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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14 23:14:22
Name Alexandre
Subject [일반] 안녕하세요. 오늘 정말 죽을뻔했네요...
부산에 기록적인 눈이 왔죠.

저희 집이 부산 말로 고바위에 있어서...눈이 상당히 많이 쌓이고 얼어있었습니다.
일이 생겨서 나가려던 차에...한 30계단 쯤 되는데서 오늘 굴렀습니다...

정말 파노라마처럼 인생의 주마등이 펼쳐진다던데...부모님과 여자친구 얼굴만 떠오르더군요...

다행히 구를때 손으로 머리를 감싸서...머리는 안다치고 온 몸 타박상에...예전에 수술했던
허리디스크가 재발하는 정도로 끝났네요...

운이 좋았던지...허리디스크외에는 골절도 없고...일단 대충 치료받고 집에 왔습니다. 내일부터
정밀검사 받고 허리수술을 다시해야되겠네요..

다들 눈길 운전이라던지...눈에서 걸을때 조심하세요...

유난일수도 있겠지만 정말...살아서 너무 기쁩니다...부산 사시는 분들 특히 눈길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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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냥
11/02/14 23:20
수정 아이콘
후~ 글만 봐도 아찔하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눈 오고 다음날은 정말 조심해야 해요. 주머니에서 손도 빼고..
잔치집식혜
11/02/14 23:23
수정 아이콘
오늘 육교 내려오는데 부산시민들 전부다 썰매 타면서 내려오시더군요.

으아아아 버스도 안다녀서 오늘 정말... 예전 설운도게릴라이후 정말 이런눈 처음입니다.
11/02/14 23:27
수정 아이콘
여긴 울산인데, 기상 관측 이래 최고의 폭설이라는 군요.. 덕분에 4시간 걸려서(원래는 2시간 40분 거리인데 눈 때문에 지연) 울산 온 여자친구는 만난 지 4시간만에 다시 집에 갔답니다. 혹시나 버스 끊겨서 집에 못갈까봐...
아무튼 동해안 지방, 특히나 1년에 눈 한번 보기 힘든 지역에 살아 오신 분들은 특히나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PGR끊고싶다
11/02/14 23:49
수정 아이콘
정말 다행이시네요....
계단은 30계단이건 한계단이건 재수없이 잘못미끄러지면 심하게 다치기 쉬운데.....
액땜했다고 생각하세요~
11/02/14 23:50
수정 아이콘
근데 허리디스크가 어느 정도시길래 수술까지 하셨죠? 저도 허리디스크라..
11/02/14 23:55
수정 아이콘
통각적 심상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쾌유를 빕니다
호랑이
11/02/14 23:56
수정 아이콘
저도 눈 잘 안오는 대구 살다가 서울와서 이번 겨울에 출근하다가 죽을뻔했네요.
눈길에다 후륜이라 아주 빙빙도는데 환장하는줄 알았네요. 눈길에선 현기차 만도 못한.. 아오빡쳐
슈퍼컴비네이션
11/02/15 00:40
수정 아이콘
머리를 방어한게 정말 다행이군요. 수술도 잘되시고 빠른 쾌유 바랍니다.
강아지
11/02/15 01:30
수정 아이콘
서울엔 왜눈이 안올까요
여자동대장
11/02/15 09:38
수정 아이콘
병원 소견상 디스크 재수술 진단 나온건가요? 탈출증 그렇게 심하지 않으면 왠만하면 운동과 물리치료로 해결보시는게 좋습니다.
저도 디스크수술만 두번 해본입장에서 말씀드리는거에요.. 두번째 수술이 더 위험하고.. 회복도 오래 걸리더라구요..
엄청 힘듭니다.. 왠만하면 재활기간 길게 보시고, 수술은 재고하세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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