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결승은 라파엘 나달 VS 노박 조코비치로 결정되었습니다.
나달은 무실세트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US오픈직전에 펼쳐진 2개의 마스터스시리즈에서 4강,8강에 불과한 성적을 올려서 솔직히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요,
1,2라운드에서 타이브레이크를 간 것을 제외하곤 무혈입성하다시피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대진운이 좋은 편이었고,4강에서 만날꺼라 예상됐던 앤디머뤼가 초반탈락하기도 했지만,
나달의 하드코트 적응력이 좋아졌단 평이 대세네요.
랭킹 1위에 걸맞지 않는 서브능력이 나달이 약점으로 평가됐는데요, 이번 US오픈에선 한층 빨라진 서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쉽게 따내고,비축한 체력으론 자신의 본래 장점이던 무한수비를 보여준다는 감상평이 대부분입니다.
8강에서 베르다스코를 만나기전까진 자신의 서브게임을 단한번도 브레이크 당하지 않았다는군요.
결승에서 나달과 만나게 될 조코비치는 가시밭길을 헤치고 결승에 도달했습니다.
2번의 풀세트 경기를 치뤘고,그중 한번은 로저 페더러와의 4강전이었습니다.
페더러와는 US오픈에서 4년연속으로 만나게 됐는데요.
무실세트행진을 벌였던 페더러를 풀세트접전끝에 제압하면서,지난 3년간(결승1회,4강2회)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1,4세트에선 세트막판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당하면서 패배했고,
5세트에서도 4-5로 뒤진 상황에서 더블매치포인트에 몰리며,이번에도 패배하는가 싶었습니다만...
극적으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낸후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역으로 브레이크시키면서 오랫만에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라갔습니다.
롤랑가로스와 윔블던을 제패했던 나달이 이번 US오픈까지 차지한다면 역대최연소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됩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으니,엄밀히 말하면 커리어골든슬램입니다.
4개의 메이저타이틀을 연이어 차지하는 캘린더그랜드슬램에도 도전할 수 있구요.
8개의 메이저타이틀을 수집한 나달이 로저페더러의 16회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롤랑가로스란 텃밭이 있고,윔블던도 나달에게 유리하게 변해버렸으니..
하드코트에서 타이틀을 수집할 수 있다면 로저페더러의 16회타이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고작 24세인데,메이저타이틀 횟수는 이반렌들과 안드레아가시와 동점이네요.
조코비치는 08년 호주오픈이후 메이저타이틀을 하나도 수집하지 못했습니다만..
최근 4년간의 메이저대회에서 무려 13회나 8강이상 진출에 성공할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동급으로 인정받는 앤디머뤼는 같은 기간동안 고작 6회만 8강이상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랭킹 1위도 차지했고,꾸준함에 있어선 최고수준으로 인정받은 앤디로딕도 메이저 8강이상은 18번밖에 안됩니다.
마라트 사핀은 딸랑 9번, 랭킹 1위 출신은 구스타보 구에르텐은 고작 8번, 카펠니코프와 마이클 창은 각각 13번에 불과했습니다.
로저페더러,라파엘나달,피트샘프라스,안드레 아가시등 동시대 최강자를 제외하면 15번이상 8강 진출한 선수는 정말 드물죠.
조코비치는 상위클래스테니스선수치곤 체력이 약하단 평을 들었습니다.
US오픈은 휴식일없이,준결승 다음날 결승을 치루는 걸로 유명한데요..
준결승 1경기를 3:0으로 이긴 '짐승'나달을 상대로,
준결승 2경기를 풀세트접전으로 치룬 조코비치가 승리를 기대하는건 불가능하단 이야기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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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결승전이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습니다. 조코비치입장에선 나달과 대등한 컨디션으로 경기를 겨루는게 가능해졌습니다.
상대전적에선 14:7로 나달이 우세하지만,하드코트에선 7:3으로 조코비치가 우세합니다.
최근 3번의 하드코트경기에선 조코비치가 전승을 거뒀구요.
http://www.atpworldtour.com/Players/Head-To-Head.aspx?pId=N409&oId=D643
나달이 이번 US오픈에서 파죽지세를 보여주긴 했지만,나달은 원래 중위권랭커 상대로는 하드코트에서도 계속 승리를 했습니다.
10위이내 랭커한테 워낙 약했고,특히 조코비치같은 최상위권선수에겐 계속 죽을 쒔죠.
이번 US오픈에선 랭킹8위인 베르다스코를 잡긴했지만,베르다스코 역시 하드보단 클레이에 강한 스페인선수였습니다.
이번 US오픈결승은 정말 승부를 알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