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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02 10:39
탈리아는 코믹스에선 배트맨과 연인(이라기엔 미묘하지만 아무튼) 아니었던가요? 낳는 애도 부르스 웨인 아들인 걸로.. 탈리아를 베인이랑 이런 관계로 만든 건 영화 오리지널 설정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12/08/02 10:41
베인을 고른 건 말씀하신대로 조커 회피가 가능하면서 원작 팬에게도 기대를 줄만한 거의 유일한 빌런이었으니까요. 특히 배트맨 트릴로지에 부족한 마초성도 획득가능했고... 안타까운 건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었던 탈리아 알 굴을 망가뜨린게 아쉽습니다. 그냥 영화가 흘러가는 건 다크나이트보다도 덜 거슬려서 만족스러웠네요 저는..
12/08/02 10:42
저는 라이즈가 다크나이트보다 저평가 받는 이유가 ..
전작에서 보여준 사회철학적 메시지가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에 (거의 없다시피) 그런것 같습니다. 사실 블록버스터 영화의 재미는 라이즈가 더 화끈하죠. 물론 전작의 철학적 화두를 속편이 그대로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해도 그렇다면 브루스 웨인이라는 개인의 갱생이나 의지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그냥 접골 한방에 회복되고 쉽게쉽게 넘어가니 전체적으로 영화가 싱겁더군요. 레이첼을 죽인 죄책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고담의 수호자 역활을 끝낼 결심은 왜 생긴건지 그냥 다 넘어가고 있어요. 거기다 빌런의 포스조차 조커보다 현저히 못 미치고 ..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12/08/02 10:43
개인적으론 전작의 조커가 없었더라도 썩 훌륭한 마무리는 아니었단 생각입니다. 탈리아 등장 반전으로 대립구도가 망가진 건 조커의 영향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의 부실함이니까요.
12/08/02 10:55
경찰들 갇혔을때 먹여살린건 베인 부하들 아닌가요.. 음식 내려보내는 장면이 있었던거 같은데..
존 블레이크 혼자서 먹여살리진 못하죠.. 그 많은 사람을.. 경찰들 역시 무력감을 느끼면서 뭐 더 고통스럽게 죽어가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12/08/02 10:57
굳이 다크나이트의 조커보다 낫다고까지 말하진 않겠습니다만, 굳이 본문에 89년작 조커에 대한 언급이 있길래 한 마다 하자면, 저는 잭 니콜슨의 조커를 더 좋아합니다. 뭐랄까.. 제가 생각하는 조커라는 캐릭터는 정말 나쁜 놈이지만 반면에 매우 즐거운 캐릭터여야 하고, 잭 니콜슨은 그런 이중성을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거든요. 히스 레저의 조커도 물론 후덜덜하긴 한데, '저 조커 옆에서 내가 같이 즐길 수 있겠나?' 라는 면에서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89년작 조커는 뭐 보기만 해도 즐겁잖아요. (웃음 가스담은 풍선 들고 나와서 사람들한테 돈 뿌리는 장면에서는 저같은 사람은 그냥 쓰러집니다 흐흐흐)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배트맨 월드의 조커라기 보다는 그냥 이름만 갖다 썼을 뿐, 완전한 오리지날 캐릭터였다고나 할까요..??
뭐 배우의 차이라기 보다는, 현실적인 스토리를 짜려고 했던 크리스토퍼 놀란과 대놓고 환타지를 추구한 팀버튼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봐야겠습니다만...
12/08/02 10:59
베인이 소가 되어서 사라진 것도 안습이지만, 베인이 하려고 했던 혁명이 뭔지도 제대로 알 수 없는게 문제. 드러난 정황상 프로레탈리아 혁명정도를 포지션 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12/08/02 11:00
다크나이트를 찬양하고 또 찬양하시는 분들 속에서 조커에의한 영화로만 보시는분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라이즈와 귀결시켜 베인과 조커를 비교하는 글들이 참 많은데요, 저는 두 작품에서의 악역의 이미지를 전~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다크나이트 스토리의 중심에는 조커가 아니라 '하비 덴트'여야 합니다. 브루스-빛의기사 하비 / 투페이스 덴트-조커 배트맨과 조커사이에서 투페이스로 전환되는 하비 덴트를 위한 스토리였고 그 스토리는 라이즈 초반부까지 이어지죠. 그래서 이 세사람의 내면적인 모습이 영화속에서 매우 뚜렷이 부각되어 여타 블록버스터와는 진일보한 스토리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라이즈는 그냥 '악당'만 있으면 됩니다. 아무런 목표 의식이 없는 악당이 아니라 어느정도의 자신의 신념을 담은 악당말이죠. 물론 좀 맥아리 없게 베인이 최후를 맞았지만 -_-;; (확실히 제일 의아한 부분이긴 합니다. 허겁지겁 끝내버린듯한 최후는) 따라서 베인에게 조커와 같은 롤(?)을 부여하는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조커는 다크나이트 평가의 '조커'였지만 시리즈 전체를 보면 오히려 '독이된 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조커를 매우 좋아하지만 차라리 비긴즈-라이즈 2부작시리즈와 '다크나이트' 단편으로만 나왔다면 이 영화는 다른 의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을지 모르죠. 물론 예정되지 않았던 히스레저와의 이별이 더욱더 조커를 그리워하게 되는 현상까지 겹쳐져 라이즈의 평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조커의 광기의 찬 포스가 없었더라도 전체적인 구성이나 변화무쌍한 전개 흐름만 가지고도 다크나이트는 분명 좋은 작품으로 남았을겁니다.) 저는 악역은 라스알굴/듀카드 (리암니슨) 정도의 절제된 연기가 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다크나이트,라이즈를 보고 비긴즈를 보면 비긴즈가 새삼 대단한 영화였다라고 느낍니다.
12/08/02 11:57
라이즈만큼이나 다크나이트도 개연성이 부족한 영화이지만 히스레저의 정신분열적인 연기가 그 부족한 연결고리를 이어줍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조커는 광인이라는 판단을 하게 하고 그 판단 하나로 조커의 모든 행동을 합리화하니까요. 조커가 고담에 일으키는 모든 혼란에는 목적의식이나 이유가 결여되어 있지만 관객은 묵인하죠. 조커의 배트맨에 대한 집착을 근거로 들기도 하지만 그렇지만도 않은 예가 해상폭발을 유도하는 씬에서는 배트맨이 개입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게다가 배트맨을 연기한 하비덴트를 죽이려는 시도도 있었고. 조커가 시종일관 던지는 선택의 화두에 대해서 관객은 절대 왜?라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게, 조커는 그저 혼란을 즐길 뿐인 그냥 미친놈이니까.. 라는 판단을 해버리니까요. 그런 조커의 광기가 없었다면 다크나이트의 전개는 현재보다 엉성했을테고 지금과 같은 찬사는 얻을 수 없었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전 조커를 다크나이트의 주역으로, 투페이스는 배트맨시리즈의 결말을 위한 라이즈와의 연결고리 정도로 생각합니다.
12/08/02 11:07
놀란은 탄생-타락-부활 식으로 시리즈로 배트맨을 완성할려고 했는데,
다크나이트 자체가 독립적으로 너무 완성도가 높았죠;; 물론 다른 시리즈도 좋았지만요; 다크나이트가 희곡으로 절정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지금 반응이 이런거구요. 물론 훌륭한 시리즈입니다. [m]
12/08/02 11:11
자주 이야기되는 거지만 4시간 이상은 갔어야 할 내용을 2시간 40분안에 구겨 넣은게 문제. 근데 시나리오 자체가 필요한 캐릭묘사나 필요하다 싶은 이야기를 덧붙이면 굉장히 지루하고 루즈해지겠죠. 베인 1차전을 기점으로 해서 2부작으로 나누는게 더좋았을거 같기도 하고요. 물론 이 경우에도 단독작으로서의 기승전결이나 리듬을 위해 전반적인 시나리오나 연출에 상당한 수정이 필요하겠죠.
12/08/02 11:11
전 좀 부정적이라.. 차포 다 떼고 솔직히 그냥 별로였습니다. 다크나이트가 중간에 없었다면, 비긴즈와 함께 그냥 그저그런 영화로 묻히는 퀄리티가 아닌가로 느껴지더라고요.
12/08/02 11:13
제가 최근 몇 년간 본 슈퍼히어로물에 대한 개인적 감상은
닼나>>>>>어벤져스>=닼나라>아이언맨>>스파이더맨>뱃비>>>>>퍼스트어벤져, 토르, 아이언맨2, 어스 이 정도네요.
12/08/02 11:45
전 잭 니콜슨의 조커를 더 좋아해서 조커 위주로 보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배트맨은 상대 빌런의 비중이 참 중요한 영화(사실 어느 히어로물이 안 그렇겠습니까마는)이기에 베인의 용두사미(더 적절한 표현이 있지만 19금(?)이니) 포스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악역의 포스 중 절반은 어떤 식으로 주인공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는데, 메인 빌런이 규네이 수준, 지나가던 엑스트라1 수준으로 어이없이 끔살당하는 바람에 포스가 완전히 죽어 버렸습니다. 배트맨이 살인을 싫어한다지만 좀 더 멋지게 최후를 맞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요.
뭐 탈리아 알굴은 영화 사이사이에 떡밥을 뿌렸고 분위기상으로도 예측이 가능했기에 사전 정보를 완전히 차단하고 봤던 저도 마지막에는 '이제 뒤통수에 총을 겨누겠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맙게도 칼로 찔러서 제 예측을 벗어나게 해 줬습니다만..
12/08/02 11:49
솔직히 다크나이트가 대단한거지 그 외 2개의 영화는 별볼일 없었죠.
만약에 3부작이 아닌 비긴즈 - 라이즈 2부작 배트맨이었다면 어떘을까 상상해보면 답이 나올 듯... 그냥 흔한 돈때려박은 블록버스터 시리즈 중에 하나가 됬을 겁니다.
12/08/02 13:18
3부작의 마지막으로 봐도 비긴-폴-라이즈에서 라이즈가 너무 깊이가 없고 허술합니다.
뭐 7년간 폐인생활 하다가 듣보잡 경관하나 와서 님아 헬프좀 하니까 좋다고 가면 뒤집어쓰는 거라든지. 나락의 밑바닥이 되어야 할 라자러스 핏에서도 별로 배트맨의 고통 같은 게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탈출했을 때의 카타르시스도 없죠. 접골 한방에 OK! 밧줄 없이 가야 된다고? 역시 의지의 문제인가... 베인의 최후는 말할 필요도 없이 최악이구요. 이번 작의 배트맨은 모순도 고뇌도 없었습니다. 악당이 나와서 돌아왔고 악당에 맞서 싸울 뿐이었죠. 영화 전체적으로 전개가 평면적이고 뻔했죠. 악당이 나타났다! - 도와줘요 배트맨 - 배트맨 복귀 - 베인이 함정카드 오픈 - 배트맨 나락행 - 의지로 극복 - 악당 처치 - 사실 나는 졸개고 진짜 보스는 블라블라 - 또 처치 - 나는 졌지만 폭탄은 못 막을걸 - 알라바스타여 영원하라 - 사실은 살아있었지롱
12/08/02 14:27
전 비긴즈가 보면 볼수록 배트맨에 대한 애정도 생기고 재미있더군요. 다크나이트는 몇 번 보고 나니 재미가 좀 떨어지고..
라이즈는 크게 다시 보고 싶단 기분까지는 안생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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