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2/15 12:41:13
Name 루크레티아
Subject [일반]  신, 드디어 신전으로 들어가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139&article_id=0001970770

제 2의 축구황제, 신 등의 온갖 최고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던 축구선수 호나우도가 드디어 은퇴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사진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마음이 아프군요.

링크한 칼럼에서 나온 이야기대로, 호나우도의 선수생활은 가히 한 편의 영화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남들은 한 번 받으면 그대로 선수 생명이 끝이나 다름이 없는 무릎 수술을 무려 8번이나 받으면서도 그야말로 불사신처럼 재기하면서 언제나 골을 몰아치고 다녔죠. 말 그대로 신성처럼 나타나서 온갖 최연소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신이 하사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던 인간의 몸 탓에(게다가 엄청나게 거친 수비들도...) 기나긴 재활도 했고, 부진하다고 온갖 혹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나는 축구와 모두를 사랑한다.'라고 웃으며 플레이를 했고,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존경하는 이를 많이 가진 선수가 되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가 누구냐는 논쟁에는 언제나 수 많은 토론, 전쟁에 가까운 싸움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가장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를 열심히 한 선수가 누구냐'는 논쟁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당신이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게 해주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당신은 내 마음속에서 가장 뛰어나고, 가장 훌륭하며, 가장 완성된 축구선수입니다.
Obrigada, Ronaldo.

유게의 kogang2001님께서 올리신 영상을 첨부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무지개곰
11/02/15 12:45
수정 아이콘
쉐바가 첼시로 가던 그 순간 이후 가장 공허한 마음이네요
kogang2001
11/02/15 12:46
수정 아이콘
호돈신... 찬양합니다... 이제 제가 유게에 올린 글을 지워야하는데 리플이 달려서 지워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잔혹한여사
11/02/15 12:47
수정 아이콘
아아... 안녕. 나의 신이여~
방과후티타임
11/02/15 12:49
수정 아이콘
사진 보니 저도 눈시울이......
그동안 참 멋진 축구 보여줘서 감사합니다...
강아지
11/02/15 12:53
수정 아이콘
요즘 그 아무리 메시니 호날두니 날아다녀도
저에게 있어 영원한 본좌는 호나우두 와 지단 뿐입니다
ㅠㅠ
11/02/15 12:53
수정 아이콘
기사에 리플보고 질문하는데 정말 우리 호돈신이 pk를 찬적이 없는건가요????
BergKamp
11/02/15 12:54
수정 아이콘
다른말이 필요 없죠. 축구 황제..
11/02/15 12:56
수정 아이콘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위치의 선수에서 부상 이후에 그 신의 포스를 잃어버렸음에도 이렇게도, 정말 이리도 끈질기게 선수생활을 할지 몰랐습니다. 낙천적인 선수들은 보통 프로정신이 떨어지는데, 그는 프로중에 프로라고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그립네요 정말
낭만토스
11/02/15 12:57
수정 아이콘
호돈신이 C.날두(철강왕) 같은 몸속으로 들어갔다면....
와룡선생
11/02/15 12:57
수정 아이콘
어 여기도 있네요..
마라도나나 호나우도는 감독하면 안될거 같아요..
혼자 해먹던 선수들이라.. ㅜㅜ
Darwin4078
11/02/15 12:57
수정 아이콘
저를 험난한 인테르의 길로 인도하시고 표연히 떠나신 호돈신..ㅠㅠ

예전 할머니랑 같이 TV로 축구 보는데 할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쩌~그 머리 빡빡 민넘이 넘어지도 않고 뽈을 참 잘찬다야. 저넘이 축구 좀 하구만.'

커리어, 스탯만으로 따질 수 없는 카리스마가 넘쳐나는, 중앙닥돌의 창기병같은 이미지였죠.

이제 초딩요한테 맞지 마시고 코치로 돌아와서 초딩요 버릇 좀 고쳐주세요.
낭만토스
11/02/15 13:00
수정 아이콘
순간적으로 폭발하며 수비수를 따돌리는 저 속도는 진짜 보면서 사기꾼이라고 생각했죠 -_-
게다가 쏘는 족족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슛팅.,....
설탕가루인형
11/02/15 13:11
수정 아이콘
호나우두를 보유한 팀의 전술
'호나우두' 끗.
11/02/15 13:12
수정 아이콘
축구는 팀 스포츠이긴 하지만 호나우도는 정말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선수처럼 보였습니다.

호나우도 전성기 시절인 97,98년도에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어느 팀이든 호나우도만 가지고있으면

우승후보 라고 말할 정도였죠.

지금의 메시, 지단, C.Ronaldo, 루니 등 수많은 스타들이 있지만 호나우도는 스타들 중의 스타였습니다.

진정한 외계인이었죠.

잘가요. 축구황제!
래몽래인
11/02/15 13:19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 말씀대로 저 신이 철강왕의 몸속에서 현신했더라면 후덜덜덜
아다치 미츠루
11/02/15 13:20
수정 아이콘
효도르도 가고~~ 호나우도도 가고~~ 다 가는 군요. ㅜㅜ.

지단과 더불어 제일 좋아하는 선수였는데, 참 추억스럽네요. 제가 경기를 '찾아서' 챙겨 볼때 현역이어서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 뛰는 선수들도 대단하겠지만, 저한테 넘버원 골게터는 역시 호나우도!!!!
싸이유니
11/02/15 14:47
수정 아이콘
제베스트 일레벤의 항상 투톱을 보시던 영혼의 투톱

히바우도 - 호나우도...

이제 1분남으셧네요...

최고엿는데..
고윤하꺼
11/02/15 15:00
수정 아이콘
호나우두의 플레이를 자세히 본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보지도 않고 듣기만해도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아이유랑나랑
11/02/15 15:00
수정 아이콘
안녕 나의 신이여..

요새 씁쓸한일이 참 많은데.. 호나우도까지 은퇴하네요..

호나우도 때문에 해축도 보게됐고 브라질 팬까지 됐었는데..
김승환
11/02/15 15:01
수정 아이콘
원래 외계인인거 알고 있었지만 영상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지금의 메시 호날두와 또다른
완성형 스트라이커의 모습이네요
몸싸움... 스피드... 개인기...위치능력...슈팅파워까지!!
GODFlash
11/02/15 15:03
수정 아이콘
"슛하기전에 몇분이나 앞선 생각의 플레이를 한다"는 느낌을 주는 유일한 선수입니다.
피피타
11/02/15 15:04
수정 아이콘
호나우두 선수의 플레이를 본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착한스
11/02/15 15:12
수정 아이콘
저 탱크같은 모습.;
코뿔소러쉬
11/02/15 15:21
수정 아이콘
이 분은 언제나 최고의 플레이를 하면서 뭇 수비수와 다른 선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였지만 남에게 악의를 가진 행위나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네요. 어떤 거친 태클로도 막을 수 없었기에 수비수들이 더 거칠게 플레이를 하였고 덕분에 신은 무릎을 꿇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Darkmental
11/02/15 15:35
수정 아이콘
바르샤와 인테르 이적후 1년 이 2년동안 만으로도 축구계를 정복했죠...
잘가요 페노메노
짱돌저그
11/02/15 15:35
수정 아이콘
중학교 때부터 호돈신의 팬이었는데 ㅠㅠ
아 이렇게 떠나시니 너무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센츄리클럽이라도 가입할 수 있게 되길 바랬는데....
10여년간 행복했습니다 ㅠㅠ
강아지
11/02/15 15:38
수정 아이콘
“제 경력은 결국 부상으로 마지막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행복했던 이유이며, 사랑했던 축구를 떠나는 것은 힘겨운 일입니다. 전 정신적으로 언제나 준비되어 있었지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전 제 몸을 잃었습니다. 머리로는 어떻게 수비를 따돌려야 할 지 알고 있는데, 몸은 그렇게 움직여 주지 않았습니다.”

신은 그에게 경이로운 실력을 주셨지만
몸이 이겨내질 못하네요
인터뷰가 너무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Go_TheMarine
11/02/15 15:40
수정 아이콘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8번의 무릎수술은 어쩔수 없었나 보군요.
8번 수술하고도 축구선수로 뛸수 있다는게 경이롭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넘버9은 당신의 유산입니다.
11/02/15 15:59
수정 아이콘
그가 볼을잡으면

호나우도, 호나우도! 호나우도!! 그뒤엔 여지엎이 골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내시대의 축구황제 호나우도

호멘
PatternBlack
11/02/15 16:56
수정 아이콘
축구선수가 무릎수술 8번이라니...
스폰지밥
11/02/15 17:11
수정 아이콘
전설이여, 안녕히..
호돈신은 그야말로 전설이었습니당.
밀로세비치
11/02/15 17:20
수정 아이콘
중딩시절에 학교에서 축구할때 입으로 호나우도 호나우도를 외치며 헛다리를 했던 시절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흠 너무 잘해서 싫어 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보니 참 아쉽네요..

선수들이 한명한명 은퇴할때마다 나이가 한살한살 늘어나고 있는 제가 보입니다
11/02/15 17:22
수정 아이콘
리그 20골 넘기고도 욕먹던 형... 그전에 있던 부상이야 이미 세월이 흘렀으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말년에 밀란에서 당한 무릎부상은 참 그렇네요.
양쪽 무릎 거덜난 이후에도 골넣던 사람이니-_-; 그것만 아니었어도 아직 세리에나 챔스에서 호돈을 볼수있었을텐데...

물론 선수가 언젠가 은퇴하는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아직도 보여줄게 많은 사람인지라 좀더 후회없이 최고의 무대에서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서주현
11/02/15 18:18
수정 아이콘
신의 움직임을, 인간의 무릎이 견뎌내지 못했다...

호나우도가 어떤 선수였는지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성스러운분노
11/02/15 22:54
수정 아이콘
위대한 선수였습니다. 정말이지.. 뭐라고 말을 해야될지...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지금까지의 선수생활을 해온거겠죠
정말 당신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멀면 벙커링
11/02/15 23:06
수정 아이콘
그는 정말 황제이자 신이었습니다.

크흑...ㅠ.ㅠ
언제나
11/02/15 23:37
수정 아이콘
만화 슈팅에서 이야기하는 판타지스타,
어느 시점에 어느 곳으로 가면 골이 나오는 길이 보이는 줄 아는 것처럼 느껴지는 실존인물이죠.
11/02/16 13:32
수정 아이콘
저의 골세레머니는 호날두를 보고 따라했었었는데...
이젠 티비로 보긴 힘들겠군요..
잘가요!
11/02/16 17:51
수정 아이콘
머리로는 수비수를 제치는 법을 알고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라는 말이 정말 슬프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321 [일반] Dropbox 사무실 투어 그리고 미국의 창업 [4] 타츠야4813 11/02/17 4813 1
27320 [일반] 한국어가사의 아름다움 [110] 스타카토10755 11/02/16 10755 2
27319 [일반] 노래하나 감상하시고 가세요 조정치 - 잘지내 [4] 뜨거운눈물3678 11/02/16 3678 1
27318 [일반] 마지막 겨울, 내 카메라로 남기기 [9] 여자동대장4289 11/02/16 4289 1
27317 [일반] [책모임] 다음 모임 공지 [7] 달덩이3488 11/02/16 3488 1
27316 [일반] 고2, 3~대1 시절 나의 여신. [11] 삭제됨7618 11/02/16 7618 0
27315 [일반] 신임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분의 2007년 인터뷰 [3] 똘이아버지5223 11/02/16 5223 1
27314 [일반] 유엔 "MB집권후 한국인권 크게 후퇴" [34] 다리기6359 11/02/16 6359 1
27313 [일반] 효도르 은퇴 번복 ''미안하다, 성급했다' [32] 단 하나7637 11/02/16 7637 1
27312 [일반] 카라 부모님들 [106] 총알이모자라10723 11/02/16 10723 0
27311 [일반] 간미연/아이유의 티저와 가희/달마시안/5dolls/소지섭의 신곡이 공개되었습니다. [9] 세우실4580 11/02/16 4580 1
27310 [일반] 새벽에 경찰서를 갔다 왔습니다 [13] 비온날6350 11/02/16 6350 1
27309 [일반] 설치류(쥐과) 동물들 좋아하시나요? [18] andante_15326 11/02/16 15326 1
27308 [일반] 발렌타인데이의 저주(?!) [4] Monring4709 11/02/16 4709 1
27307 [일반] 오세훈 시장 어디까지 가는 것일까요? [55] 아유7546 11/02/16 7546 0
27305 [일반] 발렌타인날. 거절 당했네요이.. [35] 갈반나7753 11/02/15 7753 1
27303 [일반] 인터넷 안되니까 원시인?+[NBA]제리 슬로언 감독님의 사임+잡담 [17] 아우구스투스4499 11/02/15 4499 1
27301 [일반] '수요예술무대', 게리 무어 추모 연주회 [13] Cazellnu3975 11/02/15 3975 1
27300 [일반] 신, 드디어 신전으로 들어가다. [44] 루크레티아7590 11/02/15 7590 1
27299 [일반] 장기연재가 독이 된 웹툰들 [65] Cand12665 11/02/15 12665 1
27298 [일반] 요즘 가게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들; [65] 잔혹한여사8619 11/02/15 8619 1
27297 [일반] 제가 겪은 다단계 이야기 [19] 불타는부채꼴8252 11/02/15 8252 1
27296 [일반] 소주를 20병이나 먹고도 멀쩡한 사람을 만났습니다-_-;; [27] 시크릿전효성9824 11/02/15 982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