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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01 13:47:44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간부님 SNS에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 SNS를 일기장 대용으로 사용하는 나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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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 부대 소속의 훈련병이 야간행군 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더불어 몇몇 장병이 쓰러지는 사고도 있었지요)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런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으레 조사 등이 나오고, 그와 더불어 사고 발생 부대의 인근 지역이나 사단, 군 단위로 유사사례 재발 방지 등을 위해 훈련을 중지하는 등의 후속조치가 뒤따르죠.


그런데 인근 부대의 한 부사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숨진 훈련병 덕분에 편히 쉬게 됐다'는 식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그 내용이 참으로 생각이 없어서 욕을 먹고 있으며 급기야 이게 기사화까지 되었더군요. 뭐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간사한지라, 장병들의 처지라면 사건, 사고의 여파로 편히 쉬게 되었다는 생각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런 말은 해도 자기들끼리 할 일이지, 적어도 고인을 생각하면 그런 식의 말을 공개된 장소인 SNS에 올리는 것은 - 그것도 부대 간부라는 사람이 - 매우 위험한 일이죠. 더욱이 올린 말 중 "병사의 희생으로 나 같은 하사님들이 꿀을 빤다"는 식의 말도 있는데, 부적절하다 못해 매우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그 훈련병이 그런 사람을 위해 희생(?) 했을 리 없으니까요.

이 일이 알려지자 난리가 난 건 당연하고, 어떤 네티즌은 해당 부사관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 등으로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런 식의 행실이 기사화가 되어 군의 명예나 기강을 실추시킨 경우 전 군에 사고사례 전파 혹은 군기강 단속 등으로 지시가 내려올 것은 자명한 일이고, 더불어 추측하건대 이 간부가 군생활을 계속할 확률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뭐 자업자득이겠지요.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더 이상 다치거나 죽는 장병들이 없기를 바라고, SNS는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얻습니다. (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만들어 놓고도 거의 하지 않는데, 자의든 타의든 만에 하나 이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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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수
12/08/01 13:48
수정 아이콘
퍼거슨이 왜 롱런하는지 알 수 있죠..
12/08/01 13:4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머니 돌아가셔서 이제 인터넷 맘껏 할 수 있다는 레전설 패드립이 떠오르네요.
12/08/01 13:51
수정 아이콘
자기 동생이 훈련중 죽었어도 그런얘기 할려나요?
제정신이 아니네요
꼬깔콘▽
12/08/01 13:52
수정 아이콘
올해 맨유 20번째 리그우승하겠네요
12/08/01 13:52
수정 아이콘
트위터는 도저히 좋은 매체가 아닌듯 합니다? ... 만인에게 실수를 유도하는 공간?
은 개뿔이고 트위터가 어떤 공간인지 자각 좀 하면서 올리기 전에 생각 좀 했으면 좋겠네요.
트위터의 파급력은 인터넷 댓글의 몇십배는 큰 거 같으니까요.
HarukaItoh
12/08/01 13:54
수정 아이콘
동생이 부사관 입대할 예정인데 참 걱정됩니다ㅠㅠ 가면 저런 x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방과후티타임
12/08/01 13:55
수정 아이콘
저도 방금전에 그 기사 보고나서 아직까지도 화가 안풀리네요.
밀가리
12/08/01 14:02
수정 아이콘
철저하게 인성검사를 하고 받아야 되는데, 부대 안에서 오죽하면 '밖에나가 할 거없음 부사관이나 해라' 라는 소리가 나오니.
지나가다...
12/08/01 14:11
수정 아이콘
SNS에 글을 쓰는 것은 일기장에 글을 쓰거나 술집에서 잡담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데 이걸 구분하지 않는 사람이 종종 보입니다. 뭐, 덕분에 그 사람의 본모습을 알 수 있기는 하지만요.
12/08/01 14:11
수정 아이콘
트위터는 일인 매체와 같은데 그걸 개인 공간으로 인식하니 문제가 생기죠. 뭐든 모르고 쓰면 문제가 있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KalStyner
12/08/01 14:43
수정 아이콘
제발 헛소리할 때는 프로텍트를 걸고 씁시다. [m]
아스날
12/08/01 14:54
수정 아이콘
sns없었던 시절에 군대다녀왔는데..저때도 저런 종류의 개념없는 생각을 가진 부사관 꽤 많았습니다...

sns의 파급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알텐데 저런글 남기는거 보면 자신의 행동이 뭐가 잘못된지 모르는 경우죠...
이성은이망극
12/08/01 14:54
수정 아이콘
페이스북에 올렸다는데 트위터에 관한 댓글이 더 많네요. 댓글 달기 전에 본문 3번 정도는 읽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까짓거 1초밖에 안 걸릴텐데
한선생
12/08/01 14:59
수정 아이콘
이런 어처구니 없는 태클은 뭔가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나 전부 몰아서 SNS란 공간이 개인생각을 나열하기엔 부적절한 매개체다 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다들.
12/08/01 15:22
수정 아이콘
글 자체가 SNS에 대한 내용이고 직접적인 예가 페이스북인거죠.
12/08/01 15:18
수정 아이콘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 이건 관용어구로 정착될 듯 합니다. 다른건 입에 달라붙지가 않아요. 그나저나 간부란 사람이 말하는거 하곤 참..
12/08/01 15:49
수정 아이콘
진짜 답이없어요. 내가 이런글 쓴다고 기사나 뜨겠어?? 라는 생각으로 그냥 주절주절 썻겠지요.
혹시나 이 기사를 훈련병어머니가 보실까봐 두렵네요.
그리메
12/08/01 16:24
수정 아이콘
간부도 직업인지라 훈련병이 귀찮고 없음 편할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사람이 죽었는데 이런 글 싸지르는 정신 상태 자체가 문제...
Abrasax_ :D
12/08/01 16:28
수정 아이콘
트위터나 페이스북이나 인생의 낭비입니다. 저도 가끔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해서 하려고 마음을 먹지만, 금방 그 생각이 없어집니다.
자기 검열을 하면서 남 신경 쓰는 매체가 되거나, 기사처럼 할 말과 못할 말 다 쓰다가 망하지요.
Dementia
12/08/01 21:15
수정 아이콘
본문과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로 SNS 너무열심히하는 사람들은 싫더군요. 관심병에 애정결핍인것 같아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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