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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24 00:51:59
Name 아유
Subject [일반] 여러가지 지역사업들의 타당성 문제에 대해...
요새들어 진짜 이런 문제점들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SBS의 뉴스추적을 보니 동남권 신공항이나 충청 과학벨트나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다고 하니
더더욱 일이 꼬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업들이 타당성 조사에 대해 거의 시행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너무 졸속적으로 계획되고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게 예산이 많이 들어간 4대강 사업도 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시작해가지고 진짜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고
정부가 졸속으로 사업을 시행해서 말아먹은 사업만 해도 한 둘이 아닌 실정이죠.

그런데 이게 정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자체에서도 이런 문제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격돌하고 있는 여러가지 정책사항들도 이러한 경우에 속하고
제가 살고 있는 용인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전철 사업문제도 상당시 심각한 문제입니다.

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용인시 경전철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면

용인시 경전철은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건설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전철이 들어온다는 소식은 제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90년대 말부터 있어왔던 소리였고
이게 실제공사로 진행이 되었는데 중간에 역이 하나 더 건설되기도 하고, 또 역이 하나 없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경전철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들고 있는게 바로 수요문제인데요.
먼저 경전철 사업의 가장 큰 추진목표였던 수원, 분당권과의 연결인데, 이 연결을 담당할 분당선 연장사업은 지지부진합니다.
1차연장사업도 당장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구요.
그리고 용인시의 대중교통상황도 10년전에 비하면 너무 좋아졌습니다.
우선 수도권 통합환승제가 실시되면서 서울까지 가는 직행좌석버스의 이용객도 많이 늘어났으며
(용인엔 강남역, 서울역, 강변역/잠실역으로 가는 직행좌석버스가 10~20분 간격으로 운행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늘어난 인구에 대비해서 시내버스도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예전엔 한 20분가까이 기다려야 오는 버스들이 요즘은 5분도 채 안되서 도착하고 있는 실정이죠.

현재 예상대로라면 경전철의 비용은 일반 시내버스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분당선 연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냥 용인시 내부 셔틀버스 수준을 면치 못하기 때문에 더 이용객이 줄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현 시장은 그 사업을 함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분란만 열심히 일어나고 있죠.

그리고 얼마 전 중앙일보에서 이 사업을 추진했던 전직시장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상당히 흥미로운 기사들을 냈습니다.
http://news.joinsmsn.com/article/aid/2011/02/18/4737012.html?cloc=olink|article|default(인터뷰)
http://news.joinsmsn.com/article/aid/2011/02/18/4737006.html?cloc=olink|article|default(분석기사)
http://news.joinsmsn.com/article/aid/2011/02/21/4746538.html?cloc=olink|article|default(사설)
http://news.joinsmsn.com/article/aid/2011/02/19/4742185.html?cloc=olink|article|default(최근사설)

결국 시의회의 감시기능이 없어서 이대로 나갔다는 겁니다.
이런 사업이 용인시만이 아니라 전국 도처에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또 지금 일어나고 있는 국책사업 문제도 이것의 확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죠.

이 상태대로 가면 나라가 완전 거덜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골프장 문제로 나라가 거덜난다고 하던데, 이제는 이런 문제도 여러군데서 난리가 나고 있으니...
본격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이 상태대로 가면 진짜 좁은 국토에서 남는게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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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11/02/24 02:29
수정 아이콘
요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가 낮은 것은 무분별한 개발과 그에 맞는 졸속 행정 때문에 이지경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많은 개발 사업들을 지금이라도 중지 시키고 재검토해서 할거 안할거 따져서 시행하기만 해도
최악의 재정적자 사태 같은건 막을 수 있을거 같은데 그런 생각을 가지신 높은 분들이 별로 없는거 같네요.
다들 선거철에 우리 지역 한번 살려 보겠다고 무리한 개발 정책 공약 남발에 지역 주민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그 정책들이 우리 지역에 오기만 바라고 기다릴 뿐이지 정작 어떻게 시행되는지 관심도 가지질 않고
감시도 안하니 이렇게 된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11/02/24 02:36
수정 아이콘
본문의 큰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근데 글이 좀.. 중구난방식이라 무슨 이야기가 하고싶으신 건지 논조가 잘 이해가 안가네요.

정부와 지자체가 시행하는 거의 모든 사업이 기본적인 공청회나 타당성조사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식의 말씀은 비약이 심하신 듯 하고,
서두에서 거론하신 동남권신공항과 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 용인 경전철 좌초 등은 사업의 기원이 모두 다릅니다.

물론 비효율이라는 큰 의미로 묶을 수는 있겠지만,
동남권신공항은 20년 가까이 필요성이 제기된 사업이자 4대 신공항육성 사업의 마지막이었으며 (이것과 의회 기능 마비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과학비지니스벨트는 지난정권부터 필요성이 제기되다가 mb가 뻥카를 치면서 지금 난감해진 경우고
용인 경전철은 말씀하신대로 지방의회 기능의 약화와 무책임한 지방정부의 사업 추진에 그 책임이 있습니다.

각기 다른 케이스를 한데 묶어 나라가 거덜난다니, 거덜날것 같은 걱정은 들지만 그 원인이 모호하네요.
마지막으로 어떤 의사를 물으시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침착하게, 그리고 글 쓰기 전에 한번 다른곳에 작성도 해 보시고 진정도 시키고 쓰시는 건 어떨까요.
11/02/24 16:53
수정 아이콘
충분히 알아듣고 남을만큼 잘 쓰셨네요. 국책사업꼴이 그러한데 지자체사업이라고 그러지 말란 법 없겠죠.
형식적이고 구색맞추기식의 연구, 검증 시스템 역시 바뀌어야 겠지요.
취지나 논조에 동감합니다. 세금내는 국민이 이런일이 화나는것은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진중권씨 트윗에서 본 글인데요.

"갤럭시 4G, 700MB 영화를 5분만에 다운로드." 휴... 2MB짜리 영화를 5년에 걸쳐 다운로드 받는 국민의 심정이란..."

깝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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