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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25 16:07:31
Name iwss1985
Subject [일반] 뭔가 이상한 불우이웃 돕기??
자게에 두번째로 글을 남겨보는 뉴비입니다.
한동안 피지알이 서버이전때문에 버벅..ㅠㅠ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피지알이 안들어가지니까
가슴 어딘가 휑한 .. 마치 속옷 안입고 바지만 입고 온 그런기분이였습니다.(-_-?)

여튼 오늘 좀 이상한 경험을 해서 이렇게 피지알 자게에 몇자 올려봅니다.

제가 신사역 근처에 회사를 다니는데,오늘 점심때쯤에 병원을 가려고 신사역을 통과하는 길이였습니다.
왠 훤칠하고 잘생긴, 정장까지 입은 외국인 두명(금발에파란눈 서양인!)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뭔가 써달라고 부탁하고 있더군요.
원래 지하철에서 뭔가 서명해달라고 하는 일들 종종 보잖아요?
어떤 좋은 일이길래 외국인들이 저렇게 열심히 부탁을 할까 하고 관심 가지고 멈춰섰습니다.
그 외국인이 한국말을 섞어 가면서 저한테 화일(문서껴넣는)같은걸로 된 걸 내밀며 펜을 같이 줬는데
불우이웃 돕기 라고 써있고 이름,주소,금액 이렇게만 써있곳에 이름을 쓰라는 겁니다.

순간..엥? 뭘 누구한테 준다는거지??

보통 불우이웃 돕기는 구세군처럼 한다던가,
아니면 어떤 단체에서 어떤곳로 기부됩니다 라는 형식에 글이라도 있잖아요(예를들어 아이티라던가,노인복지라던가)
이건 뭐 아무런 말도 안써있고 그렇다고 구세군처럼 돈넣는곳이 있는곳도 아니고;
그냥 거지처럼 손벌리고 있는게 아닌 이상 불우이웃돕기는 어떤 사업적인걸 갖춰야 할수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뭐 읽어보라는것도 없고;
"여기 이름 주소 쓰고 돈 줘요 100원이라도 괜찮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역시 외국인 이라는 묘한 압박감을 받아서 그냥 펜 돌려주고 뒤돌아 섰습니다.

사실 그때 좀 이거저거 물어볼껄 그랬는데,저도 급한 길이라 그냥 뒤돌아섰습니다.
어디단체에서 나오셨나요 하고 물어볼껄 그랬죠;
근데 아무리 봐도 불우이웃돕기라면 그 불우이웃을 강조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들에겐 그런건 없고 그냥 말끔한 정장차림을 한 금발 외국인 두명이 그 수상한 화일만 내밀 뿐이였습니다;

제가 잘못안거라면 큰 실례겠지만..
도대체 이들은 뭐였을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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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0/06/25 16:42
수정 아이콘
저도 한번 경험을 해봐서 오래전에 검색해봤는데 통일교쪽 사람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시청역하고 광화문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더군요.
난이정부반댈
10/06/25 16:45
수정 아이콘
뭣도 모르고 쓰고 만원 냈었습니다. 시청역 지하에서요 ㅠ_ㅠ
당신누요
10/06/25 17:12
수정 아이콘
외국인이 NGO뭐시기 가슴에 달고 있길래 뭔가해서 쳐다보니 갑자기 종이를 내밀며 서명과 성금을 강요하더군요. 눈길 한 번 쏘아주고 모른척 지나갔습니다..뻔할 뻔이죠 뭐
10/06/25 19:04
수정 아이콘
전 학교에서 몽고사람들이 하는거... 봤었는데........

좀 다른얘기지만 어제 강남역 지하철 입구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들고 열심히 설교하시던 교회분들

바로 옆쪽에 장애가 있으신 분이 구걸을 하던게 기억에 남네요...

마이크 들고 너무 시끄럽게 하시길래 옆에있는 어려운 분이나 도와달라고 한마디 하려다가 그냥 지나갔습니다... 무서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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