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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6 15:01:24
Name PlaceboEffect
File #1 nzB2Uf4uyUAjbl.jpg (1.72 MB), Download : 58
Subject [일반] 한일전에 대한 잡담. 그리고 축구와 관련된 명언.


안녕하세요^^

어제 한일전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반쯤 맛이간 상태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포모스에서 축구선수들의 명언 모음이라는 사진을 보고 인상 깊어 저 사진을 핑계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더럽게 슬픈건 마찬가지이지만...ㅠㅠ)

이 명언들을 봤을때, 오늘따라 더 가슴이 짠한것이 어제의 패배로 인해 다시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과 더불어

박지성선수와 이영표선수 때문일까요. 두 선수 모두 아시안컵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을 텐데...

특히나 이영표 선수의 경기 후 인터뷰는 정말 명언이라고 생각될 만큼 가슴이 먹먹해 지더라구요.

"나는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지만, 후배들이 꿈을 이뤄줄 것"

박지성 선수도, 이영표 선수도 얼마나 간절했을까요. 두 선수 모두 대표팀 은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어찌보면 화룡점정이 될

대회였을 텐데요... 두 선수 모두 다음세대에 과제를 남겨두고 말았군요.

하지만 다음 번에도 힘내서 응원하겠습니다. 못다한 선배들의 의지를 이어받기를.


덧) 하지만 정말 잘 싸우지 않았나요? 그렇게 힘든데도, 사실 연장전에서 2:1로 지고있을 상황에 저는 반쯤은 포기했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고, 거기에 더해서 시간을 지능적으로 끌어대는 일본의 면상에 한방 먹여줄 수 없다는
무력감에 슬슬 지쳐가고 있었죠. 하지만 '포기는 배추 셀때나 쓰는 말'이라는 해묵은 농담이 실제로 일어났고, 한일전 명승부의
새로운 한페이지가 채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드라마는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들을 울고 웃게 만든 선수들 모두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덧2) 사진의 출처는 그림에 나와있지만, 포모스에서 퍼온거라 정확하게 주소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네요. 문제가 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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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phoria
11/01/26 15:03
수정 아이콘
왜 이 주옥같은 명언에 조재진이 없나요...
하늘의왕자
11/01/26 15:04
수정 아이콘
공은 바로 여기서 멈춘다..캬아..
11/01/26 15:05
수정 아이콘
아... 마지막에 간 때문이야를 예상했는데...
코뿔소러쉬
11/01/26 15:05
수정 아이콘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크크크 전 이말이 왠지 좋네요.
승부에선 졌지만 그 경기 막판에 기어이 골을 넣는 패기가 끈기가 예전의 한국과 다른 점이 저는 참 좋습니다.
edelweis_s
11/01/26 15:06
수정 아이콘
짤 마지막에서 빵 터졌네요 크크크크

어쨌든 어제 한일전 참 재미있었어요. 국가대표 선수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우구스투스
11/01/26 15:06
수정 아이콘
제일 멋진건 바로 칸나바로의 말이라고 봐요. 수비수가 할 수 있는 최고로 오만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말이죠.
11/01/26 15:07
수정 아이콘
조재진의 명언 -나는 공을 차는게 아니야. 90분간 리듬을 타는 거지.

부탁인데 제발 공을 차라고 ...
11/01/26 15: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는 네드베드가 젤 와닿네요.
BergKamp
11/01/26 15:11
수정 아이콘
못 막을 공은 막지 않는다 - 부폰인가 ;; 기억이 잘안나는데 골키퍼중에 누가 한말인걸로 기억납니다.
그림자군
11/01/26 15:14
수정 아이콘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지... 기성용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진심으로.
막상 이 발언이 문제처럼 여겨질때도 '정말 이게 문제야?' 그랬기에...
마이더스
11/01/26 15:15
수정 아이콘
기억이 맞다면 김병지 골키퍼의 명언, "내 뒤에 공은 없다" 도 있던거 같은데요..
edelweis_s
11/01/26 15:16
수정 아이콘
어떤 선수인지 잘 모르지만 "제일 힘든 상대 수비수? 솔직히 누구라도 상관없다" 이 말이 제일 멋있네요
다리기
11/01/26 15: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짤방에 있는 명언들 중에...
이영표 선수 말은 되게 오글거리더군요. 볼 때마다 ㅠㅠ
이영호 선수가 (최초로) 한 말이 아닐텐데...

'공은 바로여기서 멈춘다' 이거.. 정말 간지의 끝이네요. 덜덜
몽키.D.루피
11/01/26 15:18
수정 아이콘
저런 시리즈 중에는 맨유 7번의 명언 모음집도 있죠. 지금은 멘탈갑으로 칭송받고 있지만 한참 까이던 시절 호날두...
Zodiacor
11/01/26 15:19
수정 아이콘
에브라 "나는 바보입니다."
기습의 샤아
11/01/26 15:21
수정 아이콘
다들 명언과 사진이 매치가 잘되는데 골키퍼분(축구선수를 잘 몰라서;;) 은 웬지 좀 웃겼어요..
사진도 흑백이고 웬지 공을 못막고 안타까워 하는 표정 같아서;;
물론 정황상 슈퍼세이브 장면이겠죠? ^^;;
resgestae
11/01/26 15:39
수정 아이콘
야신도 못막는다 해서 야신사각지대 아닌가요?
만화책에서 봤었는데 확실하진 않은듯
11/01/26 16:09
수정 아이콘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크크크크크
공은 바로 여기서 멈춘다 축구선수 명언류 종결자네요 덜덜덜 ;;
11/01/26 16:27
수정 아이콘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 - 빌 샹클리
11/01/26 16:28
수정 아이콘
축구가 삶과 죽음의 것이라곤 하지만
나에겐 그것보다 축구가 더 중요하다

-빌 샹클리
11/01/26 16:34
수정 아이콘
뭐 어제 축구로 인해 이런저런 말이 많긴하지만 사실 패널티킥은 선제골 상황의 박지성 선수의 상황과 비슷해서 그냥 주심의 성향으로 보고 넘어가면 될 듯하고, 일본 선수들이 먼저 쇄도한것은 반칙이긴 하지만 실 경기에서 그렇게 철저하게 잡는 부분이 아니므로, 또 반칙 지역이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이었는데 패널티킥을 선언한것은 명백한 오심이지만 주심 그도 인간이기에.. 라고 애써 쿨한척 하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사실 경기 내용에서 우리나라 선수를 나무랄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체카드 타이밍 말곤 큰 불만 거리가 없는 입장입니다.
경기 승패결정이후, 허무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었습니다만 잠시 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3명의 선수. 구자철 이용래 홍정호 선수들. 이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을 이끌어가야할 인물들입니다. 어제의 패배는 사실 싼 값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해요. 아시안컵, 물론 좋은 대회이긴 합니다만 올림픽때 박주영선수의 병역특혜를 기도했던 저로써는.. 우리가 월드컵이나 올림픽 축구를 응원할 때 많이 생각하는 부분들 중 하나에 병역문제는 분명 자리하고 있으니까요. 어제의 실축과 패배는 분명 위의 3선수와 다른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겁니다. 그런 경험을 안고 더 크고 중요한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덧붙이자면 손흥민 선수는 정말 물건인거 같습니다. 동점골 상황 직전 한번 접어주는 그 개인기는 정말 소름이 끼치더군요. 19살 맞나 싶었습니다. 센스에 기본기에 침착함까지.. 진짜 물건입니다. 반니스텔루이가 팀내 멘토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다음월드컵이 정말 기대됩니다.
그리고 기성용 선수가 세레머니로 인해 욕을 많이 먹고 있는것 같은데, 잘못한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했으면 질책 받고 다음부터 안하면 될일이지요. 본문에서 나온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는 보는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과거 맨유의 로이킨 같은 역할을 할 선수가 팀내 한 명정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스포츠 정신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승패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좀 지난것이지만,
국제전화 비싼줄 알았지? 아니야! -차범근
11/01/26 16:38
수정 아이콘
정말 하나같이 주옥같네요.

하지만 명언은 명언이고...

제 욕심인가요?

박지성, 이영표 선수를 더이상 국대 경기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 허탈감....

제가 두선수에게 해 준것도 없고, 딱히 축구 발전을 위해 한 것도 없습니다. 다만 두 선수가 경기에 나오면

꼭 승리를 기원하면서 응원을 했었다는 것 밖에 없지만 더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 이네요. 그렇기에 이번에 꼭 우승하기를 바랬었는데....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이 맞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두 선수가 나온다면 저는 언제든지 박수 칠 수 있습니다.

떠나지 말아주세요...흑흑
꿈꾸는아이
11/01/26 16:48
수정 아이콘
세상이 널 버렸다고 생각하는가? 세상은 널 가진 적이 없다. 와~ 멋진 명언이네요~~
마지막은 뭐...크크
그나저나 진짜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비록 아쉽게 졌지만 일본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캡틴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왜 존경을 받는 선수인가를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되네요..
11/01/26 16:59
수정 아이콘
임파서블 이즈 나띵 - 삼디다스 !?
그렇구만
11/01/26 17:06
수정 아이콘
베컴 - 난 듀다
11/01/26 17:08
수정 아이콘
차두리 선수는 참 미워할 수가 없는 것 같네요.

갑자기 월드컵 스위전이 생각나네요. "저건 사기입니다!" 라고 외치자 옆자리에 있던 아버지의 눈빛에 바로 조정당하는 로봇..크크크

몇몇 시리즈가 있었던 것 같은데 검색 해봐야겠네요
거북거북
11/01/26 17:45
수정 아이콘
크크크 기성용 선수 명언이네요
흰설탕
11/01/26 17:46
수정 아이콘
김병지의 명언은 이거죠.

"골키퍼 있으면 골 안들어간다"
11/01/26 21:44
수정 아이콘
영국의 한 꼬마 - 제라드요.
날아라쉐바
11/01/26 22:50
수정 아이콘
어제 일본에 져서 속상했지만.. 다음 월드컵이 정말 기대되네요!
손흥민과 구자철 그리고 이용래 모두 기대 됩니다.

그래도 박지성과 이영표선수의 은퇴는 아쉽긴합니다..
2002년 홍명보와 황선홍처럼 국대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어야 했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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