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여행 3일째, 오늘은 오사카 항만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이 녀석이 세계 최대 규모급 회전 관람차, 덴포잔 대관람차입니다.
런던아이보다 더 큰 것 같아요.
명소가 명소인지라 평일 오전인데도 사람들로 붐볐는데요.
38℃ 넘나드는 찜통 더위 속에 연인, 친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입니다.
8층부터 4층까지 건물 중앙을 관통하는 태평양 수족관을 중심으로
나선형 통로를 따라 걸으면서 바다 생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뭐랄까...심해로 내려가는 기분이 듭니다.
온갖 아름답고 희귀한 바다 생물들이 굉장히 많고요.
오사카 주유 패스가 없는 분이라면, 가이유킷푸 패스(가이유칸 패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3000엔이면 가이유칸 + 긴테츠 열차를 하루 동안 마음껏 이용하실 수 있으니..
점심도 먹었으니 이젠 바로 옆에 있는 덴포잔 대관람차를 탑승하겠습니다.
에어컨디녀서가 있어서 시원하게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런던 아이랑 다른 부분은 관람차 1개당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더 적더군요.
저는 하마양과 단둘이 들어갔습니다. (런던아이는 대략 1개당 10명 이상은 들어가니까요)
자, 이제 오사카 항만 지역에서 빠질 수 없는 '산타마리아호'를 타러 가볼까요?
약 50분간 오사카 항구 주변을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야간 크루즈(오후 6시 이후)를 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혹은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다음 날, 일본인 친구가 살고 있는 나라를 여행했습니다. 나라현도 교토나 오사카 못지 않게 훌륭할뿐더러,
오사카와 교토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이동도 편하고 동선 짜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일 처음 향한 곳은 '헤이조궁'입니다.
나라현은 교토 못지않게 역사적 유래가 깊은 곳입니다.
현재 "2010년 헤이조 천도 1300년 제"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관련된 행사도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6세기 중엽 나라의 아스카 지역에서 일본 최초의 국가가 형성된 후 710년에 헤이조쿄(平城京)가 탄생되었으니...
다만, 헤이조궁은 나라의 유명한 관광지인
나라 공원, 동대사(도다이지), 원흥사(간고오지), 나라국립박물관과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긴테츠 나라역에서 내리시면 안 되고, 두 정거장 전인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에서 내리시면 금방 당도할 수 있습니다.
이 날이 아마 가장 덥지 않았나..생각을 합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긴테츠 나라역 주변으로 돌아왔습니다.
신사이바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맛집들이 많이 있으니 한 번 들러보세요.
점심은 하마양이 먹고 싶은 음식으로 정했습니다.
이제 배불리 먹었으니 본격적으로 나라 여행을 시작해야겠죠?
다음 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여행기를 쓰면서 계속 느끼지만, 저도 더위에 꽤 강하고 걷는 것만큼은 오기로라도 잘 버티곤 했는데
저런 더위에는 도저히 중간에 조금이라도 쉬지 않으면 안 되겠더군요;;
저야 뭐 그렇다 쳐도 여자분들은 아마 다음 날 탈 나거나 피로 누적으로 일정이 펑크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여행은 쉬면서 느긋하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