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직장에서의' 마지막 휴가라는 뜻입니다. 지난 잡담을 참고하시면 이해가 쉬울 듯 합니다.
- 지난 일주일 동안 한의원을 네 번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른 게임은 예전보다 조금 덜 하는 수준으로 하고 있지만 아직 스타크래프트 II는 본격적으로 하지 않고 있고 손풀기용으로 매일 컴퓨터와 스타크래프트 다섯 경기씩 하던 것도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손풀기도 스타크래프트 II로 할 생각입니다. 직업상 3D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서요. 다만, 좀 더 나아지면 말이죠.
- 지난 주 화요일. 회사에 미리 싸놓았던 짐을 퀵으로 받았습니다. 그 동안 연재한 원고가 실려 있는 월간지, 책 등등, 그걸 받으니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적어도 지금까지 알고 있는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지금 몸 담은 곳에서 실질적인 출근은 이번 주가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 WOW에서는 여섯 번째 현자를 만들다가 좀 심심해서 흑마법사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잘하면 대격변 전에 8번째 만레벨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중간에 퀘스트를 건너뛰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속도는 무지하게 더딜 것 같습니다.
- 프로야구 매니저에서는 올스타 리그에 진출했습니다. 물론 죽어라 털리고 있습니다.
- 토요일에는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메가피규어마켓을 한다고 해서 가 봤는데, 실망만 잔뜩 하고 돌아왔습니다.
- 이래저래 잡생각이 많은 한 주였습니다. 요즘 생각의 주제는 '제가 무엇을 할 만하고, 할 수 있는지' 입니다. 늘 생각하던 것이지만 좀 더 자세하게 파고들어 보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과 '자신감만 있는 일'은 구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요. 할 만하거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감만 있다고 무조건 덤벼드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일이 맡겨진다 해도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프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일을 구별할 필요성을 느끼고 그에 더 파고드는 것은, 저를 믿고 일을 맡겨준 사람들에게 가급적 '민폐'를 끼치지 않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직장이든, 글을 맡았든. 그리고 이런 마음은 앞으로 만나게 될 새 일터에 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휴가 막바지에 발생한 이윤열 선수의 스타크래프트 II 시범경기 중단 관련 KeSPA 개입 의혹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의 해설 부분을 100% 신뢰하지 않는다 해도 ESL TV의 VOD를 막은 것으로 봐서는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KeSPA가 직접적으로 막았거나, 적어도 압력을 행사한 정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포모스의 기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경기중단 사유가 네트워크 문제에서 은근슬쩍 스케줄 문제로 바뀌었다는 점도 저를 허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스케줄 문제로 GG치고 나갔다면 이윤열 선수만 세계적으로 나쁜 사람 되는 꼴이니 말이죠.
이번 사건에 대한 지금까지의 의혹과 과거에도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을 무기로 삼은 행동들을 보면 아무리 봐도 KeSPA는 협회의 정체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을 등록된 프로게이머라는 이유로 노예계약으로 틀어쥐고 있는 악덕 에이전시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번 일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이나 변동사항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을 아낄 생각입니다. 다만, 선수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요.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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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흑마를 다시 키우시는 군요...
저도 최근에 냥꾼을 다시 키우면서 이번엔 중간에 퀘스트 건너뛰지 말고 다 해보자~ 고 시작했는데...
돌발톱산맥에서 쥐쥐...-_-;;; 이건 머 사냥하는 시간보다 뛰어다니는 시간이 더 걸리네요..ㅠㅠ
불성 때나, 리치왕 와서 다시 시작할 때나... 레벨업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
프로야구 매니저를 하시는지 몰랐네요. 프로야구 매니저는 유저간 소통을 할만한 요소가 너무 없어서 혼자서 하는 게임이란 생각만 드니까 점점 식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구단주의 입장인데 가장 중요한 '육성'이란 것도 지나치게 적어서 앞으로 업데이트가 많이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최소한의 선수들도 힘이 있다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을 것 같은데 점점 KeSPA가 선수들을 무기 삼아서, 아니 예전보다 이러고 있는데 진짜 꼴불견입니다. 그저 자기들이 믿을 것은 선수들 뿐이다라고 광고하는 꼴로 보이거든요. 혹시나 스타1의 축소 또는 스타2의 확대와 안정화가 이루어지면 선수들 쪽은 알아서 빠져나갈지도 모르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