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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1 18:35:34
Name 스카야
Subject [일반] 취업걱정에... 한숨만 나오네요
나이는 26에 이제 4학년 1학기...
학점 3.1에 토익은 며칠전에 나온 750...거기다 문과
대학교는 놀기좋은 서울H학교 다닙니다 공부잘하는 H말고요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나오는 '아무것도 쌓지않고 어떤것도 하지않으면서 결과를 얻으려하는 기생충..'
이 대사를 봤을때 요즘 섬짓합니다. 제 얘기 같아서 그렇습니다.

일단 취업글을 쭉 검색해보니까 일단 자신에 대해 탐색해 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집단에 소속되어 꽉 짜인 집단에서 어떠한 규칙에 따라 행동할때 최적의 성과를 내립니다.
창의성도 불타는 열정도 없지만 대단히 꾸준한 편입니다. 연애도 식어도 최선을
알바도 최소 6개월 이상은 하였습니다.

대인관계도 일과 비슷하여 군생활 당시 선임하사 분대장이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둥근성격의 전형이라며 저를 평가했습니다. 선임하사가  당시 나이가 저보다 어리니
별 참고사항은 못되겠지만 다른 사람도 비슷했습니다.

이렇게 쭉 써놓고 보니 제 특성을 증명할 스펙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었습니다.
하기싫은걸 하면 무기력해지는 제 성향에 일시적으로 집중해야하는 시험들의 특성이
합쳐져서 저 정도 마이너스 시너지를 낸 것 같습니다.

꾸준함이 장점이라고 쓰고 스펙이 저 모양이면 저라도 안 믿어줄 것 같습니다.

그냥 넋두리를 써 봤습니다. 취업 커뮤니티나 학교 커뮤니티를 가 보면
학점 4.0에 토익 900은 기본이더군요.. 잘 하는 사람들만 봐서 그런가..

사람이 간사한게 제가 올해초까지 모태솔로 였거든요 그때는 정말
여자친구만 생긴다면!! 스펙이 무슨 문제냐 딴 건 필요없어!!!
어차피 이렇게 살아야 의욕도 없어... 이런 식이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생기니까 이제 막 걱정이 됩니다.

원래 제 열등감의 주 원인이 모태솔로여서 다른 걸 걱정하는 것이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이 취업도 결코 모솔탈출보다 쉬울 것 같지 않군요..

Pgr하시는 유저분들도 저같은 상황에 놓인 분이나
옆에서 보신 분 훌륭하게 극복하신 분들 다 계실텐데
그 분들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저 였다면 무엇부터 하셨을까요?

Ps. 모솔상담 환영합니다 저보다 모솔 잘 이해하는 사람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걸로 자살생각까지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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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_-V
12/08/21 18:38
수정 아이콘
지방대에 학점 3.0에 토익 760점인 저도 취업잘해서 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사페군
12/08/21 18:39
수정 아이콘
동갑내기에 학점에 성격까지 저랑 비슷하시네요. 물론 전 아직 모솔이지만...

전 올해 초부터 공시 공부중인데 이 나이대가 다들 혼란스럽긴 한거 같아요. 취업한 친구들은 선망의 대상이고...

아닌 친구들은 이악물고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 친구들도 많고...

같이 걸어가는 친구로서 앞으로 뭘 해도 잘 되길 빌어봅니다.
그리메
12/08/21 18:41
수정 아이콘
공부잘하는 H대랑 놀기 좋은 H대가 어딘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다닐땐 공부잘하는 S대랑 놀기 좋은 S대는 있었는데...전 놀기 좋은 S대였습니다만
아무튼 스펙이 취직의 다는 아닙니다. 저도 후잡한 스펙였지만 국가 기관에서 일하게 된 걸 감사하고 지금이라도 공사/공단 같은 시험 준비를 해보세요. 늦었다 시작할때가 진짜입니다. 26이면 40줄에 있는 제가 보기엔 이제 시작이네요.
자루스
12/08/21 18:41
수정 아이콘
그거랑 여자친구랑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냥 좋은 사랑 하세요~!
렙업을 해야 무기가 좋아야 보스를 쓰러뜨린다라는 ...... 인생은 보스몹 잡는 rpg가 아닌데요.
감정과잉
12/08/21 18:42
수정 아이콘
25살 대학3학년 모태솔로입니다.
고시공부 1년 정도 하다가 때려치고 복학했는데...
으헝헝.. 그래도 연애라도 하셨지 저는... ㅠㅠ
12/08/21 18:43
수정 아이콘
취업이라...공기업에서 인턴생활도 해봤고 공공기관에서 민원상담, 재증명 머신으로도 살아봤는데...
딱 드는 생각은 '이게 뭐하는 걸까?'라는 생각정도 입니다. 저도 백수된지 한달이 지나가고 아무런 방향없이 흐물흐물 지나가고는 있지만..
목표는 하나 정했네요. '내가 30년동안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자!!'라는거..
그래서 사람 많이 만나고 고충 해결해주고 그리고 회사의 유지를 위한 부서 '인사부서'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보려고 합니다.

무작정 됐다고 취업해서 공기업 1년 있었는데 '재미 없다. 무의미하다'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마음이 시키는거 해보세요. 저보다 2살 어리시네요. 이것저것 하시고 아무것도 안하고 멍도 때려보시고 그러다 보시면 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취업 급한거 아니고 시작해서 2~3년안에 그 일 못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뒤를 돌아보면 못그만두고 그냥 흘러가는데로 살 가능성이 크니...

여행도 다녀보시고 취미활동도 해보시면서 많은일 해보세요. 하다보면 답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세요. 급하게 걸어가다 넘어지면 천천히 걸어간사람보다 더 늦게 도착할 가능성도 많아요. 주위도 둘러보시면서 천천히 걸어가보자구요. 저도 그렇게 하렵니다..
12/08/21 18:44
수정 아이콘
취업 글로 위장한 모솔 탈퇴 여친 자랑? ^^;;
12/08/21 18:45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 어떻게 사귀나요... orz
신장9등급
12/08/21 18:4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주에 졸업하는 백수입니다. 나이는 28...
피지알에서 취업 스터디라도 꾸릴까요?? 으하하!!
일할 곳은 많습니다. 취업사이트 뒤져보면 구인광고는 끝이 없죠..
다만 내가 어디가고 싶으냐 뭘하고 싶으냐가 문제겠죠. 지금 저도 거기서 멈춰있습니다.
진리는나의빛
12/08/21 18:53
수정 아이콘
3.1이시면 공부를 많이 안하긴 하셨네요.

최대한 학점을 덜보는 곳으로 알아보세요. 공무원시험이나 공기업이나.

냉정하게 말씀드려서, 3.1이라는 학점은 대학교 재학시절에 공부보다는 노는쪽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했다는 말인데..

이건 님이 감당하셔야할 일인겁니다.
무지개곰
12/08/21 18:58
수정 아이콘
다음 학기 졸업하는 31살 입니다 아파서 일년을 통채로 쉬는 바람에 더 늦어 졌습니다.

스펙이 요즘 중요하기는 하지만 사람이 가는 길에 뜻이 있으면 길이 있습니다. 기운내세요
12/08/21 19:03
수정 아이콘
취업도 될놈될입니다. 제 주변만 봐도, 명문대에 스펙도 빵빵한데도 불구하고, 여태 취업을 못한 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분은 간신히 인서울 나오고, 학점이나 과도 별로인데도, 대기업에 들어간데다가 좋은 부서까지 배정받아 승승장구 하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일단 서류전형을 턱걸이로라도 통과하게 되면, 면접에서 거의 모든게 갈리는데,
여기서 좋은 인상을 줄 만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합격이 되더라고요. 근데, 이것도 완전히 케바케라...;;

스펙이나, 학점이나... 뭐 그런거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게,
제 14년간 사회생활에서 얻은 경험의 결론입니다.
사회에 막 나오면, 취업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는데다가, 여태까지 점수로만 줄세우는것에 익숙해서, 그게 전부인줄로만 아는데,
막상 사회생활에서는, 점수 자체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더라고요. 문제는 기준이 모호해서, 오히려 당사자 입장에선 더 불안하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20대들이 고스펙, 토익점수에 집착하는 이유가 이 '불안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후란시느
12/08/21 19:03
수정 아이콘
우울하죠. 자살만이 해방인거 같고, 근데 그게 점점 진리가 되어서 빠져나올 수가 없게 되더군요.
무엇을 하고 싶으냐가 아니라 뭐라도 해야하고, 그렇게 잡히는게 내 길이 아닌가 합니다.
유치리이순규
12/08/21 19:04
수정 아이콘
학점 2.3에 토익없는 저도 취업해서 잘 먹고살고 있습니다.(많이는 아니지만 먹고 사는거야 뭐...)

그냥 자기가 취업하고 싶은곳 말고 취업할 수 있는 곳에 지원하면 취업하는것 같습니다.

보스몹 말고 그냥 잡몹부터 잡고 렙업하세요.
왼손잡이
12/08/21 19:07
수정 아이콘
저는 수도권 K모대 시각디자인과 나와서
영상일 조금하다가 때려치우고 아얘 처음부터 학원부터 다시 다녀서 이번에 모바일게임회사에 3D캐릭터디자이너로 취업했습니다.
28에 졸업해서 30에 취업했으니 공부하는데 2년 걸렸네요.
주변에 비슷한 고민 하는 친구들에게 조언하는 말이
가장 하고 싶은것이 무언가로 돈을 버는 것인가. 아니면 돈을 벌어서 무언가를 할 것인가를 곰곰히 따져서 꿈을 쫒으라고 합니다.
전자라면 길게는 몇년을 잡아서라도 그 직업을 마련하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할 것이고, 후자라면 자신의 스펙을 걱정하기전에 작은 회사라도
들어가서 경력을 쌓으라고 충고하네요.
보통 공부 더 해서 스펙쌓아 좋은 회사에서 좋은 월급 받는 후자의 친구들도 있겠지만 이건 맘편하게 살기위해 공무원이나 하자고 공부해서
바로 공무원시험 합격하는 친구들과 비슷한 상황이라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2/08/21 19:09
수정 아이콘
주욱 읽다가 여친이야기에 순간 울컥..
글쎄요.... 취업이라는건 늘상 같아요, 회사의 인사담당자가 원하는 기준에 맞냐 안맞냐 그거거든요.

원하는 기준은 다필요없고 그냥 다 같은 노선의 기본 상황일때, 그래서 니가 원하는 몸값이 얼만데? 인거구요.

플랜을 잘 잡으시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작은 회사부터 점차 큰 회사로 옮기는 방식이든 큰회사에서 작은회사로 가며 직급을 빠르게 올리는 방식이든 말이죠. 점수와 스펙이 버릴건 없는것이 맞지만 그보다 중요한건 일단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거 아닐까요.
밀가리
12/08/21 19:15
수정 아이콘
대기업 인사쪽에서 하는 형님말이 문과출신 거기서 거기다 뽑아놓으면 똑같다.과장해서말하면 일정한 인재풀에서 막 뽑는거다. 그러나 최소한 그 인재풀에 들어갈 수 있는 스펙을 만들어라.

스펙 낮은데 대기업다닌다는 말에 안심하거나 위로받지마시고 열공하세요... [m]
ChelseaFC
12/08/21 19:40
수정 아이콘
허 이런 우리 학교 학생분이 pgr에 또 있네요.
거기다 학점도 저랑 비슷하고 .. 게다가 나이까지 한살제가 더 많네요.. 전 공대생입니다만..
이런 저도 아직 취직 못하고 있습니다.. 뭐 힘내세요.. 같이 힘내봅시다
맥쿼리
12/08/21 19:4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지독하게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일단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부터 확실히 정하세요. 그리고 그걸 하기 위해 정말 목숨한번
걸어 보십시요. 머리빡빡 깎고 피터지게 이것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순 없다고 느낄 정도로요..최소 그정도는 하고 스스로에게 변명해야죠.

잘 아시겠지만, 지금 하루 그냥 보내는만큼 나중에 이틀 웁니다.
눈시BBver.2
12/08/21 19:51
수정 아이콘
그저 건투를 빕니다
12/08/21 19:5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답없길래 일본취업해버렸습니다....이것도 못버틸거같더니 어느새 4년차네요...
흑채대학생
12/08/21 19:55
수정 아이콘
같은 학교, 같은 나이, 같은 학년 공대생입니다...오늘 수강신청 하셨을텐데 우리 한학기 열심히 다녀봐요...(같은 학교가 많아보여서 반갑네요)
아나키
12/08/21 20:01
수정 아이콘
저도 26살에 미래에 대해 견적이 안나오길래 결혼을 했습니다
다레니안
12/08/21 20:16
수정 아이콘
스팩이 좋지못함에도 좋은 곳에 취업하는 사람은 대외활동과 면접으로 승부보는 경우가 많은데... 면접이 말이 쉽지 잘하는 사람은 잘하고 못하는 사람은 못합니다.
대학 발표수업이나 토론수업만 봐도 차이가 드러나지요. 게다가 이게 왠만해선 고쳐지지도 않고...
학교에서 발표나 토론할때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했던게 정말 후회됩니다. 대학생활에서 건질건 발표와 토론실력 그리고 PPT뿐이었던 것 같아요. -_-...

가장 중요한건 "저 사람은 스팩도 안좋은데 어떻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다 자신만의 경력과 스팩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대외활동이나 자격증부터 각종 입상경력 등등 말이죠. 겉모습에 속으시면 안됩니다. 저마다 비장의 무기를 다 들고있는거에요. -_-;;
뺑덕어멈
12/08/21 20:34
수정 아이콘
저랑 정말 비슷하신거 같은데
'저는 집단에 소속되어 꽉 짜인 집단에서 어떠한 규칙에 따라 행동할때 최적의 성과를 내립니다.'
이게 정말 안 좋은 특성이거든요. 한마디로 리더가 아닌 부하역할이 편하다는 것이고 제안과 결정을 못내린다는 거죠.
저도 모솔이기는 한데 연애가 어려웠던 이유는 남녀관계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남자가 리더가 되어야 된다는거죠.
연애는 늘 제안과 결정의 연속이고 그런 것을 잘하는 남자가 인기가 많은데 여자들은 리더에게 끌리기 때문이죠.
연애에 성공하셨으면 그런 것을 느껴셨을텐데 혹시 리드해주는 연상을 만나시는 건 아니신지. 그러면 별로 도움 안되리라 봅니다.
집단에 소속되어 꽉 짜인 집단에서 어떠한 규칙에 따라 행동하면서 적당한 밥벌이가 되는 직장은 경쟁이 치열하죠.
제가 생각하는 길은 2가지네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취업준비를 해서 시험을 보고 부하역할을 하는 직장에 들어가시던지
아니면 리더의 자질을 길러야 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자신감이 있고 자신감이 있으면 편안함이 있죠.
아 저는 모솔인기는 한데 모솔탈출 못한 이유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감 부족으로 불안과 걱정이 컸고 그러므로 여자가 저한테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사실 팔다리 눈코입 멀쩡하고 일정 수준의 사고력만 있다면 거기서 거기거든요. 연애나 취업이나.
연애에서 막힌 부분과 취업에서 막힌 부분이 있다면 일맥상통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조언을 드리면 '해야 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시면 제안과 결정을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뿌지직
12/08/21 20:46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사람이 저한테 관심이없네요..ㅠ 문자를 보내도 답변만 하고.... 저도 4학년이라 취업걱정에 스트레스를 많네요.. 같이 힘냅시다.
질롯의힘
12/08/21 20:57
수정 아이콘
대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펙으로 남들보다 조금 열심히 뛰어서 미끄러짐 없이 회사생활하고 있는 인생 선배로서,
취업에 도움 될까해서 한마디 남깁니다.
스펙에 대한 열등감 보다는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본인에게 묻고 또 묻고 확신을 가져봐요.
스펙은 회사생활 1년도 안돼 아무것도 아닌게 됩니다. 딱 보면 일 잘하는 놈, 색깔없는 놈, 어리버리한 놈 세부류로 금방 나눠집니다.
본인이 어디가서든 일 잘하는 놈으로 보이고 싶으려면 하고 싶은 일 열심히 잘~! 할 수 있는 자신감부터 갖는게 중요합니다.
면접가보면 첫 1분 이내에 말투, 눈빛 만으로 거의 당락이 결정됩니다. 나머지 질문은 거의 형식적이고, 간혹 형식적인 질문에 엄한 대답하면 떨어지지만, 일단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의 면접자라면 첫 1분을 무사통과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스펙에 대한 열등감, 할줄 아는게 없다는 불안감에 불안한 눈빛 보이면 면접관은 바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물론 제 얘기는 일단 서류부터 통과해야하는 난관이 있긴합니다.
가끔 인사부서로부터 산더미같은 서류를 건네받고 분류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데, 워낙 많으면 학점보다는 토익점수를 보게되더군요.
영어를 잘 할거라는 기대로 보는게 아니라, 아~ 그래도 이 사람은 설렁설렁한 놈은 아니구나 정도? 공대라면 800점대 이상만 되면 훌륭하긴 한데, 그 이하도 못봐줄 정도는 아닙니다. 공대외에는 음~ 요즘 워낙 영어는 기본에 제2외국어까지 써놓아서...비범하지 않은 점수대는 잘 보이기 힘들거 같긴하네요. 최근 추세는 토익 900 < 오픽 IM-high이상 인 추세라 토익보다는 오픽, 또는 토픽을 강조하는 게 유리할 거 같습니다.
저도 공돌이라 영어가 많이 약하지만, 해외출장 다녀보면, 정말 아직도 영어만 잘하면 할만한 일들이 많습니다.
젊을 때 영어 좀 많이 하시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 같군요.
힘내시고, 노력해서 자신감부터 찾으세요. 자신감만 생기면 인상이 펴지고, 인상이 펴지면 취직은 금방 될겁니다.
12/08/21 22:32
수정 아이콘
최근까지 KOSPI 20대 상장기업에서 부장으로 일하면서도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직무에 대해 늘 회의를 갖고 있었는데, 얼마 전 완전히 다른 업종의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매출 1조 근처)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20년 정도 인생을 더 살아 본 입장에서 감히 말씀드리면 나이를 먹어도 별로 다를게 없습니다. 사업 망해서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고, 다니던 회사 우습게 알고 놀면서 직장생활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늘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고민해 왔던거 같군요.
그래도 영어 잘하면 덕 보는 건 많긴 합니다. 외국에서 자라고 오래 생활해서 영어에 어려움이 없는데 마지막 면접에서 안될 것 같다가도 항상 영어 때문에 살아남았거든요...
12/08/21 22:48
수정 아이콘
지거국 학점 3.1 토익 580도 취업 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대기업에....

충분히 할수 있습니다~
12/08/21 23:21
수정 아이콘
전 학점도 별로고 토익도 한번 본적없고 공채지원해본적 없는데
그냥 늘 하던일 HTML 개발 하나 할줄아는거 있어서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할줄 아는 사람 필요한 회사가 어딘가는 계속 있더라구요.
뽑을 때 학교도, 학점도, 시험점수도 안보고 실무만 할줄 알면 되었구요.
그래서 그런지 취업 스트레스는 많이 못 겪어 봤네요.
12/08/21 23:34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 일을 찾으세요. 26이면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12/08/21 23:38
수정 아이콘
아직 젊으신데 해보고 싶은거 다 하시고 취업전선에 도전해도 상관없습니다...
잉크부스
12/08/21 23:41
수정 아이콘
전 학점 2.75에 토익 640이었습니다 그맘때 쓰고나니 부끄럽네요
다만 기술력은 자신감이 투철했습니다 sw엔지니어 였거든요
S기업 면접볼때 (원래 이스팩으로 면접도 못봤겠지만 기술 경험이 많아서 봤다 생각합니다)
면접관이 묻더군요
다 좋은데 학점이 좀.. 혹시 앞자리수 오타인가요?
저는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부끄러운 학점이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학점말고 더중요한걸 많이 얻었으니까요

면접관이 피식웃더니
하지만 누가봐도 무척 후회스러운 학점인데요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그후로 스팩좋은 동기들 다 재끼고 나름 잘나고있습니다

요즘 해외박사들 면접관으로 들어가는데
꼭 물어봅니다 어떤이유로 그 전공을 택하게 되었으며 연구주제를 택한 이유는 무었인가?
만족스러운 대답은 아직 못들어봤습니다

스팩은 자신이 하고싶은걸 열심히 함으로서 생긴 부산물이지 누구에게 보이기위하여 인위적으로 혹은 시류에 편승해서 목적의식 없이 레코드만 만드는게 아닙니다

자리나 지위나 직장이나 능력에 따라오는것이지 목적이 될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자신감을 갖을수 있는 일에 집중하시고 그 일을 즐기세요 [m]
송지은
12/08/21 23:42
수정 아이콘
이제 취업시즌 시작 아닌가요? 이번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고 해보세요. 저도 좋은 스펙은 아니였지만, 인적성 공부와 면접스터디 만큼은 열심히 해서 동시에 대기업 여러군데 콜을 받더군요. 취업, 누가 마지막에 더 집중하느냐 입니다.
췌라드
12/08/22 09:50
수정 아이콘
취직 글들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건데 회사는 많고 일자리는 많습니다. 다만 다들 요즘 사람들 눈 높이가 조금 높아서 그런 거죠. 난 이름 유명한 ~~ 대학에 스펙도 이정도니까 적어도 ~~기업은 다녀야 하지 않겠어? 이런 생각을 저도 예전에는 했는데 꼭 그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적성에 않맞을 수도 있고 작지만 튼실한 중소기업이 오히려 대기업 보다 적성에 맞고 생각 보다 복지도 좋을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선배라고 하긴 머 하지만 요즘은 한 직장에서 오래 평생 근무하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장은 다녀 보면서 찾아도 좋다고 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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