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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1 20:20
사실 올림픽 역사 뒤져보면 고의패배 의혹이 있는게 한두가지가 아니겠죠 베이징 올림픽 야구만 해도 일본이 상대적으로 만만한 한국을 4강에서 만날려고 마지막 미국전을 일부러 설렁설렁 했고.(물론 결과는....)
12/08/21 20:25
예로 드신 프로야구 등의 경기는 토너먼트식 단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백경기를 넘나들고 다음해를 바라봐야 하지만..
올림픽은 출전 기회 자체가 일생에 단 한번밖에 없을 수도 있는 단발성 시합이라 그런것 아닐까요? 또.. 야구의 경우는 시즌 마감이 되어가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면 사실상 개인기록에만 관심이 가는 스포츠라서요. 이번 베드민턴 시합의 징계는 올림픽정신에 입각한 선례를 남긴다는 관점에서 중징계를 내리는것 같습니다.
12/08/21 20:26
사실 이번 배드민턴은 조금 도가 지나쳤죠.. 드래프트를 위해 리그 후반기에 하위권 다툼을 하는경우는 흔히 볼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티나게지지는 않죠.. 살짝살짝 승부처에서 에이스를 뺀다거나해서 조절하죠 그정도는 팬들도 납득은 할수 있을거에요 그렇지만 이번 올림픽은 성격도 다를뿐더러 너무 심하게 져주기를 했어요.. 징계내용을 자세히는 못봤지만 선수생활 out은 심한거 같네요.. 아무래도 선수보다는 코치나 감독의 영향이 져주기에 더컸을테니까요 지시한걸 선수입장에서 안 할수가 없으니.. 선수들이 어떻게보면 최대피해자인것 같습니다..
12/08/21 20:33
올림픽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프로농구에선 시즌 막바지 가면 후보들만 출전하는 경기도 꽤 나옵니다. 뭐 돈내고 그런 경기 보면 속이 꽤나 쓰리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게 가십거리 이상의 큰 문제가 되었던 적은 없었어요.
12/08/21 20:34
질려고 게임하는것과, 전력보존을 위해 힘을 살짝 빼고 게임하는것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같을지 모르지만, 뭐랄까, 정도라는게 있다고 할까요...
12/08/21 20:45
오히려, 고의패배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했기에 그런거겠지요. 프로정신이라기 보다는....
(근데, 그 올림픽 정신이라는게.... 남아 있기는 한가?;;)
12/08/21 20:59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서브넣는거 못보셨습니까?
누가 봐도 알아볼 수 있는 그런 플레이는 스포츠와 관객에 대한 우롱 수준이었죠. 적당히 해야죠. 프로야구에서도 7위팀이 꼴찌하겠다고 1회부터 투수가 표나게 주구장창 완전히 벗어나는 볼만 던졌다고 생각해보세요. 난리납니다.
12/08/21 21:03
선수생명에 치명타를 가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판의 경기에서 승리를 향해 의지하지 않고 반대로 패배를 의지한다면 스포츠 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므로 제도 상에서나 선수들의 동기에서나 언제나 경기에서 승리를 갈구하도록 만드는 것은 스포츠를 만드는 기본 전제입니다. 한편 전력을 다하지 않는 것은 비난의 대상일 뿐 벌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의로 패배를 하는 것은 거의 희롱과 성폭행 사이만큼의 간격이 있는 것도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스포츠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충하는 경기도 가능하다고 보고 돈이 아까우면 비난도 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허술한 제도를 역이용 하는 전략을 이유로 칭찬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마추어 스포츠에서 바람직하게 보는 정신은 노회함이 아니라 올곧음이고, 올림픽이 이런저런 이유로 아마추어리즘과 상업성의 경계에 서 있는 만큼 오히려 더 이렇게 대놓고 경계를 희롱하는 사건에 대해 강도높은 징계를 내리려 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일 겁니다. 고의패배를 인정하는 한껏 느슨하고 닳고 닳은 분위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 올림픽은 팔리지 않을 겁니다.
12/08/21 21:13
질게에 질문했던 사람입니다.
투표하신 pgr러 분들이 94명이나 되기에, 이 정도 표본이면 pgr러들의 대체적인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 같아서, 설문결과를 옮깁니다. (특정 의견이 옳다는 근거로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질게를 찾아보는 수고를 덜게 하기 위함입니다.) 1. 져주기는 상대선수에 대한 모욕이며 스포츠맨쉽을 벗어난 행위이므로 하지 않아야 한다. 75.53%(71명) 2. 최선의 결과/성적을 얻어내기 위한 행위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13.83%(13명) 3. 다소 문제가 있는 행위이지만 이해해줘야 한다. 10.64%(10명)
12/08/21 21:13
이번 대회를 보면서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도 비판을 못하겠네요.
당시 새벽 4시 경이였는데, 여자 배드민턴 복식조 경기가 딜레이 되더군요. 불판에 본문글 수정하려다가 너무 졸린 나머지 그냥 내일 확인하자 하고 잠 잤는데 다음날 고의 져주기로 탈락...후에 경기를 봐서 화도 엄청났는데, 뭐랄까 저한테 이질감이 너무 느껴졌습니다. 만약 티 약간 나게 중국선수가 져주고, 우리도 티 약간 나게 이겼다면? 라는 물음표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티도 안나게 이기거나 졌는데 이와 같은 상황이 나오면, 응원을 해줘야 하나 비판을 해줘야 하나. 올림픽의 대원칙을 무시했지만 결국 티도 안나니까 봐줘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칭찬은 당연히 못하지만, 비판도 못했습니다. 김연경느님 배구사건, 몇몇 야구 기록 밀어주기 사건, 축구 카드 관리 퇴장(레알은 물론 징계를 먹었지만, 결국에는 스포츠 정신에서 위배된 플레이, 뭐 K리그도 존재), 마지막으로 글쓴분이 써주신 모든 프로스포츠에서 이득을 얻을 게 없는 후반기 리그에서 후보선수 대량 출전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끄덕거렸는데, 이젠 순수 아마추어가 출전한다라고 보기에도 무색한 올림픽(현재 올림픽은 사실상 다 프로들 출전)에 '정정당당한 경기'라는 구호를 내세워서 내가 비판할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답을 못내겠네요. 그 때 이번 사건에서 화를 내는 저를 보면서 '참 내가 나쁜놈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저는 올림픽 정신이나 프로정신이나 애초에 똑같다고 생각해서 뉴스기사를 나중에 정독하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올림픽이 정정 당당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프로도 결국 똑같이 행동해야함은 당연한 거죠. 물론 이번 배드민턴 대전은 정말 욕나올 정도로 심했습니다. 다만 훗날 이번과 다르게 애매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에는 모르겠습니다. 잘 해결되기만 바랄뿐입니다.
12/08/21 21:20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의 고의패배가 질타 받는 이유이자 선수들이 고의패배를 선택한 이유.
선수들의 목표는 최종적인 승리 금메달이기에 막무가내 비난하기도 어렵죠. 어떤 면에선 진정한 스포츠정신이니까요. 대회 측에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실격시킨 건 이해해도 선수생명까지 끝내는 건 좀 안타깝네요.
12/08/21 21:31
솔직히 배드민턴은 너무 심했죠.
처음 '고의패배로 실격당했다' 했을 때는 뭐 순위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으면서도, 정작 영상을 봤을 때는 모두 욕을 했잖아요? KBL, NBA에서 하위권 다툼을 한다지만, KBL이나 NBA에서 막 자살골, 자살 덩크를 하면서 노골적으로 져준다면 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욕할 겁니다.
12/08/21 22:01
굳이 이길생각없어서 2군을 투입한다거나 단순히 최선을 다하지 않는 수준정도는 충분히 할수있지만
일부러 지기위해서 우리편골대에 골을 넣거나 하는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2/08/21 22:06
대진에 대한 것들로(지는게 더 좋은상황일때) 최선을 다하지 않는정도의 플레이는 흔히 있는 일이고
보통 그런경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쪽이 집니다. 딱히 티도 나지 않구요. 그런데 이번 배드민턴처럼 서로 질려고하면 져야되니까 누가봐도 말도안되는 수준의 어이없는 경기가 나올수밖에 없고 wcg문제도 그래서 같이 엮이는 면이 있습니다. (과거 wcg에서 송병구-루오시안이 서로 지려고 했고 결국 덜 못한 송병구선수가 이겼던적이 있습니다)
12/08/21 22:25
저는 우승을 위해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스포츠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의 져주기 등등이 문제가 된다면 그런 상황이 벌어지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을 비판합니다.
12/08/22 01:35
고의 패배로 친다면 NBA에서 드래프트 1픽을 위해서 아예 에이스를 팔아버리고 마구 진 일이 있죠.
02-03시즌에 03드래프트에 나올 최대어 르브론 제임스를 위해서 클리블랜드와 덴버는 그야말로 마구 패배하기 시작했죠. 덴버는 에이스까지 팔아버리면서 꼴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으니까요.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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