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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선수 이야기 보러가기)
탁구를 즐기는 사람도 탁구라는 스포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2004 아테네(Athene) 올림픽' 남자 개인 단식 금메달 리스트인 유승민(삼성생명, 27) 선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텐데요, 그만큼 유승민 선수가 도끼로 장작을 패는 듯한 힘있는 드라이브로 중국의 왕하오 선수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은 많은 국민들에게 통쾌함과 짜릿함을 안겨준 한 여름 밤의 한판 승부였습니다.
데뷰 시절 부터 선배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빠른 풋 워크와 힘있는 파워 드라이브로 탁구 신동이라 불리던 유승민 선수는 어느새 후배 선수들이 더 많아진 20대 후반의 고참 선수가 되어 있었는데요, 제56회 전국 남녀 종별선수권대회가 한창이던 지난 6월 6일 구미의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앞두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유승민 선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덧글을 달아주시는 분 중에는 아직도 유승민 선수의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개인 단식 결승전 경기 모습을 우울할 때 마다 계속해서 보곤 한다는 분도 계시고, 그 누구 보다 유승민 선수의 호쾌한 드라이브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계속해서 적어 주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그만큼 유승민 선수가 보여준 2004년 아테네에서의 모습은 기쁨과 환희 그 자체였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세계 탁구의 변화를 살펴보면 스피드 글루(VOC 함유 고무풀) 사용 금지 이후 스피드를 주로 하는 탁구에서 파워를 기본으로 하는 탁구로 변화하고 있음을 바로 알 수가 있는데요, 18위에 올라있는 세계랭킹과 최근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이 2004년을 기억하는 탁구 팬들에게는 다소 초라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탁구 대회장에서 만나본 탁구 선수 유승민은 그 어떤 선수 보다 탁구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였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어린 선수들조차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펜홀더 라켓을들고 세계 20위권의 성적을 지켜나가는 것만 해도 유승민 선수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고 단언할 수 가 있을 것 같은데요, 탁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요즘 국제무대에서 펜홀더 선수들 참 힘듭니다. 그런 면에서 살펴 보면 유승민 선수 정도 되니깐 이정도 버텨낸다고 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유승민 선수 언제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