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배우는 군대? 말년병장의 선물 “꿈을 이뤄라” - 미디어 다음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societyothers/view.html?photoid=2831&newsid=20100804193610033&p=seoul
"왜, 그때 있잖습니까?"
"뭐, 임마?"
"저희 배는 고픈데 근무 순서 꼬여서 점심도 못먹고 작업하고 올라오는데, 김병장님이 콜라에 빵한개씩 저희 손에 쥐어 줬잖습니까?"
"그런적이 있었나?"
"저희는 기억합니다. 그 때 이후로 김병장님한테는 무조건 충성입니다."
"빵하나에 콜라하나씩인데 뭐가 좋다고?"
"김병장님 담배 있습니까?"
"아니?"
"저희한테 빵하고 콜라사주려고 담배 살 돈까지 턴거 다 압니다."
".............."
"감사합니다."
잠못드는 새벽에,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문득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군생활의 기억의 한 단편이 떠올랐다.
고작 빵하나, 콜라하나에 충성을 받치는 미련한 내 두 후임병의 품에 꿈을 안겨 준 적은 없다.
단지 굶주린 배를 채워 줬을 뿐,
하지만 저 병장은 수십명의 소대원에게 '꿈'을 안겨주었다.
막막하고 삭막한 '군대'라는 기계의 '부품'들에게 '꿈'을 선물해줬다.
그 누구보다 멋지고, 그 어느 누구보다 사람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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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너무너무 좋은 기사와 훈훈한 내용을 읽으며
이 야심한 밤에 pgr여러분에게 소개 시켜드리고 싶어 글을 가져왔습니다.
꿈, 을 선물해줬던 저 병장은 수십명의 소대원들이 눈물을 흘리며 배웅해줬겠지요.
ps. 글을 읽고 링크를 여셔도 상관 없지만, 가능하면 링크를 먼저 읽으시고 글을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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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뭔가 짧은거 같아 내용을 첨합니다.
네, 저는 당당히 대한민국 육군 병장 만기 전역, 하지 않고 연장 후 하사까지 연장 복무 한 육군 하사입니다.
군대라는 곳은, 비록 사람 사는 곳이긴 하나.
아니,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눈치와, 시기와, 질투와, 소문과, 모략과, 갈굼이 있는 곳입니다.
선임이 후임에게의 갈굼
후임이 선임에게의 눈치
선임에게 인정받고싶은 동기끼리의 시기, 질투
내 잘못이 선임들 사이에게 소리 없이 퍼져나가는 소문
후임으로 군생활을 하면서 당한 갈굼들이
'나는 선임이 되면 그러지 않아야지, 난 당신같은 사람은 되지 않을꺼야!'
라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어느샌가 후임들 앞에 서면,
나를 괴롭혔던 선임과 똑같은 행동과 말을 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내가 이등병땐 이러지 않았어, 임마!'
'너같은 놈은 처음 본다!'
라는 등의 소리를 서슴없이 하는 '나'를요.
이런 군대에서, 철저한 개인주의는 '나'를 지키는 방패요, '나'를 인정받게 만드는 창입니다.
하지만, 저 병장은 그랬던 제 자신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드는군요.
저는 나름대로 군생활 참 잘 한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