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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15 06:29:50
Name 불타는부채꼴
Subject [일반] 제가 겪은 다단계 이야기

*아 엄청난 장문의 글이 한순간에 날라갔군요 미치겠네요 = _ = 다시 짧게 써봅니다
*다단계 찬양글이 아닙니다 제가 겪은 경험담입니다......전 다단계 안해요 빠져나왔습니다.
*제 친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5월 드디어 전역했습니다. 기뻣습니다. 그렇게 흥청망청 놀다 8월에 추석시즌 반짝 일하였고 사정상 해지한 핸드폰을 갈아치우고 새로 핸드폰을 바꾸고 해지된것도 풀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동기와 연락을 다시 했죠(이 친구가 다단계 하는 친굽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고 일자리를 소개받은 자리가 헉 다단계입니다. 제길
여러 애기를 들었습니다. 수입구조부터 다단계가 피라미드로 둔갑하여 나쁜 죽일놈이 된 계기부터 자기 회사가 어떤 회사라는 것까지
솔직히 듣다보니 현혹될 수 밖에 없더군요. 결국 5일차에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주말에 집에 갔다 다시 갔습니다. 젠장 이런 미친짓도 없죠 호랑이굴로 제 발로 걸어가다니요

그리고 여러얘기를 또 듣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우선 이 회사의 이름은 xx퓨어입니다. 강동쪽에서 본점과 지점이 있습니다. 자세한건 혹시나 해서 생략
이들이 하는 사업은 소개사업입니다. 사실 말이 좋아 소개사업이지 일반 다단계와 이론이 사실상 같습니다; 이들이 모토로 하는 기업은 미국 굴지의 네트워크 회사인 암웨이입니다..(더불어 웅진이었나?하여튼 어느 정수기회사 또한 이 방식을 쓴다는 얘길 듣고 놀랬습니다 사실여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_-;;;;;그냥 그렇다고 하는데 그냥 그런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습니다...)

소개사업이란 말 그대로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선 친구나 지인을 소개해서 델구 와야합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해야하는데 그 전에 직급이 있습니다.
다 아는 다이아니 뭐시기 이런거 재끼고
골드마스터(소위 그들이 성공이라 부르는 직급입니다. 여기서부터 확 늘어난 %의 페이와 자기 자신의 사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합니다 한달에 천만원 번다고 주장합니다.)
실버마스터(그 아래 단계로 여기서부터 다른 일반적인 회사의 이사직에 속합니다. 물론 여기 일하는 사람 대부분의 나이는 20대 중반입니다.)
마스터(이 회사의 특징이 남녀 기숙사를 두고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글고 그 기숙사의 방장은 다 마스터입니다. 물론 아닌 마스터들도 있고요)
멤버(사업을 시작한 직급입니다. 300만원 투자하면 진급 할 수 있는 직급입니다.)
신사업가(소개 받고 일을 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을 이렇게 부릅니다. 이 사업의 구조상 그 어떤 방법으로도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이러이러해서 우선 300만원을 상납 해야합니다. 20대초반의 나이인 저에겐 한번에 내기엔 너무 큰돈입니다-_;
이러면서 각 직급의 마진율을 알려줍니다. 더불어 어떻게 승급하는가도 알려줍니다.
간단합니다 정해진 PV만큼 쌓으면 됩니다. 일단 300투자한 만큼의 PV가 쌓여 멤버로 진급합니다. 그리고 소개사업이니 데리고 온 지인들을 열심히 설득해서 하자고 꼬신뒤 그들이 300만원을 냅니다. 그럼 차곡차곡 PV가 쌓이고 일정량이 쌓이면 마스터 실버 골드 순으로 진급합니다.

오 나름 쉽게 돈벌수가 있다 라는 저의 한심한 생각덕분에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일단은 하겠다고 결정합니다.(-_-)
무엇보다 저 큰 300을 투자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결정하게 된 건 친구의 말떄문이었는데
친구에게 너도 300 냈냐?했더니 냈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구했냐는 말에 다 방법이 있다. 나중에 너가 결정하면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라더군요 사실 여기서 전 뭔가 색다른 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쉬운 방법이 있는 줄 알고 무작정 한거죠......ㅜㅜ 돈에 왔다갔다 하는 저도 참 속물입니다 어쩔수가 없어요 저도 욕심이란게 있는 사람 이니깐요...(게다가 너가 정 못구하면 자기가 노가다를 해서라도 함께 구해주겠다는 말에 살짝 감동합니다. 이런 친구에게 받은 감동은 2번인데 한번이 이거고 한번은 3일차때 강당에서 고해성사 같은 것을 소개자가 데리고 온 사람들에게 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도 한번..)

아무 생각없이 결국 호랑이굴로 다시 직행 고고씽 여러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핸드폰주소록에 있는 번호를 다 적으랍니다 부모님과 어르신들 뺴고요. 일단 몇명 빼곤 다 적었죠(그 중에 친한 누나도 있었는데 나중에 이 누나에게 고민상담을 통해 여기서 벗어났는데 그 누나는 너무 멀고 솔직히 같이 하자고 하기 싫어서 안했는데 왜 거기에 포함안시키냐며 핀잔을 주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죽빵 한대 날리고 싶어집니다)
여기서 나름 한가지 소득이 있었습니다. 전 친구가 별로 없고 무엇보다 옛날 친구들과 연락이 잘 안되던 상태였었습니다.
근데 이거 덕분에 옛날 고등학교때 베프로 지내던 친구들과 다시금 연락이 되었고 지금도 술 한잔 걸치고 같이 놀고 그럽니다 이거 하난 그들에게 고맙네요 하하하 그와 더불어 중학교 베프들도 다시 만납니다 진심으로 "이것만" 고맙습니다.
시간은 흘러 드디어 300에 관한 얘기를 하더군요

그들이 말한 방법은 3가지입니다.
1. 집에서 융통하기
2. 친구한테 융통하기
3. 대출받기

!!!!!!!!

아 드디어 정신이 깨기 시작합니다. 사실 우유부단했던 저는 300이란 작지 않은 숫자때문에 계속해서 고민했는데 여기서 망치를 한대 맞은 듯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놀라운 새로운 방법이 있을리도 없었을 뿐더러 생각해보면 저게 당연한 걸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 과정이 너무 저의 마음과는 맞지 않더군요
집에서 융통하기는 간단합니다. 부모님께 작은 거짓말을 하는겁니다. 지금 하는 일에 대한 투자를 위해 (다단계라고 말하진 않죠 당연히 애초에 친구에게 저는 여기가 잡지사인줄 알고 왔었고 저희 부모님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아참 기숙사생활한다고 하길래 짐도 싸왔었고요.) 아니 정확히는 자기자신이 앞으로 이곳에서 더 크게 일하고 싶다는 거짓말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또 2가지로 나눠집니다. 첫번째는 집값을 통한 융통 두번째는 학원비를 통한 융통입니다. 말 그대로 친구와 함께 원룸에서 살테니 300만 해달라는 것 아니면 학원에 등록해 공부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300만 보내달라는 거 두가지입니다.
친구한테 융통하기도 위와 비슷하지만 이유는 다릅니다.
1. 싸움에 말려들어 합의금을 물어내야한다.
2. 여자 임신시켜서 삭제 해야하는데 돈좀 꿔달라
3. 위와 비슷한 기타등등의 이유

대출의 경우 사실상 뒷감당이 안되므로 어디까지나 한 방법으로써 알려줬을 뿐 절대로 쓰진 않는다고 말하더군요

어쨋든 이런 얘기들을 듣고나니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 300만원을 ......작은(아니 솔직히 좀 큰)거짓말을 통해 나 자신을 투자해 다음에 더 큰 돈으로 갚을 수 있다면 좋겠죠
하지만 ............... 애초에 거짓말하면 완전 티나는 성격인데다 부모님에게 내가 하는 일에 모든 것을 거짓으로 대해야만 하며
무엇보다 위에 언급했듯이 얼마 없는 친구들을 데리고 왔는데 얼레 다단계네? 어떻게 다시 연락해서 친하게 지낸 친구들을 데리고 왔는데 어쭈 다단계네? 과연 그 친구들이 나를 뭐라고 생각할 것인가?
저를 소개해준 친구는 너가 나를 그럼 그렇게 생각했었냐?아니잖아? 괜찮다니깐?하면서 저를 위로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이 안 들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크게 들기 시작합니다. 돈에 혹했다가 돈에 정신이 번쩍 든겁니다.

더 크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저 수익구조에 대한 의문점떄문입니다.
제 아무리 골드마스터가 라인이 많아서 한달에 천만원 번다고 까불지만 만약 자신의 라인이 그 한달에 단 한명도 투자한 사람이 없다면 결국 얻는 이득은 0이 아닌가?또한 이 생각을 하게 된 건 보았던 골마나 실마의 라인이 엄청나서 한달에 한명은 꼭 할수 있는 숫자는 절대 아니란 거였죠
여러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들때 친구는 그럼 미쳤다고 이 수많은 사람들(강당에 꽉찰 정도였습니다.)이 그걸 알고도 이걸 하겠냐며 저에게 반문하더군요..전 할말이 없어서 일단 물러섰습니다.

어쨌든 애초에 우유부단했던 성격 그리고 사실상 친구와의 약속(집에 갔었을 때 꼭 오겠다고 했었거든요=0= 그거 지킨다고 가버리다니..)
여러 이유등으로 왔었지만 계속 갈팡질팡하였는데 도저히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몇번에 걸쳐 친구들을 데려올 수 있는 기회를 저 스스로 버립니다 덕분에 욕 무진장 먹었고요 그 위 선배사업가란 놈들한테 -_-

그렇게 2주간 그만두겠다는 뜻을 여러번 내비쳤으나 그때마다 친구의 무한설득과 친구가 위에 선배사업가에게 고민상담으로 제 얘기를 하면서 더불어 설득 말빨에 밀려 계속해서 못하고 있다가 결국 제가 집에 갈날이 오자마자 가버렸고 하루동안 이걸 부모님에게 이야기해야하나 어떻게 해야하나를 너무나 고민하다 친한 누나와 우선 고민상담하게 되었고 결국 부모님께 모든 사실을 얘기하였고 결국 안갔죠 당연히
친한누나는 일단 그 친구는 안타깝지만 잠수를 타라 나중에 언젠가 만나 술마시면서 웃으며 지난날들 얘기할떄가 올 것이니 지금은 우선 잠수타라고 하더군요 결국 이 누나의 말을 들어 그렇게 해버리고 지금은 그 날이 조금이라도 일찍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T_T

ps.다단계를 2주동안 하면서 느낀건데 정말 말로는 이들을 당해낼 자가 없더군요 소개사업.......말 그대로 말로써 사람을 취하는 일이다 보니 자연스레 말빨이 늘겠더군요.......
ps2. 하면서 놀랐던 건 유학, 호텔, 카지노, 스튜디어스, 연예인 코디 등등 나름 자신의 앞날을 향해 가고 있었던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_-; 특히 유학포기하고 하는 사람들이 비율이 정말 많았고 위에 적진 않았지만 이것저것 정말 많더군요 이유 또한 가지각색이고 모두 다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합니다.
ps3. 마치 사이비종교를 보는 듯 했습니다 교육자가 교육을 할때 태도를 보나 여러 행동들과 말들을 보나 무슨 이상한 구호를 외치며 파이팅이란 걸 한다며 앞에 나와 이상한 구호를 외치고 울면서 소리치는 걸 보고 그냥 입만 벌어지더군요
ps4. 실은 고민글로 올리려다 글이 이렇게 되었다는;;;;; 제 친구놈 어떡하죠 이 녀석 제가 너도 골마할려고 하는거냐?라고 물어보자 당연하지 1년동안 투자해서 못해도 1년반안엔 반드시 할거야! 라며 저에게 대답했엇는데 그때의 눈과 말은........그녀석 아직도 이 일을 하고 있을텐데-_-아휴 무엇보다 이녀석이 제 군동긴데 저와 이놈을 제외하고도 군동기가 16명이나 더 있습니다.........저 아직도 다른사람들에겐 말도 못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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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5 06:41
수정 아이콘
군대 제대하고 놀던 시기에 그 유명한 y대 다니던 친구한테 연예기획사 비슷한 알바자리 있는데 하겠냐고 연락이 와서 서울갔드랬죠..
바로 일해야할지도 모른다며 숙소에서 숙식하면되니, 옷이나 많이 챙겨오라길래 가방 가득 옷을 챙기고 서울로 갔으나.. 다단계..
핸폰 잠시 압수당하고, 돈 한푼 없이 일주일간 같이 살아봤는데.. 일주일만 겪어보라며 숙소같은데서 행동같이 했던 것 외엔 강제성은 없더군요.. 일주일 끝나고 바로 짐싸서 내려왔지요.

근데, 그 다단계직원들은 참 재밌던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동네 청소하고, 주말마다 양로원같은데에 봉사활동 간답니다;; 길 가다가 쓰레기 보이면, 말 없이 주워서 휴지통에 버리고.. 회사이미지 좋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참.. 뭔가 홀린 기분이 -_-;;
낭만토스
11/02/15 06:52
수정 아이콘
세상살면서 느낀 진리중 하나는

'쉽게 돈버는 법은 없다' 라는 것....

뭐 주식, 투기 등으로 대박난 사람도 있지 않느냐 하지만
그것 또한 그만큼의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고 빠르고 정확한 정보 수집능력이 필요하며, 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으니까요
축구사랑
11/02/15 08:39
수정 아이콘
저도 군고참이 제대후 잠깐 일좀 도와달라해서 갔다가 3일간 감금아닌 감금당했었죠. 웃긴게 자기들은 다단계가 아니라면서 다단계는 이런거라고 피라미드를 그리더군요. 그리고 자기들은 이게 차이점이라면서...피라미드를 옆으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보셨죠 저흰 다단계랑 완전 틀립니다.......라고...
말빨은 정말 대단하긴 하더군요. 우스갯소리로 다단계 단속하러 간 경찰이 바로 그 날로 사표던졌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참 한탕주의의 교묘한 심리를 이용해서 젊은이들 인생 쪽박차게 만드는 거죠.
11/02/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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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접할수 있는 암웨이와 다단계의 차이는 팔아먹을만한 상품을 파는가 아닌가로 볼수 있겠죠.
근데 팔아먹을 만한 상품을 팔수록 마진도 적다는거....;;
와룡선생
11/02/15 09:48
수정 아이콘
제대한지 12년이 지났지만 다단계는 변함이 없네요..
저도 군대에서 친하게 지내던 동갑내기 고참이 제대하고 친구로 지냈는데
아르바이트 하러 가자고 한게 다단계..

세월이 지나도 방법은 여전하군요..
세상 물정 모르는 군대 전역한지 얼마 안되는 사람에게 접근..
어느 레벨에 올라가면 한달에 천만원 수익에 자기 사업을 할 수 있고
아는 지인에게 돈 빌리는 방법 가르쳐서 물건 사게 만드는거 까지..

세월이 지난만큼 좀 발전이라도 하던가!!
11/02/15 09:54
수정 아이콘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많군요...
저도 제대하고 알바하다가 누가 좋은 일자리 있다고 해서 서울 갔는데 다단계..--;;(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하더군요)
송파였나, 잠실이었나 재개발해야 될 것 같은 좁고 허름한 아파트에 남녀 합쳐서 20명이 넘게 숙식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 땐 그게 다단계인지도 몰랐는데 뭔가 이상해서 얘기 좀 듣고 자는 척 하다가 새벽 2시에 가방만 들고 튀었더랬죠.
11/02/15 10:02
수정 아이콘
잘 나오셨네요.

돈이 벌리던 안벌리던. 일단 가까운 사람들(특히 부모)에게 거짓말을 시키는 집단과는 상종 말아야죠.

그런 집단의 대표적인 예가, 다단계랑 사이비종교입니다.

아무리 미사여구로 포장을 해도 그 자체로 쾅인걸 입증하는겁니다.
wish burn
11/02/15 10:02
수정 아이콘
기존의 도소매에 의한 상거래체계는 비효율적,고비용적이라 비난하면서
다단계로 돈을 벌려면 자기휘하에 네트워크를 구성해야된다라..
둘의 차이점을 모르겠더군요.
소비자의 입장에선, 다단계내에서 서열이 만들어진다면 기존의 상거래체계과 마찬가지로
유통체계의 누적(판매원이 떼어가는 돈,상위단계에서 떼어가는 누적수수료등등)이 발생하게 되니
좀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되는건 똑같지 않을까요



도소매업자를 기계처럼 대하는 그들의 사고방식도 맘에 안들었습니다.
도소매업자또한 소비활동을 합니다.
유통단계참여를 통해 생계비를 벌고,그 생계비를 소모하며 경제의 한 기틀을 차지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그들이 차지하는 인구수는 장난이 아니죠.
소매상적인 직업인인 저로썬 다단계를 받아들이기 힘들더군요. 오히려 적대관계죠.
자신의 제품을 팔기위해 경쟁자들이 파는 다른 제품은 근거없이 깔아뭉개는 다단계 판매상이 저의 눈엔 곱게 보이진 않더이다.

그리고 가족,친구란 혈연및 지연으로 이뤄진 인간관계에 돈이란 매스를 가하는 판매원들의 행태도 그닥..
정신없이 사회생활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혈연및 지연은 피곤한 몸을 쉬게 해주는 완충공간입니다.
여기에다 시멘트를 부어넣는다라..그대로가 아름다운 자연에 시멘트로 때려박는 건 정동진으로 족합니다.
하늘의왕자
11/02/15 10:16
수정 아이콘
한가지 궁금한점이 있는게, 암웨이도 위와 같은 피해를 주는 다단계 회사랑 같은건가요?
아니면 나름 합법적인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라고 봐야되나요???
하하하
11/02/15 10:57
수정 아이콘
저두 전역후에 친구놈이 술사준다길래 따라갔다가 이틀동안 꼬임당하고 600만원이나 꼬라박을뻔한 적이 있어서 매우 공감가네요 -_-;;
말 듣던 와중에 아무리 생각해도 초반에 낸돈으로 서로 나눠먹기 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잠자코 듣고만 있다가 대출상담 받기위해 서류 띠러 다니는 도중에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하길래 집으로 도망가서 친구전화 오는거 계속 쌩까고 그렇게 몇일 잠수타니 포기하더군요;
영리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던 친구였는데 이미 과선후배나 동기들도 많이 데려갔었더라구요. 그거보고 되게 무서워했던 적이 있네요.
감성소년
11/02/15 11:15
수정 아이콘
모든 다단계의 공통점: 자신들이 하는 다단계와 불법피라미드가 어떻게 다른지 차근차근 설명해 줍니다.
DavidVilla
11/02/15 11:56
수정 아이콘
군대 말년 때 동기 녀석이 다단계에 빠져서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자신의 형이 삼성 다니는데, 거기서 고작 몇 억 벌고 나와봤자 뭐하냐는 겁니다.
자신은 다단계를 해서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100억을 몇 년 내로 벌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짐하더군요.

이건 뭐 간부들, 군무원들이 달려와서 말려봐도 전혀 소용 없더라는..

근데 웃긴 건, 이 녀석이 휴가 나가서 다단계에 빠져 돌아오자, 부대 내의 모든 말년들이 전부 같이 빠져버리더군요.
옆에서 지켜보던 저는 (같은 말년이지만) 그들이 정말 한심했는데, 그네들은 책도 돌려가며 읽고, 서로 너무나도 행복한 표정인 상태라, 참 난감했습니다. 후후~
TheUnintended
11/02/15 14:37
수정 아이콘
저도 다단계 빠진 친구 있었는데 처음에는 진짜
니 나이가 몇인데 그런거에 빠지냐;; 라며 완전 애 취급했는데
사정 자세히 들어보니까 지하철 도를 믿습니까보다 더하더군요
몇일동안 세뇌하는건 기본이고 일단 가자마자 소지품을 다 걷어버려서
도망도 못가게;;
스폰지밥
11/02/15 16:53
수정 아이콘
친구가 예전에 다단계를 해본 모양이에요. 지금은 안하고 자신도 두 번 다시 할 생각이 없다고 하지만, 다단계를 약간 신봉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 다단계를 한다고 해서 전부 다 망하는 건 아니야. 큰 돈을 버는 소수는 항상 있다. 다단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 소수에 들어갈 거라 믿고 하는 거고 " 이 진리(?)는 계속 주장합니다. 아직까지도..
11/02/15 17:41
수정 아이콘
아는 누나가 현명하시네요..^^;
그 친구놈(?) 그냥 두시면, 스스로 빠져나와서 한 석달쯤 지나야 자기가 잘못한거 압니다.
빠져나오는거야 금전적 문제나 사람과의 불화 등 이유야 다양하구요.
간혹 스스로 "아, 이건 아니다." 해서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드뭅니다.
거기 있는 상태에서는 소위 " '성공' 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는 것을 반복적으로 주입시키기 때문에,
또 부정적인 생각은 독일 뿐이라는 식으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스스로가 하는 일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을 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다단계하는 친구분 데리고 나오겠다고 가시는 분들 없길 바랍니다..;
성인인 이상.. 스스로가 선택해서 하는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그리고 아무리 그것이 나쁘다 이야기해도 안먹힐 것이니..
그러려고 알면서 왔다가 사업하는 사람들 몇몇 봤습니다..흐흐흐

그래도 친구라서 꼭 뭐라도 해야겠다 싶으시면..
잠수타지 마시고, 가끔 전화하면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너 거기서 그렇게 시간 죽이고 있는 동안에, 나는 돈도 모으고, 벌고, 쓰면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거기서 한 몇개월 쳐박혀서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히다보면, 스스로 고민이 좀 되거든요..
그때 글 쓴분이 잘 지내는 것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빨리 빠져나올수 있을겁니다.

그런 곳 대가리들은 그것을 알기 때문에, 한번 '소개'한 친구나 소개 안 할 친구, 빠져나간 '업라인' 등
바깥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의 연락을 최대한 차단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빨리 빠져나오게 하고 싶으시면, 잠수타지 마시고 연락하시면서 글쓴분이 잘 사시면 됩니다.

나중에 빠져나왔을때.. 그분 주변상황 만신창이 되어있을 겁니다.
소개할 수 있는 사람은 다 소개했고, 돈도 빌려썼을 테고..
그렇게 한 사람들에게 모두 '개새끼'로 낙인찍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정말 친한 친구라면, 그럴때 힘이되어 주세요..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 괜찮을겁니다.

그 사람이 정말로 '같이' 성공하고 싶어서, 그런 사업이라고 믿고 있어서 소개했다는 것만 믿어주세요..
물론 착각이고.. 스스로 합리화에 빠져들어간 거지만..적어도 친한 친구분이라면 그 마음은 진짜일겁니다.
그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는 날에, 스스로 소개한 다른 사람 얼굴을 못보게 됩니다..^^;;
11/02/15 17:49
수정 아이콘
그런 곳에 또 '소개받으러' 가게 될 몇몇 어린분들께 좀 조언이 될 말을 하면..
거기 사람들하고 친해지지 마시고,
친해지더라도 "좋은 사람도 착각해서 나쁜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사람이 참 웃긴게, 첨에는 의심하다가도 호감가는 사람들이 하는 일은 좋게 보려고 하게되거든요..
그래서 그런곳은 소개할 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친하게 지내게 합니다. (아주 그런 심리학에는 도가 튼 인간들입니다.)
일부러 배경이 비슷한 사람을 전담으로 붙여서 더 많이 말하고 더 친하게 지내도록 유도하구요..
그래서 거기 사람들이 좋아지면, 하는 일도 좋게 보게됩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우리는 불법이 아니다, 이러이러한 비전이 있고, 합법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좋은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이미지를 줍니다.
(이게 소개 받는 사람에만 그치는게 아니고 거기서 '사업'하고 있는 사람들도,
실제로는 별로 하는일도 없으면서 스스로 노력한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서기도 합니다.)

...그렇게 점점 이미지를 좋게 바꾸고, 넘어가서 내가 하게되면..더더욱 비판적인 생각을 못하게 됩니다.
내가 스스로 선택해서 결정하고, 그래서 하고 있는 일이거든요..
이거 나쁜거라고 인정하게 되면, 내가 병신이었다는 소리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앞만보고 달리게 되는겁니다. 물론 그 앞이란 건 환상이지요...

이런 이유로 성공할 필요를 가지고 있고, 자신감이 강하고(자뻑기질도 좀 있고) 이런 사람이 잘 넘어갑니다.
그리고 잘 못 빠져 나오지요..-_-;

자신도 실수할 수 있다. 잘못할 수 있다. 좋은 사람들도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면 안 넘어 갑니다.
거기 있는 사람들 좋은 사람들이예요..
왜냐하면 스스로 성공할 필요를 가진,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가지는 그런 보통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심리에 넘어가는 거거든요..
하지만 잘못하고 있는 사람들이니, 같이 잘못하시면 안됩니다. 흐흐..
으랏차차
11/02/1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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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는 일단 어떻게든 알게 되면 무조건 피하셔야 합니다.

다단계 해봤자 자기 자신만 손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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