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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3 09:45:32
Name 흑태자
Subject [일반] 오은선씨 등반 의혹의 미스테리?
퍼온글인데 그럴 듯한 가정인거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수원대 깃발'은 좀 모순되는 점이 있는거 같네요.      

비속어는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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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제가 개인적으로 추정하는 사건의 내막입니다
하지만 틀림없이 진실은 이 글의 근처에서 벗어나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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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은선 히말라야 14좌 정복 기록

1997. 7. 17 가셔프롬 ii봉
2004. 5. 20 에베레스트
2006. 10. 13 시사퍙마
2007 5.8 초오유
        7.20 k2
2008 5.13 마칼루
         5.26 로체
         7.31 브로드 피크
        10.12 마나슬루
2009 .5 . 6 칸첸중가
          5.21 다올라기리
          7.11 낭가파르밧
          8.3 가셔프롬
2010 4.27 안나푸르나

보시다시피 오은선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가끔씩 등반팀에 참여해 몇번 히말라야 정상에 올라가곤 했던
애호가수준의 등반가였습니다.
긴텀을 두고 있는 등반기록이 이를 추정케 해주고 있죠.



2. 블랙야크

블랙야크는 사기업입니다. 이익을 내는게 목적이죠.
2007년 무렵 이들은 새롭고 획기적인 마케팅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산악계의 이슈들을 점검하던중
세계최초 여성 14좌 등정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죠.
그들은, 그리고 동시에 마케팅에 대해 고민하던
그들의 경쟁기업이었던 코오롱은 이렇게 생각하죠.

'바로 이거다!!'
자그만치 '세계최초'의 타이틀과
'자랑스런 한국인' 타이틀이 걸린 프로젝트
이건 거부할수없는 매력적인 마케팅 수단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일을 성공시킬 등반경험이 있는 여성를 찾는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소문끝에 히말라야 등반 경험이 있는 여성을 찾았고
블랙야크는 오은선, 코오롱은 고미영을 내세워
무한 등반속도경쟁체제로 들어서게 됩니다.



3. 등반하는 사람은 뒷사람 뒷꽁무니만 본다.

오은선이 칸첸중가의 지형에 대해 질문을 받자 변명이랍시고 한 발언입니다.
이 말은 변명이랍시고 한 소리가 아닙니다.
자신은 당연한 상식이라고 생각하고 한 발언입니다.

블랙야크의 세계최초의 한국인 여성 프로젝트의 한계는 여기있었습니다.
오은선은 그냥 등반팀 뒤꽁무니를 쫒아
몇번 히말라야를 타본 경험이 있는
단지 고산을 정복할수 있는 체력과 심폐능력을 갖춘 여성이지
고산 등반 그 자체에 대해서는 무능력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던겁니다.

군대로 치면 훈련 몇번 갔다온 일병에게
부대 지휘관을 맞기는 꼴이 된거죠.
모든 문제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4. 실질적인 팀의 리더 '셰르파 옹추'  

모든것이 설명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가정이 있습니다.
바로 오은선을 완벽한 무능력자, 짐덩어리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등반대의 실질적인 리더를 셰르파 리더 옹추였습니다.
사실상 칸첸중가 등반을 총괄하는 실질적인 '대장'이었죠.
오은선은 단지 뒷꽁무니만 쫒아가는 짐덩어리 였을 겁니다.

그리고 문제의 손톱바위 부근
아마 오은선은 체력고갈로 인한 전진불능, 이성적판단불능상태에 빠졌을겁니다.
이때 '등반대장' 옹추는 '짐짝'오은선이 더오를수 없음을 직감하고 이런 판단을 합니다.

'아 이 짐짝을 속여야 겠구나'

옹추는 그동안 한국 산악인들과 여러번 함께 파트너로 일한 경험이 있는 셸파입니다.
한국 산악인들의 기형적인 등반속도경쟁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었고
무조건 이번에 올라가야만 한다는걸 이해하고 있었죠.

원거리 시야가 확보안된 상태에서 오은선에게 이런 설득을 합니다.
'이 위로 7-8미터만 올라가면 정상이다. 그냥 여기서 사진찍고 철수해도 사실상 정상이다'

아무런 판단능력이 없는 짐덩어리 오은선은 저산소 상태에서
'대장' 옹추의 말을 그대로 따랐죠.
예민한 판단을 할 상태도 능력도 아니었을 겁니다.

옹추가 더 높은 곳을 향해 오르고 있던 셀파에게 내려오라고 하고 언쟁을 벌였을때도
오은선에게는 정상까지 남은 7-8미터를 오를것이냐 대한 언쟁으로 비춰졌을 겁니다.
'대장'이 여기서 사진찍어도 정상에서 사진찍는거라고 하니 '뒷꽁무니'는 믿어야죠.



5. '대장'이 차마 막지 못한 '졸개'의 멍청한 실수

산정상을 인증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GPS, 고도계 등등
그러고 이전 등반자가 남긴 물건을 가져오거나
'자신의 물건'을 남긴다.

오은선이 무능력하다곤 하지만 인증개념이 없는 여자는 아니었습니다.
손톱바위 부근에서 오은선 자신은 자신이 정상에 올랐다고 굳게 믿고 있었고
인증을 위해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또한 시야가 좋지 않음도 염려한 나머지 자신의 물건을 놓고 오기로 합니다.

바로
'돌에 잘 눌러진 산악회 깃발'

아마 내려가서 결정적 증거들을 없앨 궁리를 하던 옹추는
당황했을겁니다.
'아 저건아닌데...'

그래도 어쩔수가 없었죠.
오은선은 일단 속여야 했고 자신이 먼저 내려갈 길을 터줘야 하니
깃발을 치워버리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라야 두고온 깃발의 비밀이 풀리게 됩니다.
오은선이 손톱바위에서 능동적인 상황에서 사기를 치려고 했다면
아무리 멍청한 여자라도
자신의 물건을 잘보이게 두고오거나 하는 그런짓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대신 필요한 가정이 있습니다.
바로 오은선은 완벽한 무능력자, 짐덩어리였다 라는 가정입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동안의 인터뷰는 이러한 가정을 훌륭히 뒷받침하죠.



6. 옹추가 기특한 블랙야크

애초에 모든 최종적인 인증자료와 모든 등반자료의 관리자는 블랙야크였습니다.
정상등반 실패에 대한 브리핑을 옹추에게 들은 블랙야크는
가장 애매한 사진, 가장 애매한 동영상부분만을 남기고
모든 인증자료를 폐기하게 되죠.
하지만 두고온 깃발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기극의 최후방 배후이자 실질적인 주도자는 블랙야크입니다.
이들은 다시 칸첸중카를 오른다는것은
세계최초 타이틀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판단을 정확히 해냈을겁니다.

그건 수십억을 투자한 마케팅의 효과가 절반이하로 줄어드는 짓이었죠.



7. 오은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엘리자베스 헐리여사가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 도중에 한 말입니다.
실제로 오은선은 한동안 자신이 실제로 정상에 못 올랐는지조차 몰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하고 헐리여사에게 있는 그대로를 얘기했죠.
하지만 헐리여사는 알았을 겁니다.

'이 셸파 뒷꽁무니만 쫒아다니는 자가 자기가 정상이 갔다고 생각하는구나'

헐리여사는 말합니다.
'그녀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100%확신한다.
다만 그녀가 틀렸을 수도 있다. 셰르파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했기때문이다.'

매의 눈을 가진 헐리여사는 실제 일어났던 상황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습니다.



8. 적극적 공범으로의 변신

하지만 오은선이 끝까지 몰랐을 리는 없습니다.
자신이 못올라갔다는걸 알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죠.
수십억의 스폰서가 원하고 자신의 명예가 달린 상황에서
오은선은 자기최면, 정신승리의 길을 선택합니다.

'나는 등반당시 정상에 올라갔다고 확신했으니까...'

오은선은 말합니다.
'칸첸중가 신이 알고 나는 신을 속인 적 없다'

이렇게 해석합니다.
'난 정상인줄 알고 등반했다. 내가 속이려고 했던게 아니다'

이 발언이야 말로 오은선이 얼마나 깊은 자기 최면에 빠져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볼수 있을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오은선이 능동적으로 사기를 쳤다고 결론이었을 때와
그녀가 도덕적으로 나아질 건 전혀 없습니다.
단지 멍청한 사기꾼이냐 영리한 사기꾼이냐의 차이일 뿐인것이죠.


이 거대한 사기극의 내막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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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또 드는 생각이 그 3명의 셀파중 양심 선언한 셀파가 어떻게든
오은선씨에게서 수원대 깃발을 빼돌려 그곳에 두고 왔을 가능성이 있는거 같습니다.

'수원대 깃발'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과연 등반당시 오은선씨는 자신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는것을 알았을까요 몰랐을까요?
알았다면 돌에 네모퉁이가 눌려진 '수원대깃발'의 존재는 굉장히 의아합니다.

또한 셀파가 몰래 빠돌린 것이라면 왜 양심선언을 하면서 그 깃발은 언급하지 않은 것일까요?
가지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이 깃발과 관련된 것일까요?

물론 등반 당시에 알았든 몰랐든
지금의 오은선씨의 대처는 스스로 문제점을 묵인하고 덮어두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 자체 만으로 등반당시 인지여부와 관계없이 잘못된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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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벨
10/08/23 09:50
수정 아이콘
블랙야크의 발빠른 대처.. 방송이 나간 다음 날 홈페이지에 올려져있던 칸첸중가에서의 오은선씨 사진이 수정되있더군요.
10/08/23 09:57
수정 아이콘
이 가정은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방송을 보고 생긴 몇몇 의문이 잘 해결 되는군요.
Je ne sais quoi
10/08/23 09:56
수정 아이콘
그것이 알고 싶다 봤는데, 이 가설 정말 그럴 듯 하네요.
Carte Blanche
10/08/23 10:05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에는 아, 안 갔다 오고서 거짓말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다가
수원대 깃발 부분을 보고 이 가정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SoSoHypo
10/08/23 10:07
수정 아이콘
그럴듯하네요. 저도 세르파 옹추의 말에 오은선 대장이 낚여서 내려왔다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일롯토
10/08/23 10:07
수정 아이콘
깃발을 놔둔것만봐도 자신은 믿었던거죠... 충분히이해는가지만 안타깝네요
다시등반을 하더라도 명예회복이 가능할런지요

셀파에의지하는건 어쩔수없는 당연한결과라고생각되네요..
남자도아닌 여성이 주도해서 간다는건 상상도할수없습니다. 올라갔다는것만으로도 목숨을건 정말 대단한일이니까요
그지역을가장잘아는 셀파보다 앞서나가는 산악인이있을까싶네요?
10/08/23 10:25
수정 아이콘
질문인데요, 칸첸중가 등정의 난이도가 다른 14좌와 비교를 했을 때 어떠한가요?
이 분야에 거의 무지한데, 얼핏 듣기로는 가장 높다는 에베레스트보다 안나푸르나나 K2가 더 힘들다, 라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요.
그 때의 기상상태나 산의 변화(눈사태로의 변화? 정도일까요.)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등정의 난도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10/08/23 10:42
수정 아이콘
심슨 에피소드 중에 뭐 이런 내용이 있었죠. 무슨 건강식품 회사에서, 등반에 완전 문외한인 심슨을 홍보용으로 고용하고 셀파 2명 붙여서 죽음의 봉우리인지 뭔지 엄청 험난한 산에 오르게 하는 에피소드요. 심슨이야 뭐 아시다시피 밥만 축내는 멍청이(;;)다 보니, 셀파들이 자는 심슨을 줄로 묶어서 끌고 올라갔던.. 큭큭 갑자기 떠오르네요.
게지히트
10/08/23 10:43
수정 아이콘
홀리여사도 이 문제를 진실이냐 거짓이냐가 아니라. 유죄냐 무죄냐로 접근하더군요.
본문에서처럼. 그녀는 이미 진실을 꿰뚫어보고 있으며. 오은선 대장의 고의성없는 거짓말에 대한
유죄, 무죄 여부는 우리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처음에는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성공이 사실은 신기루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것을 쉽게 인정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오은선 대장에 대해 연민이 생기네요.
The HUSE
10/08/23 10:50
수정 아이콘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도 오은선 씨가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근데 많은 사람들 추측처럼, 경험이 없는 전문 산악인이 아니다보니 셰르파에 너무 의존한 듯 보입니다.
아쉬운 건 잘못을 알았을 때, 후원 등 수많은 어려움이 분명 있었겠지만,
그것을 바로 수정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방송 마지막에 수원대 후원 깃발이 품안에 있는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렇게 또 한명이 "훅" 가는구나...
10/08/23 10:59
수정 아이콘
한국인 중 14봉(14좌는 일본식 표현이라서 양식있는 산악인들은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완등을 달성해는
사람은 4명이나 되지만 외국에서는 전혀 그 가치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 5천미터까지는 헬기를 타고 가고 거기서부터는 셀파의 도움(길안내, 짐나르기등등)을 받아 편안히
정상까지 올라가서는 **봉 정복이라고 대서 특필되죠...
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산악인들은 모두 40대 중후반일까요?
20대 30대 산악인 중에서는 왜 유명인이 나오지 않을까요? 체력도 더 좋은데...
답은 돈입니다. 산 하나 오르는데 2억쯤 드는데 14봉을 다 오르려면 28억쯤 드는데 젊은 사람들에게는
이돈이 없는거죠. 엄홍길이나 오은선씨 같은 분들은 다 스폰 도움으로 오르는 것이지 절대 본인의
실력만으로 오른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세계최초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힐러리 경을 배출한 영국에서조차 14봉 완등자는 없다고 하는데
안하는 이유는 그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일정한 체력과 돈만 있으면 누구나 오를수 있다고
해서지요...(셀파의 도움 + 남이 개척한 루트)
10/08/23 11:15
수정 아이콘
블랙야크 오은선 씨 사이트 내에 있는 정상 등좌 사진에 수원대 깃발이 포샵으로 수정된것만 봐도 알수 있죠..
이미 방송까지 다 타서 모든 사람들이 깃발의 의미를 알고 있는데 그 깃발을 지워버린것이
사기극을 인정합니다.. 라는 소리인지 이제와서 은폐 할수있다고 생각하는건지..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사진링크 첨부합니다.
http://oes.blackyak.co.kr/m45.asp?&pn=4&sn=5&sc=&m=rd&no=33&num=&p=1&type=&skey=
10/08/23 12:00
수정 아이콘
이번 논란에 대해 오은선씨에 대한 폄하는 있을 수 밖에 없으며 100% 그들의 잘못이며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위의 글도 상당히 논리적이네요. 모든 앞뒤가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다소 아쉬운 점은 히말라야 14좌 완등 기록표만 놓고 '2006년 이전에는 애호가 수준'.
이라고 가정하고 그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너무 성급한 결론은 아닌가 하네요.
위의 글에서 블랙야크와 계약한 것이 2007년으로 보이는데,
그 이전에 2005년에도 대한산악연맹이 수상한 '올해의 산악인상(고산부문)'을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또한 히말라야 14좌 외의 산악기록을 살펴보면 2002년에서 2006년 사이에 유럽과 북미, 남미를 등정한 기록은
거의 매년 있습니다.

다만 한거지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데, 14좌 완봉 중 2004년 5월 20일의 에베레스트 입니다.
그 유명한 엄홍길의 '휴먼원정대' 의 시발점이 된 날입니다.
바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하다 사망한 고 박무택(당시 35), 장민(당시 26), 백준호(당시 37) 씨가 히말라야에 묻힌 그 날입니다.
당시 오은선씨도 이 원정대 대원이었고, 최종전진캠프 맴버였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하던 중 고 박무택씨는 설맹과 체력고갈로 낙오하고, 홀로 하산하던 고 장민 대원도
전진캠프에 도착하지 못하고 실종됩니다. 이때 전진캠프에서 대기하다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올라갔던 고 백준호씨 역시 소식이 끊깁니다.
그러자 다시 이들을 찾아 올라간 사람이 오은선씨 였습니다. 오은선씨는 결국 에베레스트 8750m 지점에 로프에 몸을 묶은채
꽁꽁얼어 숨져있는 박무택씨의 시신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놓습니다. 이 사진은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건 물론
후에 휴먼원정대가 다시 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서 에베레스트를 오를 때에도 중요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언급하는 이유는 두가지 때문입니다.

첫째는, 당시 정상을 밟은건 박무택, 장민 대원이었으며 오은선씨는 최종전진캠프 맴버였습니다.
그럼 그 최종 전진캠프 맴버에게도 정산등반의 영광은 공유되는 것인가요?
최종 정상은 대장 및 한두명의 맴버만 오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은선씨는 이미 정상을 밟은 이후에 이들이 올라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혹시 아시는 분 답변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찾아보니 같은 날 '단독등정'이라고 나왔네요. 먼저 오르셨나 봅니다.)

둘째는, 과연 '애호가 수준'이었던가 하는 문제입니다.
정상 등극 후 하산하던 두명의 대원의 목숨을 앗아갔던 악천후.
또한 그들을 찾아나섰던 또한명의 대원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곳을 올라 시신을 찾아내 기록을 남기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호떡집
10/08/23 11:58
수정 아이콘
http://www.mlbpark.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665363


여기서 보니 노스페이스 장갑의 상표도 포토샵으로 지웠네요.
코큰아이
10/08/23 12:41
수정 아이콘
근데 논점에서 좀 벗어나서 잘 몰라서 질문하는데
셀파는 무산소로 등반 산악대원과 같이 히말라야 고산에 올라가나요?
아니면 산소통을 셀파만 지고 산소로 충전하면서 산에 올라가나요?
만약 무산소로 올라가면 그 셀파분들 대단한거 같은데요
10/08/23 12:47
수정 아이콘
코큰아이님// 최근에는 등정의 난이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무산소 등정으로 많이 도전하는 추세라 하네요.
진정한 알피니즘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얼마나 적은 인원수 + 고정로프유무 + 무산소 + 새로운 루트 ...이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합니다. 그러니 혼자 14봉 등정을 했니 마니 하는것은 이제 세계적으로도 별로
감흥이 있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입니다. 5천미터까지 헬기를 타고 간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 아닙니까? 분명 오은선씨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14봉 등정이 그렇게 가치가 있는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다 언론 매스미디어가 만들어낸 허상입니다. 솔직히 정상 등정 진위는 저는 별로 관심이 가지 않네요.
무수한 셀파의 길안내와 도움, 그리고 남들이 이미 닦아놓은 편안한 길로 정상을 정복하는게 무슨 가치가 있나 싶군요.
위에 댓글에 있는 것처럼 셀파의 등에 업혀 갔다는 느낌이 강하네 드는군요.
"우리 이제 정상이야" "아..그래요..나 정상 정복햇어요..나 좀 바주셈" ....................
10/08/23 13:00
수정 아이콘
그냥 막 갔다온 상태에서 정확한 사실을 모르는 '나는 정말 올라갔습니다.' 시기에서는 인간적으로 연민이 가지만서도, 이후의 행적을 보면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기꾼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10/08/23 13:04
수정 아이콘
http://cafe.daum.net/alpinismgood
여기 가보니 산악등반에 관해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되네요. 교양삼아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간단한 가입만 하면 모든글을 읽을수 있습니다.)
"상업등반"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을 알 수 있어요.. 등반은 원래 도전하는 것이라 존경받는 겁니다.
ps, 로그인 풀림 현상 심하네요.....해결 좀 해주세요..글 몇번 날림...
가만히 손을 잡으
10/08/23 14:07
수정 아이콘
일리있는 추론이네요. 그래도 이제 와서 소극적 사기냐 적극적 사기냐 하는 건 문제가 안되네요.
SCVgoodtogosir
10/08/23 14:37
수정 아이콘
블랙야크 가서 칸첸중가 등반 사진 이것저것 다운로드 받아봤는데
정상사진만 EXIF 정보가 죽어있네요. 카메라 정보도 사라져있고... 소프트웨어에 포토샵 CS3 만 남아있군요.
뭐 다른 사진도 CS3 에서 같이 리사이즈 한 모양인데 2010년 3월 3일 오후 4시 47분 35초에 만들어진 다른 사진과 달리
4시 47분 54초에 만들어진 정상 사진만 나머지 exif 정보가 다 날아갔다는건 수상합니다.
뭐 방송 이후에 뽀샵해서 올린건 이미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되었지만요.
10/08/23 14:55
수정 아이콘
산악등정이 무슨 스포츠게임마냥 세계최초기록하면서 설치고 거기에 세계최초라니 한국이 머좀되는듯한 기분에 호응해주는 국민들도 문제죠.. 저런산악인들보다 매일 뒷산 오르내리시는 우리아버지가 더 존경스럽네요
10/08/23 17:55
수정 아이콘
그럴듯한 가설입니다.
하지만, 너무 사실처럼 묘사하셨네요.. 가정처럼 묘사는게 더 적절할 듯 보여서 아쉽네요...

그런데, 아무리 바보라도 여기가 정상인지 아닌지도 몰랐다는게... 정말 말이나 되는 건가요? 그부분이 이해가 되질 않네요... 장님도아니고?
게다가 먼저올라가고있는 셀파에게 내려오라고 하고 여기가 정상이라고 했다는데????
오은선대장이 그걸 몰랐다고요????
이 부분이 납득하기에는 너무 무리가 크네요.. 거짓말쟁이를 피해서 저능아를 선택하는건가요?
감성소년
10/08/23 21:05
수정 아이콘
항상 셰르파의 꽁무니만 뒤쫒아 올라가는 등반이라는 게, 도대체 감동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요?
10/08/24 02:30
수정 아이콘
나중에 알았다라는것을 믿을수 없습니다.
초짜도 아니고 97년도부터 산에 간 사람이 처음부터 gps등등 기타 증명할것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는것을 믿지 못하겠습니다.마치 원래부터 깃발 발견한 장소까지 갈려고
마음먹은 것처럼 아무 증명할 꺼리조차 챙기지 않았다는것이 상당히 의심스럽니다.
적극적인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처음부터 등산용품회사랑 짜고 치는것이고
대장이라는 셀파와는 이미 입을 맞추어 놓은 상태에서 초짜 셀파는 그런것도 모르고
원래하던대로 할려고 했고 나중에 양심선언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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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11 [일반] 알파치노의 영화를 볼 예정입니다. [21] edelweis_s3279 10/08/23 3279 0
24510 [일반] [자이언츠] 로이스터 감독님이 좋아졌네요. [57] 소주는C15267 10/08/23 5267 0
24509 [일반] 물조에서 PgR21의 덧글보기가 수정되었습니다. [24] 문정동김씨3517 10/08/23 3517 1
24508 [일반] 계란 후라이.. [20] Love&Hate7456 10/08/23 7456 6
24507 [일반] [쓴소리] 명문대 교수님의 남다른 궤변에 대한 감상 [14] The xian4482 10/08/23 4482 0
24506 [일반] 현재 아이돌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28] 대한민국질럿4699 10/08/23 4699 0
24505 [일반] Windows7 과 스타크래프트 [18] LiveCrew4915 10/08/23 4915 0
24504 [일반] 체벌즉시금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53] Gloomy5793 10/08/23 5793 0
24503 [일반]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것을 알고계신지요? [33] 꺼먼안개5196 10/08/23 5196 0
24502 [일반] 진보정치인이든 보수 정치인이든..사익 앞에서는 대동단결이군요 ^^;; [37] 비비안4923 10/08/23 4923 0
24501 [일반] 타블로 국적 논란 종결. (법무부 장관 답변) [161] 개념은?29964 10/08/23 29964 0
24499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8/24(화) 프리뷰 [29] 멀면 벙커링3844 10/08/23 3844 0
24498 [일반] 가끔 말을 꺼내기가 무서운 이유. [5] 빼꼼후다닥3903 10/08/23 3903 0
24496 [일반] 친구가 궁합 때문에 고민이라고 하네요. [45] Red Key8317 10/08/23 8317 0
24495 [일반] 지방 소모임에 대해서. (대전 정모 추진 해봅니다~) [25] 다시시작하기2972 10/08/23 2972 0
24493 [일반] [잡담] 스물여섯번째 - 지난 주의 마지막 휴가 이야기 [3] The xian3302 10/08/23 3302 0
24492 [일반] 김대중 자서전 리뷰 ① [2] 나이로비블랙라벨3794 10/08/23 3794 0
24491 [일반] 오은선씨 등반 의혹의 미스테리? [43] 흑태자15539 10/08/23 15539 0
24490 [일반] 정말 어이가 없네요..군 가혹행위로 인해 자살을 하면 본인 과실이 80%?? [55] 부끄러운줄알5723 10/08/23 5723 0
24489 [일반] [야구] 아침에 꼴레발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orz [57] 눈시BB6171 10/08/23 6171 0
24488 [일반] "삼성 직원들에게 갤럭시S 강매" 했다는 것에 대해.. [53] NeoPlanet10203 10/08/23 102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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