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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4 14:01
6개월씩 길게 해본건 아니고 1달정도 짧게 다녀와봤는데, 식비라던가 이동경비라던가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는거 같아요;;;
이미 500은 훌쩍 넘으셨다지만...
10/07/24 14:37
직접 요리를 해 드신다고 하셨는데, 식재료는 그렇다 치고 도구는 어떻게 하시나요?
코펠이랑 버너랑 무겁기도 하고, 장소 빌리는 데도 돈이 들거 같고(유스호스텔에는 설거지 같은거 하기 힘들지 않나요? 길에서 해 먹을 수도 없고..) 각종 조미료(적어도 소금, 기름, 소스 정도는 필수이고 더 챙기지도 못할듯), 세제 및 수세미, 식판 하나 정도, 수저, 컵... 저는 유럽여행 갔을 때 가장 싸게 식사를 해결한 게 마트에서 빵, 치즈, 햄, 샐러드 정도 사서 샌드위치 만들고 과일이나 주스 정도 사서 후식으로 먹어 줬는데 - 이러면 요리 없이 음식만으로 해결 가능 - 한 1주일 정도는 이렇게 버틸 수 있지만 1달 이상은 요리 없이는 힘들 듯 해요. 식사 부분에서 좀 더 어떻게 할 지 시뮬레이션이라도 해 보셔야 할 듯 하네요.
10/07/24 14:40
차라리 유레일 패스에서 아껴 보는게 어떨까요? 한 도시에서 머무르는 기간을 길게 잡고(보름에서 한달 정도) 이동을 최소화하면 패스를 사지 말고 이동할때마다 표를 사는 게 훨씬 더 아낄 수 있을 것 같은데... 20일에 한번 이동한다 치고 한번에 10만원, 6개월이면 90만원밖에 안해요. 그리고 하루에 3만원이면 2성~3성급 호텔 가격이지 않나요? 호스텔은 좀 더 쌀 것 같은데...아님 한 달 단위로 끊으면 한인 민박 등에서 더 싼 숙박도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10/07/24 14:40
유럽~ 좋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국민들 죽기전에 유럽에 한번씩은 꼭~ 갔다 와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 였습니다. 저는 북미(캐나다), 유럽, 동남아, (간간히 일본), 호주 이렇게 다녀봤는데... 단연 유럽이 최고 였습니다. (남미와 아프리카를 찍어야 대륙별 여행의 마침표를 찍을텐데... 언제쯤??? 흐흐) 물론 여행이 아닌 어학연수도 포함 되어서 였을지 모르지만... 그 중 유럽은 6주 코스 였습니다. 비행기표 유레일패스 포함 200만원 들었습니다. (자세히는 183정도 인데... 공항이용료, 88라이트 세보루 등등 포함 대략 200입니다.) 배낭 하나 책하나 달랑 들고 무작정(제대한지 1주일된 친구 데리고 갔음) 갔는데... 제가 아는 분들중엔 저희가 거의 최하급이었습니다. 런던에서 시작 파리에서 돌아왔고 북유럽, 동유럽등 17개국 정도 다녔네요... 위에 예산을 보니... 너무 오버되는게 아닌가 싶어... 글을 남겨 봅니다. 더미터리, 유쓰호스텔... 사치?입니다. 예산 초과 입니다. 하루 2~4만원 만 해도 6개월 540정도 입니다. 그럼 잠은 어디서 자느냐? 밤기차입니다. 밤 10시 11시에 출발해서 아침 6~8시 사이에 도착하는 구간... 그곳이 그날 여행 장소 입니다.^^;; 유럽 기차는 주로 컴파트먼트식이라 나름 편히 쉴수 있습니다. 기차시간 보다 미리가서 자리잡고 문닫고 있으면 외국인 들은 대부분 방해하지 않습니다. 노크도 없이 문 휙휙 열며 자리있어요? 하는 사람은 거의 한국인입니다. 그렇다고 매번 밤기차만 이용한건 아닙니다. 물가가 싼 나라에 갔을때는 더미터리등에 한번쯤 들러서 밀린 빨래, 구석구석 깨끗이 씻기~ 등등을 했습니다. 밥은... 해먹는거는 거의 불가능 하지 않을까 하는데...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저희 가방에는 간단한 옷가지와 식빵, 잼, 물등이 항상 있었고 가끔 튜너캔을 사서 샌드위치도 해먹었습니다. 이게 젤 저렴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나라마다는 아니지만 유명한 특산물 등은 레스토랑에서 한번씩 섭취해 주었습니다. 많이 알아보고 준비해 가는 것도 좋지만... 젊다는건 역시~ 저질러 보는게...흐흐 즐거운 추억 만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10/07/24 15:06
계획을 잘짜면 500으로 6개월이나 지낼수도 있나보군요....
몸건강히 잘다녀오세요.. 아 나도 홀몸이었으면 한번시행해볼텐데....ㅠ_ㅠ
10/07/24 15:10
유경험자(?) 로써 말씀드리자면..
교통: 일단 이동 코스에 대한 언급이 없으셔서.. 유럽 전역을 도실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유레일 패스가 안먹히는 구간이 종종 있답니다. 추가 비용 들어 가구요. 그리고 유럽은 존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관광지가 밀접한 1존~2존 내에 있는 호스텔 이나 숙박지 라도, 버스비나 지하철비 정도는 필수로 듭니다. 거기다가 가고 싶어 하시는 왕궁(?) 류들은 대부분 저기서 멀리 떨어져서 이동하는 경우가 대다수.. 우리나라 쿄통 카드 같은 제도가 있는 나라들이 많으니 참고 하시구요..(가끔 만들때 사진 달라는 곳이 있으니 이것도 체크) 그리고 1~2존 내에 있을수록 숙박지 가격이 올라 갑니다. 오래 묵으실 수록 3~4존 구역에 숙박지를 잡고 교통카드(?)를 만들어서 다니시는게 이득이 될 가능성이 높지요. 그리고, 쿠셋(야간열차) 말씀하셨는데, 도미토리 보다는 약간 비쌀수도 있고, 민박집들 보다는 싼 편이지요. 그리고 쿠셋도 침대칸에서 자느냐 의자칸에서 자느냐에 따라 가격이 나뉩니다. 침대 칸이 더 비싸요. 이동과 숙박을 해결 할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죠! 숙박 : 숙박..호스텔 말씀하셨는데, 생각보다 방 잡기가 녹녹치 않아요. 방 잡는 다손 쳐도. 제 경험상 밥 해먹을 만한 여건이 갖추어진 곳은 그리 많지 않다..라는 거죠. 차라리 한국분들이 운영하는 상대적으로 싼 민박집들이 밥 해먹을수 있는 여건이 되더군요. 6개월 동안 이동 하시면서 밥을 해 먹겠다라...글쎄요..;; 한국분들이 운영하시는 민박집들에서는 가격은 좀 있지만, 아침, 저녁을 제공해 주는 곳이 많고(운 좋으면 삼겹살 파티도!), 좋은 곳은 나갈때 빵과 물을 싸주는 곳들도 있어요.(정말 물 사먹어야 되서 의외로 신경 쓰일 때가 많다는;;) 물론 호스텔에서도, 얼마를 내면 모닝 부페 식으로 아침을 먹을수 있는 곳들도 있구요. 저런 케이스가 아니면, 해 먹기 보다는 주로 길가다가 빵 같은거 사먹게 되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독일에 갔을때, 당일날 독일 국대 축구 경기가 있어서 근처의 호텔 까지 전멸(?) 했던 경우도 격은지라;; 저런 돌발 이벤트(!) 도 염두에 두셔야 되구요. 여행 : 젊었을때, 많은 경험을 해보기 위해 고생(?) 하시는 것도 좋지만, 기왕 여행 나간거 여러 사람도 만나고, 최대한 많은 것도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하다 못해 외국 친구들과 술 한잔 하러 갈 기회가 생겼는데, 예산초과(?) 가 되서 못간다고 빼는 경우가 생기면 난감 하잖아요. 딱 얼마 들고 무작정 체류 하시면서 낭만을 느끼시는 것도 좋지만, 여행지 마다 꼭 갈곳을 체크 하고 이동 동선이나 가격을 체크 하시면, 더 보람 있는 여행이 되실 것 같군요. 예산은 500~600 으로 잡되 반드시 여윳돈과 그것을 뽑을수 있는 국제현금카드(혹은 신용카드)등은 상비 하셔야 될것 같아요.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ps : 참고로 영국에서는 한인 민박들이 담배를(보루) 숙박비로 받거나 얼마에 사주는 케이스가 많아요.(아직도 이런지는 모르겠군요) 그쪽 담배값이 원체 비싼지라.. 한국 면세점에서 사가지고 가면 되요. 영국에서 숙박하실때 참고 하시면 될듯. ps2 : 유로 안쓰는 나라들도 종종 있으니, 환전 얼마 정도 해서 얼마 정도 머무를지 체크 하시는게 효율적이겠죠? 괜히 대책없이 환전 했다가 유로로 환전 다시 하시려면 뼈를 깍는 슬픔을 느끼실 수도.. 저는 환전 수수료나 국제 현금카드 인출 수수료나 비슷한것 같아서 그냥 그 나라 가서 현금 지급기로 예산 맞춰서 뽑아 버렸다는. ps3: 음 가능 하면 그 나라 유명 먹거리 들은 싸던 비싸던 한번씩 먹어 봤던것 같은데요.. 맥주는.. 체코에서 먹은 흑맥주가 진리더군요!! ps4: 아시다시피 몇몇 나라에서는 스카이 다이빙 등을 약간의 지출(?) 로 경험 할수 있습니다. 해당 숙소에 문의하면 연결해 줄거에요. ps5: 열쇠 고리 등을 파는 노점상 물건들은..쇼부(!) 가 가능하답니다!
10/07/24 15:37
일단 이탈리아는 유레일 있어도 유로스타 (빠른거) 타려면 어느정도 돈을 더 내야합니다. (쫌생이...)
그런거는 잘 확인하시고 예산짜셔야할거에요 흐흐 가본데만 정리하면 네덜란드 - 지하철 및 트램 모두 무료 독일 - 지하철 무료 (트램은 없었던 걸로..) 이탈리아 - 유료 (패스 있으면 할인/ 지하철, 트램, 수중버스 모두 돈을 내야함) 프랑스 - 지하철 유료 (구역별 차등 금액) 스페인 - 기억이... 스위스 - 유료 이정도네요. 국가별로 잘 알아보셔야할겁니다. 저는 여행 테마를 축구로 잡은지라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서 각각 1경기씩 주말 경기를 봤는데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박물관은 영... 이공계라 그런지 미적 센스가 없어서 재미없더군요. 그림 하나당 30초씩 보면 일주일동안 봐야한다는 루브로도 하나당 30초는 커녕 1초에 10개씩 막 보구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테마를 잡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스위스는 특히 물가가 더 비싸니 스위스를 가는 기간에는 두배정도 잡고 가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키나 페러글라이딩 같은 레저 한번 해볼라치면 돈이...
10/07/24 15:41
저도 몇년전부터 배낭여행을 가고 싶어했는데 작년에 어학연수를 갔다와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나이도 좀 있고해서... 여행을 가서 즐기는것도 재미있지만 갈 계획을 짜는것도 재미있어하는 저라서 이런글 보는게 즐겁네요. ^^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에 재미를 위해서 쓴 글은 빼는게 좋을것 같아요. ( 출판까지 생각하고 계신다면... ) 냉정하게 말하면 재미도 없고, 글의 흐름에 방해만 되는것 같습니다.
10/07/24 16:08
제가 3년 전에 친구랑 둘이서 35일에 모든 경비 포함해서 딱 270만원 썼는데 이거보다 줄여도 6개월에 500으로는 좀 힘들겁니다. ^^;
제 경험상 본문 및 리플 내용에 조금 보총해서 써드리면 1. 대중교통 이용 문제 : 걸어서도 가능한데 육체적으로 꽤 힘듭니다. 저도 처음에 대중교통비 아끼려고 걸어다녔는데 여행 막판으로 갈수록 너무 지치더라구요.(하루는 꼼짝도 안하고 공원에 누워서 잔 적도 있다능 -0-;) 2. 먹는 문제 : 직접 하는 건 숙박업소 여건상 안되는 곳도 많아요. 호스텔 중에서도 불을 쓰는 조리는 못하는 곳이 꽤 되요. 도미토리는 거의 다 안될거구요. 더구나 직접 조리를 하려면 다시 숙박업소로 돌아와야 하는데 아무래도 시간 낭비가 좀 있죠. 저같은 경우 대형마트에 가서 빵+잼+우유+과일 조금 사서 가지고 다니다가 배고프면 가까운 공원에 가서 먹었습니다. 빵 중에 어처구니 없을 만큼 싼 종류가 있습니다. 물론 맛과 영양은 보장 못하지만... 3. 숙박 업소 종류 : 보통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 한인민박, 도미토리, 호스텔입니다. 평균적으로 가격은 한인민박>호스텔>도미토리. 시설은 호스텔>도미토리>한인민박이지만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서 부등호가 꼭 성립하는건 아닙니다. 대체적으로 한인민박은 비싼 편이지만 시설이 구립니다.(불법인 경우가 태반이라 --;;) 다만, 한국음식을 아침으로 먹을 수 있고(저녁에 라면도 끓여 먹게 해주는 곳도 많고 운좋으면 점심때 먹으라고 샌드위치 싸주는 곳도 있음) 한국 여행객들에게 정보를 얻기 편하고, 대도시(런던, 파리, 로마 등)라면 유학생 가이드와 연계가 쉽다는 장점도 있죠. 도미토리는 가장 싸지만 여러 명이 같이 써야 하는 불편이 있고(남녀 혼숙인 경우도 많음. 저는 좋았다능*^^*) 나라에 따라 편차가 심합니다. 독일 뭔헨에 3일 머물렀는데 여기 도미토리는 싸면서(12인실 8유로!) 깨끗하고 정말 좋더군요. 반대로 이탈리아 같은 곳은 좀 구리더군요. 나라마다 다릅니다. 이게 정말 중요.. 3. 입장료 : 아주 많이 패스하면 모를까 한달에 15만원으로 좀 힘듭니다. 이런건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에펠탑은 올라가는 높이에 따라 입장료가 다른데 하단까지만 가면 좀 절약되죠. 이런식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곳이 종종 있습니다. 유레일이나 기타 국제학생증 같은 것과 연계해서 할인해 주는 곳도 많구요. 4. 야간 열차 : 궁극적으로 야간 열차로 이동하는 이유는 돈 절약은 아니고 시간 때문이죠. 밤에 자는 동안 이동해서 낮에 돌아다는 컨셉인셈...하지만 몸이 피곤합니다. 정말로..저도 군대 제대하고 1년 후에 간거라 체력은 자신이 있었습니다만 나중엔 몸이 축 쳐지는 느낌이 ㅠ 저 같은 경우는 휴학하고 놀 때 아무 준비없이, 심지어 출발 일주일전에 가기로 하고 항공권을 예매했던, 갔던 여행이라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또 왜그랬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돈을 아껴야 된다는 생각에 상당히 무리한 일정으로 여행 막판에는 끌려다니는 기분으로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공부하고 가세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낍니다. 비싼 돈 들여서 가는 여행이니 본전은 뽑아야죠. 너무 절약에 연연하지 마세요. 앞으로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더구나 몇달씩 가는 여행은 사실상 20대가 마지막이라고 봐야죠. 유명 먹거리들도 다 먹어보시고(당연히 비쌉니다--;) 가 볼 수 있는 곳도 다 가보세요. 모자라면 부모님께 손 벌려서라도 이것저것 다 해보고 오는게 남겠죠. 일정은 여유있게 짜세요. 초반에 무리하면 갈수록 지쳐서 힘들어 집니다. 대도시라도 공원이 많더군요.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쉰다는 생각으로 공원에서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재미나게 놀다오시길~
10/07/24 16:20
아, 내용 조금 추가..
숙박 문제는 무조건 싼 곳이 아니라 먹는 문제와 이동거리까지 같이 생각해야 정확하게 계산이 됩니다. 도미토리나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아침(공짜인 경우도 있고 추가요금내고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은 부실한 경우가 많아요. 여행을 다니면 배가 많이 고파서 아침을 부실하게 먹으면 점심, 저녁을 많이 먹게 됩니다. 저는 아침을 아예 안먹는 사람이었는데 여행 일주일 지나고부터는 꼭 먹어야 겠더라구요. 결국 숙박비 아껴서 밥값으로 지출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말이죠. 한인 민박은 보통 한식 아침+저녁에 공짜 라면(이건 대부분 제공)+점심 샌드위치(드물게)라서 밥 값이 아무래도 덜 들겠죠. 또한 상대적으로 내가 가 볼 곳에서 먼 곳에 머물면 교통비+시간도 비용이 되지요~ 그리고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는데 유레일 패스는 할인 혜택이 많아서 사면 손해는 안볼겁니다. 안되거나 추가 요금을 내야 되는 경우도 많지만 일정에 맞게 짧은 거라도 구입하면 본전은 찾으실듯. 저는 15일짜리 샀었어요.
10/07/24 16:23
제목만 보고 정말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3개월에 600만원정도로 생각하셨네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제 생각으론 저것도 부족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가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여행 중에 돈이 부족한 것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습니다. 예상보다 가격이 비싸서 가고싶은 곳, 먹고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못하는 것 생기면 그 순간 지금까지 계획했던 것들은 다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그것이 여행초반부에 발생한다면 그것만큼 난감한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예산은 최대한 넉넉히, 기간은 짧게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걸어다니시는 것도 괜찮지만 대중교통은 꼭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여행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먹는 것도 잘 드셔야 하구요. 최소 3개월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빵만 먹고 가끔가다 레스토랑가서 저녁먹는다고 해도 1달 넘어가시면 체력이 딸리는 순간이 올겁니다.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여행다니시면서 잘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초코바 같은 것은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여행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은근히 잡비가 많이 나갑니다. 주의하세요!! 여행간다는 글 보니 정말 부럽습니다. 언제 다시 유럽을 갈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쩝..
10/07/24 16:29
그리고 국가간 이동시에 저가항공사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을 언제 가실지 모르겠는데 1~2달 전에 예약하시면 tax만 내고 이동가능하거든요. 공항에서 도심지까지도 대부분 1시간정도면 가니 괜찮거든요~
10/07/24 17:08
십수년전에 유럽 여행 다녀온 생각이 나네요. ^^;
여행 가기전에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하네요 저도 대학생 시절에 다녀왔었다 보니, 경비를 아끼기 위해 호텔에 묵지 않고 밤기차를 이용하고, 버스 값 아껴가며 도보로 다니고, 호텔에 묵었을때는 빵,치즈등 챙겨나와서 점심 때우고, 혹시 밥 사먹을땐 싼거 사먹고 했는데... 저에게 다시 한번 그 시절로 돌아가면 그런 여행은 안할것 같네요. 경비를 더 마련 못한다면 여행 날짜를 줄이던지, 어떻게든 경비를 더 마련해서 제대로된 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여행이라는게 몸과 마음의 휴식이 목적이라면 배낭여행은 시작부터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제외하더라도 견문을 넓힌다는 목적이라면.. 각 국가, 각 도시의 특이한 음식들도 다 먹어보고, 사람들과도 만나고, 쇼핑도 해보고, 포르노 상영관도 가보고, 밤의 문화도 느껴보고, 그냥 지나쳐가듯이 관광버스 관광처럼 훑고 지나는게 아니라 마음에 드는 곳에서 그냥 무작정 1주일도 묵으면서 자연도 느끼고.. 이런 여행이 진짜 배낭여행이 아닐까 싶네요 나는 몇일동안 몇개국을 돌았고, 몇달을 다녔고가 과연 내 인생이 지나가면서 큰 추억이 될지.. 돈 아끼면서 빵으로 끼니때우고 컵라면으로 때우고 그곳에서도 맥도날드 가서 먹고, 여긴 에펠탑, 여긴 개선문, 여긴 융프라우, 여긴 피사의 탑, 여긴 베르샤유 궁전 하면서 하나씩 찍고 넘어가는 여행은 사진만 남는듯 하네요 만약 7-80년대였다면 그런 것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것만도 큰 재미겠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영화관 화면으로도 그런 감상을 할수 있는 시대죠. 이미 왠만한건 우리 머리속에 이미지로 다 남아있구요 여행경비 절약하는게 아니라 여행의 수단이 될수있는 경비자체를 아끼며 다녀오기식 여행을 갈거라면 프로젝터 하나사서 유럽 좋은 동영상들, 여행후기등 다운받아서 집에서 보는것과 다를게 없을것 같습니다.
10/07/24 18:57
계획을 다시 짜보시는걸 권합니다. 저는.
저 같은 경우에는 일본 배낭을 5차례이후 유럽 40일을 다녀왔습니다. 400정도 지출했고요. 저는 당시 대학생이었지만 같이 가신분이 30대후반 형님이여서 자는 것만은 챙기기 위해 호텔팩을 이용했습니다. 일본여행을 다니면서 느낀게 처음엔 몸 고생하며 싼것을 추구했지만 너무 남는것도 없고 고생한 기억밖에 안 남았어요. 물론 돈 많이 쓴다고 좋았던것도 없습니다. 제 경험으론 대중교통이 잘 발전하고 여행지인 곳은 자유내지 최소한의 지출로, 잘 모르는곳은 약간 돈을 써서 다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저도 하루 10시간씩 걸어다니면서 야간열차 타면서 느낀게 유명 여행지는 관광지도 가깝고 걸으면서 보는것이 모두 좋더라구요. 생각지도 못한곳에 가도 할거도 많고. 그래서 아낄수 있으면 최대한 아끼는게 좋지만(파리, 런던 등등) 좀 가기 드문곳 지방쪽은 너무 아끼려다 보니 다니기도 힘들고(오히려 엉뚱한데 빠져서 그곳에서 나오는데 차비가 더 소모됨) 돈을 써서라도 교통수단을 이용한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성당, 박물관, 미술관은 스킵하신다구 하셨는데.. 생각의 차이겠지만 유명한 유럽의 3대 미술관 정도라도 안가보면 후회하실거 같습니다. 저는 모나리자보고는 감동이 없었지만 우연히 보게된 라파엘의 그림이 그렇게 기억에 남더라구요. 거기다 바티칸의 천치창조 같은건 그냥 그림이나 영화로 보는것과 직접 보는건 너무 차이가 납니다. 그냥 사람사는것 보려면 국내여행도 충분할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에펠탑은 올라가지 않았으며 지금도 후회는 안되지만 프랑스에서 미술관 간것은 지금도 후회되지가 않네요. 그리고 저도 가서 알았는데 유럽에 유학중이던 똑똑한 친구들은 유럽 여행을 할때 지방 소규모 항공사로 이동을 하더군요. 그게 더 싸게 먹힌다던데 저는 잘 몰라서 스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술관/박물관 최소한으로 갔지만 모두가 좋지는 않았고 일부는 입장료에 후회하였지만 다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돈은 벌지만 죽었다 깨나도 유럽가기 힘들뿐더러 그렇게 돈 적게 쓰며 다닐 자신이 없습니다. 젊어서 최소한으로 쓰면서 갈수 있는 지금 필요한데 쓰는 돈은 아끼지 마세요. 돈이 없어 영국 펍에서 마셨던 기네스 생맥으로 못마시면 얼마나 후회되겠습니까. 돈은 많이 쓰라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여행목적을 잡고 그 관심분야에는 돈을 좀 투자하시고 유명한 관광지는 스킵히더라도 돈쓰세요. 후에 다시 가려해도 못가고 가도 돈은 몇배는 들껍니다.
10/07/24 20:52
음,,, 솔직히 말해서 저게 행군과 다를게 뭐가 있냐는 생각이 듭니다... 뭐 초치려는 건 아니구요.
그 나라 이동수단 타보고 숙박해보고 길거리 한번 휙 둘러보는거밖에 불가능한 일정+비용 아닐까요.
10/07/24 20:54
한듣보님과 글에 유경험자분들의 리플때문에 저도 3~4개월로 잡고 500만원+@를 들고 유럽여행가보고 싶어지네요.. 비슷한 나이에 이제 한학기남았는데 비행기자체를 못 타봤으니... 돈벌면 해외여행여행만 하고 있지 정작 못 가고 있었는데 말이죠
10/07/24 20:54
대학 1년때 한달간 배낭여행으로 가본적이 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건... 어디어디 유명한 건축물, 명소 이런데 돌아다니는건 별로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에펠탑, 콜로세움등... 책으로만 보던 곳들을 실제로 본다는 생각에 신나했던 기억이 나는데.. 막상 가보면 별거 아니고.. 별 생각도 안듭니다. 들어가는데 입장료나 붙는거죠.. 기냥 옆에서 사진이나 한장 찍으면 끝.... 사람을 많이 만나는게 중요합니다. 제 친척형이 제가 가지 전에 충고해 준건데.. 가서 그냥 미친놈처럼, 내가 아닌것처럼 사는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괜히 들이대보고... 말이나 붙여보고... 하는 것이죠.. 사람들과의 대화, 그들을 그냥 겪어보는것....이 정말 제대로 된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게 비용도 싸지 않을까 싶네요...크
10/07/24 22:39
사람 많이 만나는 걸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근데 식비도 줄이시고 관광명소도 다 제쳐두시는 건 저로선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그냥 무작정 관광명소가서 사진 찰칵 찍고 돌아오는게 아니라 여행가기전에 충분한 공부를 하고 그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그리고 가면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런 걸 직접 보면서 그 나라의 역사, 문화를 느껴야 사람들을 만났을 때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식 역시 해드신다고 적으셨는데 민첩이님의 댓글이 있으니 자세한 건 안 적겠습니다만(거의 제생각과 일치하셔서;) 사람 사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고 그들을 겪는다는 점에서 그들의 음식을 먹고 안 먹고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무작정 길게 가기보단 정말 여행일수를 줄여서 예산을 조금이라도 집중시켜서 제대로 여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시 숙식부분이 말이죠. 심신이 건강해야 여행을 하면서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법입니다. 특히나 기간이 호주여행처럼 2주도 아닌 6개월로 잡으시는데 계속 저런 식으로 버티시면 분명 체력적으로 피로누적이 올거라고 생각해요.
10/07/25 01:21
유럽에서 여행가이드도 했었고 민박집도 운영했었는데요. 유럽배낭여행도 4번다녀왔구요. 냉철하게 말하자면 사실상 500에 6달은 정상적인 여행으로는 불가능하죠. 더군다나 그 먼곳까지 가서 주요관광지를 대부분 패스하거나 돈드는걸 많이 빼신다는것도 궁극적으로 먼훗날에 후회로 다가오시게 될 겁니다. 아무래도 그야말로 철저한 준비를 하셔서 일정을 잡으시지 않으면 돈안쓴만큼 고생만하고 남는것도 없게 되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터키에서 민박집을 할때 가장 인상적이였던 손님들 중에 중국에서부터 이스탄불까지 육로로만 온 친구들이있었는데요(아직도 가끔 블로그로 안부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중국에서 이스탄불까지 네팔,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등을 거치면서 온 친구들이있었는데요. 오는데 대충 6달이 걸렸습니다 여행하면서. 그런친구들이 6달에 500이 들었습니다(참고로 저기 언급된 나라들은 하루에 여해비용이 5달러 미만으로 드는 나라입니다 ;;) 그러니 만약 6달에 500을 꼭 하고 싶으시면 굳이 유럽을 고집 하지 않으시고 차라리 져렴한 나라로 눈을 돌려보시는것도 괜찮을 겁니다. 유럽을 포함하시겠다면 터키에서 육로로 시리아 - 요르단 - 이집트쪽으로 건너가시거나 스페인에서 모로코(개인적으로 추천)쪽으로 해서 아프리카를 껴보시는것도 돈도 적게들고 많은것을 보실수 있는 방법이니까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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