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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12 09:39:10
Name 술독에빠진
Subject [일반] 군대에 가게 됬습니다.
오늘 2시 부로 102보충대로 입대하게 됬습니다. 중2때 처음 피지알을 알게되고 그후 매일 중독처럼 들어와 눈팅족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래도 오늘 가는거 인사는 드리고 가야겠다 싶더군요.
91년생 빠른나이 그렇다고 늦은 나이로 가는 군대도 아니지만 대체로 일찍가다보니 주위에선 저에 대한 걱정이 많더군요. 더군다나 상근이었다가 현역으로 바꿔 지원해 가는거라 주위 선배들부터 후배들까지 남자들은 전부 한소리씩 하더군요. 크크 그리고 하다못해 불알친구들 조차 군대에서 전화와선 얼마나 욕을하던지...
그래도 제 선택으로 가는만큼 후회는 하지 않고 다녀오고 싶습니다.
처음 결정날때는 엄청 울고 불고 할줄 알았는데 어제 여자친구와 인사할때 빼고는 그냥 무덤덤하고 별생각이 없습니다. 친구들 말로는 입대하고 하루지나면 온갖 멘붕이 온다는데 가서 겪어 봐야겠지요.

그동안 피지알에서 행복했습니다. 몇몇타 커뮤니티에선 가식적이라고 싫어 하지만 전 이곳에서 사회,정치,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지식을 배우고 알게되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곳의 분위고도 너무 좋았구요. 그동안 많이 감사했습니다.

초등학교 코흘리개시절 99PKO 부터 스타를 봐왔는데 제10대와 20대 초반을 윤택하게 해준 스타1의 마지막 결승전을 보지 못하고 간다는건 참 많이 아쉽고 슬펐습니다.
지금 프로게이머를 하고 계신분들, 하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있으면 하고 바랍니다.

3개월전 현역확정 나고부터 운동도 끊고 매일 놀고 먹다 보니 25키로나 쪘더군요.
가서 빡세게 굴러서 다시 25키로도 빼고 대학교 입학하면서 소홀히 했던 책읽기도 100권을 목표로 잡고 다녀오려고 합니다. 늦게 가는만큼 미래에 대한 진로도 확실히 정하고 오려구요.
  
가기전에 틈틈히 디아3를 즐기다 가는데 요즘 블쟈 하는꼴을 보니 별로 미련은 남지않더군요. 불지옥에서 수도사 키우느랴 참 힘들었는데요.ㅠ

여자친구는 기다린다는데... 기다려 줬으면 좋겠습니다.크크 그래도 많은 기대는 하고가면 안되겠지요.

몸성히 다녀오겠습니다.
피지알에 계시는 많은분들도 앞으로 행복하고 좋은일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 From m.ool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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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12 09:41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다녀오시길..
광개토태왕
12/06/12 09:42
수정 아이콘
상근으로 가시지.....................
왜 좋은거 놔두시고 구지 현역을................
뭐 본인의 선택이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꿋꿋히 현역이라는 길을 선택하셨으니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군대에서는 하나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적당히 묻어가야 되는거........
너무 잘해도 너무 못해도 안됩니다.
밀가리
12/06/12 09:44
수정 아이콘
말차 10일 남은 말년입니다. 흠흠.

91이면 조금 늦은 편이에요. 요즘 거의 92더군요. 나이는 별 상관없습니다. 전 군 늦게와서 5살어린 선임한테 존대하는데도 별 문제 없었거든요.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습니다. 102보충대면 강원도로 빠질 텐데 거의다 신막사이고.. 요즘 또 자율병영생활관이라고 동기끼리 생활관 같이 씁니다. 이게 좋은지 안좋은지는 나중에 봐야되겠지만 이등병때는 좋으실거에요.

윗 분처럼 중간으로 묻어가라는 말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능력 인정받아서 누구보다 포상 많이 나오고 간부들이랑도 꽤나 친해져서 군생활 편하게 했습니다.(그 만큼 일은 더 해야됩니다 ㅠㅠ) 솔직히 군대에서도 성격 진짜 장애있는 사람이 아닌이상 자기보다 잘난 후임한테 뭐라 잘 안해요. (이등병 땐 제외입니다. 이등병은 뭘해도 못하기 때문이죵..)

다만 요즘 들어오는 신병보면 훈련소 때 멋모르고 열심히하다가 무릎이나 허리 다쳐서(각개전투) 오는 경우 있더군요. 진정한 군생활은 자대부터 시작이니 몸 건강하세요. 자대 갔는데 어디 아프다고 하면 눈치보이고 안좋습니다.

저도 군 생활 목표중 하나가 책 100권 읽기였는데 거의 다 읽었네요. 한자 2급도 땄습니다. 군에서 토익도 2번이나 봤구요. 요즘은 국기검이나 원격장좌로 대학학점 취득 등 자기개발을 할려면 여건은 보장되니까 열심히 하세요.
12/06/12 09:54
수정 아이콘
크헉 막사를 동기끼리 같이 쓴다는 건.. 짬 먹는 재미가 사라진다는 건데;;;;
초록나무그늘
12/06/12 09:46
수정 아이콘
몸건강히 다녀오세요..
12/06/12 09:47
수정 아이콘
그냥 남들처럼 시간 보내기냐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느냐는 철저히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의미 없는 훈련이나 초병 설때도 뭔가 하나라도 하려고 습관을 가져보시면 나중에 괜찮은 추억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봐요.

언제 강제로 사회에서 2년 떨어져 지내보겠습니까. 힘내시고 화이팅!
켈로그김
12/06/12 09:47
수정 아이콘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이노리노
12/06/12 09:52
수정 아이콘
잘 다녀오세요!
12/06/12 09:59
수정 아이콘
이야! 남자다!

멋진 결정 하신겁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 많겠지만
근 이년간 존경받아 마땅한 일 하고 오시는거니까
멋지게, 그리고 몸 건강히 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m]
핫타이크
12/06/12 10:00
수정 아이콘
상근인데 현역으로 가신다구요?
멋지시네요.
전 군대 재미있게 갔다왔습니다.
술독에빠진님도 재미있게 다녀오세요~
MUFC_Valencia
12/06/12 10:10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
칼잡이발모제
12/06/12 10:10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몸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시는게 최고입니다!!
Marionette
12/06/12 10:24
수정 아이콘
원주로 자대 배치 받으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건강하시기를~~
12/06/12 10:30
수정 아이콘
좋은선택하셨다고 생각들만큼 건강하고 충실한 군생활 되기실 기원합니다.
가을독백
12/06/12 10:34
수정 아이콘
예비역들에게 공통된 말이 있죠.
모르고 가면 할 수 있어도 알고는 못간다..
모르시니까 할 수 있으실 겁니다(?)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안다치는게 제일입니다.
절대 그러실 분이
12/06/12 10:35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십시오!
12/06/12 10:37
수정 아이콘
상근에서 현역 지원이라니요... 후회를 안 하고 싶다고 하셨지만 어쩔수 없이 후회는 하게 되실겝니다 ㅠㅠ
즐거운 군생활이라는 것도 군번이 꼬이거나 보직이 지X 맞으면 하기 힘들고요.

그래도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좋은 경험이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왜 군생활이 한 번은 해볼만한 경험이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물론 그 뒤에 '두 번은 절대 안한다'라는 전제가 붙죠^^;;)
전역하시고 사회 나오셔서 군 복무 시절을 떠올리시고 비슷하게만 하셔도 거스름돈이 충분히 남을겁니다.
불행히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회가 군대의 악습을 대부분 따르고 있기 때문이죠.

여튼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군대가는 사람들한테 항상 하는 말이지만 그저 몸 성히 돌아오는 것 만큼 좋은게 없어요.

화이팅입니다!
5방향견제
12/06/12 10:38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진짜 건강이 최고입니다. 특히 군대에선 더...
수퍼쪼씨
12/06/12 10:39
수정 아이콘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상근인데 현역으로 바꾸셨다니...
오늘부로 제대했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 올리실 날이 오실꺼에요!!
에위니아
12/06/12 10:44
수정 아이콘
잘 갔다오세요. 그런데 요즘 날씨가 더워서 신교대에서 고생 좀 하시겠네요 ㅠ

꼭 좋은 부대 가시고 특히 유격 끝난 부대 가시길
제리드
12/06/12 10:54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나중에 안주거리는 넉넉하게 생기실 겁니다.
고생하시고 건강하게 군생활 하세요!!
12/06/12 11:06
수정 아이콘
102보라... 훈련소 갈때 부디 소양강에서 배타는 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전투식량 하나들고 배타고 버스타고 가보니 양구 백두산....근데 요새도 배타나? [m]
한걸음
12/06/12 11:15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도 PGR 열심히 하실겁니다 아마. 500원 겁니다 크크
몸 건강히 다녀오시길! [m]
그아탱
12/06/12 11:19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남성용비누
12/06/12 11:21
수정 아이콘
요즘은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 시간 정말 금방 갑니다..
화이팅 입니다 ^^
12/06/12 11:33
수정 아이콘
내가 왜 상근에서 현역으로 바꿨을까 정말 후회 하지 않는 멋.진. 군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시간이 거북이처럼 가는만큼 좋은 추억 많이 얻으시리라 확신합니다. 그게 사회나오면 다 자산이 될겁니다.
12/06/12 12:10
수정 아이콘
6월 9일부로 전역한 대한민국 육군 예비역 병장입니다.
아마 가장 최근에 전역한 병사가 아닐까 싶은데..

102보 입대해서 양구 2사단에서 2년동안 정말 죽도록 굴렀습니다. 저희때 이등병~일병때까지만 하더라도 동기들, 맞선임 / 맞후임들이랑만 조용조용히 놀았는데, 요샌 정말 그런거 없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편해도 되나싶을 정도로..(...) 뭐 당사자에겐 그렇지 않겠지만 말이죠.

아마 102보이신 만큼 훈련은 빡세겠지만, 차라리 훈련 많은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은 빨리가거든요 ^^

건승하세요!
보봉보
12/06/12 12:59
수정 아이콘
건강히 다녀오십시요.
디레지에
12/06/12 13:06
수정 아이콘
많은 PGR러분들이 은총을 내려주시니.. 잘 풀릴 겁니다. 만사형통으로!
12/06/12 13:24
수정 아이콘
30분 남았군요... 이글은 먼 훗날보실거같지만 몸건강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m]
12/06/12 13:37
수정 아이콘
起秀님 2사단 전역했다니 제 친구 생각나네요. 이 놈도 신검에서 방위 판정난 것을 군의관 쫓아다니면서 꼭 현역가겠다고 우겨서 현역갔다온 놈 있습니다. 벌써 20년전이네요. 강원도 인제 원통쪽에 천도리.... 2사단 포병 갔다 왔는데, 뭐 전혀 후회하지 않던데요.

술독에빠진님도 몸 성히 잘 다녀오시길.
루크레티아
12/06/12 13:37
수정 아이콘
휴가나 외박 나와서 보실 것 같지만,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빌겠습니다.
좋은 습관이나 목표의 실천도 좋지만 군 생활의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목표는 건강 챙기기라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Cazellnu
12/06/12 14:15
수정 아이콘
2년후가 올것 같습니까?
절대...
Dreamlike
12/06/12 14:20
수정 아이콘
2년 열심히 하면 생각보다 금방갑니다^^
뭐든지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로 하시다보면
금방가실거에요~~
단.. 군대 특성상 너무 열심히 해도 안좋다는거-_-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다치거나 아프면 얼마나 서러운지 몰라요 ㅠㅠ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m]
DavidVilla
12/06/12 14:40
수정 아이콘
멋진 선택이네요.

2년 가까운 시간, 길다면 길겠지만 막상 다 끝나고 나면 아쉽기만 하고 후회도 많이 남는 곳이 군대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과도함보다는 적정한 수준의 적극성을 몸에 익혀 군생활 잘하는 병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 다음으로 중요한 게 바로 '관계'입니다. 뒷담화 같은 건 최소한으로 줄이시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선후임을 자기편(?)으로 만드신다면 설령 조금 실수하거나 못한다고 해도 차가운 눈초리를 받지는 않을 겁니다. 아, 간부와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쪼록 전역하는 그날까지 파이팅입니다!
12/06/12 19:35
수정 아이콘
군대는 참 힘든 곳이지만 힘든 만큼 많은 걸 얻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힘드셔도 지금 이 시간이 나를 담금질하는 때라고 생각하시면서 의연히 남자답게 잘 헤쳐나가시길, 또한 아무쪼록 몸 건강히, 즐겁고 행복한 군생활 보내시고 건강히 전역하시길 바랍니다.
충격탄
12/06/12 23:02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만 배우실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12/06/13 14:12
수정 아이콘
저도 5년전에 102보 들어가던데 생각나네요.. 몸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김치찌개
12/06/14 23:21
수정 아이콘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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