란히 다 받으면서 볼키핑, 패스, 중거리슛까지 해줘야 하거든요. 아마도 퍼기영감은 4-2-1-3과 4-3-1-2를 번갈아가면서 쓰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야 루니, 반페르시, 카가와를 100% 돌릴 수 있을거 같애요. 문제는 박투박 미들이 필요합니다. 미들 개싸움을 해줄 중미를 보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08/21 23:45
이렇게 분석하면 할 수록 루니-테베즈-날두-지성-긱스-스콜스-캐릭 조합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실감하게 하네요.
우리의 지~~ 는 화려한 공격조합에 안정적인 볼배급과 뛰어난 체력 수비력으로 어필했다는 점에서 현재 위치가 불안하구요. 지금의 선수구성은 배치하기엔 좀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특히 수비력이.
12/08/22 00:31
그런데 사실 피지컬 문제는 맞긴 하죠.
비록 에버튼 진영 쪽에서의 무브먼트나 패싱이 좋지 못해서 역습을 허용하고 -그 역습의 시작은 펠라이니의 머리였죠- 그래서 위협적인 순간을 많이 맞이한 것은 사실이나 바르샤처럼 반코트 게임을 무조건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더군다나 에버튼이 약팀도 아니죠.) 최소한 펠라이니를 방해정도 할 수 있는 선수만이라도 있었다면(미드필더에, 그리고 캐릭이 센터백이 아니었다면) 최소한 0:0까지는 갈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하네요.
12/08/22 00:53
박지성, 플레쳐, 루니.. 모두 활동량 괴물들입니다. 호날두가 수비 태업해도 상관없었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호날두 수비력이 딱히 안 좋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워낙 빠른 녀석이라 금방 내려왔다가 또 금방 역습으로 최전방까지 가고.. 근데 요즘 맨유 라인업에서는 활동량으로 씹어 먹는 선수가 안 보여요.. 루니도 예전 같지도 않고.. 스콜스, 에브라는 노쇠했고.. 솔직히 4213에서 전방 공격수 1-3중에 루니말고는 활동량으로 휘젓는 선수가 없습니다. 루니에게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컬럼에는 카가와의 패스는 좋았고 루니의 위치가 안 좋았다고 나왔지만 반대로 말하면 카가와는 루니의 움직임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이 움직여서 수비를 휘젓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거죠.
12/08/22 09:33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게 결국 중원에 문제는 눈으로도 보였던 경기였고
캐릭이 펠라이니에게 피지컬적으로 밀린것은 이해가 되는데 스콜스-클레버리로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런지 플레쳐가 그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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