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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7 13:37
달덩이님도 저와 같은 몹쓸팀의 팬이군요 ㅠ
같은 팀을 응원하는 상황으로서 작금의 상황에 정말 이가 갈립니다. 특히 이상훈선수 건은 정말 단장멱살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고요.. ㅠ 하지만 집에 와서 인터넷을 키면 오늘은 혹시 이기지 않았을까 스포츠 섹션을 기울이는 제자신을 보며.. 한심해집니다 ;; 어제는 졌지만 그래도 메느님 3점홈런으로 위안을 ㅠ (어제 이후로 타격감 좀 찾았으면 합니다. 우리 주장님! 차기 Mr. LG 아닙니까!!)
10/04/07 13:39
야구란 스포츠를 알게 해 준 게 LG이기 때문에 친구들 다 떠나도 저는 못 떠납니다.
언제부턴가 4년주기도 없어지고.. 그저 막막하기만 한 LG이지만, 믿습니다. 끝까지.. 계속!
10/04/07 13:45
몸 속에 사리가 쌓여가는 걸 느끼면서도..
이젠 더 이상 야구보다가 육두문자를 남발하는 아들내미를.. 뭐라하지 않으시는 어무이를 옆에 두고도..ㅡㅡ; 오늘도 6시 반이면 tv앞으로 갈 거 같습니다..ㅜㅜ
10/04/07 14:04
엘롯기 동맹 떠나서, 기아팬으로서 참 많은 애증을 갖고 있는 팀이 LG인데요..
그냥 승패를 떠나서, 보기에 참 좋은 그리고 아까운 경기를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만입니다. 하지만.. 이상훈 선수에 대한 부분은 참 아쉽고 아쉽더군요.. LG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10/04/07 14:15
엘롯기 동맹이지만
롯데가 기아에게 지는거보다 LG에게 지면 더 슬프더군요.. 김재박 감독 때문이었는데 이제 감독도 바껴서 좀 사라지나 했더니.. 이런 저런 일이 터지니 더욱더...
10/04/07 14:51
일년에 133경기나 치르는데 하루하루의 승패에 얽매이면 야구 못봅니다.
아직 시즌은 2% 남짓 지났을 뿐이고 주요 타자들의 타수는 30타수 이하라 t-test 하기에도 빠듯합니다. 뭐 여기서 더 나빠질 일도 없는 것 같아서... 바닥쳤으니 올라올 일만 남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이래저래 사고가 많았던 작년에도 10번 중 4번은 이겨줬는데... 올해는 어찌될런지 모르지만, 여튼 시즌 초부터 참 힘들게 하네요.
10/04/07 15:27
기운 내시라는 말씀 밖에 못드리겠네요....
두산의 OB시절도 참 눈물나는 일들이 많았었는데... 예전엔 그냥 내가 응원하는 팀이, 선수들이 야구를 한다는것 자체가 고맙기도 하더군요... 빨리 팀이 재정비 되서 두산과 멋진 라이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누가 뭐래도 두산의 라이벌은 LG 아니겠습니까? ^^
10/04/07 15:40
그냥 즐기세요. (라고 말은 하지만 기아가 우승했으면 좋겠음. ^^)
토요일에 열심히 응원하고 올께요. 뭐, LG가 좋은 것보다 두산이 조금 더 싫을뿐이지만...
10/04/07 16:16
언제나 바쁘지만 열정적인 일상을 살아가고 계심이 엿보이네요 ^^
근데...연애는 언제하심? 연애관련 글이나 댓글을 본적이 없는데... 설마...
10/04/07 16:37
특정 팀 팬을 떠나서 8개 밖에 되지 않는 KBO이기 때문에 사실 8개팀 모두 좋아할 수 밖에 없는데, 이번 LG 사건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놓고 성적이 안 좋은게 2000년대 중반까지의 레알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아 레알팬으로서 조금이나마 공감도 가네요.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10/04/07 16:55
그저 소박(?)하게 야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으로서
LG의 일련의 사건들은 참 가슴이 아프네요. 박종훈 감독님의 능력을 믿겠습니다. LG프런트도 이젠 정신을 차려야지요.. 그간의 문제들이 곪아서 터진 것이니까 어떻게 소독을 하고, 약을 발라서 관리를 잘하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LG 화이팅입니다~ 한국시리즈에서 기아랑 다시 붙어야죠!! >_<
10/04/07 17:31
두산팬입니다. 위로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봅니다.
작년 LG에서 (당시 두산의 2군 감독이었던) 박종훈 감독을 스카웃 했다는 소리에 심장이 덜컥 했습니다. 뭐, 저처럼 매일매일 야구 뉴스와 각종 칼럼글들을 꼬박꼬박 챙겨 보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냥 어디서 듣보잡 감독하나 데리고 왔나보다 하실지 모르지만, 두산에서 박종훈 감독을 빼갔다는 것은 김현수나 김동주를 빼간 것과 다를 바 없는 큰 손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2006년부터 2군에서 이종욱, 김현수, 고영민 등을 1군 멤버로 성장시킨 것이 바로 박종훈 감독이고(물론 직접적인 맨투맨 어드바이스는 그분의 지휘하의 다른 코치가 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겠지만), 그 비결은 바로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 기용과 단점을 언급하기 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요소요소에 필요한 능력을 집중 배양하고 강압이 아닌 대화를 중시하는 육성 방식입니다. (당시 2군 시스템에 대한 저변이 넓지 않았던 2003년 SK 2군 감독 때부터 유독 이 분만 유명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실력이 모자라면 선수 스스로 그 부분을 매꿀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하고, 그 성과가 보인다 싶으면 김경문 감독에게 '2군의 아무개 선수가 1군의 OOO선수보다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고, 과거 이런이런 단점이 상당 부분 개선됐으니 기회를 한 번 주었으면 한다.'고 건의하는 역할에 충실했다는 거죠. (사실 이건 당연한 건데 몇몇팀 2군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의외로 지연과 학연이 복잡하게 얽이고 섥힌 바닥인데다가 계약금 많이 받은 선수에게 아무래도 기회를 더 주는 우리나라 야구의 특성상) 지금의 김경문 감독표 '화수분 야구'는 김경문 감독만의 성과가 아닙니다. 화수분 야구가 가능했던 것은 투자에 인색한 두산이라는 구단의 특성에 맞물려 박종훈 감독이 2군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두산의 오랜 라이벌로서 본 LG의 문제점(물론 여러가지가 보입니다만 지면상 생략하고;)들 중 하나는 경쟁시스템의 부재였다고 생각합니다. 두산의 예를 들면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손시헌 등... 네, 물론 2군에서 엄청나게 고생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죠. 여기에서 의문점이 듭니다. 다른 팀에는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손시헌 같이 노력하는 선수가 없는 건가? 유독 두산에만 이러한 될성 싶은 떡잎들이 주구장창 몰려있는 것일까? 제 생각은 아닙니다. 분명 LG나 다른 팀에도 1군 진입을 위해 홀로 남 모르는 노력을 기울이는 선수들이 있을 겁니다. (가령 과거 안치용 등) 단지, 위에서 언급한 두산 선수들과 다른 점은 그들의 땀과 노력에 비례한 정당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LG의 경우 프런트의 선수 선발과 트레이드 방식에서부터 문제점이 있긴 했지만 지면상 각설하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눈 딱 감고 박종훈 감독이 무슨 짓을 하든 끝까지 지켜보십시오. 5년 계약이 끝까지 지켜질지는 의문입니다만(특히 고압적인 LG 프런트의 성격상 더더욱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5년이 아니라 2, 3년 정도면 분명 LG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감독입니다. 성격 급한 프런트나 예전 습성에 물든 일부 선수들이 제 아무리 박종훈 감독을 흔들어대도 마음 속으로나마 박종훈 감독을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 보세요. 분명히 응원할 맛 나는 강팀이 될 것입니다. 3년 내에 결과를 보여준다에 제 한쪽 손목을 걸... -_- ※ 위에서는 2, 3년이라고 했지만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2군 감독(김기태) 등 주요 코칭 스태프 자리를 박종훈 감독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로 인선시키지 못했다는 (커다란) 문제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막말로 1, 2년 하다가 좌초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의 LG에 그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사실 또한 분명합니다. (김성근 감독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분이 갑자기 LG로 가실 리는 없고, 그러기에는 과거의 앙금이 너무 크지요.)
10/04/07 17:49
오늘도 엘롯전이 있는데 달덩이님의 글을 보니 마음편히 롯데를 응원할수 없을것 같아요ㅠ
하지만 영원한 꼴데일것 같은 롯데도 8888577 하다가 2년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도 했으니 엘지도 꼭 그럴꺼예요. 엘지랑 롯데랑 코시에서 붙을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물론 우승은 우리 롯데가....////////
10/04/07 18:14
아... 불꽃같던 90년대 초반을 너무나 생생히 기억하는 엘지팬으로서 눈물 먼저 닦고... ㅜㅜ
저도 요 며칠새 있었던 사태들로 희망고문 그만하려 했습니다만 참 쉽지 않더라구요, 일부러 야근을 자청하고 회사에 남아봤지만 일곱시 넘어서부터는 아이폰의 프로야구 어플 갱신버튼만 눌러대고 있는 제 모습이란... 위에 제랄드님의 말처럼 팬으로서 감독님을 믿고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양심이 있으면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겠지요....
10/04/07 20:27
엠비씨 청룡 원년 멤버인데...유지현, 김재현, 서용빈이 지금 엘지에 어떤 의미일까요...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우지 못하는 건 대한민국 프로야구 전체의 문제인지...엘지만의 문제인지...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엘지...이제 다른 팀은 좋아하고 싶어도 좋아지지가 않는데 말이죠;;;
10/04/08 00:29
저는 두산 팬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야구 팬이기에 모든 팀을 기본적으로 응원합니다.
엘지도 프로 야구팀이기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자 노력합니다. 다만, 최근 몇년 간 엘지의 야구를 보고 있으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엘지의 야구를 보고 있자면, 프로로서의 면모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짜임새를 느낄 수 없습니다. 오늘 오전 프로토를 찍으며 두산의 승리와 롯데의 승리를 찍었습니다. 두산은 히메네스 선수가 선발인데다, 어제 어려운 분위기에서 쥐어 짜내 승리했기에 오늘의 승리를 점치기에 어려움이 없었는데 반해, 롯데는 조정훈 선수가 첫 등판이었던데다, 어제 경기 중 벤치 클리어링으로(역설적이게도) 엘지 선수들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또 막판까지 추격의 의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함부로 승부를 점칠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엘지 선수들의 모습은... 솔직히 실망감이 매우 큽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윤동균 감독 시절, 오비에서는 김형석, 김상호 등의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단체 항명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성적이 좋을리 없었고 팀은 패배에 익숙해져만 갔습니다. 그 팀이 지금의 두산이 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 아파야했고 힘들어 했었죠. 지금 엘지의 모습은 그 당시 오비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야구팬으로서 특정팀의 오랜 기간 부진은 굉장히 안타깝고 불편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아파왔고 또 현재도 꽤나 아플 엘지이기에, 부디 분위기 추스리고 선전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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