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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4 00:47:00
Name 클레멘티아
Subject [일반]  [추모글] 야빠에게 5월 23일은 또다른 슬픔의 날입니다.
5월 23일은 흔히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기일로 알려져 있는데..
(대통령때의 정책은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대통령님의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영원히 남을것입니다.)
저 같은 야빠에게는 다른 의미로 슬픈 날이기도 합니다.
무슨 인연인지, 5월 23일은 야구인들이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하거든요.
첫번째로 2007년 5월 23일에 세상을 떠나신 고 송인득 아나운서입니다.



지금같이 케이블이 발전되지 않았을 즈음, 모태 삼성빠였던 저에게는
스포츠를 접할 수 있었던건, 뉴스 끝난 뒤에 나오는 스포츠 뉴스와 새벽에 진행했던 "스포츠 하이라이트"가 거의 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꼬꼬마 시절부터 목소리를 자주 듣다 보니, 너무나 익숙했고, 너무나 편안한 아저씨로 남을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공중파에서 케이블로 야구 프로그램이 이동하기 시작하다보니, 그 편안했던 목소리를 점점 잊혀져 가게 될 때쯤,
2007년 5월 23일에 간경화로 인한 사망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항상 공중파에서 kbs의 이기호 - 하일성 조합과 더불어 mbc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이 송인득 - 허구연 조합이었지요.
송인득 아나운서 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바로



송인득의 야구 노트인데요.
개인이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자료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kbo가 자료실을 낼 때도 이 기록을 참조 할만큼
타의 추종을 불구하는 그런 거대한 기록이라고 하네요.
이런 야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야구 부흥기가 있었고, 아나운서들과 해설위원들이
나은 환경에서 하고 있지 않나 보네요.
동료였던 허구연 해설위원은 무릎팍 도사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또한 김성주 아나운서도 무릎팍 도사에서 송인득 아나운서를 가장 존경하다고 표현을 할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추모 동영상을 하나 올려 드립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아마 이 글의 제목을 보고 먼저 떠올리셨던 그 분, 바로 고 송지선 아나운서입니다.



작년 이맘 때쯤 송지선 아나운서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는데,
그 사건들에 대해서는
pgr에서 검색만 해 보시면 자세히 알수 있기에 사건에 대한 일은 생략하겠습니다.
wbc와 올림픽의 성공이후 야구에 대한 인기가 차츰 올라가면서 각각의 스포츠 채널에서는 야구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kbs 스포츠의 아이러브 베이스볼 이었고,
거기에 질세라 2010년 mbc 스포츠(이 당시에는 mbc espn)에서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베이스볼 투나잇 야! 였습니다.
이 두개의 프로그램은 야구만을 다루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경쟁을 하기도 했지만,
더불어서 프로그램의 꽃이라는 아나운서의 미모 대결도 한몫 했는데요.



알럽베의 귀여운 스타일의 "김석류" 아나운서와
커리어 우먼의 성숙한 누나느낌의 "송지선" + "김민아" 아나운서의 대결은
각각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대결 구도도 흥미로왔지요..
(하지만 어느 별명 많은 선수가 채가고 마는데...전 그래서 "김민아" 아나운서를 제일 좋아합니다. )
남자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스포츠에서, 단순한 얼굴 마담이 아닌
전문적인 여성 캐스터의 길을 열었던
지금의 kbs의 "최희" sbs의 "배지현", xtm의 "워너비 걸(?)"까지의 시초가 되는 것이 바로
송지선 아나운서 였다는 점에서 "선구자"역할을 했다고 생각되네요...
이제는 그 아름다운 누님 미소를 볼 수 없다는 게 슬플 뿐입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좋아하는 야구 편히 보시길 빌겠습니다.

참고로 관련 추모 관련 링크 하나 올려 드립니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735649
- 송지선 아나운서, 그는 '행복한 야구'를 믿었습니다

p.s 1  창단 4년만에 1위 자리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 축하 드립니다.
부디.. 삼성빼고 전부 전승하시길... (이미 3승 챙겨갔잖아요!! 갈길 바쁜데...ㅠㅠ)

p.s 2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잘못했든 잘못을 하지 않았든가에 다른 누군가가 자신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일이 생긴다면, "최소한의 사과"는 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언론에 대한 언급이라든가, 아니면 최소한 장례식에 얼굴을 비추든가 말이죠.)
하지만 이거와 관련해서 파이어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s 3 오늘은 일부러 야!를 봤는데, 코멘트가 없기에.. 너무 하는 구나 했는데.
마지막 엔딩컷으로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그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사진을 못찾겠네요...
더불어서 멘트도 했으면 좋지 않았나 싶네요... 너무 흐지 부지 넘어가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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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해주세요
12/05/24 01:03
수정 아이콘
야구 리뷰 프로그램 처음 보면서... 고 송지선 아나운서 보고 와 진짜 이쁘다.. 이랬던게 떠오르네요. 흐흐흐...

.... 사실 송 아나운서 마지막 방송 본방으로 본게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보면서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우울한 기류가 tv 밖으로 품어져 나오는게 느껴져서 헐 오늘 왜 저러지? 이랬었어요... 정말.. 거.. 여하튼 저 곳에서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맘편히 계셨으면 좋겠네요.
감모여재
12/05/24 01:06
수정 아이콘
송지선씨와는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었던지라 더욱더 마음이 아프고 생각이 나네요. 휴.... 작년 생각도 나구요.. 송지선씨 아버님께서 그래도 잘 해결될 것 같다고, 다행이라고 하신지 며칠 되지도 않아 그런일이 있어서 충격이 더 컸었죠. 부디 ... 지금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케론
12/05/24 01:16
수정 아이콘
송지선아나가 나오던 베이스볼투나잇 야 너무 좋아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송지선아나를 보고 즐거워했고 행복해 했었는데 송아나도 부디 행복하길 바랍니다.
홈런볼
12/05/24 01:23
수정 아이콘
그저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지내시길 바랄뿐입니다.
사실 제 3자가 보기에 임태훈과 두산 구단의 사후처리에 너무 실망한지라 지금도 가끔 증오가 끓어오릅니다만 사건 내막을 알 수 없는 일개 팬으로서 더 큰 악담을 할 수는 없고 그저 송지선 아나운서의 명복을 바랄 수밖에 없겠죠.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랫동안 겪어야 했던 밤비노의 저주처럼 두산도 매년 5월이면 겪는 '송지선의 저주'가 따라다니면서 프로야구판에 스토리를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송지선 아나운서 보고싶네요. 하늘나라에서라도 행복하게 지내주시길...... ㅠㅠ
아키아빠윌셔
12/05/24 01:36
수정 아이콘
매우 씁쓸하지만 두 분의 공통점은 야구 선수들 아무도 찾지 않았다는거죠.

딱 1년전 5월 23일부턴 그냥 야구 보기가 싫더군요.
달리자달리자
12/05/24 01:41
수정 아이콘
송지선 아나운서의 최종꿈은 야구중계 캐스터가 되는거였죠. 세상을 떠나던해에 직접 경기장에 찾아가서 기록지에 하나하나 적어가며, 또 베투야 하이라이트 더빙도 하면서 야구중계를 연습하기도 했던게 기억납니다. [m]
12/05/24 02:05
수정 아이콘
ps.3
사진만 나왔다는게 오히려 더 찡하네요.
목소리를 낼 수 없으니.. 사진으로라도 했다는게......
OnlyJustForYou
12/05/24 02:40
수정 아이콘
오늘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은 노 대통령이었고 다음이 송지선씨 였습니다.
벌써 1년인가 싶기도하고 그립기도하고 사실 베이스볼 투나잇 야보단 아이러브 베이스 볼을 더 좋아했어서 방송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지금와선 그게 더 아쉽네요.

최희씨는 방송 클로징하며 언급을 했다는 거 같은데 MBC에선 사진으로 나갔군요.
김민아씨도 무슨 언급을 하고 싶었겠으나 못하셨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김민아씨 입장에선..
이제 슬슬 자려는데 좀 여러모로 슬프네요..
2_JiHwan
12/05/24 03:03
수정 아이콘
한명재 캐스터의 울먹이는 울음소리가 가슴을 울리네요. 대선배 캐스터를 그리워하고 애도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송지선 아나운서의 경우는 참 안타깝다는 말 외에는 더 할 말이 없네요.
ChojjAReacH
12/05/24 08:33
수정 아이콘
처음에 KBSN에서 MBC로 옮길 때 왜?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김민아씨와 함께 커리어우먼으로 컨셉이 잡히면서 잡지화보도 찍으면서 승승장구하는 줄만 알았는데.. 이직할때처럼 갑자기 남이 모르게 슬픔을 안겨주고 가셨네요. 어제 알럽베에서 최희씨가 언급하기에 야 에서도 언급되나 했는데 언급은 되지 않았군요.
그리고 송인득 캐스터의 친근한 목소리.. 아침 새벽마다 박찬호 선수의 경기에서 들을 수 있었던 그 차분한 목소리. 어째서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 무관심했던 제가 한심합니다.
두 분 다 윗 세상에선 더 하고싶었던 일들을 하고 지내셨음 좋겠네요.
이대호
12/05/24 09:12
수정 아이콘
글 본문 중에 sbs의 "배지현" 아나운서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다른 분일지도....?
아무튼 작년 이맘때 쯤이었다는 것을 자칭 야구열혈팬임에도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요즘 케이블을 못보고 있었는데, 어제 mbc에서 언급을 안했다는 것도 좀 의아하네요..
작년 김민아 아나운서가 울먹거리며 클로징 멘트했던 것도 그 내용까지 또렷이 기억나는데....
아무튼 ps2에 쓰신 말씀처럼 최소한의 사과(혹은 애도의 표시?)나 장례식 방문 등의 그 어떤 배려도 없이 자기 할일만 묵묵히 하는 그가 참......
안타깝네요..
본문에 언급되신 모든 고인이 되신 분들.. 하늘에서 행복하세요~
클레멘티아
12/05/24 10:05
수정 아이콘
이대호 님// 아.. 새벽에 글 쓴거라 오타가 있네요.. 수정 했습니다 ^^;;
저도 작년 멘트가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는데, 올해는 의외로 kbs쪽에서 언급이 있었네요.
근데 할 말은 많으나 자제한다는 느낌이 김민아 아나운서가 좀 들더군요..
12/05/24 09:16
수정 아이콘
어제 끝나는데 1년전으로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이라는 아나운서의 말이 가슴을 후벼파더군요...
에효...........
콜록콜록
12/05/24 09:29
수정 아이콘
고 송인득 아나운서의 스포츠하이라이트 생각이 많이 납니다.
참 슬픈 날이네요.. 5월 23일은..
12/05/24 11:03
수정 아이콘
아.. 전 알럽베만 보는데~ 어제 최희아나운서 마지막 멘트는 진짜... 아... 정말....
파쿠만사
12/05/24 11:27
수정 아이콘
송인득 캐스터 정말 좋아하던 캐스터 였는데.. 항상 그립네요..

송인득 캐스터가 했던 멘트중에 도하 아시안게임 야구경기에서 일본 사회인팀에 지고 했던 멘트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죽고 싶을만큼 치욕적인 날입니다..."

정말 뼈있는 말씀도 거침없의 많이 하셨던 분인데.. 다시 듣고싶네요
리콜한방
12/05/24 12:07
수정 아이콘
5월 23일은 더불어 전 KIA선수 호세 리마 선수가 사망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 분에 관한 글이 여기에도 포함되어야 할 것 같네요.
부평의K
12/05/24 12:18
수정 아이콘
송지선 아나운서 사건은 그분과 같이 일하기도 했고 친했던 여성 방송인에게서 직접 들었습니다만...

참 억울하고 불쌍하게 돌아가셨죠. 그러면서도 장례식장에 얼굴조차 안내밀고 뻔뻔하게 공 던지는걸 보면
앞으로 그 선수(라고 부르기도 좀 그렇지만...) 앞날 뻔하죠.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온다는데... 앞으로 야구생활은 물론이고 남은 여생도 쉽지많은 않을겁니다.
스타나라
12/05/24 13:30
수정 아이콘
송인득 캐스터의 작고일도 5월 23일이었군요...모르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옆집 아저씨 목소리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송지선 아나운서 건은...이미 작년 5월 23일 이후부터 무언의 항의를 하고있죠.

엠스플에서 임태훈이라는 단어는 들을 수가 없습니다.(최소한의 이름소개 이후 더이상의 멘트가 없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네요... 발인하던날 김민아 아나운서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김치찌개
12/06/10 09:48
수정 아이콘
송인득 아나운서 방송 잘 봤었는데 말이죠..

어쨋든 슬픈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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