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이 드디어 출범했습니다.
최초의 항공사 대회인 만큼 프로그램 패키지 만큼 남다른데 자세한 건 다음주에 공개하겠고,
대한항공이 스타리그를 후원하기 전 부터 가장 크게 생각났던 점이 바로 대한항공의 CF입니다.
멋진 중국을 배경으로, 고대 명사가 현대인에게 가르쳐주는 말들을 담고 있는 CF인데, CF에서는 해석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개인적으로 배워보자는 의미에서 정리해보았는데 여러분도 CF를 보며 멋진 자연을 느끼시고
동시에 옛선인들의 격언을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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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하강 - 중국 최초의 왕조로 알려진 은나라의 수많은 유물과 그 밖에 역대 왕조의 사적이 무수히 남아 있는 중국문명의 요람지 황하. 세계최고의 토사 함유량을 자랑하는 황하는 물 1말에 진흙 6되라고 할 정도로 유수에 포함된 진흙의 양이 많아 1년에 13억 8000만 톤의 진흙이 하류로 운반된다. 그 중 엄청난 양의 황토물이 쏟아지는 호구폭포는 장관이다.
작은일만 주어진다고 여기는 그대에게 이사 왈 :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큰 강과 바다는 이 물줄기 저 물줄기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넓다
사기(史記)
태산불사토양(泰山不辭土壤)-태산은 이 흙 저 흙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높은 것이고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큰 강과 바다는 이 물줄기 저 물줄기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넓다
해석 - 일의 크기를 따지지 말고, 일 자체의 소중함을 알고 최선을 다하라.
큰 산은 흙덩어리를 사양하지 않고
큰 강과 바다는 물줄기를 가리지 않는 법
시냇물처럼 가늘게 흐르다간 바다처럼 드넓어지는 황하처럼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머지 않아 그대에게도 큰 일이 주어지지 않을까요?
중국 병마용 - 중국의 최초 통일 제국을 세우고 불로장생을 꿈꾸며 불로초를 찾으려했던 진시황이 사후에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병사, 말 등을 흙으로 구워 만든 테라코타가 모여 있는 갱도.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약 70만명의 인부가 동원되어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실제로 당시의 군대 편성을 반영한 병마용은 옷, 무기, 손동작, 표정 등이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섬세하게 제작되어 진시황의 위용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는 그대에게 한비자 왈 :
國無常强無常弱(국무상강무상약)-영원히 강한 나라도,영원히 약한 나라도 없다
한비자 유도편(韓非子 有度篇)
國無常强無常弱 奉法者强則國强 奉法自弱則國弱
(국무상강무상약 봉법자강즉국장 봉법자강즉국약)
항상 강(强)한 나라도 없고 항상 약(弱)한 나라도 없다. 법을 받드는 것이 강하면 곧 강한 나라가 되고,
법을 만드는 것이 약하면 곧 약한 나라가 된다.
해석 - 낮은 위치에 있다고 낙심하지 말며, 높은 위치에 있다고 자만하지 마라.
불로장생을 꿈꿨던 진시황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던 진시황
그는 어쩌면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는 그대의 모습과 닮아있을지 모릅니다.
그대여,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진시황에게 영원한 생명도, 영원한 권력도 없었듯
오늘의 성공과 안락함은 언젠가 사라진다는 것을...
중국 대안탑 - 중국 산시성 시안의 동남 교외에 있는 자은사 경내에 있는 높이는 64m, 7층의 거대한 탑. 서유기의 모델인 삼장법사 현장이 652년 인도에서 불경을 공부하고 가지고 온 1335권의 불경을 보존하기 위해 건립하였다. 지금도 시안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최상탑까지 오를 수 이씅며, 밤에는 멋진 조명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분수쇼도 볼 수 있다.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氣致柔 能嬰兒乎(재영백포일 능무이호 전기치유 능영아호)
동물적 습성을 다스려 하나로 묶어 능히 떨어지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기를 가득 채우고 부드러움에 이르게 하여 능히 어린아이처럼 될 수 있겠는가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知乎(척제현람 능무자호 애민치국 능무지호)
현묘한 거울(마음)을 깨끗이 씻고 닦아 능히 흠이 없이 할 수 있겠는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능히 꾸미지 않고 할 수 있겠는가
天門開闔 能無雌乎 明白四達 能無爲乎(천문개합 능무자호 명백사달 능무휘호)
하늘 문을 열고 닫음에 능히 어머니처럼 될 수 있겠는가 밝고 환하게 사방을 꿰뚫음에 능히 모르는 것처럼 할 수 있겠는가
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생지축지 생이불유 위이불시 장이부재 시위현덕)
낳고 기르되,낳았음에 소유하지 않으며 운행함에 기울지 않으며 장성함에 지배하지 않는다. 이를 일컬어 현묘한 덕이라고 한다.
해석 - 무릇 부모라면 낳고 기르는데 다하여야 하는 것이지, 자식의 생각이나 행동까지 좌지우지 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그대는 사랑한다는 말로
자식이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도록 이끌고 있지는 않습니까?
백성을 사랑하는 것도,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자식을 낳고 기르는 것도, 사심이 없어야 한다면 노자 말씀이
오늘, 그대의 마음에 빚이 되길 바랍니다.
중국 개봉부 - 중국인들의 마음 속에 가장 공정하고 청백한 관리의 표상으로 받들어지는 포청천의 활동 공간. 포청천은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된 TV드라마로 잘 알려진 인물로 주로 관직의 업무를 공정하게 수행하고 비리는 절대 용납하지 않았으며 백성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자신에게는 한 없이 엄격했던 청백리이다. 개봉부는 포청천의 관에서 나온 여러 가지 문서를 토대로 하여 당시 모습에 가깝게 지어진 건물이다.
그대여, 피하지 마십시오
죄책감을 느끼지도 마십시오
얼굴에 철판을 칠하십시오
사사로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공명함을 따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우정입니다.
중국 화산 - 오악의 하나인 서악을 화산이라 불렀으며 오악 가운데 가장 높고 험준하다고 알려져있다. 5개의 봉우리 중 등산로인 남봉은 올라가는 도중에 장공잔도라는 구간이 유명한데, 수직으로 된 천길 낭떠러지 절벽에 바위를 파서 만든 홈에 널빤지를 덧대어 산을 올라가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더 높은 세상을 꿈꾸는 그대에게 자사 왈 :
登高自卑(등고자비)-높은 곳을 오르고자 한다면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용
君子之道 譬如行遠必自邇 譬如登高必自卑 (군자지도 비여행원필자이 비여등고필자비)
군자의 도는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데서부터"에 비유되고, "높이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에 비유된다.
해석 -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 차근히 올라가라.
"일층,이층은 필요 없으니 아름다운 삼층만 지으라"
불경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이웃집 3층 정자를 탐내던 한 남자가 목수에게 했다는 말입니다
아래에서 차근차근 쌓아 올라지 않고는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없는 법이지요
그대여,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경지에 이르십시오
중국 화청지 - 중국 산시성 시안의 리산 기슭에 위치한 화청궁 내의 온천지. 산세가 수려하고 온천수의 효능이 좋아 역대 중국 황제들이 별장을 지어 겨울 휴양지로 이용한 곳이다. 양귀비의 빼어난 미모의 비결이 화청지 온천수 때문이라는 속설이 있다. 당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를 노래한 장한가 공연이 이곳의 명물이다.
헤어진 연인을 잊지못하는 그대에게 강태공 왈 :
覆水不返盆(복수불반분) - 땅에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것으로 저지른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
강태공 습유기(拾遺記)
해석 - 지금 후회한들 이미 한 행동이므로 어쩔 도리가 없다.
먼저 헤어지자 말하고 이별을 고하고
뒤늦게 다시 찾아가 사랑한다 고백 한 들
헤어진 그 연인이 다시 돌아올까요?
지나간 그 시간이 다시 돌아올까요?
자신의 경솔한 언행을 후회할 때면
때는 이미 너무 늦는 법
그대여,부디 신중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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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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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뜻. 곧
① 한번 떠난 아내는 다시 돌아올 수 없음의 비유.
② 일단 저지른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음의 비유.
주(周)나라 시조인 무왕(武王:發)의 아버지 서백(西伯:文王)이 사냥을 나갔다가 위수(渭水:황하의 큰 지류)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초라한 노인을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학식이 탁월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서백은 이 노인이야말로 아버지 태공(太公)이 '바라고 기다리던[待望]' 주나라를 일으켜 줄 바로 그 인물이라 믿고 스승이 되어 주기를 청했다.
이리하여 이 노인, 태공망(太公望:태공이 대망하던 인물이한 뜻) 여상 [呂尙: 성은 강(姜) 씨, 속칭 강태공]은 서백의 스승이 되었다가 무왕의 태부(太傅: 태자의 스승)와 재상을 역임한 뒤 제(齊)나라의 제후로 봉해졌다.
태공망 여상은 이처럼 입신 출세했지만 서백을 만나기 전까지는 끼니 조차 제대로 잇지 못하던 가난한 서생이었다. 그래서 결혼 초부터 굶기를 부자 밥 먹듯 하던 아내 마(馬)씨는 그만 친정으로 도망가고 말았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 마씨가 여상을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전엔 끼니를 잇지 못해 떠났지만 이젠 그런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아 돌아왔어요."
그러자 여상은 잠자코 곁에 있는 물그릇을 들어 마당에 엎지른 다음 마씨에게 말했다.
"저 물을 주워서 그릇에 담으시오."
그러나 이미 땅 속으로 스며든 물을 어찌 주워 담을 수 있단 말인가. 마씨는 진흙만 약간 주워 담았을 뿐이었다. 그러자 여상은 조용히 말했다.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고[覆水不返盆]' 한번 떠난 아내는 돌아올 수 없는 법이오."
한자를 보다가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드릴께요.
奉法者强則國强 奉法自弱則國弱
에서 한자음이 '봉법자강즉국장 봉법자강즉국약'으로 되어 있는데 '봉법자강즉국강 봉법자약즉국약'으로 읽어야 하는게 맞겠죠?
또 '봉법자강'은 사람 '자'자인데 뒤에 봉법자약은 스스로 '자'로 되어 있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곳은 奉法自彊則國疆 라고 씌여있는 곳도 있어서 헷갈리네요....
'전기치유' 부분에서 한자 '塡'자도 빠져 있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