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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21 16:11:06
Name 달덩이
Subject [일반] [야구]롯데 신임 감독으로 양승호 감독 선임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147471  (OSEN. 손찬익기자)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11&article_id=0000207502&date=20101021&page=1 (조이뉴스24)


내용은 잠시 후에 추가하겠습니다..


-

제목 그대로, 롯데 신임 감독으로 현 고려대 감독인 양승호 감독이 선임되었습니다.
3년간 계약금 2억, 연봉2억에 체결했다네요.

그리고 LG투수코치였던 윤학길 코치가 롯데와 코치계약을 맺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뭐랄까요.... 양승호 감독이 나쁜 감독님이라는 건 아니지만
'우승'을 위해서 영입한 감독이 양승호 감독님인지 약간 의문이 들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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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1 16:22
수정 아이콘
덜덜덜;;;우승시키겠다고 데리고 온 감독이 초보감독;
Surrender
10/10/21 16:22
수정 아이콘
윤학길 코치님도 함께 오시는 듯 하죠?
홍성훈
10/10/21 16:23
수정 아이콘
방금 글 썼다가 지웠네요.

그러게요..왜 안정된 상위권을 버리고 로또를 선택했는지..
키스도사
10/10/21 16:23
수정 아이콘
뭐죠? 이 뜬금없는 타이밍에 기사는....

우승경험 있는 감독 뽑는다 안했나요?? 신임감독 계약기간 3년씩이나 준걸 보면 올해 당장 우승할 마음이 없는것 같은데
(뭐 1,2년 단기 계약도 좀 이상하긴 합니다만)로이스터 감독 경질 사유가 우승 못해서인데 이해가 잘 안됩니다.
양승호감독은 LG감독대행시절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첫 감독 데뷔인데 뭘 믿고 우승드립을 쳤는지.

그리고 윤학길 투수코치는 왜 데려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롯전드이긴 하시지만 코치로써 능력은 양상문과 비슷하다고 보는데 말이죠. 그러고보니 롯데 구단은 최근에 엘쥐 투수코치 출신들을 자꾸 불러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커넥션 같은게 있나???

여튼 신임 감독님 앞으로 롯데를 잘 이끌어 주실거라 믿습니다.
Demon Hunter
10/10/21 16:23
수정 아이콘
...아니 이건 뭐...
아우구스투스
10/10/21 16:14
수정 아이콘
제가 한발 늦었네요. 누군지 잘 아시는 분 계시나요?
lotte_giants
10/10/21 16:23
수정 아이콘
........이건 뭐........준PO끝나고 야구에 관심 끊고 있었는데 더끊으란 소린가.......
10/10/21 16:16
수정 아이콘
롯팬 한테는 미안하지만 비밀번호의 스멜이.....
율곡이이
10/10/21 16:23
수정 아이콘
너희도 알다시피 한국시리즈 그런거 상관없이 그냥 로이스터가 싫었어....대놓고 말하는 셈이네요...;;
허저비
10/10/21 16:26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이 게시물에서만 자음 허용하면 안되나요?

키역 연타밖에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완전 대박!!!
홍성훈
10/10/21 16:26
수정 아이콘
근데..말이죠..감독도 감독이지만..

양상문을 보내고...윤학길을 데려온건..좀..

한화에게도 한줄기 희망이 생기나요?
항즐이
10/10/21 16:17
수정 아이콘
... 3년 계약?
와룡선생
10/10/21 16:18
수정 아이콘
방금 기사보고 왔는데 자게에 왜 없을까 했는데 새로고침하니 있군요..
지금 모태 롯빠에서 갈아타야할지 심각히 고민중입니다.. ㅜㅜ
파벨네드베드
10/10/21 16:18
수정 아이콘
양승호 감독이 제가 기억하기로는 LG에서 이순철 잘리고 잠시 감독대행 하시다가
고대 감독으로 간분으로 압니다..

그때 나름 팀사정에 맞게 팀 잘 꾸린것으로 기억하긴 합니다.. 능력없는 분도 아니었던걸로 기억하고
다만. 우승청부사란 명함에는 아직은 미치치 못하지 않나 싶어요..

사실 더 충격은 양거윤이죠..
윤학길 코치님 너무 좋아했던 분이라 롯데에서 욕먹을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유이남편
10/10/21 16:19
수정 아이콘
한시간마다 보고 싶다고~ 뭐 전 대단한 감독이라도 데리고 오는줄 알았습니다. 우승이라...저 감독이 레전드 되겠네요. 프로 감독 데뷔하자마자 팀 한국시리즈 우승...멋지네요...빨리 창원에 구단이 생겼음 좋겠네요.
아이온
10/10/21 16:19
수정 아이콘
네이버 댓글에 명문이 있더군요, "양상문 거르고 윤학길..."
방과후티타임
10/10/21 16:19
수정 아이콘
양승호 감독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어떨지 모르겠지만
글쎄요, 로이스터보다 잘 하실수 있을거라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10/10/21 16:20
수정 아이콘
역시 그때 돌았던 떡밥이 맞았네요(두마리 양이 안식처를 마련한다며 양일환코치와 양승호감독이 언급됐었죠).

그나저나 우승할 맘이 있는거냐...
지니쏠
10/10/21 16:30
수정 아이콘
와이낫 로이스터 ㅠㅠ
파벨네드베드
10/10/21 16:22
수정 아이콘
뚝심과 인화의 리더십 고려대 양승호

경성대를 꺾고 13년만에 모교에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패권을 안긴 고려대 양승호 감독. 취임 후 3년만의 첫 전국대회 우승이란 결과에는 성적으로만 평가하기 힘든 특별함이 있다. 평준화된 전력 속에 고려대의 우승은 바로 양승호 감독의 뚝심과 인화의 야구가 일궈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LG를 떠나 2007년 고려대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학교 측에 딱 한가지를 요구했다. 고대 야구의 체질 변화였다. 양 감독은 성적보다 대학 생활을 존중해주고 싶었다. 연습시간을 줄이더라도 수업을 참석하도록 했다. 대신 고학년 위주로 기용해 프로 진출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성적지상주의 속에 전통의 강호였던 고려대에서 그의 선언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실제 달라졌다. 오직 야구 밖에 모르던 야구부 학생들은 오전 수업에 참석한 뒤 낮 12시쯤에야 송추로 훈련을 떠난다. 모자란 훈련은 야간 자율훈련으로 대체했다. 빡빡한 시간을 위해 학교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이기수 총장의 배려로 올초 야구부 전용 버스가 마련됐다.  양 감독의 파격은 또 있었다. 구타 금지령과 금품 수수 단절이었다. 구타는 알게모르게 이어져온 고대만의 전통 아닌 전통. 양 감독은 취임 전 고교 선수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고려대는 구타 때문에 가기 싫다고 하더라며 부임하자마자 선수들에게 구타사건이 발생하면 내가 옷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단 주장을 중심으로 한 단체 기합만큼은 허용 대상이다.  그동안 대학야구의 병폐로 지적받아온 금품 수수도 근절했다. 대신 특유의 친화력과 폭넓은 인간관계를 이용해 수시로 친정 두산 등을 찾아가 선수들이 사용한 배트를 모아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양 감독은 권위와도 작별했다. 취임 직후부터 수시로 학생들과 안암동 호프집에서 맥주 한잔을 하며 스킨십을 유지한다. 여자친구를 데려오는 선수에겐 용돈도 쥐어 보낸다. 감독보다는 친근한 삼촌같은 리더십. 대기만성 고대 야구의 숨은 힘이다..

기사 한구절입니다.. 평가는 알아서.
10/10/21 16:22
수정 아이콘
발표 보고 나니 역시 롯데답네요.
"1~2년 내에 우승해야 한다"는 연막 작전이고, "우승은 개뿔. 지금도 돈 많이 드니, 성적 다시 하락 시켜서 돈 좀 적게 들여보자" 심산인 듯....-_-
에잉,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우승 청부사 데리고 온다고 로감독님 재계약 안 한 거니, 우승 못하면 장병수 사장, 배재후 단장, 모두 옷 벗으라고 하세요.
양승호 감독님은 부디 팀 잘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윤학길 투코는 어쩔......... 먼산.........)
10/10/21 16:23
수정 아이콘
차라리 김재박감독 데려오는게 훨씬 나아보이는데요. 감독역량도 그렇고 그분이면 적어도 코치진은 제대로 데리고 올것같은데...
10/10/21 16:32
수정 아이콘
흠... 혹시 학낄이 행님이 또 로또 터트릴지 모르.................................

걍 선수들이 지금처럼 즐겁고 의지 넘치는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그냥 해탈...
정지원
10/10/21 16:32
수정 아이콘
엘지에서 임시대행 감독시절 좋았던 기억으로 자리 잡았던 분이네요.

근데요..다른뜻이 있는건 절대 아니고 지금와서보니 김재박 감독님 루머기사가 포탈사이트에 떳을때 욕이 달렸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여간해서
10/10/21 16:24
수정 아이콘
위에 네드베드님 말씀처럼 엘지 대행 잠시하시고 고대감독이신걸로 알고있는데
딱 고정도 아는 생경한 분이라 뭐라 말하기가 조심스럽긴하지만
프런트가 애초에 떠들었던 그림과는 참...
뭐 김재박이 싫어? 애라이!!
이런느낌 이랄까;;;

우승청부사란 명함에는 아직은 미치치 못하지 않나 싶어요(2)
겟타빔
10/10/21 16:26
수정 아이콘
롯데 부회장께서는 진심으로 자이언츠에 애정이 있으시다면...

먼저 구단직원들부터 갈아엎으셔야할듯...

완벽한 쓰레기들로 구성이 되어있는 프런트는 진심으로 롯데프런트가 아닌가 의심될지경이네요
와룡선생
10/10/21 16:27
수정 아이콘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학길이 형...
88년도쯤이었나.. 처음으로 야구장이란델 가서 처음으로 본 선발이 학길이 형이었던거 같은데..ㅜㅜ
김용철 형이 러닝 홈런 치고..
The HUSE
10/10/21 16:36
수정 아이콘
흠...
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저뿐???

로이스터를 내친 것, 그리고 "우승" 을 강조했던 말에 조금 못미칠 지는 몰라도,
나름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현재 계약 가능한 감독중에, 롯데팬들 마음에 드는 사람 없잖아요...

뭐, 아무튼 내년의 첫번째 시즌의 성적을 두고봐야 하겠죠.
콜록콜록
10/10/21 16:29
수정 아이콘
우승청부사 양승호! 참나..
고려대 우승 시킨 경험을 높이 산걸까요..
감독의 호불호를 떠나서 프런트의 언플 쩌네요.. 정말로..
어차피 내년에도 야구를 계속 보겠지만.. 참..
내일은
10/10/21 16:36
수정 아이콘
2006년 엘지 시절 꼴찌하기는 했으나
전임감독이 워낙 망가뜨려놓고 간 상황에서 (우규민, 정재복 에이스 시절) 크게 욕먹지 않을 정도의 운영을 하시다 떠난 감독으로 기억합니다.
최근 몇 년간 고대에서 좋은 신인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프로야구에서나 대학야구에서 팀 운영하는 것으로 보아 로이스터식 운영은 바라지 않는게 좋으실 겁니다. 가장 좋은 투수는 일단 마무리 내지 중무리에 박아놓고 시작하는 타입이라...

2006년 기록 검토해보니 그해 심수창이 10승 했군요. 심수창도 난세의 영웅 기질이 있는지라... 참
Gordon-Levitt
10/10/21 16:39
수정 아이콘
3년 계약이 제일 황당하네요. 하하... 하하하.
10/10/21 16:40
수정 아이콘
LG팬인데 저는 감독은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박종훈감독 오기 전에도 양승호감독이면 괜찮다는 여론이 LG팬들 사이에서 꽤 있었구요.
어차피 '우승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는건 진심이 아니고 언플이었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던 사실일테구요.. (지금 야인중에 이 사람이라면 롯데를 우승시킬 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죠. 우승경험 있는 감독도 백인천-김재박-강병철감독 정도구요.)
윤학길코치는 좀 의문스럽긴 한데 롯데 레전드였다는 면에서.. '이번엔 잘하겠지'같은 심리에 가깝지 않을까요?
10/10/21 16:32
수정 아이콘
음...그냥 창원구단 창단됐으면 좋겠습니다...................
Cazellnu
10/10/21 16:33
수정 아이콘
윤학길코치 선수시절 좋아하셨던 분은 이제 혹시
잘못되면(잘되면 반대입니다.) 욕먹는것을 리얼타임으로 보시게될 것 같네요
10/10/21 16:34
수정 아이콘
감독님은 일단 두고봐야 할 것 같은데

아니 윤학길 투코는 왜............ㅠㅠ 선수로서는 레전드지만...후...
차라리 최동원을 데려오지.......-_-;
10/10/21 16:35
수정 아이콘
괜찮기만한데요... 솔직히 로이스터감독으로는 우승은 절대못하죠.. 정규리그 1위해서 한국시리즈직행해도 우승할확률이 한20%? 유승호감독은 한국내감독중에 로이스터식 자율야구에 그나마 가까운감독이고 비록대학리그이지만 우승하는방법도 아는분이라 롯데에서 3년동안 믿고 맡기는거같습니다.
와룡선생
10/10/21 16:37
수정 아이콘
학길이형 까이면 안되는데.. ㅜㅜ

롯데 투수 레전드는
최동원 -윤학길 - 염종석 - 손민한인데..
RealWorlD
10/10/21 16:49
수정 아이콘
아...........망했어요...

로이스터를 버리다니 천벌을 받을놈들
10/10/21 16:40
수정 아이콘
윤학길 코치가 어떤 분인가요?

양상문 전 투코와 비교해서 알려주실분-_-...

양상문 거르고 윤학길 소리 나올때부터 솔직히 뒷골이 쎄하긴 한데 이분이 어떤 분인지를 잘 모르겠네요
그..후..
10/10/21 16:52
수정 아이콘
로감독 쎄리삐고..대학리그 우승해서..단기전 토너먼트에 강한 감독을 데려 오셨군요..
그 긴 호흡이 필요한 정규시즌은???
지켜볼랍니다..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부디 계약기간 3년동안 행복할 수 있게만 해주시길 바래봅니다..
Gordon-Levitt
10/10/21 16:54
수정 아이콘
차라리 리빌딩을 목표로 데려왔음 모를까
"우승드립"치고 데려온 감독이라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네 그래도 감독님 믿어볼랍니다 하려다
코치보고 얼굴이 굳었네요 하..하
PGR끊고싶다
10/10/21 16:48
수정 아이콘
허허
선수들의 로감독님에대한 충성심도 꽤 강한것같던데
선수들내부에서도 약간 반발심이 있지않을까요........
똘이아버지
10/10/21 16:57
수정 아이콘
ᆞ노이터 귀국하다가 뒷목잡겟네요
10/10/21 16:50
수정 아이콘
이래놓고 최선을 다했다 하겠죠.. 냠냠.
로감독님 짜르고 데려온 감독은 괜찮긴 한데 석연찮다가 주된 분위기군요.
진짜 프론트는 뭔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에휴~

* 갑자기 제 이름이 네이버 검색 1위가 되길래 뭔가 했습니다? 크크크.
나머지 하나는 엠블랙.. ; 동명이인이 뭐 이리 많어..
10/10/21 16:51
수정 아이콘
아, 근데 수석코치랑 배터리코치는 누가하죠?; 아직 두 자리 남았네요;
파벨네드베드
10/10/21 17:00
수정 아이콘
뭐 전 경기중에
납득하지 못할 선수교체나 선수혹사만 없으면
뭐 늘그랬듯이 지지하고 응원이나 하렵니다.

윤학길투코도 솔직히 선수로서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지만
투코로서의 능력치에는 의문이 가는건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틀리겠죠.. 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Lionel Messi
10/10/21 17:03
수정 아이콘
근데 뭐 감독 투코 바꾼건 그렇다 치고

며칠전에 트위터에서 기자들이 달이 차오르니 어쩌니 한건 결국 개x립... -_-; 역시 기자들이란...
10/10/21 16:54
수정 아이콘
갈마와 롯갤의 생각이 일치하는 날은 처음 봅니다.

...내년에 아마 뭔일이 생겨도 단단히 생기겠구나
RealWorlD
10/10/21 17:04
수정 아이콘
이제 다시 꼴데의 명성을 찾을듯.............
10/10/21 16:57
수정 아이콘
어떤 기업인지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결정입니다.
롯데는 연봉많이주고 돈 많이 쓰는거 싫어하죠.
로이스터 연봉 7억vs양승호 연봉 2억..결정난거네요.
난다천사
10/10/21 17:06
수정 아이콘
내팀내는 한시즌에 끝나는게 아니였나봅니다..;;
10/10/21 17:09
수정 아이콘
마음을 비웁니다. 인샬라.

욕할 기운도 없네요. 또 8888을 찍든 말든... 내년 시즌 선수들 부상이나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투수들.
10/10/21 17:02
수정 아이콘
로이스터 감독님이 3년동안 준플오프를 운영하는걸 부면 우승 하기 힘든거 사실입니다.
상대는 김성근.김경문,선동열 입니다.이번 시즌도 보셔서 알겠지만 단기전에서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시는 분들이구요.
양승호 감독이 과연 이런분들과 대적 할수 있냐인데....
아직 보여주신것이 하나도 없어 평가 할수가 없네요.
선동열 감독도 김경문 감독도 초보 시절에 이런 말을 많이 들었지만 결국 우승시켰던 감독들이니 지켜 봐야겠죠.
10/10/21 17:17
수정 아이콘
저도 우승할 전력이 못된다고 생각하네요. 4강은 갈전력이지만....
타자는 리그 최고라고 볼수 있겠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죠. 투수가 너무 약해요...
Gordon-Levitt
10/10/21 17:19
수정 아이콘
10/10/21 17:11
수정 아이콘
조핑크는 오려면 멀었고...민한신은 내년에는 진짜 볼 수 있을 지...
그것보다도 불펜은 어쩔...증대혀니가 FA라던데...손승락 노린다는 소리도 있고...(근데 손승락까지 데려오면 진짜 넥센팬 얼굴 보기가...ㅠㅠ)
일단 마무리만 있어도 4강은 갈 것 같긴 한데 우승은 솔직히 모르겠네요.
10/10/21 17:11
수정 아이콘
뭐 롯데프런트를 보면 다들 예상하셧지않습니까...
그림자군
10/10/21 17:16
수정 아이콘
문제는 투코 같아보여요. 양감독은 나쁘지 않아보이네요.
구조대장
10/10/21 17:27
수정 아이콘
우승목표소리는 간데없고... 젊고 패기있는 팀으로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는데요...
해태 2루수 출신 인걸로 기억나는데... 한대화감독 해태올때 1대4 트레이드 중의 한명 이였던..
김무관 타격코치보다도 나이가 한창 아래일텐데 ... 좀 의외의 감독선정 이긴 하네요
파벨네드베드
10/10/21 17:22
수정 아이콘
윤학길 코치가 투코로 영입된거라는 소리는 없네요
당연히 투코였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차라리 수코로 갑시다 ㅠㅠ
딜레마
10/10/21 17:35
수정 아이콘
농담으로 창원 신생구단에 로이스터 감독이 오면 신흥 라이벌전이 벌어지겠다는 게시판 글도 봤네요..

어쨌든 롯데 팬 분들에게는 좀 충격적인 소식이라는 것은 분명할 듯 합니다. 양거윤까지 덧붙혀져서..
KillerCrossOver
10/10/21 17:36
수정 아이콘
LG암흑기시절 감독대행을 했던 양승호 감독이군요..;;
그당시 무난하게 해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프런트의 우승을 노리는 감독..얘기와는 얼마나 맞을지 궁금하네요.
로이스터 감독과 비슷한 성향이라고 하긴 해도, 연줄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프로초짜감독이 얼마나 자기 뜻대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솔직히 이대호 있는 동안에 도박 걸어봐야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거늘
네임드감독들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양거윤 이네요..대체 뭔 생각으로..? -_-;;

p.s 엘빠로서 dog드립 하나 날리면..
엘지는..선수는 기아에 보내고
코칭스탭은 롯데에 보내는군요..;;
파벨네드베드
10/10/21 17:35
수정 아이콘
맘에 안드시는건 알겠는데
아직 뭐 어떻게 해야할지 구체적인 청사진도 나온게 없습니다.

아직 내년 시즌시작하려면 많이 남았고 어떤 성적낼지도 아직 모르고
가장 응원하고 지지해야할 팬들이
벌써부터 너님 맘에 안드네 보나마나 비밀번호 다시찍겠네 이러면 어떻게 합니까....

그 누가와도 욕먹을 자리입니다.
김경문 김성근 김재박 김인식 뭐 국내 내놓으라하는 명장들 와도
맘에 안드시는분들은 뭔가의 이유를 붙여서 까실건 아는데
일단 시즌 중에 어떤식으로 팀운영하는지부터 본 다음에 까도 까야하는게 순서 아닌가요.

누가 봐도 납득할만한 선수 교체에 선수 혹사없는 시즌운영 그리고 팀 케미관리 정도만 잘해줘도
괜찮은 결과가 나올지 또 누가 아나요.. 결과가 나온뒤에 평가하는게 어떨까요.
가만히 손을 잡으
10/10/21 17:42
수정 아이콘
왜.........? 왜....!!!
일단 우승 드립하고는 상관없는 선정이네요.
다음 해에 갑자기 신들린 지휘로 우승할수도 있겠지만, 과연 로감독을 쫓으며 모셔야 하는지 지금으로서는 의문이죠.
꼬쟁투
10/10/21 17:45
수정 아이콘
어느 기자분의 트위터에 양승호감독이 이대호 선수를 굳이 잡을 필요가 없다고 얘기 하시네요..
리..리빌딩이 주축?
롯데 프론트랑 정반대의 생각을..
가라한
10/10/21 17:56
수정 아이콘
저야 뭐 롯팬이 아니긴 하지만 괜찮은 분 같긴하네요.
프로에서의 능력이 아직 검증이 안 되서 그렇지.
다음은 기사 퍼온 건데 엄청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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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신이, 당신이 세상에서 보고 싶은 변화가 되라.”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무슨 의미인가. 입으로는 백날 떠들어 봤자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얘기다. 진정한 변화를 만들려면, 변화를 원하는 자신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간디가 그렇게 했듯이, 그리고 역사상 수많은 개혁자들이 그랬듯이.

한번 우리 야구계를 돌아보자. 입에 발린 말을 하는 사람은 많다. 야구 인프라, 프로야구 발전, 구장 건설, 유소년 야구 활성화 등의 당위를 주장하지 않는 이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정말로 직접 나서서 자신이 말한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이는 드물다.

왜냐. 그냥 하던 대로 하는 게 제일 편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지위를 계속 누리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게 제일 좋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언가를 바꿔 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종종 공적(公敵)으로 여겨지곤 한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허구연 해설위원을 사람들은 ‘허프라’라며 비아냥댔고, 야구박물관 건립에 전 재산을 쏟아 부은 이광환 전 LG 감독은 ‘쓸데없는 짓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변화를 원하기는 쉽지만, 정작 변화가 되기는 쉽지 않은 이유다.



여기 대학야구의 변화를 위해, 자신이 꿈꾸는 변화가 된 사람이 있다. 대학야구에 만연한 폭력과 성적지상주의를 바꾸기 위해, 프로에서의 좋은 자리를 마다하고 대학야구에 뛰어든 이가 있다. 두산 베어스 선수와 코치, LG 트윈스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쳐 2007년부터 모교 감독으로 재직 중인 양승호 고려대 감독이다.

LG 트윈스, 미완의 변화

2006년 6월 5일. LG 트윈스 이순철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LG는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돌며 창단 첫 ‘꼴찌’가 유력한 상황. 희망을 잃은 팬들은 야구장에서 등을 돌렸고, 선수단 분위기는 침몰한 전함보다 무겁게 가라앉은 상태였다. 이 감독의 사임 뒤 LG는 수석코치인 양승호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 잔여 시즌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감독 대행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남은 기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팀 성적을 바짝 끌어올려 정식 감독이 되는 것. 다른 하나는 팀의 체질을 개선하고 전력을 재건해서 다음 시즌 이후를 도모하는 것이다. 전자는 쉽고, 후자는 어렵다. 전자는 차기 감독이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인 반면, 후자는 ‘죽쒀서 남주기’ 딱 좋은 방법이다.

양승호는 후자를 택했다. 최하위인 팀 성적을 감안하면 단시간에 성적부터 끌어올리고 싶을 만도 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양승호는 대행 임명과 동시에 “꼴찌 탈출이 목표가 아니다. 이름값으로 선수기용을 하지 않겠다. 성실한 플레이를 보이지 않으면 가차 없이 2군으로 보내겠다. 대신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말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시즌 초 KIA에서 데려온 노장 마해영과 최상덕이 2군으로 내려가고, 서용빈과 진필중 등 노장들도 자리를 잃었다. 대신 2군 홈런왕 출신 최길성과 거포 유망주 박병호가 주전으로 중용됐다. 심수창은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10승 투수로 올라섰고, 우규민은 LG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실력에 따라 선수를 기용하니 자연히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무기력하던 선수들의 눈에 ‘해보자’는 의지가 되살아났다. 경기 끝나면 머리 손질하기 바쁘던 선수들이 자진해서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웃음이 덕아웃에 다시 돌아왔다. 비록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하긴 했지만, 분명 LG에는 ‘희망’이 있었다.

시즌 종료 뒤 LG는 양승호를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느냐, 외부 감독을 영입하느냐를 두고 한참을 고민한다. 그렇게 나온 결론은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의 김재박 감독 영입. 참을성을 갖고 팀을 리빌딩하기 보다는 ‘우승’을 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노장들을 정리하려던 당초 계획도 전면 수정됐다. 그 이후 3년간 LG가 거둔 성적은, 당시의 결정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소리 없이 증언한다. 양승호가 꿈꾸던 LG의 변화는, 그렇게 미완에 그쳤다.

이후 LG는 양승호를 LG 2군 감독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자신과 감독직 경쟁을 한 상대를 1군 감독이 껄끄럽게 여기는 건 당연한 일. 이에 양승호는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미련 없이 프로를 떠난다. 그리고 모교인 고려대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학야구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07년 1월, ‘변화’는 그렇게 고려대학교 야구부를 찾아왔다.

사라진 폭력

고대 감독이 된 직후, 양승호는 고등학생 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가고 싶은 학교와 가기 싫은 학교는 어디입니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전통의 명문 고대가 뜻밖에도 ‘가장 가기 싫은 학교’로 선정된 것.

“가장 가고 싶은 학교는 D대였다. 이유는 선배들이 구타를 하지 않고, 머리도 기를 수 있어서다. 반면 고대는 가장 가기 싫은 학교로 꼽혔다. 많이 맞는 게 이유라는 거다. 결과를 보면서, 정말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양 감독의 말이다.

사실 고대 야구부의 폭력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양 감독 본인도 대학교 1학년 때 경기 중 저지른 실수 때문에 “인천에서 버스로 돌아오는데 뒤에서부터 앞까지 굴러가며 맞았다”고 할 정도. 야구공을 강하게 때리라고 만든 배트가 고대 야구부에서는 사람을 때리는 용도로 애용됐다. 어찌나 선배들이 야무지게 잘 패는지, 소문은 고교 선수들에까지 쫙 퍼졌고 ‘고대 기피증’증을 만연하게 했다.

그로부터 2년 반 뒤, 상황은 완전히 역전된다. 같은 설문조사를 다시 한 결과, 가장 ‘가기 싫은’ 학교였던 고대는 어느새 가장 ‘가고 싶은’ 학교가 되어 있었다. 이런 경향은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도 나타났다. 2009년 프로야구 드래프트 지명자 중 김경도, 문상철, 조윤성, 이정윤, 김건효 등 무려 5명이나 되는 선수가 프로 대신 고대를 선택했다. 김연아라도 보기 위해서일까. 그게 아니었다.



“부임해서 선수들에게 ‘3년 안에 팀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애들이 먼저 운동장에 나와서 연습하고 싶을 만큼, 즐거운 야구부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무엇보다 구타를 없애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려면,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 수밖에 없었다.”

비장의 카드라. 문득 ‘구타 발생시 책임자 퇴출’과 같은 강압적인 해결책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양 감독은 거기에 그치지 않았다. “구타가 발생하면 때리는 사람은 물론이고 나도 그만둔다고 약속했다. 때린 사람만 책임지는 게 아니라, 감독이 지도를 잘못해서 그러니 나도 그만두겠다고 했다.”

처음엔 고학년들 사이에서 ‘후배들 기강 잡기가 힘들다’는 볼멘소리도 나왔지만, 양 감독의 소신은 확고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금은 자리를 잡았다고 자부한다. 내가 볼 때 더 이상 야구부에 구타는 없다.” 양승호 감독의 말이다.

구타가 사라지자 이른바 ‘빠삐용’. 구타와 힘든 훈련을 못 견디고 팀에서 무단이탈하는 선수도 사라졌다. “선수들에게 힘들면 도망가지 말고 감독한테 말하라고 했다. 그러면 휴가를 주겠다고.” 재미있는 건 선수들이 휴가를 도망 대신 선택하는 게 아니라 마치 직장인의 월차처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수들한테 ‘너희들 휴가 안가냐’ 했더니 ‘나중에 한꺼번에 몰아서 쓰려고 안 간다’고 하더라.” 생각만 해도 재미있는지, 양승호 감독이 웃으면서 말한다. “고연전 끝나고 선수들한테 소원수리를 받았는데, 글쎄 누가 ‘우리도 주 5일 연습하자’고 의견을 써낸 거다. 그래서 고연전 뒤 진짜로 주 5일 연습했다. 토요일 일요일을 쉬고.”

‘야신’ 이전에 ‘공신’으로

사실 한국사회에서 고려대학교는 ‘알아주는’ 명문대로 통한다. 드라마 [공부의 신] 주인공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고려대 정도면 공부를 아주 잘 해야 갈 수 있는 학교로 여겨지는 게 사실. 하지만 같은 고대라도 운동부의 사정은 전혀 딴판이다. 양승호 감독만 해도 “대학 입학 후에 공부한 기억은 없고, 온통 맞은 기억과 훈련한 기억밖에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다보니 졸업 뒤 프로에 지명되지 못하면 ‘고학력 실업자’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양승호 감독은 결심했다. 선수들을 야구하는 기계로 만들지 않겠다고. 당장의 성적을 위해 선수들에게 대학 생활을 포기하고 훈련만 하도록 강요하지 않겠다고. 졸업 뒤에 실업자 되는 제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변화가 시작됐다. “무조건 오전 학교 수업을 들어가게 했다. 내가 온 뒤 방학 때 제외하곤 오전 연습을 해본 적이 없다. 교수들과 상의해서 강의시간을 11시 반에 끝나게끔 조정했다. 그리고 수업 끝나면 학교 버스를 타고 곧장 이곳 송추 연습장으로 와서 밥 먹고 오후 2시부터 훈련을 받는 거다.” 양 감독의 말이다.

물론 고교 시절까지 공부와는 펜스를 쌓고 지내던 선수들에게, 대학에서 갑자기 공부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학교 측의, 그리고 선수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다. “교수들한테는 가급적 선수들은 수업 참여도를 봐서 학점을 주십사 하고 부탁했다. 부모님들에게도 평일날 선수가 학교 안 가고 집에서 자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업 땡땡이 쳤다간 조교에게 바로 연락이 온다. 그러면 운동장 도는 벌을 준다.” 이러니 선수들이 공부를 하지 않을래야 안 할 도리가 없다.

양승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학과 공부 외에 외국어 공부와 자격증 취득도 독려하고 있다. “졸업 뒤에 프로구단에 가는 비율은 10퍼센트도 안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학교 측에 운동선수들이 자격증 딸 수 있게 강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레이너, 스포츠댄스, 심판 등의 자격을 취득해서 졸업한 뒤에도 먹고살 수 있게 하겠다는 거다. 초빙교수가 와서 강의하는데, 일주일에 네 시간 정도 수업을 받고 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양 감독 부임 뒤 3년 동안 야구부가 배출한 졸업생은 21명. 그 중 실업자는 단 한 명도 없다. 16명은 프로야구에서 자기 길을 찾았고, 세 명은 코치로 진로를 정했다. 나머지 두 명도 하나는 일반 기업체에 다니고, 다른 하나는 군에 입대한 상태. 고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50%도 안 되는 실정에서 야구부만 100% 취업을 달성했으니 총장이 깜짝 놀란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의 변화는 선수들을 ‘공신’으로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내 대학 시절을 돌이켜 보면 추억이랄 게 없다. 캠퍼스의 낭만이나 그 나이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을 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친구를 많이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학 와서 만날 운동만 하면 그게 무슨 대학생인가.” 야구도 중요하지만 대학 생활을 즐겨야 한다는 게 양 감독의 지론이다.

때문에 양 감독은 선수들의 이성교제나 음주 등에 자율을 허용하는 편이다. 심지어 운동장에 친구를 데리고 오면 ‘용돈’을 줄 정도. 용돈의 액수는 친구가 ‘이성’일 경우에는 두 배로 늘어난다. “다양한 친구를 사귀라는 의미다. 학생들에게 대학야구에 관심을 갖게 하는 면도 있고. 여자친구의 경우엔 자기 남자친구가 얼마나 힘들게 운동하는지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다.” 두발 역시 비시즌 기간인 9월부터 12월 사이에는 자율에 맡긴다. 다만 동계훈련을 하는 1월 이후에는 짧게 깎는 것이 원칙이라고.

자율과 방임은 자칫하면 종이 한 장 차이가 되기 쉬운 법이다. 양승호 감독도 “무조건 다 풀어주는 것은 아니다. 지켜야 하는 틀은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고대 학생으로서 자제할 건 자제하도록 자주 당부한다. 또 야구적인 틀보다는 학교 내에서의 틀을 강조하는 편이다. 수업 안 들어가면 혼내고, 거짓말하는 일 없게 하고. 예를 들어 술 먹고 다음날 연습에 늦었으면 속이지 말고 정직하게 얘기하라는 거다.”

진정한 자율을 위해서 감독과 선수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필수다. 감독과 선수, 선수와 선수 간의 의사소통이 단절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양승호 감독은 LG 시절 생생하게 체험한 바 있다. 그가 감독실 문을 선수들에게 활짝 열어놓은 이유다. 고민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와 얘기하도록 당부하는 까닭이다. 지난해는 4학년 선수들의 휴대폰을 전부 스마트폰으로 바꿔줬다. 왜냐. 선수들과 화상으로 통화하기 위해서다. “녀석들이 술 먹고 있을 때는 바로 안 받는다. 몇 분 있으면 다시 전화가 와서 어디야? 하면 안암골 뒷골목인 게 뻔히 보인다. 하하.”



변화는 계속된다

양승호 감독 역시 성적에 대한 고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일. 부임 뒤 2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자 동문 사이에서 “고대 정신이 약해졌다”는 소리가 나왔다. “예전처럼 때려야 된다. 그래야 기강이 살고 성적이 나온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이 아직도 많다.

다행히 고려대는 지난해 대통령기에서 3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학교 측에서는 전국대회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고연전에서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양 감독으로선 성적 부담에서 어느 정도는 자유로울 수 있게 된 것이다.

“학생들한테 밥만 먹고 운동만 시키면 근육 좋아지고 성적 내는 건 일도 아니다. 당장 여기서 혹사시키면 한 두 경기는 쉽게 이긴다. 하지만 그건 좋은 감독이 아니다. 애들이 졸업하고 프로에 진출해서 프로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감독 입장에서 좋은 거지. 총장님에게도 얘기했다. 성적이 우선이 아니라고. 고학년들이 경기에 많이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프로에 많이 갈 수 있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양 감독의 말이다.

그래서 양승호 감독은 “춘계리그는 성적에 상관없이 4학년 위주로 기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남들은 춘계리그에 전력 풀가동해서 우승한다고 하는데 나는 반대다. 고학년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준다. 프로 스카우트들에게 장점을 보여줄 기회를 주는 거다. 그래서 안 되면, 본인도 납득하고 그때부터 진로를 바꾸면 된다. 대신 7월 이후에는 우승을 목표로 전력으로 간다. 나도 살아야 되니까. 하하하.”

그 뿐만이 아니다. 양승호 감독은 대학 감독 중에서는 드물게 투수 혹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해 정기전 당시 고려대는 5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계투 작전으로 나성범 혼자 던진 연세대를 제압했다. “다른 팀들은 투수가 없어서 한 명만 던지게 한다는데, 이해할 수 없는 얘기다.”

양 감독은 고교 투수들이 대학 진학을 기피하는 제일 큰 원인이 “학교 잘못 갔다가 혹사당할까 하는 두려움”이라고 믿는다. “나는 한계투구수를 110개로 정해놓고 그걸 넘기면 무조건 바꾼다. 한 이닝 더 갔어야 되는데 바꿨다가 역전패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원칙대로 간다.” 양 감독의 지론이다.

우승 횟수와는 별개로 프로에서 고려대 출신 선수들을 높게 평가하는 것도 그래서다. 지난해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고려대는 1라운드 지명선수를 두 명(신정락, 임진우)이나 배출했다. 만약 두 선수가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했다면 1라운드에 거액을 받고 입단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사정이 이러니 많은 고교 선수들이 고대에 진학하길 원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아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의 김경도와 문상철 같은 경우, 프로 구단이 상위 지명을 약속했는데도 고대행을 선택했을 정도.

양승호 감독 본인도 프로야구에서는 항상 차기 지도자 1순위로 통한다. 감독 교체 시기가 되면 신문에는 항상 그의 이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2008년과 2009년에도 부산과 서울의 구단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았다고. 그의 지도력이 프로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양승호에겐 프로 감독 못지않게 고대 감독도 명예로운 자리다. “학교에서 받는 연봉은 프로에서의 절반도 안 된다. 게다가 워낙 쟁쟁한 동문들이 많다보니 자칫 어려운 일을 겪지 않을까 해서, 아내가 처음에는 만류했다. 하지만 학교를 택했던 건 몇 년은 모교에서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일중, 신일고를 맡았던 것도 그래서였고, 이제 고대에서 감독을 하고 있으니 다 된 셈이다.”

올해 양승호 감독의 대외적인 목표는 전국대회 우승과 고연전 승리다. 하지만 정작 그가 진짜 목표로 삼는 바는 따로 있다. 4학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서 프로에 많이 진출하는 것, 그리고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를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성적도 따라오게 된다고 양 감독은 믿는다. 고려대가 ‘가고 싶은 학교’가 되리라 확신한다.

변화를 말하는 대신, 스스로가 보고 싶은 변화가 된 양승호 감독. 그의 지도하에 고려대 야구부 역시 모두가 꿈꾸는 변화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 변화는 머지않아 대학야구 전체를, 그리고 한국 야구를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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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헌
야구 칼럼리스트
한국 야구사를 정리하기 위한 '꿈의 구장' 운영 [m]
10/10/21 18:02
수정 아이콘
의외이긴 하지만 결과도 아직 안 나왔는데 미칠 듯이 까이네요;;
근데 롯데는 감독도 원가절감 하는군요.. 현대차 돋네..
구조대장
10/10/21 18:20
수정 아이콘
감독을 깐다기 보다는 구단을 까는거죠 ..그 난리 쳐놓고 ...인터뷰 보니 양승호감독도 오늘 처음으로 롯데에서 연락 받은거라는데..
누굴할까 고민하다 불현듯 양승호 감독이 생각나서 전화하니 오케이... 바로 결정.원래 이렇게 쉽게 감독이 결정되는 건지 모르겟습니다.
김롯데
10/10/21 18:20
수정 아이콘
고려대로 우승 -> 단기전에 강하다

아주 그냥 장기전은 선수들이 알아서 한다고 생각하나보죠 뭐. 감독 선임 과정보니 아~무생각 없이 짤라놓고 무마용으로 우승드립쳐놓고 한다는게 이짓거리이니 하하... 얼른 신동빈 회장님께서 20년동안 우승 못하는 팀을 필요없으니 팀을 해체시키시고 KT자이언츠가 들어서길 비나이다.
눈시BB
10/10/21 18:33
수정 아이콘
뭐 결국 돈 문제였군요. 예. 양상문 투코 자른데까지만 칭찬해 주죠.
우승 드립만 아니었다면 이제 NO FEAR 시대 끝내고 국내 감독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생각하겠는데... 하아... 나쁜 감독은 아닌 것 같지만...
10/10/21 18:28
수정 아이콘
그냥 로이스터 감독 싫어서 짤랐음. 하고 대놓고 말했으면 감독까지 덩달아 까이진 않았지 싶은데.. 쿨럭
아나이스
10/10/21 18:37
수정 아이콘
한화팬인데 재박량이 롯데를 맡는다면 진짜 어떤 팀이 될지 너무 궁금해서 재박량이 가는 걸 희망했는데...
우승을 위한 감독이면 현재 재박량이 유력한 후보였으나 재박량과는 얽히고 섥힌 게 있다보니 역시 아니군요.세 치 혀로 삼성의 FA돈질을 막은 재박량이라면 무언가 스펙타클한 모습을 많이 보여줄거 같았는데..
그리고 그냥 로이스터가 많이 싫었나보네요.
10/10/21 18:43
수정 아이콘
좀 뜬금없긴 하네요.
마젤란
10/10/21 19:09
수정 아이콘
저도 좀 뜬금없지만
이것으로서 이만수 sk수석코치도 당분간 감독하기 힘들어졌다고 봐 지네요..
아마 이번에 오퍼자체도 못 받은거 같네요.돌아가는 상황을 봐서는..
sk 도 김성근감독 장기집권체제가 확실해 보이고..
10롯데우승
10/10/21 19:23
수정 아이콘
확실한것

1. 누가 오더라도 독이든 성배다.
(일단 4강안에 들어야하고, 최소 한국시리즈는 가야 박수받음)
2. 대학야구와 프로야구는 다르다.
3. 돈은 절약할 수 있다. (로이스터 2+1 계약 양승호 3년계약) 1년은 거저 먹겠군요.
4. 프로무대에서 감독 경험이 전무하다.

결론은 누가 오든 우승은 힘드니 언론에다가 ' 단기전에 강한감독을 원한다'는 명목 세워놓고 싸게 먹히는 사람 앉혀놓고 맘편히 구경하겠다는거네요.
참... 답답합니다.
독수리의습격
10/10/21 19:40
수정 아이콘
웬지 달감독 물밑작업하다가 두산쪽에서 정색하니까 차선책을 부랴부랴 진행시킨듯.....
이러다 9구단 생기면 팬들도 리빌딩 할 것 같네요
홍성흔
10/10/21 19:42
수정 아이콘
롯데야구 보는게 올해가 마지막이였군 바이
자갈치
10/10/21 20:17
수정 아이콘
누가 감독이 됐든 전 믿을려고 합니다. 검증이 안됐는데 어떤 결과를 낳을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우구스투스
10/10/21 20:21
수정 아이콘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003&article_id=0003497374&date=20101021&page=1

이런 기사도... 이미 언급된건가요? 아직 모른다니... 감독을... 어쩌려고 먼저 발표했는지 모르겠네요. 답답함~
자갈치
10/10/21 20:28
수정 아이콘
일단 검증이 안됐으니 2011 시즌을 보고 욕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다만 감독님에게 바라는건 우승 못해도 좋고, 4강 진출 못해도 좋으니 근성과 납득할만한 경기내용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10/10/21 22:00
수정 아이콘
롯데는 일부러 우승 안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 였는데요 뭐...
차라리 이러니까 아귀가 맞는 느낌입니다. 로이스터를 쫓아내기 위해서 할 말은 우승드립 밖에 없었죠. 우승은 그냥 로이스터를 바이바이 시키기 위함이 맞았던 것 같네요.

그래도 거론되던 감독 보다는 차라리 새로운 로또를 노리면 좋겠다는 제 마지막 소원이라도 이루어져서 다행이네요. 위 기사 발췌 부분 보면 스타일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실 기존 감독들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거나 그게 아니라면 마땅치 않은 느낌이 있었는데 차라리 잘 된거 같기도 합니다. 잘 됐다기 보다 이왕 이렇게 된거 한번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절망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로이스터가 롯데 올 때도 커리어가 화려한 감독은 아니었으니까 말이죠.
아케론
10/10/22 02:33
수정 아이콘
엘지팬으로서 마인드나 모든면에서 적임자를 고른것같습니다.
이번 감독건은 참 잘뽑았네요. 롯데로서는

안타까운것은... 윤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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