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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5 14:20
바르샤 팬이긴 하지만 정말 안 왔으면 좋겠습니다. 벌금도 한 300억쯤 때렸으면 좋겠고
근데 바르샤의 잘못이 매우 크기도 하지만 몇몇 사건은 좀 난데없이 억울하게 같이 욕 먹는 감도 그렇긴 해요 그래도 괜히 불씨만 키울까 싶어 납작 엎드리고 있습니다. 한두해팬이면 바르샤 팬질 이번 기회로 때려치긴 하겠지만 근 15년을 넘어가니 떄려치기도 좀 그러네요. 애정의 바르샤에서 애증의 바르샤가 된듯.
10/08/05 14:29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어떤 반응이 있던, 뭐라고 하던, 무슨일이 있었던..
그냥 자기들끼리는 사소한 해프닝.. 아무것도 아닌일 정도로 치부해버리고 무시하고 있을껄 아니 더 짜증나네요..
10/08/05 14:33
훌륭한 클럽이 그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그들의 축구처럼, 외적인 모습이나 매너도 그에 상응했으면 좀 더 좋았을 건데 말이죠... 어짜피 뛰었어야 할 메시나 알베스라면... 메시는 내일 경기에 출전한다고 말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런 면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네요. 연맹의 뻘짓과 더불어 괜한 욕만 먹고 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다음 내한때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축구 내적인 면에서는 정말 매력적인 클럽이니... (지금과 달리) 팬들에게 성실한 모습을 계속 보여줘서, 다시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클럽이 되면 좋겠네요.
10/08/05 14:32
애정이라도 원래 좀 있었으면 모르겠지만 그냥 유명 명문구단 정도 생각하던 터에 이런 일이 터지니
존중하는 팬 따로, 존중하지 않는 팬이 따로 존재하는 놈들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클럽으로서 아웃이다-라는 생각이 아주 쉽게 들더군요. 훌훌 그리고 그 생각이 딱히 틀린 것같지도 않고요. 에라이, 오기 싫음 걍 오지마라.
10/08/05 14:46
본문에서 하나 지적하자면 구단주가 아닙니다.
바르샤나 레알과 같은 라리가 클럽은 구단주가 아니라 회장이죠. epl과 같이 구단주가 있어서 구단을 소유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뭐 여하튼 요 며칠간 바르샤가 10년묵은 레알빠인 저를 설레게 해줬네요. 크크
10/08/05 15:19
외교관계자:수교 60주년이라는데 뭐 이벤트 좀 할까? 축구경기? 월드컵이라 국대는 어렵고, 바르사가 중국간다고? 거기다가 하루 끼우지뭐
한국주최측:좋지, 그럼 그렇게 하자구, 돈은 듬뿍하게 줄테니까. 바르사감독:아놔, 스케쥴이 너무 빡빡하잖아, 선수들이 무슨 로봇이야? 바르사경영진:야, 그러지말고, 대사가 부탁하잖아, 게다가 돈도 벌겠다. 니가 영입한 선수가 한둘이야? 그게 다 돈이 들어가잖아. 대충하고와. 바르사감독:...... 알았어, 갈게. 정작 와보니 간판스타가 완전 피곤모드 바르사감독:위에서 시켜서 왔지만 그래도 선수는 내가 챙겨야지, 메시 안나감. 언론,주최측:지금 장난함? 바르사경영진: 야, 아무래도 그렇지, 얼굴은 내밀어야지. 바르사감독: ............15분만 뛰자. 대신 감독 선수 무시하는 경영진 엿 좀 먹여야겠다. 결국 윈윈이 아닌 루즈루즈.....
10/08/05 15:20
경기 준비도 파행이었는데다가 경기력도 정말 역대 최악에 꼽힐 정도였습니다.
퇴근해서 전반 30분부터 봤는데, 후반전에 경기 시작하고 5분간 배성재 캐스터와 차범근 해설이 말씀을 안하시더군요. 이게 명단조차 없는 바르셀로나의 2군선수들+유소년선수들을 파악하려고 했던 것인지, 아니면 x판으로 치닫는 경기에 화가나서 그런건지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후반 45분이 끝날 때 까지 (2군선수 + 유소년 선수들일 지라도) 누가 누군지 파악조차 못했다는건,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준비부족에 정말 실망할 수 밖에 없네요. 방송사고라고 생각할 정도의 상황도 많았는데, 해명은 있어야 하지 않나요. 바르셀로나에서 명단을 안준건지, 뭔지... 올스타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니, 원래 올스타전이라 부담없이 뛰어야 하는데 다른나라의 강한 클럽팀을 초청한 것부터 잘못이었다. 우리 잔치인데 스포트라이트가 그쪽에만 가서 서운했다. 동기부여가 안되었다. 이틀뒤에 K리그 경기라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뭐 이정도로 요약되더군요. 근데 그 중 이동국 선수의 인터뷰속 바램과는 다르게, 이 경기가 K리그의 수준을 말해주는 잣대로 놓고 비난받게 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 2군한테 5:2로 지는게 K리그의 수준으로 인식이 되었고, 그 인식을 바꾸는건 K리그 선수들이나 팬들이 앞으로 감내해야하는 고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경기 결과가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아는데... 좀 더 열심히 뛰지, 좀 더 잘하지 그랬어. 어찌 되었건 3만 5천의 관중에게는 최악의 밤이 된 듯 합니다. 저렇게 조용한 경기장은 참 오랜만입니다. 무엇보다 구경거리를 보러왔는데 질떨어지는 선수들이 경기를 지배하는걸 보는건 정말 불쾌했을 겁니다. 아마 그 분들중 대부분은 다시 축구 올스타전이나 클럽초청전을 보러오진 않겠죠.
10/08/05 15:55
JHfam님// 뭐 비열하기에 매한가지 아니겠는가 하는 말씀이야 맞기는 맞습니다만 바르샤팬 입장에서 '억울'씩이나 할 일은 아니지 싶어요.
사전에 물뿌리는게 잘한 일이라고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그런 일은 클럽축구의 역사가 쌓이면서 짬짬히 있었던 일(누가 시작했는진 모르겠으나)인 반면에 아무리봐도 바르샤의 승리팀에게 스프링쿨러 사건은 '신장르 개척' 수준이었거든요.(둘 중 어느 쪽이 더 잘못했다를 떠나) 클럽축구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라고나 할까.(물론 좋은 의미는 아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긴다' 이상의 발전 개념인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싸웠는데 졌으면 승리팀 자축분위기에 찬물 끼얹어도 된다'는 느낌이랄까. 여튼 비열한 승부에 있어 '클럽 이상의 클럽'을 보여준건 분명해보였습니다.(똑같이 비열해도 우린 다른 팀들관 다른 방법으로 비열해주겠어!라는 외침?) 걔다가 그 무대가 다른 곳도 아니고 '챔스'잖아요, 무려. 아무리봐도 '우리 지금 기분 나쁘니 니들도 다 기분나빠봐라!'라는 퍼포먼스를 유럽축구 최대의 축제, 평소에는 우리팀 응원하기 바쁜 사람도 상위라운드 올라가면서 딴 팀 경기 간간히 챙겨보게 만드는, 그런 곳에서 한 것이니까요. 그 정도 무대는 물론 상위 라운드에 간 팀 팬들의 축제이긴 하지만 유럽축구를 즐기는 사람들 전체의 축제이기도 하니만큼 행위의 질은 비슷하다 하더라도 '남들도 다 비슷하지 않냐.' 소리하긴 좀 뭔가 껄적지근한 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뭐, 사실 비슷하다고 여길 수 있기야 하겠죠.(제가 잘 몰라서 그렇지 챔스급 무대에서 사전에 물뿌리기 시전한 팀이 없지는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억울할 일은 아니지 싶어요. 남들이야 무슨 짓을 했던간에 어쨌든 진출팀 팬 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높은 무대에서 '차별화된 비열한 짓'을 보여줬으니. 단순 수량적인 면만 생각해도 홈팀이 자기홈에 사전에 물뿌리기 시전해서 그 우위를 바탕으로 이기면 적어도 이긴팀 팬들은 기쁨을 얻고 집에 돌아가지만 이겨서 축하받고 있는 팀에 찬물세례하는 건 양팀과 양팀팬, 제 3자 어느 쪽도 건질게 없는 짓이잖습니까. 무형의 효용을 관람자에게 팔아 실질적 이득으로 환산하는게 프로 스포츠라면 적자게임 중에서도 완전 상 적자 퍼포먼스를 한 셈이랄까. 아무튼 한 줄 요약하자면 비열하기에 있어서야 별 차이는 없지만 안티어그로 퍼포먼스에서 있어서 '누구보다 빠르게, 난 남들과는 다르게'를 시전했단 이야기입니다. 흐흠~
10/08/05 16:54
다음부턴 외국구단 부를 땐 위약금 한 100억씩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꼬우면 오지마라 우리도 필요없다.' 이런식으로 나가야지...더럽고 치사해서 못봐주겠네요.
10/08/05 17:37
특별히 애정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라리가에선 바르샤를 좋아해서 처남이 스페인에서 사준 레알티는 장롱에 모셔두었는데 무간지도 가셨겠다. 오늘부터 레알팬 시작합니다.
10/08/05 19:03
바르셀로나의 팬은 아니지만 그들의 아픈 과거에 안타까워하고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축구 이상의 무언가에 감탄했었습니다.
때문에 예전에는 바르카라는 호칭에 대해 바르싸가 맞다고 정정해주는 입장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존중하는 개인적인 표현이었지요. 이번 방한 이후로 저도 그냥 바르카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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