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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6 21:20
!!! 질문이 있어요~
제가 감기;; 때문에 병원갔을 때 의사선생님 말로는, 열이 없는 신종플루도 있다는데 신종플루의 기준(?)으로 열37.8도 였나요? 왜 기준으로는 열이 있어야하는지 ... 약 수급(;;) 때문에 그런건가요?
09/09/26 21:25
신종플루나 계절플루나 정의상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입니다.
급성: 갑자기 발생 열성: 발열 호흡기질환: 콧물 or 코막힘, 인후통, 기침 가장 전형적인 경우는 갑자기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상당수가 이렇게 나타나기 때문에 열+호흡기 증상으로 70~80%는 맞출 수 있어 진단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나머지 20~30%는 이런 증상 중 몇가지가 빠진채 발현됩니다. 또한 위에도 언급했지만 아예 증상이 없는 신종플루 감염자도 있구요. 대표적으로, 노인들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서는 감염 시 '열'이 잘 안납니다. 열은 없는데 X-ray 찍어보면 폐는 폐렴으로 하얗게 된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09/09/26 21:28
근데 누가 그리 호들갑을 떠는 것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차라리 조류 독감이네, 광우병이네 하면서 생매장 당한 소나 닭등이 더 안타깝지 않나요? 오히려 설레발은 그 때가 더 심했던 거 같은데 말이죠.
09/09/26 21:30
부엉이님// 아... 저는 당연히 열이 기준이긴 한데,
열이 없는 신종플루가 있다면 굳이 열로만 재단해서는 안되는 거 아닌가해서요(아 말이 꼬이네요-_-흐흐) 열이 없다고 소위 뺑뺑이 돌다가 신종플루여서 죽다 살아났다는 글이 생각이 나서요...
09/09/26 21:31
일본은 그래도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초반에 관리를 잘해서 지금은 뉴스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정도라던데,
한국은 일본의 정책을 과잉 대응이라고 무시하면서 대비책도 제대로 세우지 않고 결국 현실은 바이오 해저드...
09/09/26 21:31
비호랑이님// 사실 세가지입니다. 계절 독감, 신종 플루, 예전에 폐구균 백신 맞은 적 없으면 이것까지입니다.
Ms. Anscombe님// 주변에 그런 집단이 없어서 못느끼실 것입니다. 학교나 어린이집 등 가면 난리도 아닙니다. 보건소에 전화 쏟아지고, 거점 병원에 환자 쏟아지고 장난아니죠. 오히려 조류 독감이나 광우병 때는 이런 혼란은 없었거든요.
09/09/26 21:32
뭐 우리학교에서도 단대 에서 5명이 걸렸다고 그단대 출입문 2개 봉쇄하고 한개 입구에만 개방해서 들어 오는 사람 모조리 체온 재고 37도 이상이면 119 불러서 앰뷸랜스 동원하고 또 얼마전에도 윗건물 원룸에도 갑자기 경찰차 오고 앰뷸랜스 오더니........ 알고보니 신종플루 확진자라고 ..야밤에 119까지 호출하고 경찰까지 오고 진짜 무섭습니다..
룸메이트까지 병원에 잡아갔다는.. 또 요즘 누가 기침하면 무서워서 심심찮게 피하는 모습 볼수 있습니다.
09/09/26 21:35
헉 그럼 지금 뉴스나 정보통신 매개체등을 통해서 나오는 신종플루 감염 증상들중에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않지만 감염된 사람이 있을수있다는 말씀이신가요??
09/09/26 21:37
저는 전에 Timeless님이 말씀하셨던 A형간염이 더 무섭네요. 실제수치로도 신종플루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물론 신종플루가 전파되는 속도는 더 빠르겠지만요.
감기같은거는 잘걸리지도 않을뿐더러 걸려도 그냥 약안먹고 버텨서 낫는지라 크게 걱정은 안되는데, A형간염은 2,30대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얘기도 들어서...
09/09/26 21:43
이제동네짱님// 신종플루를 완벽히 감별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확진 검사만이 방법인데(약간의 위음성 문제는 무시하고) 결과 나오는데 2~3일, 가격적 문제(20만원쯤) 등 이유로 모든 감기 환자에서 시행하기는 불가능하죠. 고등학생 환자 케이스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언론 보도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몰라서 코멘트 못해드리겠습니다.
DynamicToss님//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모습인데 참 답답하죠. 정부 내에서도(심지어는 보건복지부 내에서도) 손발이 안맞고, 각 기관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일사분란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김재혁님// 네. 맞습니다. 훼닉님// A형 간염은 이제 시즌이 지났으니 지금은 신종플루가 A형 간염보다 더 신경써야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예방 수칙인 '손씻기'는 A형 간염 전파도 막아주니까 뭐^^;; A형 간염 백신 안맞으셨으면 앞으로를 위해서 맞아두세요.
09/09/26 22:28
타미플루라는 약이 부작용이 있는걸로 압니다.
몇년전에 일본에서 타미플루 투약한 10대의 환자가 쇼크증상으로 죽은 일이 있거든요. 뇌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죽은걸로 아는데, 타미플루라는 약이 믿을만한 약인지 그게 궁금합니다.
09/09/26 23:15
GutsGundam님// 그 부분은 현재 일본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왜냐하면 인플루엔자에 의해 청소년들이 이상 반응을 나타낸다는 보고가 이미 있으니까요. 일본 의료계는 인플루엔자 그 자체에 의한 것이라고 보지만 인과관계를 부정할 수 없는 관계로 타미플루에 해당 문구가 삽입된 상태입니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처방 건 수 중에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없는 안전한 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효과가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히 효과는 있습니다.
TROY님// 음모론이 있긴 하지만 약을 비축하는 것이 오버는 아닙니다. 사실 이 정도로 대유행할만한 질병은 많지 않고, 유행하게 되면 중증환자 숫자가 많아져 중환자실이 부족한 상황이 되는데 그런 중증화를 막아주고, 이환기간을 단축시켜 줄 수 있는 약물이 있다면 비축해두는 것이 맞겠죠. 스페인 플루, 아시안 플루, 홍콩 플루로 사망한 1억명 이상의 생명들로부터 나온 교훈 중 하나입니다.
09/09/27 00:07
감기와 신종플루 비교 한 글 봤는데
감기는 콧물이 있고 재치기 있지만 신종플루는 콧물이 없고 재치기 없다는군요 근데 신종플루 주의사항에는 콧물 예절.. 확실히 뒤처리한다던가 그러네요?? 뭔가 모순이 있는거 같네요 신종플루에 콧물 없다는데 왜 콧물을 조심해야 된다는건지 그래서 질문인데요 콧물 감기 증상도 신종플루 일 가능성도 있나요?
09/09/27 00:07
신종플루에 대한 지나친 경계를 피하자는 의도라는 것은 알겠지만, 보건소 공보의시라면서... 왜 신종플루와 여타 다른 전염병을 지속적으로 비교하시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전염병에서 중요한 것은 그 병의 치사율과 치료율이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전염성이라는 측면을 지나치게 간과하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암처럼 치사율은 높지만 전염성 자체는 낮은 질병이 있는 반면 신종플루와 같이 질병 자체의 위험도는 낮지만 전염성이 큰 질병도 있고 그에 대한 대처가 각각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할 겁니다. 각각의 질병이 갖고 있는 전염성과 치사율, 또 그에 대한 대한 대비 정도 및 치료 방법이 각각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아실 것이라 생각되는 분께서 왜 항상 다른 여타 전염병과 비교를 하는지 알 수가 없군요.
09/09/27 00:16
DynamicToss님// 신종플루 진단 기준에 '콧물 혹은 코막힘'이 있습니다. 제가 위쪽에 댓글로 적은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을 살펴보세요. 또한 유행시에는 증상 조합이 어떻든 신종플루 가능성이 있긴합니다(물론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단순감기, 알러지비염 등 다양한 질환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신종플루라고 하더라도 그런 경우 치료는 '집에서 쉬기'면 충분하고, 회복되면 항체도 생기니까 일반적인 주의사항만 지키면서 생활하시면 됩니다.
yoosh6님// 의학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인들에게 '신종플루의 위험이 너무 과장되어 있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받지 말자'라는 메세지를 주려는 것 뿐입니다. 그 외에도 교통사고와 비교하기도 하죠. 교통사고 1일 평균 사망자수가 1명 정도인데 그렇다고 우리가 두려워서 차를 못타거나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것이 아니지요.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타면됩니다. 신종플루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수칙만 지키면서 생활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09/09/27 00:43
Timeless님// 차를 운전하거나 버스에 탈 경우 사망 위험은 증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두려움 없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이미 알려진 위험이고, 그 자체를 삶의 조건에 포함시켰기 때문입니다. 두려움과 두려움의 대상이 갖는 위험의 정도가 간단하게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신종 플루의 경우 '알려지지 않음'과 전염성이라는 요인 때문에 부각된다고 봐야겠죠. 그 점에서는 사스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일상생활에 장애받지도 않고, 주위에서 그런 경우도 보지 못하고 있고, 주의사항이라고 말하는 것을 안 지킨다고 사망률이 현저히 올라가지도 않을 것이기에 신경 안 씁니다만,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최대한 조심(특히 어린이 관련)하는 건 그리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다고 딱히 위험을 과장하거나 불안을 조장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정부도 그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물론 정도의 차이(과장)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잘 압니다만, 늘 올라오는 글을 볼 때면, '별 거 아닌데 뭐 그리 호들갑이냐' 내지 '더 심한 것도 있는데, 왜 그거는 난리 안 치냐'는 생각이 깔려 있는 듯 해서 자꾸 글을 달게 되네요.
09/09/27 00:54
Ms. Anscombe님// 현장에 있다보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부터 '대재앙'으로까지 느끼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게 됩니다. 제 글은 아무렇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반대쪽에서 심하게 걱정하는 분들께 보내는 메세지입니다.
09/09/27 01:02
Timeless님 본문 글중에서. '전염병인 '결핵'은 연간 최소 3500명은 사망~'
사실인가요?? 2008년에도 ?? 아니면.. 20년전 자료 인가요 ?? 최근에도 ..그런건지.. 정말인지.. 의심가는군요.. 그것도 '최소'라고 말씀하셨는데.. (흠.. 그럴리가....) 혹시 전 세계 통합 수치 ?
09/09/27 01:10
견우야님//
제가 알기로는 최근 '국내 결핵 사망자'가 대략 2500명/년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계시스템이 엉망이기 때문에 실제는 통계보다 몇~몇십 퍼센트는 더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09/09/27 04:31
견우야님// 결핵 무섭습니다. 저도 그거 걸려서 의병전역하고 오래 고생했는데,(치료야 1년걸렸지만요) 제가 알기론 10위 전후의 사망 질환으로 알려진 걸로압니다. 선진국에 비해서 환자 및 감염 대책도 별로 없고요.
09/09/27 08:03
신종플루 걸려 본 저의경우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지난 주 토요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녁에 술을마셔서 그런가?싶었구요. 목에 가래가 낀것처럼 답답했습니다 (담배는 안핍니다.) 일요일 낮에 몸살기운과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서 열이나기 시작해서 혹시나 하는마음에 체온계를 찾고 있었는데요. 마침 집에 오신 어머니가 손을 대 보시더니 열이 확실히 있다고 혹시모른다며 거점 병원 응급실에 가서 신종플루 검사를 받았습니다. 낮에 가면 13만 5천원인가? 그런데 저는 응급실이라서 15만 얼마를 받았습니다. 딱히 병원에서 받은 약은 없었습니다. 혹시 가족에게 전염이 될 수있으니 자가격리(마스크착용)만 잘하라고 그러더군요. 월요일에 열이 거의 내리고 기침만 조금 하는정도 였습니다. 화요일에는 감기기운이 거의 없어져서 저는 신종플루가 아닌 줄알았습니다. 학교갈 준비 다하고 병원에 검사결과받으러 갔더니 양성판정이나와서 그대로 다시 집에 왔습니다. 의사 말로도 신종플루가 알려진 게 별로 없어서 그렇지 자기 병원에 오는 환자 대부분이 검사 결과가 나올때쯤에는 상태가 호전되어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나는 젊으니까 타미플루 복용할 필요도 없고 그냥 증상이 최초로 발생한지 1주일가량 외출을 삼가하라고했습니다. 수~토요일 가끔씩 기침이 나오다가 말다가, 열이 조금 나다가 말다가 하더군요 일요일 이제 다 나은 것 같습니다. 일주일동안 제일 신경쓰인 게 부모님에게 옮길지 모른다는 거였어요. 계속 비누로 손씻고 밥도 제 방책상에서 먹고... 그 외에는 그다지 감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몸살기운, 콧물, 재채기, 기침, 열. 그냥 감기랑 증상이 똑같습니다. 그것으로 구분하기는 힘든 것 같고 그냥 고열과 기침이 동반되면 일단병원에 가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약을 하나도 안먹은 거는 아니구요. 아버지가 한의사셔서, 몸살기운이 있을 땐 '구미강활탕', 목이 아플땐 '소청룡탕'을 먹었어요. 감기약처럼 파는 게 있습니다. 겔포스만한 팩에 들어 있어 따듯한 물에 타먹는 가루약이에요. 그거를 일주일 동안 계속 마셨네요. 그러니까 그냥 감기약을 먹었다는 말이에요. 그거먹어도 좋아지던데요? 아무튼 고위험군아니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65세이상, 당뇨병, 고혈압, 임산부 등등이 아니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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