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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4 04:33
와우 자기계발이겠죠?오타죠?^^ 심리학 쪽에 관심이 많은데 상담이 직업이라니 부럽네요
연예 못하는 사람의 이유 , 연애 못하는 사람으로서 생각 해보니 공감이 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위에 주소는 개인이 운영 하는 사이트인가요?
10/08/14 04:55
행복이 조건은 아니라고 했지만 말씀하신 좋은 일들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조건은 사라지지 않았네요.
전 모든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악인이 악행으로 인해서 행복하다면 그 악행도 허용되어야 하나요?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 악행이 좋은 일에 속하고 그 일로 인해서 행복해 하겠지요. 어제 풀려난 이학수씨만 해도 그 가족 입장에서는 참 행복해 하고 있겠네요. 악인 뿐만 아닙니다. 도저히 좋은 일이 안 생기고 좋게 볼 수 없는 상황에 빠진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마인드를 바꾸면 행복해질꺼야 라고 말하는 것도, 혹, 작은 좋은 일이라도 찾아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라도 찾아보라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그런 식으로 불행한 개인의 환경을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전환시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세뇌이자 폭력이라는 생각이 안드나요?(정작 그 사람에게 필요한건 개인의 마인드의 개선이 아니라 시스템의 개선인데 개인의 탓으로 돌려서 시스템의 부조리를 피해가는 것은 익숙하죠.) 이와 관련해서 최근 몇년동안 교회에서 열심히 외치는 긍정의 힘;;;; 전혀 기독교적이지도 않고 폭력적인 세뇌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저도 기독교인입니다.) 행복이라는 말 자체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좋게 이해하려는 태도가 들어있지만 몇년을 부정적이고 회의적으로 살아온 저에게는 그 단어 자체에 대한 불쾌감이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누군가의 희생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제가 좋아하는 철학자 식으로 표현하자면 (물론 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는 건 아니고) 행복이란 인생의 좋은일과 나쁜일의 종합이 아닐까싶습니다. 즉,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기만 한다면(느낄 수 있다면) 그게 행복한 거죠. 인생의 부정적인 것들, 예를 들어 걱정 근심 고뇌 불안 슬픔 등등을 애써 행복에서 제외시킬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또한 자신을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니까요. 새벽이라 저도 뭐, 두서 없네요.
10/08/14 05:07
저는 다른 모든 불행한 순간을 덮을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라는게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행복한 순간이 나에게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너무나 불행한 일들이 많았지만 나는 여전히 행복한 사람이죠. 이런 생각이 들고 나서는 행복한 마음으로 지낸 날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일상의 소소한 재미들이 저에게 행복을 주네요. 친구들과 사소한 해프닝, 말장난들, 무리한 결정들, 또 실행에 옮긴 무리수들... 자잘한 일상의 조각들이 추억이 되고 또 그 추억들을 들춰볼 때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되서 좋습니다. 나쁜 일들이 쌓이고 불행이 커지더라도 그것이 내 행복을 앗아가지는 않아요. 반대로 아무리 행복하더라도 내 불행이 감춰지진 않죠. 하지만 불행은 불행대로 지나면 다 추억이 되고, 행복도 여전히 행복한 기억으로 날 즐겁게 해주니 내 모든 불행이든 행복이든 다 받아들이고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흐흐 굉장히 졸리네요. 자고 일어나서 이 댓글을 우연히 보게 된다면.... 낯뜨거워서 쥐도 새도 모르게 지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쓰다보니 내가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었고, 또... 이 새벽까지 할 일이 없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느끼네요. 얼른 자러 가야겠습니다.... ㅠㅠ
10/08/14 06:38
글쎄요...행복의 총합과 불행의 총합을 어떻게 계량화 해서 잴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또 잴수 있다고 해도 그게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결국 기뻣던 일들이 많았던 사람은 행복하고 나빳던 일들이 많았던 사람은 불행합니다." 이 부분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10/08/14 06:55
행복을 말하기에 앞서서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것이 열등감이 아닌가 하는데요. 이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인 듯 싶습니다. 특이한 것은 세상에서 인지도가 높거나 성공지수가 높은 직업에서 이 열등감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열등감이 큰 직업 중 하나가 의사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생각하게 된 것이 행복은 나 자신에게서 찾아야지 밖에서부터 찾아나가면 힘들어질 수 있겠다는 겁니다.
10/08/14 07:07
자신의 삶에 대해서 만족할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인의 아들로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서 준비중인 청년입니다.(아시는 분은 아시겟지만.) 일한지 약 1년쯤 되었는데요. 어제 드디어 도마칼을 손에 쥐었습니다. 한사람 몫의 일을 할수 있게 되었다고 말할수도 있겟네요. 전 그런 사소한게 너무나도 좋습니다. 뭔가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다는 것, 누군가가 말하길 "넌 못해, 니가 그걸 어떻게 해?" 라고 했던것을 해나가는 뿌듯함. 사람이 뭔가를 제대로 할수 있다면 그에 걸맞게 일이 많아지는 것이겟지만 일이 많아진다는 부담감보다는 성인으로서 한 사람몫의 일을 제대로 할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것이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저같이 사소한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테고 정말 좋은 조건에서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난 왜 이렇게밖에 못살까..라고도 생각할수 있다고 봅니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니까요. 가난에 찌들어본 사람들은 먹고 살 수 있는 형편이 된다면 그것이 행복이 됩니다. 그러나 태어나면서 상위 몇%의 삶을 느끼면서 사는 사람들은 행복을 느낄수 있을지..그건 의문이 듭니다. 오히려 더 위만 보고 아래는 안보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10/08/14 08:06
작은 일에 감사하는 것이 행복 아닐까요?
물론 사람들마다 작은 일에 대한 기준은 다르지만 평소에 누릴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을 즐길줄 알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잊고사시는 부모님이 아직 건강하게 살아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또는 나를 믿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고, 배고플 때 먹을 수 있고, 졸릴 때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물론 사람이 작은 일에 감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면 왠만한 일에는 굉장히 긍정적이게 되더군요. 굳이 아프리카나 후진국에 사는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행복해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불행하지 않다 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에 한걸음 가까이 가는 것이 아닐까요?
10/08/14 08:44
불행해져보니 행복이 뭔지 알겠습니다.
군대에서 2년간 자유박탈 속에서 자살충동, 자해시도, 환청증세, 정신병원 입원 등등 하루 하루를 말도 못할 고통속에서 살다보니 창문 밖에 세상을 보며 차가운 맥주 마시는게 얼마나 자유롭고 큰 행복인지 알게 되었지요. 제겐 자유롭다는게 그리고 자유로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더라구요. 나라는 존재에 한해서일지 몰라도 사랑보다도 자유가 더 목숨걸고 지킬 가치가 있구나 하는걸 알았어요. 책 속에 길이 있다지만 직접 느끼고 경험한 것 역시 길이 될 수있더군요. 결론 : 잃어보면 알게 된다.
10/08/14 09:32
내가 갖고 있는 것에 행복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것을 얻어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이 있죠 많은 것을 시사하는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10/08/14 10:25
'우울증 =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의 결핍 혹은 인생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행복의 결핍' 이라고 생각들더군요.
한때...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가족에게도 상처를 입힌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는 자식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배풀고, 그 사랑이 돌아오는걸 느낄때 정말 행복한 미소를 지어주시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어느 한 문구점에서 우연히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일하고 계실 시간이었는데 정말 우연이었죠. 계산을 하고 있는데, 절 알아본 어머님이 제가 사는 물건을 보시곤 "계산해 줄께, 뭐 더 살거 없나?" 이러셨는데 전 제가 계산을 해버리고 아는척도 없이 가게를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못된 짓이었습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제 자신을 사랑하지만, 우울증이 깊어지고.. 자살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모든게 허망하더군요. 그 다음날 어머님께서 아침에 말씀하시더군요... "넌 니밖에 모르냐고.. " 버스에서 갑자기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입대를 해버렸습니다. 전 오히려 군대에서 우울증과 싸워 이기는법을 배워온거라 생각됩니다. 이 글을 보고 제 일기장을 돌이켜보니 우울하다는 느낌에 대한 감상만 적혀있더군요. 우울한 기억의 연속.. 지금은 일기를 쓰지 않습니다. 우울할때만 썼었던것 같네요. 다시 한번 펜을 들고 행복한 일기를 써봐야 겠습니다.
10/08/14 10:50
캐나다 서버라서 그런지
회원 정보보기도 안되고 메모박스도 안열리고.. 당연히 아이디도 바꿀수 없는 지금.. 잠시 행복의 기운이 멀어진 느낌입니다.. ㅠㅠ 운영진 분들이 꼭 이 댓글을 봐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덧붙여서.. 댓글 하나 달때마다 로그인이 계속 풀리네요..
10/08/14 11:18
제가 어제 5년간 작성하던 일기장의 마지막 장을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기장에 행복만 담겨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제 학창시절의 모든 우울이 그 일기장 하나에 다 담겨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예... 그렇습니다. 행복이란 게 뭘까요? 그런데 전 말이죠, 행복이란 것을 굳이 정의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에게는 행복이라는 단어 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행복이라는 단어 자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우리의 의식 자체를 제한하게 될 수도 있구요.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봅시다. '내가 어느날 밤 혼자서 길을 걷고 있었는 데 문득 어렸을 적 느꼈던 밤거리 특유의 느낌을 다시 찾았다.. 단지 몇초에 불과했지만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하루 중에 단지 몇초에 불과한 이런 순간을 행복이란 단어로 설명해야 할지 어떨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간에 저는, 행복이든 무엇이든 간에 의식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는 말처럼. 그런 의미에서 제가 휘갈긴 이 글도 마침표를 보는 즉시 잊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행동해주세요..
10/08/14 11:43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면, 기쁘면, 설레면, 만족하면 그게 행복아닐까요?
사람의 뇌는 너무 일시적이고, 아무리 기록해둔다 한 들.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감정은 잊기 마련이라서. 과거에 행복했다. 이런건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한때 내가 잘나갔었지~ 라고 하는 어른들 보면, 그래서 지금 행복하십니까?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지금 행복하냐를 느낄수 있느냐 마느냐인데. 행복의 기준은 모두 다르겠죠. 싸구려 햄버거에 콜라를 마시며 아 나 너무 행복해. 라고 느끼는 저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최고급 호텔 요리를 칼로 썰며 먹으면서도 얼굴에 인상찌푸리는 사람도 있겠죠. 그 기준은 다 다르지만, 될 수 있으면 낮게 잡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설령 자기 최면, 주문이라 할 지라도요. 어차피 인생이 그런것 아닌 가 싶습니다.
10/08/14 15:45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 그리고 적잖은 여유를 가지는 것 (당연히 이것은 근무시간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야근도..)
10/08/14 18:29
내가 만일 9시 30분에 퇴근한다면, 나는 9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것이고,
내가 만일 8시에 출근을 위해 집에서 나가야 하는데, 눈 떠보니 7시라면, 아직 40분은 더 잘 수 있어서 행복할거에요. 행복 = (아침에 더 잘 수 있는 시간 - 퇴근까지 남은 시간 + 프야매 리그 승수) / 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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